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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
(요한복음 4: 1∼19)
일찍이
희랍의 철학자 탈레스(Thales)는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고 했다. 그만큼 물의 가치를 높여서 보았던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T.V를
보면 "나를 물로 보지 마라"고 한다. 그것은 자기를 무시하는 친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여기에서 '물'은 또 아무 것도 아닌 존재, 즉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상징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요즈음은 '깐깐한 물'이니 '천연 암반수'니 심지어는 '태초의 물'이니 하면서 생수의 논쟁을
뜨겁게 벌이고 있다. 주로 샘물이나 지하수를 판매하는 사람들이 벌이는 광고 전쟁에 등장하는 단어들입니다만, 그만큼 생수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선생님들이 '앞으로는 물도 사서 먹는 시대가 올 지모른다'고 했을 때, 그 말을 그대로 믿은 학생들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불과 30, 40년도 안되어서 그 말은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물을 사서 먹는 시대가 오고 말았다는 말씀이다.
오늘 본문에 보면 이런 '생수'에 대한 말씀이 나온다. 그것도 그냥 '깨끗한 샘물'이거나 '깐깐한 생수' 정도가 아니라,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샘물'이라고 말씀하셨다. 한번 마시면 다시 다른 물을 찾을 필요가 없는 물 ━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라고 말씀하셨다. 『요한복음』을 가리켜 "영적 복음이다", "해석의 복음이다", 혹은 "상징적인 복음이다" ━ 이렇게 그 특징들을
이야기하지만,『요한복음』은 또 '대화의 책'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대화하는 장면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 『요한복음』3장에 나오는
니고데모와 예수님과의 대화를 비롯해서 오늘 본문에 소개된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유대인들과의 대화, 눈뜬 사람과의 대화 등 수많은 대화와
변론이『요한복음』에 기록되어 있다. 오늘 본문의 이 말씀은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이다. 처음에는 예수님께서 그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
좀 달라는 요청에서부터 대화가 시작되어 나중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생명의 샘물'로 그 대화가 발전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오늘 이 말씀에 의하면 예수님과 사마리아 수가성 우물가의 이 여인과의 대화는 처음부터 핀트가 잘 맞지 않은 것
같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서로 통한다는 것은 관심이 같고 배경이 비슷하며 수준이 같아야 하는데, 여기 예수님께서는 "내가
생수를 주겠다"고 하셨을 때, 사마리아 여인은 "그 물을 주십시오 다시는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나오지도 않게 해 주십시오" 라고
답답한 대답을 한다.
우리가 흔히 말이 통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하는가? 사람에 따라서 "미치겠다", "속 터진다"는
말들을 한다. 그만큼 대화의 단절이나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답답하다는 이야기이다. 전에 부흥회 시간에 어느 목사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이미만,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시는데, 맨 앞자리에 앉아 계시던 어느 할머니 한 분이 설교를 들으면서 계속 울고 있더란다. 목사님의
생각에는 "이 할머니가 오늘 말씀에 은혜를 받아서 저렇게 울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예배를 마치자마자 할머니에게 가서 물었다. "할머니,
오늘 무슨 말씀에 은혜를 받고 우셨습니까?" 이 말에 할머니의 대답은 전혀 엉뚱한 대답을 하셨다. "목사님, 목사님께서 설교 시간에 소리를
지르시는데 저는 그 소리를 들으니까 며칠 전에 죽은 우리 집 송아지 생각이 나서 울었습니다"라고 하시더란다.
대화가
되지 않는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물과, 이 여인이 원하는 물은 서로 먼 거리에 있었다.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한 것은 니고데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생해야 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엉뚱한 대답을 해서 그는 랍비로서 망신을 당한 것을 우리는 요한복음 3장 말씀을 통해서
보았다. 또한 예수님의 수제자라고 하는 베드로도 답답할 정도로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여러 번 있었다.
오늘,
우리들은 어떤가? 성경에 '복 받는다'는 말씀을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가? 반드시 건강해야 복이고, 사업에 성공해야 복인가? 때로는 병들었을
때가 복이며, 사업에 실패하는 것이 더 큰복임을 알아야 하겠다. 성경말씀을 보면, 특별히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복의 개념을 읽어보면 가난한 것이
복이고, 주는 것이 복이고, 주님을 위해 핍박을 당하는 것이 복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성경이 보여주는 최고의 복은 순교를 당하는 것다.
의(義)를 위하여 핍박을 당하고 고난을 당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복이요,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는 것은 최고의 복이요 영광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도 우리는 육신적인 복, 지극히 세속적인 복을 구하며, 또 그와 같은 목적으로 교회에 나오는 분들도 없지 않아 있다. 이를테면 육신의
건강을 위해서 예수 믿고, 자녀들이 잘 되는 것을 바라고 교회에 나오며, 사업이 잘 되기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신앙이 다 잘못되었다는 말씀이 아니라, 적어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세상의 축복'과 '신령한 축복'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예수님 앞에 나와도 그 핀트가 잘못되면 여기 이 사마리아 여인처럼 동문서답을 하게 된다. 정말 우리의
문제는 '사느냐, 죽느냐?'고 하는 생명의 문제인데, 그냥 시시한 강아지 이야기나 하고, "예수 믿으면 우리 집 돼지가 새끼를 잘 낳습니까?"
"교회에 다니면 주식 투자한 것에 대박이 터집니까? 장사가 잘 됩니까?" 이렇게 이야기한다면 정말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이렇게 답답하고 영 핀트가 맞지 않는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시는 예수님께서 '어휴, 미치겠다' '속 터진다 속 터져'
이렇게 말씀하시지 아니하시고, 인내하시면서 그 여인의 관심을 신령한 쪽으로 유도를 하셨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넬 때, '물 좀
달라'고 구하는 자세였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그로 하여금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얼핏 생각하기에는 무엇인가 주면 쉽게 열릴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복음을 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난한 사람이나
불쌍한 사람에게 도와주면서 전하면 잘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성공하기가 어렵다. 오히려 그 사람으로 하여금 봉사하게 하면, 그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좀 도와 달라고 요청하면 신비롭게 그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무엇인가 줌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사리라고 생각지
말고 도리어 나를 낮추어서 상대방에게 그가 줄 수 있는 것으로 구하면 그는 반드시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여기,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이 사마리아 여인을 향하여 처음부터 "내가 생수를 네게 주겠다" 이렇게 말했다면 사정은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물 좀 달라"고 요청하심으로 그 여인의 마음 문은 열린 것이다. 요즈음 말로 하면 소위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여인은 우리가 아는 대로 불량한 여인이다. 다섯 번이나 이혼하고도 만족하지
못해서 지금 다시 다른 남자를 만나서 동거하고 있는 여자이다. 그를 이해해 주는 사람도, 그에게 친구 되어주는 사람도 없는 외롭고 고독한
여인이요, 그를 만나는 사람마다 수군거리며 손가 락질 하는 그런 여인이다. 사마리아 여인은 참으로 목마른 여인이었다. 사람에 목마르고 인정에
목마른 여인이다. 그리고 외로움과 고독에 목마르고 사랑에 목마른 이 여인이 대낮에 우물로 물을 길으러 나왔다. 거기서 예수님을 만난 것이다.
이 사마리아 여인에게서 우리는 오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생들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인생의 의미와 만족을
찾기 위해 이것도 해 보고 저것도 가져보고, 남들이 좋다는 것 다 해봐도 구멍 뚫린 가슴을 메울 수가 없다. 갈증을 해소할 방법이 없다.
마치 해상에서 조난 당한 사람이 타는 목마름을 이기지 못해 바닷물을 퍼마시지만, 마시면 마실수록 더 심한 갈증을 느끼는 것과 같다.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보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한결같이 우리가 느껴지는 것은 목마른 삶이다. 자원이 고갈해서만도 아니고, 공기가 오염되고 마음놓고
먹을 물이 없어서만도 아니다. 그런가 하면 사람의 마음 속에 사랑과 인정과 희망의 등불이 꺼져서만이 아니라, 온통 저들의 삶의 모든 것이
기갈되어져 있다. 모든 것에 목말라 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가지는 것이 인생의 의미요, 채우는 것이 행복이요,
얻는 것이 축복이라' 생각하고 있다. 저들은 사실 많은 것을 가졌고 누리고 그 위에 서 있습니다만, 서 있는 그 터전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목마른 삶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와 같이 목마른 갈증을 느끼고 있었던 여인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우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3,14) 문제 투성이인 여인, 다섯 번 결혼하고 또 다시 다섯 번 이혼하고도 진실한
사랑을 찾지 못한 여인, 사랑에 목마르고 고독에 몸부림치는 이 여인에게 예수님께서는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가? "고독을 고치려면 네가 사는
남자와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해 보아라", "사랑의 갈증을 해소하려면 먼저 사랑하여라", "앞으로 선하게 살아라, 그리고 욕심을 버려라. 그러면
당신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4) 목마른 사람에게는 물을 주어야 한다. 갈증을 해소하는 물은 생수가 제일 좋다. 목마른
사람에게 바닷물을 주어도, 설탕물을 주어도 갈증을 해소할 수 없지만 생수를 주면 된다. 그것도 한 방울이나 두 방울의 생수가 아니라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야말로 우리의 영원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생수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생수가
무엇이겠는가? 성경에는 이 생수에 대해서 두 가지로 해석을 합니다. 즉 '생수'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다 들어있다. 한 가지는 '새 생명',
'구원'이고 또 하나는 '성령'이다. 그런데 본문 말씀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이 생수는 구원, 즉 새생명을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나는 새생명이다. 신학적 용어로 말하면 거듭나는 것, 중생하는 것, 영원히 사는 것이다. 이것을 주님께서 생수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이것은 누가 주는가? 하나님이 주신다. 누구를 통해서 주시는가? 예수님을 통해서 주신다. 우리가 누구의 협조를 얻게 해 주는가?
성령의 도움을 얻게 해 주신다. 이렇게 기독교는 정확하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성령님의 협조로 주시는 것이다. 그러니까
삼위일체하나님이 총동원이 된다.
인생은 누구나 다 갈증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을 보실 때 죄인으로
보시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목마른 사람으로 보신다. 구약 이사야서 55장 말씀에 보면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나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사 55:1,2)
고 말씀하셨다. "너희 목마른 자들아!" 여기서 목마른 자들은 누구를 말하는가? 돈없는 사람인가? 아니면 부자인가? 아니다. 모든
인간을 말한 다. 모든 사람들이 다 목이 마르다. 하나님이 너무나 우리를 잘 알고 계신다. 그래서 주님께서 "오라, 나에게 와서 먹고,
그 갈증을 해소해라, 왜 너희가 갈증을 해소해 주지 못하는 엉뚱한 것, 아무 가치가 없는 것에 너희 정력을 소비하느냐? 너희가 갖고 있는 귀한
인생, 한 번 밖에 없는 젊음을 왜 거기에 모두 소비해 버리느냐? 인생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은 하나밖에 없다. 나에게 와라" 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께 가지 않고 엉뚱한 데 가서 찾는다. 많은 인생들이 돈만 있으면 갈증이 해소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돈에
미친다. 또 쾌락만 추구하면 그 쾌락이 자기 내면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쾌락에 미친다. 어떤 사람은 명예를 추구한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명예 가진 사람들을 보아도 그것이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그래서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이렇게 지적하셨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 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이데, 그것은 물을 저축지 못할 터진 웅덩이니라"(렘 2:13) 이스라엘
백성이 행한 두 가지 악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생수의 근원은 하나님이신데,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 나름대로 웅덩이를 판 것이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분은 하나님이신데, 그들은 불안하니까 앗수르와 동맹을 맺었다. 이스라엘의 힘은 하나님이신데, 이들은 또 다른 많은 병거와 말들을
사들였다. 그러나 이것은 터진 웅덩이여서 물이 고여 있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지금도 어떤 사람들은 생수의 근원되시는 하나님께 나와야
하는데, 하나님을 버리고 스스로 웅덩이를 판다. 오늘 현대인들이 즐겨 파는 웅덩이가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보험이다.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노후연금을 들고 각종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에 가입하여 스스로 위로를 받는다. 내일이 불안하니까 사람들은 보험에 가입한다. 그것이
나를 지켜주리라고 생각한다. 또 돈을 부지런히 모은다. 돈을 의지하고 자기의 기술과 재주를 의지하는데, 하나님께로 나오지 않는다. 하나님을
찾지 않는다.
파스칼은 말한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하나님이 만드신 하나의 공간, 즉 공백이 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이든 안 믿는 사람이든 다 마음속에 이 공백이 있다. 이것은 어떠한 피조물로도 채울 수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는 공백이다" 라고 말했다. 인간 속에는 하나님이 만들어 놓은 공백, 텅 빈곳이 있는데, 이것은 사람이 아무리 채워 넣으려고 해도
채울 수 없고, 하나님만이 예수님을 통해서 채워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갈증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보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좋은 갈증이다. 우리 인간은 돼지처럼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진 존재이다. 하나님의 외형적인 모습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적인 모습을 인간이 닮았다. 그런데 하나님의 모습을 닮았다는 말은 곧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이다. 자식이
아버지를 닮듯이 우리가 하나님을 닮았다는 것은 하나님이 내 아버지요 나는 하나님께로부터 났다는 말이다.
그런데 인간이
죄(罪)를 범해서 하나님에게서 쫓겨났다. 하나님과 영이별하고는 이 세상에서 마음대로 살았다. 그러나 우리 마음속에는 하나님을 찾는 갈급함이
있다. 욕망이 있다. 그래서 어거스틴(Augustine)이라는 유명한 교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하나님,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지음을 받은
피조물이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기 전에는 마음에 진정한 평안이 있을 수 없나이다」 어린아이가 엄마한테로 돌아가기 전에는 평안이
없는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기 전에는 평안이 없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처음으로 나오신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속에는 분명히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기 때문에 오는 갈증이 있을 것이다. 그 갈증을 해갈하기 위해 하나님
앞으로 나아와야 한다. 예수를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요한복음 1장
12절에 있는 말씀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구주로 믿고 영접해야 한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요 1:12,13)
주님께서는 수가성의 여인과 같이, 아니 다섯 번이나 결혼하고도 실패한 여인처럼 죄로 말미암아 만신창이가 되고, 외로움에
눈물짓고 진실한 사랑과 영원한 하나님을 찾는 우리들을 지금도 부르시며, 오라 하신다. "돈 없는 자도 오라. 가난한 자도 오라. 병든 자도
오너라. 세상에서 인간 대접받지 못하고 외로운 사람도 오너라. 부자도 오너라. 마음에 공허한 허무와 죄의식과 불안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도 오라"
고 하신다. 이런 생수를 주시는 주님 앞에 나아와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을 만나시고, 그 영원한 생수를 통해 새 생명과 영원한 구원을 얻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한다. 그때, 우리는 '왜 사느냐?' 하는 문제의 진정한 해답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의 행복이 결코 그 소유에 있지 않음'도 알게 될 것이다. 갈증나는 계절에, 수돗물 대신에 시원한 생수를 구하는 시대에,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시는 예수님을 바로 알고 믿음으로 심령 깊은 곳에서 끊이지 않고 솟아나는 생수를 공급받으며, 성령의 인도와
도우심과 그 능력으로 살아가시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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