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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스라엘 사람

 


 (요한복음 1: 43∼51)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아버지가 어느 날 고향인 블라디셀리시아라는 곳을 향해서 말을 타고 가다가 깊은 숲 속에서 그만 강도를 만났다.  강도들은 그가 가진 모든 소유물을 빼앗고 심지어는 타고 가던 말까지 빼앗았다.  그리고 나서는 그에게 물었다.  "이게 네가 가진 전부냐?" "예, 그게 전부입니다"  강도들은 그를 놓아주었다.  그는 생명을 건졌다는 흥분과 감격에 정신없이 도망을 쳤습니다.  그러다가 엉겁결에 어떤 묵직한 것이 손에 닿은 것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그가 잃어버리지 않고 안전하게 갖고 다니기 위해서 옷소매에 꿰매어 보관해놓은 금덩이였다.  그제야 그는 자기가 금덩이를 몸에 그대로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헐레벌떡 강도들한테 돌아갔다.  그리고 그 금덩이를 내놓으며 "아까 내가 말한 것은 진실이 아닙니다. 너무 무섭고 떨려서 그게 전부라고 했었지만 사실은 감추어놓은 금덩이가 있습니다. 이것을 받으세요" 라고 말했다.  강도들은 너무나 놀랐다.  그들 중 아무도 감히 그 금덩이를 받는 자가 없었다.  그리고 잠시 자기들끼리 수군거리더니 그에게서 빼앗았던 물건을 다 돌려주었다.  '이렇게 정직한 사람의 물건을 빼앗아 가지고는 우리가 도저히 살 수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리고 나서 강도들은 어디론가 줄행랑을 쳤다는 이야기이다.   
   여러분, 요즈음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바보라고 할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 실성한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  요새 신문에 보면 매일같이 '누구는 이런 부정을 저질렀다, 어느 정치가는 저런 부정을 저질렀다' 한다.  기왕에 드러났을 바에는 '사실은 내가 이렇게이렇게 했습니다' 하고 고백해버리면 좋지 않겠는가?  그런데 끝까지 아니라고 한다.  잡혀가면서까지 아니라고, 증거를 대라고 우긴다.  이러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별수 없이 쇠고랑을 찬다.  
   오늘의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 나다나엘을 보시고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47절)고 칭찬하신다.  이 사람은 진짜라고 말씀하신다.  "Here is a true Israelite" ━ '너는 진짜 이스라엘이다, 너는 노예가 아니라 자유인이다, 너는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다, 너는 간사한 사람이 아니라 진실한 사람이다' 라고 칭찬해 주셨다.  "보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라고 할 때, 여기 '간사한 것이 없도다' 라는 이 말씀의 원문을 살펴보면, '간음함이 없다'는 뜻이다.  혹은 술에다 물을 탄 것처럼 민숭민숭하지 않고 순수한, 진국이라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나다나엘, 너는 혼합됨이 없는 순수한, 진실한 사람이다' 라고 칭찬하시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앞부분에 보면, 예수님께서 처음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이 나온다.  본래 세례 요한을 좇던 요한과 안드레라는 두 사람이 자기들의 스승 세례 요한의 증언을 듣고 예수님을 따르게 되었다.  그 중에 안드레는 다시 자기의 형제 베드로를 예수님께 데리고 왔고, 이제 다시 같은 고향 사람 빌립이 또 예수님을 만나 제자가 되었다.  오늘 읽은 본문의 말씀은 빌립이 예수님을 따르자마자 그의 친구 나다나엘을 찾아가서 예수님을 소개하는 말씀이다.  좋은 일이 생겼을 때는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 생각나는 것은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제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 어쩌다가 틈이 나면 여행을 했는데,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재미가 없었다.  같이 공부하는 친구를 따라 나이아가라 폭포도 가보고, 그랜드 캐년도 가 보았지만 나의 마음속에는 사랑하는 가족 생각에 재미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디즈니랜드를 구경할 때는 아이들 생각에 울기도 했다.  '이렇게 좋은 곳에 우리 아이들이 함께 왔으면 얼마나 좋아할까?' 생각하니 정말 눈물이 났다.  
  우리가『요한복음』을 읽어보면 안드레가 예수님을 만난 다음에 제일 먼저 찾아갔던 사람은 자기의 형제였고, 빌립은 자기의 가까운 친구였다.  그러고 보면 예수님의 제자 안드레와 빌립은 가만히 앉아 있는 소극적인 사람들이 아니라, 움직이는 적극적인 사람들임을 알 수 있다.  물론, 복음 자체가 생명력이 있고 운동력이 있고 능력이 있기 때문에 복음을 바로 들은 사람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자기가 일고 있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 ━ 부모, 형제, 가족이나 친구들을 찾아가서 전도를 한다.  일반적으로 전도를 잘 하는 사람은 성경을 많이 알고, 신앙의 경력이 길어야 한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다.  이상하게도 전도를 잘하는 사람들은 성경을 많이 배우고 교회에 오래 다닌 사람들이 아니라,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 통계에 의하면 예수 믿은 지 이 1년 6개월 미만인 사람들이 오히려 전도를 잘한다고 한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물론 지금까지 예수 믿지 않던 사람이 예수를 믿고 보면 주변에 온통 예수 안 믿는 사람이 많다.  부모 형제도 전도 대상자이고, 자녀도 친구들도 모두 전도 대상자들이다.  그러나 이미 믿은 지가 오래 되신 분들은 주변에 안 믿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러니 전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사실은 그런 이유보다는 오래 믿은 사람들의 가슴에 전도에 대한 열정이 식은 반면에 처음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복음과 나와의 관계가 직선적이다.  신앙생활에 뜨거움이 있고, 순수함이 있고, 열정이 있다.  그리고 자기의 마음속에 확신이 있고 간증이 있기 때문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자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도를 많이 하는 것이다.
   전도란 반드시 많이 알아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빌립처럼 그저 쉬운 말로 "와서 보라"고 하면 된다.  『요한복음』에는 "와 보라"는 말씀이 세 번 나오는데, 첫 번째 말씀은 1장 39절에서 예수님께서 직접하신 말씀이고, 두 번째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빌립의 말이고, 세 번째는 4장 29절에 보면 사마리아 수가성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났던 여인이 자기 마을에 가서 "와 보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다.「Come and See!」 와서 보는 것보다 더 분명하고 확실한 것은 없다.  길게 설명할 것 없이 와서 보면, 내가 알았듯이 너도 진실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와서 보는 종교입니다.  복잡하게 어려운 말로 전도할 것이 아니라, 한번만 와서 보라고 간단하게 전하면 되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보는 대로 빌립이 나다나엘에게 가서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 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 고 전도를 했다.  오래 전부터 성경이 예언해 왔고 꼭 오셔야 할 역사적인 분이 오셨는데, '내가 그 분을 만났노라'고 아주 신학적인 내용으로 논리 정연하게 전도를 했다.  그러나 나다나엘의 첫 반응은 냉담하다.  46절에 보면, "나다나엘이 가로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고 했다.  나다나엘은 그 분이 나사렛 사람이란 말을 듣고,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고 일단 거부하는 태도였다.  그러나 빌립은 강하게 "와 보라"하고 자신감 넘치는 권유를 하고 있다.
   나다나엘은 이렇게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라고 의심을 하면서도 몸을 움직여 예수님께로 갔다.  빌립이 "와 보라" 하니까 일단 의심을 극복하고 예수님 앞으로 나아갔는데, 예수님께서 나다나엘을 칭찬하셨다. 의심을 하고 그대로 주저앉으면 넘어질 수밖에 없지만 의심하면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여러분, 혹시 성경을 읽거나 말씀을 들을 때에 의심나는 부분이 있는가?  의심하는 것까지는 좋다.  그러나, 의심에서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고 의심 자체로 끝나버리면 아무 쓸모가 없다.  나다나엘은 비록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고 의심을 했지만, "와 보라"는 빌립의 말에 나아갔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나아갔습니다.  예수님을 만났다.  
  믿음이란 확신이 아니라 순종이다.  그러므로 신앙을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교회에 나오는 것이다'라고 생각해도 좋다.  물론, 교회에 자주 나온다고 나올 때마다 깨닫고 감격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씀을 듣는 기회가 많고 보면 언젠가는 말씀 앞에 부딪치고 은혜에 접하는 것이다.  나다나엘이 이렇게 예수님께로 나아왔을 때 예수님은 그를 가리켜 `보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라고 칭찬하셨다.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 그 옛날, 야곱이 간사한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의 축복을 위해서 그렇게 온 정성과 힘을 다 기울여 마침내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은 것처럼 나다나엘은 진짜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칭찬하셨다.  
   그때에 나다나엘이 감격해서 예수님께 여쭙는다.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48절)  ━ 그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보았노라"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 무슨 말씀인가?  나사렛, 이 사막지대는 몹시 뜨겁다.  그래서 그늘이 아쉽고 시원한 나무 아래를 찾     는 사람들이 많다.  팔레스타인에 많이 자라는 나무 가운데 무화과나무가 있다.  무화과나무는 높이보다 옆으로 퍼지는 숲과 같은 나무로서 가지가 많다.  마치 우리 나라의 느티나무와 흡사해서 그늘이 많기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무화과나무 그늘 아래서 조용히 앉아 명상도 하고, 성경도 읽고, 특별히 메시야가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장소로 이용했다.  아마, 나다나엘이 예수님을 만나기 바로 직전에 무화과나무 아래서 이런 명상을 하지 않았나 짐작할 수 있다.
   여러분, 현대인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가?  여러 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오늘 이 말씀에 비추어서 말씀드린다면 그것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것, 다시 말하면 명상의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저 바쁘게 돌아가느라고 정신이 없다.  조용히 생각에 잠길 시간이 없다.  가만히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살피는 명상의 시간이 없다.  하늘나라를 앙망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는다.  신령한 세계를 향하여 마음을 여는 경건의 시간이 없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그런데 나다나엘을 보라.  나라를 빼앗긴 채 억울함을 당하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이었지만, 그는 시간을 정하고 조용히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기도하고 있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내가 보았다" 고 하셨을 때에 나다나엘은 기분이 좋았다.  "아, 주님께서 나를 알아주시고, 내 경건을 알아주시고, 내 조그마한 진실을 알아주시는구나" 하고 감격했을 것이다.  만약 이때, 예수님께서 나다나엘을 향해서 "네가 술집에서 노닥거리고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고 하셨더라면 어떠했겠는가?  "네가 이러이러한 죄를 짓고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셨다면 또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었겠는가?  나다나엘이라고 도덕적으로 완전한 사람은 아니다.  이런 실수도 있고 저런 잘못도 있는 사람이지만, 주님께서는 그런 것 꼬집지 아니하시고, 나다나엘의 가장 중요하고 가장 경건한 시간을 인정해 주셨다.  
밥 먹는 얘기가 아니고, 잠자는 얘기가 아니다.  그의 생활 가운데 가장 신령한 시간, 경건한 시간, 영적으로 절정의 시간을 주님께서 인정해 주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내가 보았노라, 기도하는 모습을 내가 보았노라" 하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을 때에 그는 감격하면서 감사와 헌신으로 응답하게 된다.  
   나다나엘이 처음에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던 것은 그의 선입관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나사렛이라는 그 지방에 대한 선입견, 그곳에서 일어났던 가짜 메시야 사간과 반란 사건으로 말미암아 나다나엘은 많은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제 나사렛이라고 하면 지긋지긋하다는 뜻으로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나다나엘을 마나주셨다.  그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들과 걸림돌을 제거해 주셨다.  그로 하여금 똑바로 주님을 볼 수 있게 해 주셨다.  나다나엘의 눈을 가로막고 있던 잘못된 선입견이 제거되고 그가 주님을 볼 수 있었을 때 그의 입에서는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라고 고백하였다.  
   혹시 이 가운데 예수 믿는 사람들 때문에 손해보고 실망하신 분들이 있는가?  혹시 오래 전에 교회에서 받은 마음의 상처 때문에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하는 반발심을 가지고, "교회도 별 수 없더라, 목사도 믿을 수 없고, 장로로 믿을 수 없더라" 고 하시는 분은 없는가?  그래서 이제는 "예수"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지긋지긋하다 고 생각하시는 분은 안 계시는가?  나다나엘처럼 한번도 주님을 만나보지 못하고 주변의 사람들이나 잘못된 이야기만 듣고 예수님을 배척하시는 분은 이 자리에 계시지 않는가?   
    참으로 감사한 것은 주님은 이런 사람도 만나주시고, 주님을 똑바로 알아보도록 자신을 계시하신다는 사실이다.  주님은 건강한 자들만의 주님이 아니라 병든 자들의 주님도 되신다.  주님은 오늘도 이렇게 상처받고 속고, 그래서 왜곡된 눈으로 주님을 바라보고 있는 자에게도 찾아오셔서 그 마음의 병을 고쳐주시고 주님  을 바로 바라볼 수 있도록 영의 눈을 열어주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란다.  주님은 나다나엘을 보시고 "보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라고 칭찬하셨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말씀인가?  오랫동안 상처를 받아 온 사람에게는 얼마나 단비 같은 말씀인가?  주님은 나다나엘 속에 있는 참된 신앙을 인정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상처받은 자에게 주시는 가장 큰 선물이 무엇이겠는가?  그의 작은 신앙을 인정해 주고 붙들어 주시는 것이다.  이것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겠는가?  여러분, 이런 찬양을 들어보았는가? 『하나님의 사랑을 사모하는 자 / 하나님의 평안을 바라보는 자 / 너의 모든 것 창조하신 우리 주님이 / 너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 하나님 사랑의 눈으로 너를 어느 때나 바라보시고 / 하나님 인자한 귀로써 언제나 너에게 기울이시니 /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주시고 / 너의 작 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볼지라 / 주만 바라볼지라』  하나님은 사랑의 눈으로 우리의 지극히 작은 움직임과 행동까지도 살피시고, 그 인자한 귀를 기울이셔서 우리의 작은 신음까지도 듣고 응답하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란다.
   톰 해리슨이라는 사람이 쓴 책 가운데『I am OK, You are OK』라는 책이 있다.  그 책에 보면 사람이 타고난 본성을 바꾸기가 참 어렵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여러분, 그렇지 않은가?  그 사람의 인격이나 성품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바뀐다거나 어떤 변화를 일으킨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힘이 든다.  그런데, 톰 해리슨은 『I am OK, You are OK』라는 책에서 세 가지 연유  가 있으면 사람이 달라지는 것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첫째는 아주 어려운 고통을 당하면 사람이 달라진다고 한다.  모든 지식과 의지를 다 버릴 정도의 환난이나 고난을 당하면 사람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어떤 경우에 사람이 달라지느냐 하면, 소망이 끊어질 때라고 했다.  내 지식이나 내 생각으로 볼 때에 '이제는 다 끝났다' 싶을 때, 인간 능력과 그 의지의 한계를 넘어설 때에야말로 그 절망 속에서 사람은 비로소 생의 새로운 궤도 수정을 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어떤 경우냐 하면, '유레카 스테이지'(eureka stage)에서 사람이 바꾸어진다고 했다.  '유레카'(Eureka)라는 말은 헬라어로 '찾았다'는 말이다.  영어로 하면 「I have found it」이라는 말이다.  옛날 시라큐스의 유명한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공중 목욕탕에서 깊은 사색을 하다가 그 유명한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발견하고는 너무 기뻐서 옷도 입지 않은 채 집으로 뛰어가면서'유레카'(Eureka),    '유레카'(Eureka) 를 외쳤다는 일화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이다.  인간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경우는 첫째, 어떤 큰 고통을 당할 때에 사람이 달라지고, 두 번째는 소망이 끊어질 때이고, 세 번째는 '유레카 스테이지'(eureka stage)에서 사람이 변한다고 한다.  무슨 말인가?  '유레카 스테이지'(Eureka Stage) ━ 새로운 것을 찾았을 때, 내가 새로운 진리를 발견하고, 내가 새로운 세계를 발견했을 때, '아, 이것이다' 하고 감격할 때에 사람은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이다.  세상에 사랑의 없는 줄 알았는데, 사랑이 있다.  나는 버림받은 줄 알았는데, 하나님께서 나를 붙드시고 계셨다.
나는 아무 쓸모 없는 인간인 줄 알았는데,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렇듯 나를 소중하게 쓰시고 계신다.  이 위대한 역사를 발견하는 순간에 새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사람이 달라지는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의 본문을 자세히 보라.  나다나엘이라는 사람이 주님을 만나게 된다.  메시야를 기다리다가 주님을 만난다.  만나고 보니 주님께서는 벌써 나를 아시고 계셨다.  내 작은 진실까지도 다 아시고 계셨다.  저 앞에서 먼저 발견당하고 있었다.  그 순간에 그는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요 1:49) ━ '주는 하나님    이십니다. 주는 임금이십니다' 라고 고백한다.  이래서 나다나엘은 주님께 한평생을 바치게 되는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달았는가?  얼마나 순간순간 감격하고 있는가?  여러분을 찾아오셔서 여러분을 만나주시고, 여러분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시며 고쳐주시는 주님을 어떻게 만나고 계시는가?  여러분 속에는 간사한 것이 없는가?  주님께서 여러분을 보실 때, 여러분의 어떤 모습을 보시고 말씀하실 것 같은가?  여러분이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 ━ 즉 여러분이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그 모습을 보시고, 조용히 큐티(Q.T)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시고 " 신암교회의 아무개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다" 라고 칭찬하시겠는가?  이렇게 나다나엘과 같이 주님을 만나고 주님께로부터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고, "참 자유인이요 진실된 신앙인이라" 고 칭찬받고 인정받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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