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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한 사람들

누가복음 7:29-30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회는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반응은 사람마다 꼭같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에 어떠한 반응을 보이느냐 하는 것은 향후 십년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운명을 결정짓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신 기회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개인 개인에게 주시는 기회 뿐 아니라 울산교회라는 신앙공동체에 주시는 기회도 소중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거절한 사람들의 슬픈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7장을 한번 전체적으로 살펴봅시다. 앞장에서는 제자들을 향한 가르침을 베푸셨습니다. 7장에서는 백성들에게 자기가 누구인지 밝히고 계십니다. 7장 앞 뒤 부분에 기록된 사건들을 통해서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시는 메시야로서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방인 백부장을 불쌍히 여기시고 나인성 과부를 긍휼히 여기시는 주님을 7장 초두에서 만났습니다. 7장 끝부분에 가면 죄인인 한 여인을 긍휼히 여기시는 주님의 모습이 나옵니다.

하지만 7장의 중심 부분은 18절에서 35절입니다. 이 부분은 앞 뒤 사건을 해설해 주는 부분입니다. 앞 뒤 사건에 나오는 예수님의 행적은 세례요한이 대망한 오실 분의 표적으로서의 의미를 갖습니다. 앞에서 하신 예수님의 행적과 뒤에서 하실 예수님의 행적에 대해서 요한이 기다려 왔던 메시야가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모든 것이 성취되는 새 시대의 도래가 주님의 이 은혜로운 행동 속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 거의 이른 백부장의 하인을 고치심으로, 더 나아가서 죽음의 영역에 옮겨진, 매장지를 향해서 실려가는 한 청년을 살리심으로 새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큰 선지자가 우리 가운데서 일어나셨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아보셨다'고 고백하는 모든 백성들의 입술을 통해서 예수께서 누구신지 밝혀지고 있습니다.

7장의 가장 중심적인 부분 18절에서 35절은 보다 분명히 그가 누구인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세례 요한과 예수님과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데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부분은 요한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입니다.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요한만의 질문이라기 보다는 백성들의 의문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에 대해서 주님은 당신이 하시는 행적과 말씀으로 답하셨습니다.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려야 되겠습니까?" 예수의 사역을 통해서 나타나는 그 엄청난 일을 보게 되었을 때에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이 분이야말로 오실 메시야일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 된 것입니다.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려야 되겠습니까?"

죽음의 문턱에 이른 자를 고치시고 사망의 영역에 들어간 자를 살리신 그 분은 다름아닌 선지자들이 예언한 구세주이십니다. 아주 먼 옛날 인류가 타락한 직후부터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구원자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이 지금 성취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이사야가 예언한 예언의 성취자로서 자기의 백성들에게 오신 메시야임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이 말씀들은 이사야의 전체 예언 속에 부분적으로 나왔던 이야기들입니다. 하나님의 새 시대가 오면 그 때는 "소경이 보게 될 것이며 앉은뱅이가 걷게 될 것이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게 될 것이라".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이라는 이사야의 예언에 따라서 오신 메시야인 것을 요한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입증하셨습니다.

둘 째 부분은 요한이 파송한 이들이 돌아간 직후에 하신 요한에게 대한 주님의 증거입니다.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고 사람들을 다그치면서 물으셨습니다.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갈대냐?"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고 다그치시면서 "화려한 옷 입은 사람이냐 그들은 왕궁에 있다. 무엇을 보려고 나갔느냐? 선지자냐? 옳다, 선지자보다 더 나은 자가 너희 가운데 임했다"는 것을 증거하고 계십니다.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이가 없느니라"고 요한의 위대성을 극찬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주님은 하나님 나라의 위대성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요한이 위대한 것은 그가 오실 하나님의 나라를 준비하는 자이기 때문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저보다 크니라". 이 증거 속에 당신의 오심으로 임한 하나님의 나라의 위대성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나라의 왕, 자신의 위대성을 여기서 암시하고 있습니다.

셋 째 부분인 29절부터 35절에는 요한과 자신을 거역한 그 세대 사람들에 대한 주님의 판결문이 낭독되고 있습니다. 먼저 29절과 30절에서 요한의 설교와 자신의 설교에 대한 두 가지 반응을 기록해두고 있습니다. 다음 31절과 35절에서는 어떤 선포에도, 어떤 식의 접근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세태를 지적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보면 29절, 30절은 31절에서 35절을 말씀하기 위한 서론처럼 보입니다만 그 자체로도 별도 취급을 받을만한 중요한 교리를 담고 있습니다.

한 번 더 본문을 읽어봅시다. "모든 백성과 세리들은 이미 요한의 세례를 받은지라 이 말씀을 듣고" 예수께서 요한에 대해서 하시는 이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의롭다 하되 오직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은 그 세례를 받지 아니한지라 스스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니라" 요한에 대한 예수의 증언을 들은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졌습니다. 이는 새삼스런 구별이 아니라 이미 요한의 설교를 통해서 구별된 두 부류의 사람들이 다시 한 번 드러나고 있을 뿐입니다. 바른 설교, 능력이 함께 한 설교는 항상 모인 사람들을 둘로 나누어 놓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찬양을 하게 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낭만적인 이야기입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 세례 요한의 설교를 듣고 세례를 받는 사람들과 코웃음치고 돌아가는 사람들로 두 그룹으로 나눈 것처럼 예수님의 말씀은 무리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을 칭송하는 그룹이 생겼는가 하면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는 그룹입니다.

행전에 나오는 사도들의 설교를 여러분 곰곰히 생각해보십시오. 특히 사도행전에 기록된 바울의 설교 가운데서는 이러한 구별이 분명하게 지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울이 설교했을 때 언제나 모든 사람들이 그를 향해서 찬사를 돌리지 아니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를 향해서 갈채를 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들은 그의 말씀을 받아들였고 어떤 사람들은 그의 말씀에 대해서 대적하고 나왔습니다. 그냥 예배가 끝났는데 모두 다 조용히 돌아간 것은 사도행전의 설교에서 오히려 찾아볼 수 없는 일입니다. 예배를 끝나자 마자 조용히 내려가는 것은 울산교회에서는 늘상 있는 일이지만 사도행전에서는 늘상 그렇게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사람도 좋고 저런 사람도 그냥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설교를 그들은 하지 아니했습니다. 참된 설교는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양단간 결단을 내리게 합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영접하든지 예수를 이단으로 몰아치든지 택일하도록 설교를 했습니다. 세례 요한의 설교와 예수님의 설교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 왔다고, 회개하라고 외치는 그의 분명한 설교는 사람들로 하여금 무언가 행동하도록 했습니다. 두 벌 옷 가진 사람은 한 벌을 나누어 주도록, 먹을 것 있는 사람도 그리하도록 요구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설교를 듣고 회개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제부터는 다시 살겠다는 결단으로 요한이 베푸는 세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요한이 베푼 세레에 대한 입장에 따라서 이미 그들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이미 요한이 베푸는 세례를 받았던 모든 백성과 세리들은 요한에 대한 예수님의 증거를 듣고 하나님이 하신 일이 옳다고 수긍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하나님이 맞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일반 백성들은 요한의 설교를 즐겨들었습니다. 듣고 즉각 행동에 옮겼습니다. 죄사함의 세례에 자신을 내어맡겼습니다. 요한을 보내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고 기뻐했습니다. 요한을 선지자보다 위대하다고 하신 주님의 증거를 듣고 모두 기뻐했습니다. 그를 파송하신 하나님의 처사를 모두 반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요한을 통해 죄사함의 세례를 받은 사실이 감격스러워졌습니다.

'하나님 당신은 의로우십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에 불과합니다. 진노와 저주를 받아서 마땅합니다. 당신이 우리를 향해서 돌아서라고 명하시는 것은 옳습니다. 마땅히 죄를 인정 하고 고백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는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죄사함의 세례가 필요합니다'. 그들이 받은 요한의 세례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편에서 세례는 하나님은 뉘우치는 자를 용서하신다는 증표입니다. 하나님 편에서 요한을 통한 세례의 의미는 누구든지 돌아오기만 하면 용서하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고 그 사실을 확인해주는 표시였습니다. 요단강 물이 죄를 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용서의 표시였습니다.

"모든 백성과 세리들은 이미 요한의 세례를 받은지라 이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의롭다 하되" 백성과 세리들은 요한의 세례를 이미 받았기 때문에 요한이 위대한 선지자라고 말하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이 옳다고 수긍하게 된 것입니다. 또 한 편 모두가 다 요한의 세례를 받은 것은 물론 아닙니다. 그래서 30절은 비극적인 길로 치달은 무리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직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은 그 셰례를 받지 아니한지라 스스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니라".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이라고 하면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응당 '문제아'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바리새인과 율법사들 하면 지금 우리가 갖는 느낌과는 달랐습니다. 그들에게는 훌륭한 종교인들을 지칭하는 의미로서 받아들여졌을 것입니다. 그 때는 누구보다도 종교적인 열심이 특별한 사람들이고 율법에 대해서 자신을 드린 사람들을 일컬어서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들 만큼이나 율법의 세세한 규정에 대해서 잘 아는 이들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만큼이나 율법의 근본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율법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가졌지만 그 수많은 율법의 조항들이, 그 자세한 제사 제도들이 인간이 죄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 세세한 규정을 통해서, 그 자세한 제사 제도를 통해서 성경이 말하는 바는 인생은 죄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죄인인 인생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은 제물을 통해서만, 용서의 제사를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아갈수 있다는 것을 성경은 누누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은 이러한 율법의 규정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든 상담을 할 수 있을 만큼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들 자신도 죄인이라는 사실과 자기들도 용서 받아야만 하나님께 나아갈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망각하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모세 오경에 대해서 해박한 사람들이었지만, 그 율법 조항조항을 붙들고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율법이 말하고 있는 근본 핵심 메시지를 놓치고 살았습니다.

자기가 죄인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율법이 말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재물을 드려야 하나님께서 받으신다는 것을 남에게 가르쳐줄 수는 있었지만 자신이야말로 죄 용서를 받아야 할 자들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죄인의 죄를 용서하시고 새 삶을 살기를 바라신다는 근본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세례 요한을 통해서 이제 하나님의 통치가 가까왔으니까 누구든지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에서 돌이켜서 새로운 삶을 살라고 회개의 세례를 선포했을 때 그들은 그것이 자신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인지를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낮과 밤을 율법의 조항과 더불어서 씨름했지만 율법이 말하고 있는대로 인생이 죄인인 것과 하나님은 죄인의 죄를 용서하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그들은 체험적으로 알지 못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매 주일 교회에 출석하면서도, 매 주일 사죄의 찬송을 부르면서도 여러분이 그 은혜를 받아야 할 자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그들과 여러분의 차이는 없습니다. 저는 의도적으로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 나와서 부르는 두 번째 찬송이 사죄의 찬송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외에는 주의 사죄의 보혈을 노래하는 찬송을 말씀 듣기 전에 부르고 있습니다. 그 구절 하나만 여러분이 잘 생각해 보아도 여러분의 삶은 새로워질수 있습니다.

보통의 유대 사람들은, 아니 유대사람들이 제켜놓은 그 세리들까지 하나님의 부름을 들었을 때에 죄사함의 세례에 자신을 내어맡겼습니다. 그러나 이 당시 유대의 지도자들은 회개할 아무런 이유를 자신들에게서 찾지를 못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종교적인 열심에 만족하던 바리새인이었고 스스로 가진 율법의 지식에 만족해하던 율법사들은 요한이 무어라고 말을 해도 듣지 아니 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스스로 만족해하면서 결국 하나님의 뜻을 스스로 저버린 무리들입니다. 회개의 설교와 죄사함의 세례를 통해서 그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무효화시켜 버린 장본인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도 예배하기 위해서 나온 모든 사람을 향해서 동일한 진리를 말하고 싶어하십니다. 그 때의 사람들이 죄사함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순응하는 것이듯이 지금 이 자리에 나아온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이 하나님의 용서에 자신을 내어 맡겨야만 합니다. 지금도 인생들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수긍해야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죄의 공로만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방편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모이는 시간마다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구세주에 대해서 찬양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 분이 두려움없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만나게 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합니다. 메시야로 오신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노래하는 것입니다. 찬양은 예배의 순서에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마련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에게 있어서는 예배의 본질입니다.

회개의 설교와 죄사함의 세례를 통해서 인간을 구원하시려고 하는 하나님의 뜻을 무효화시킨 비극을 더 이상 연출해서는 안됩니다. 그들은 요한의 세례를 거부함으로서 사죄의 축복을 거절하고 말았습니다. 죄사함의 유일한 길로서 요단강에 와서 세례만 받으면 용서된다고 했지만 그들은 스스로를 축복의 자리에서 자신을 단절시켰습니다. 요한의 세례를 통해서 주어질 하나님 나라의 축복을 거절했습니다. 그들은 이미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서 요한에 대한 예수님의 증거조차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이미 요한의 세례를 거절했기 때문에 요한을 위대한 선지자로, 여인이 낳은 어떤 자보다도 더 위대한 자로 증거하는 예수님의 증거를 받아들일 여지가 그들의 마음 속에는 없었습니다. 선지자보다 더 나은 자요 오실 왕의 길을 예비한 자라고 하는 증거를 듣고도 그들에게 지금 말씀하시는 바로 그 분이 오시는 왕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실 하나님의 나라를 예비하는 자가 그처럼 위대하다고 하면 그 길로 다가오시는 왕이야 말로 얼마나 위대하신 분인지에 대해서 그들은 깨달아야 했습니다. 자기들에게 말씀하시고 계시는 그 분이야말로 하나님의 파송하신 메시야라는 사실을 수긍했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세례 요한이 옴으로서, 예수님의 오심으로서 구체화됩니다. 요한과 주님의 활동은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구체화시키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무궁하신 그 섭리를 이 역사 속에 가시화시키는 일을 위해서 요한은 태어난 사람입니다. 요한은 예수께서 오시는 길을 준비했고 그 준비된 길로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서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더 이상 질병에 사로 잡혀 있지 않는 시대, 죽음까지도 기승을 부릴 수 없는 생명의 시대가 열린 것을 나타내 보이기 위해서 아니 그보다 죄인의 죄가 용서받는 새로운 시대가 왔다는 것을 본문 7장은 밝혀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워왔다고 회개를 요청한 요한의 설교는 이스라엘 누구보다도 그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부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통치가 가까워왔다고 말함으로서 지금까지의 삶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 왔는지 생각해 보도록 하는 멧세지에 대해서 그들은 거부했던 것입니다. 유대의 지도자들은,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은 하나님의 호소를 외면하고 무시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직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은 그 세례를 받지 아니한지라 스스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니라". 성경에 왜 그런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까? 왜 백성의 지도자, 서기관들과 율법사들이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서 거역하고 나왔습니까. 그것은 그러한 잘못이 되풀이 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성경은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 엄청난 진리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가지고 자신을 망칠 수 있습니다. "스스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니라" 인간은 누구나 자기 영혼을 파멸시켜 지옥에 보낼만큼 가공스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을 행하기에는 전혀 무력하고 연약한 인간들이지만 우리는 모두 악을 행하기에 가공할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불신할 때에 여러분은 스스로를 파멸시켜 지옥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끝까지 죄악을 사랑하고 죄를 지을 때에는 스스로를 영원한 파멸 속에 던지는 것입니다. 자존심과 자기 주장을 끝까지 내세울 때에 여러분은 스스로를 영원한 파멸 속에 던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이 여러분의 영혼을 파멸시킬 수 있다는 것이 무서운 진리입니다. 인생은 자신을 구원하기에는 전혀 무능하지만 자신을 파멸시킬만한 충분한 능력을 아직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죄인이 죄 중에 죽는 것을 기뻐하는 분이 아닙니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죽는 자의 죽는 것을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찌니라"(겔 18:32), "너희는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찌어다.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고자 하느냐"(겔 18:1). 이런 말씀들은 교회밖에 있는 사람을 향해 한 말이 아닙니다. 이방을 향해서 던져진 멧세지가 아니었습니다. 처음도 그렇고 마지막도 그렇고 교회안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서 하나님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주일마다 교회에 나오면서, 시간마다 찬송을 하면서 그 부르는 찬송의 한 구절의 의미를 깨닫기만 했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는 비극의 영원한 파멸로 치닫지 않도록 하십니다. 바깥 어두운데로 던져 놓으니까 왜 그들이 어두운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고 있습니까? 평생 투자를 했지 않습니까. 주식값이 아무리 떨어져도 나는 조금도 속상할 이유가 없습니다. 투자한 사람이 마음을 상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사람들은 지옥 간다는 사실 앞에 실망할 이유가 없습니다. 투자한 것이 없으니까요. 여러분들은 주일마다 교회 나오셨고, 기도했고 예배했고 찬양을 했는데 주님께서 여러분 보고 "나는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이 불법을 행한자여 바깥 어두운데 내어 던지라"고 말하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구약의 선지자들 뿐만 아니라 신약 사도를 통해서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더 분명하게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바라느니라".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바라시고 있습니다.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태어날 때부터 여러분 자신이 하나님의 정죄 아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삶이 행복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의 법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신 분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정하시는 입법자이십니다. 하나님의 법은 우리의 존재의 조건입니다. 그 하나님의 법을 떠나서는 여러분은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의 삶이 무의미하며, 여러분의 삶이 지극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에게서부터 떠나온 거리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인생을 아름답게 지으셨고 만물보다 뛰어나게 지으셨습니다. 어떤 꽃보다 아름답게 지으셨고 어떤 새들보다 더 기쁘게 노래하도록 하나님이 인생을 지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속에서 자기 형상을 따라서 그 은혜를 칭송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예수 믿는 것은 새로운 능력으로 옮겨진 삶입니다. 종교를 바꾸고 발걸음을 이집 가다가 저집으로 옮긴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을 창조하시고 칭송하며 살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두 사람이 부모를 떠나서 한 몸이 되게 하실 때에 하나님은 거기에서 낙원의 기쁨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본래적인 의도입니다. 여러분의 가정 생활은, 여러분의 부부 생활은 하나님의 의도하신 수준에 도달하고 있습니까? 만약 여러분이 그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하면 그것은 여러분 자신의 죄 때문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생각을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일들에 끼어 들어서 여러분을 귀찮게 하려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사업에 참견하셔서 힘들게 하시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것은 당신이 의도하신 그 수준에서 복된 삶을 누리는 그것이 전부입니다. 하나님은 그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사람들이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교회는 여러분이 죄인인 것을 말해주는 곳입니다. 교회는 여러분이 그 죄에서부터 어떻게 구출받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곳입니다. 교회는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를 말하는 곳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는지를 말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빌어주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그런 것을 말해주기 위해서 세워진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사람들이 죄인인 것을 말해주는 곳입니다.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셔서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하기를 바라십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어떻게 해야 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지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 I.M.F.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하기 위해서 여기에 서있지 않습니다. 저는 그 보다 더 중요한 문제를 인생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서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구나 하나님의 기회를 가집니다. 기회는 공정하게 사람들에게 주어집니다. 그 기회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서 사람의 운명은 결정됩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주신 기회를 감사함으로 받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하시는 호소를 마음을 열고 듣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주인이시고 지도자이기 때문에 들리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선포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찬송하십시오. 하나님이 하신 일이 의롭다고 인정하십시오. 신앙은 하나님을 의롭다고 고백하지만 불신앙은 하나님을 칭송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자신의 생각을 버리십시오. 지금까지 생각하고 분석한 대로 행복이 없다고 하면 이제는 더 이상 여러분 자신의 고집을 포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계십니다. 어디로 가야할지를 알고 있습니다. 돌아서는 것만이, 죄인에게 유일한 삶의 길입니다. 회개와 죄 용서만이 여러분의 삶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책입니다.

지금대로 살아가면 지금처럼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영원한 파멸이 내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지금 돌아서서, 스스로의 죄과를 고백하고 죄사함의 세례에 자신을 내어맡기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지금도 용서하십니다. 용서하시는 증표로서 오늘도 세례를 그 교회에 위탁하십니다. 뿌려지는 물이 우리의 죄를 씻는 것이 아니라 그 이름으로 선포되는 사죄 그것이 우리를 새롭게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 가운데 오늘도 수없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걸었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바리새인과 율법사들만이 스스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린 유일한 사람들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마십시오.

"오직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은 그 세례를 받지 아니한지라 스스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니라" 여기 오직이라고 하는 말은 그들만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과 세리들과 대조적으로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은 세례를 받지 아니했다는 의미입니다. "스스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니라" '요한의 설교쯤이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넘기지 뭐. 광야에서 소리친다고 세상이 달라지나? 강단에서 큰 소리 친다고 우리가 바뀌나? 아브라함의 자손인 우리가 왜 회개를 해? 회개는 이방인이나 하지, 신앙의 가정에서 자란 우리가 뭘 뉘우쳐야 해, 회개는 불신자의 가정에서 자라난 이들에게나 해당하지'. 교만은 그 때나 지금이나 스스로의 손으로 천국 문을 닫습니다. 교만은 그 때나 지금이나 스스로의 발로 지옥을 향하게 합니다.

멸망 길에서부터 돌아서십시오. 지옥을 향한 길에서부터 돌아서십시오. 구원의 길로 향하십시오. 천국을 향해서 힘차게 걸어가십시오. 교만은 겉으로 드러내서 소리치지 않더라도 위험합니다. 감추어져 있어도 스스로를 파멸시키기에 충분합니다. 교만한 사람들은 '나 교만한 사람이오' 라고 이름표 붙이고 살지 않습니다. 스스로 소리치는 자가 아닙니다. 자기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있다고 스스로 소리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러지 않는 것처럼 행세하고 가장 하나님의 뜻을 잘 순종하는 것처럼, 자기는 전혀 잘못한 것이 없는 자인 것처럼 처신합니다.

겉으로 나타나지 않고 안에 감추어져 있어도 생명을 파괴시키기에는 충분합니다. 여러분을 송두리채 파멸로 내어던지기에 충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지 마십시오. 듣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는 것입니다. 듣고도 수긍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말씀은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 정한 방편입니다. 그러기에 요한이 설교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죄사함을 받는 세례로 초청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으십시오. 여러분을 용서하실 수 있는 그 분께 자신을 내어맡기십시오. 스스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는 비극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