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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

히브리서 7장 1-28절.

여러분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입니까?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인물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입니까?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을 가장 존경하고 그리고 모세와 다윗을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그 유대인들을 향하여 다윗보다도, 모세보다도 더욱이 아브라함보다도 크고 위대한 인물로 멜기세덱을 소개합니다.
멜기세덱은 아브라함보다 더 우월하여 아브라함이 십일조를 바쳤을 뿐만 아니라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멜기세덱은 그리스도의 모형입니다. 그렇다면 원형인 그리스도는 유대인들이 최고의 존경을 표하는 아브라함보다 더 우월하지 않겠습니까?

멜기세덱은 누구입니까?

5장 11절에서 멜기세덱에 관하여 할 말이 많지만 듣는 것이 둔하여 해석하기 어렵다고한 히브리서 기자는 본문 1절로 3절 이하에서 멜기세덱에 대하여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멜기세덱은,

첫째, 살렘 왕이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으로서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에게 복을 빈 자입니다(창 14:17-20).
여기서 「살렘」은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또 다른 칭호로서「평화」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시 76:2).

둘째, 그는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 아들과 방불하여 항상 제사장으로 있는 자입니다.
여기서「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고 족보도 없다」는 말은 멜기세덱의 부모가 누구이며 그 혈통이 어느 계보를 좇아 난 것인지에 대한 기록이 없는 만큼 그의 출생과 사망에 관한 기록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멜기세덱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 되어「항상」, 즉 그의 전생애 동안 제사장 직무를 행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고대 사회에서 제사장의 족보 문제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바벨론 포로 이후 족보가 확실치 않았던 제사장들을 부정하게 여겨져 제사장 직무를 행치 못하였던 것(느 7:64)에 의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상과 같은 멜기세덱의 모습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 방불합니다. 예수님은 「만왕의 왕」(계 19:16)이시자「큰 대제사장」(4:14)이십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근본은 상고, 태초」(미 5:2)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사장직은 영원한 것으로서 지금도 그 직무를 수행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멜기세덱을 가리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자라고 칭할 수 있습니다. 「멜기세덱」이란 이름의 뜻은「나의 왕은 의롭다」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간략하게「의의 왕」,「평강의 왕」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이름의 뜻은 마치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인 양 우리를 착각하게 만듭니다. 시편 기자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을 미래의 구원 사역에 관해「의와 화평이 서로 입 맞추는 것」(시 85:10)으로 노래하였습니다. 또한 선지자 이사야와 예레미야는 장차 나실 그리스도를 가리켜 각각「평강의 왕」(사 9:6),「여호와 우리의 의」(렘 23:6)로 칭하였었습니다. 이처럼 이름에 있어서조차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멜기세덱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께서는 사람들에게 참된 평강을 주시려 오셨으며(마 11:28), 장차 다스릴 왕국은 공의가 넘치는 나라가 될 것을 보여줍니다(사 9:7, 11:1-5).
옳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평강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는 그 순간부터 받아 지금까지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의로 다스릴 왕국은 장차 완성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나라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할 때(계 20:4)까지 이 세상에서 당하는 고난을 참고 견뎌 나가야 합니다(롬 8:17). 인내하므로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멜기세덱과 레위인 제사장과의 차이점이 무엇입니까?

멜기세덱과 레위인 제사장과의 차이점에 대하여 본문 4절로 10절에서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멜기세덱은 레위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서 십일조를 받았을 뿐 아니라 그를 위하여 복을 빌었습니다. 그러나 레위인 제사장들은 단지 자기 형제인 백성들에게서 십일조를 취하였을 뿐입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바쳤다는 것은 상징적으로 레위인 제사장들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쳤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는 조상을 가리켜 말할 때 그 후손까지도 모두 포함하는 어법이 종종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창 25:23, 고전 15:22).
또한 레위 제사장들은 유한한 존재로서 반드시 죽음을 맛볼 자들이었으나 멜기세덱은 「족보와, 출생과 사망 년 월 일」에 관한 성경상의 기록이 없는 자였습니다. 결국 이상과 같은 차이점은 멜기세덱이 레위 제사장들은 물로 아브라함보다 더 높은 자였음을 증거해 줍니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역시 그러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요 8:58)고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러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주가 되셨음을 기뻐합니다. 왜냐하면 그분만이「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자」(26절)로서 우리를 위한 속죄 제사를「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27절).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레위 계통이 아닌 다른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에 의해서는 사람들이 온전함을 얻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온전함」이란 하나님께 나아가는 데 있어서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구비한 완전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조건들은,

첫째, 죄가 없거나 죄를 완전히 사함 받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죄 있는 채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죽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출 20:18,19. 사 6:1-7).

둘째, 마음이 청결해야 합니다(마 5:8).
그런데 레위인 제사장들의 제사 행위로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죄악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그들에게서 받은 율법은 사람들의 죄를 깨닫게 해줄 뿐 그것을 온전히 지켜 의롭다 함을 얻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롬 5:20).
따라서 레위 계통이 아닌 다른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그는 곧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인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는 친히 우리의 죄를 지고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맛보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죄없는 자가 되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사 53:4-6, 고후 5:21).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은 어떠합니까?

본문 14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속한 지파는 유다지파입니다. 또 마태와 누가가 기록한 예수님의 족보를 살펴보면 예수님은 유다 지파, 다윗의 자손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마 1:1-16, 눅 3:23-38). 유다 지파는 제사장 지파가 아닌 왕족 지파였습니다. 다윗과 솔로몬은 물론이고 남왕국 유다의 전왕 및 예후에서부터 살룸에 이르기까지의 북왕국 이스라엘의 여섯 왕도 유다 지파 출신입니다. 이러한 유다 지파 가운데서는 제단 일을 받드는 제사장이 단 한 명도 배출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모세의 율법에 레위 지파만이 제단 일을 받들도록 규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민 3,4). 그러나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으로는 사람이 온전케 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멜기세덱과 같은 제사장인 예수님께서 불가불 우리를 위하여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 이처럼 제사 직분 및. 율법이 변역된 것은 전적으로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던 우리를 다시 살리려는 하나님의 사랑에 기인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생각할 때마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레위인 제사장들이 제사장 된 것은 어디까지나「육체에 상관된 계명의 법」을 좇아 된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제사장이 되신 것은「무궁한 생명의 능력」을 좇아 될 것입니다.
「육체에 상관된 계명의 법」이란 모세의 율법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일시적이며 썩어 없어질 인간 육체에 상관된 의식적 규례를 상세히 규정해 좋은 것이다. 그러나「무궁한 생명의 능력」이란 예수님의 신성과 신적 권위를 의미합니다. 즉, 예수님께서 제사장 되신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특별한 권위에 의해서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만세의 왕』이십니다. 그러므로 그의 제사장직은 영원합니다. 성경은『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라』(시 110:4)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누구든지 부르심을 받은 자(롬 8:28:30)마다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자는 오직 그 앞에서 온전한 자뿐입니다. 그런데 율법으로 말미암아 온전함을 얻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11절).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폐하시고 새로운 소망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믿는 자마다 그의 의를 힘입어 죄로부터 완전함을 얻게 했습니다(12:2, 골 1:28). 그러므로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언제든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상한 갈대와 꺼져 가는 등불과 같은 우리들(사 42:3)에게 영원하고 참된 소망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새 생명을 얻은 성도들은 더 이상「썩어져 가는 구습」(엡 5:22)을 좇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좇는 새 생활을 힘써야 합니다(마 6:33).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브라함은 확실히 우리 믿음의 조상입니다. 그러나 멜기세덱은 아브라함보다 우월한 제사장입니다. 멜기세덱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입니다. 그러므로 멜기세덱의 원형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인들이 그렇게도 존경하는 아브라함보다 더욱 우월하십니다.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예수 그리스도 만이 우리의 완전한 대제사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무궁한 생명의 능력을 좇아오신 대제사장』입니다(16절). 예수님은 영원한 제사장입니다(21절). 예수님은 더 좋은 언약의 대제사장입니다(22절). 예수님은 항상 살아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위하여 간구하시는 대제사장이십니다(25절). 예수님은 영원히 온전하신 대제사장입니다(26-28절).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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