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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사도 바울은 지금 예루살렘을 향하여가고 있습니다. 헬라와 마게도냐 지방의 선교사역을 마치고, 이제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기약이 없음을 알고 그는 떠나게 됩니다. 그래서 안타까워서 밀레도에서 많은 교회 지도자들은 불러서 간곡한 교회 섬김에 대한 방법에 대한 세미나를 열어서 당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오늘 본문에는 예루살렘으로 가는 노정들이 쭉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바울의 마음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야 본문의 내용이 잘 풀릴 것으로 봅니다. 바울은 내가 성령의 메임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간다고 했습니다. 성령께서 나를 예루살렘으로 가라고 강력하게 이끌고 계신다. 내 마음이 성령께 묶여있다. 즉 성령의 지시를 받고 있다 그런 이야기입니다. 지시를 받아 예루살렘에 가면서 거기에 자기의 생각이 보태지게 되는 것이지요. 가서 이제 무엇을 할까? 교회일치에 대한 운동을 벌여야 되겠고, 또 선교 보고도 해야 되겠고 구제사역도 해야 되겠다고 하는 자기 나름대로 복안도 가지고 있습니다마는 이 주도권은 누가 쥐고 있는고 하니, 성령께서 예루살렘으로 가라 그러셨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예루살렘으로 그가 가는 노정 자체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요, 당연한 길이요, 마땅히 가야 하는 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마땅히 가야 하는 길이고, 주께서 원하시는 길이긴 하지만, 이 길이 즐겁고 행복한 길은 아니더란 말입니다. 더구나 안전한 길은 더욱 아니었습니다. 위험하고 죽음이 혹시 있을지 모르는 답답한 길임을 그가 또한 알고 있습니다. 이 길을 그럼 어떠한 마음으로 그가 가는고 하니, 20장 22절과 24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 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주께서 가라고 하시는 그 길이니까 아무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나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위험한 일이 있음을 알고, 주님께 내 생명 다 맡기고, 알고 그렇게 걸어가는 비장한 자세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가 예루살렘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접근해 나갑니다. 오늘 본문에는 여러 행선지를 거쳐가는 중에 특별히 두 군데의 지명을 거론하면서 일어난 사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선 두로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3절입니다.

구부로를 바라보고 이를 왼편에 두고 수리아로 행선하여 두로에서 상륙하니 거기서 배가 짐을 풀려 함이러라

두로에서 배가 정박을 했는데, 그 뒤에 나옵니다마는 일 주일 동안 배가 항구에 머무르게 됩니다. 왜냐하면 배에 짐을 풀기 위해서 입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짐을 싣고, 예루살렘 한 군데만 직행하는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수리도 해야 되고 물도 넣어야 되고 식량도 공급해야 되는 정박기간 그것이 바로 일주일을 필요로 했더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이제 내 목적지에 도착은 하지 않았습니다마는 중간에 배에서 일주일 동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으므로 바울이 무엇을 했느냐? 하면, 제자들을 찾아가서 거기서 이레를 머물던 일, 여기서 제자들이 누구인고 하니, 사도 바울이 가르친 제자가 구브로에 있었느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두로와 시돈 지방에 있는 크리스챤들을 찾아갔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왜 그 지방의 교인들을 찾아갔을까? 관광안내를 부탁한 것 같고요, 믿는 자들을 찾아가 만나서 서로 은혜도 나누고 용기를 주려고 찾아가서 만났고, 그들도 바울이 찾아온 것을 기뻐해서 양자간에 은혜 받으면서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을 머물면서 바울과 거기 지역의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기도하던 중에 성령의 감동을 받은 한 사람이 예언을 하게 됩니다. 4절 하 반절

그 제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바울 더러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말라 하더라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가지 못하도록 권유를 합니다. 이에 바울의 대답은 없습니다. 며칠 더 묶다가 서로 무릎을 꿇고 기도하게 됩니다. 서로를 하나님께 의탁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두 번째 사건은 배를 타고 죽 가다가 가이가랴에 도착하게 됩니다. 8절

이튿날 떠나 가이사랴에 이르러 일곱 집사 중 하나인 전도자 빌립의 집에 들어가서 유하니라

가이사랴에서 빌립 집사의 집에 들어가서 유하더라. 여러분 빌립 집사가 누구입니까? 예루살렘에 큰 핍박사건이 벌어지면서 일곱 집사를 비롯한 크리스챤들이 다 쫓겨서 사방으로 흩어지게 됩니다. 그때에 빌립은 사마리아 지방으로 도피를 해서 사마리아 지방에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이 사건의 발단은 스테반의 순교로부터 시작됩니다. 스테반의 순교사건 뒤에 사울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빌립이 핍박 받아서 유대를 떠나게 된 그 근본 원흉이 바울입니다. 그 당시에 사울이라고 하는 청년이었습니다. 사울로 인해서 그리스도인들이 핍박을 받고 견디다 못해서 이방으로 흩어졌고, 그리고 그 중의 하나가 빌립이요. 그러니까 빌립과 바울은 인간적으로는 원수지간입니다. 얼마만의 세월이 흘렀을까? 고증을 해보면, 20년만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양쪽 다 한창 젊었을 때, 한쪽은 복음을 위하여 한쪽은 하나님을 위하여 맹렬하게 싸우다가 원수 되었던 사람들이 20년 후에는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가 되어서, 함께 복음을 전하는 동지가 되어서 그의 집에 머무르게 되었다. 감개가 무량했을 것입니다.

이때에 나눈 대화가 사도행전 6장에서 8장을 구성했을 것으로 학자들은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 하나님이 당신을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시다니, 기가 막히는 일입니다. 나는 그때 당신을 정말로 원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와 보니, 그때의 핍박, "유대지방을 벗어나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는 하나님의 강력한 말씀이었습니다. 그것이 사건으로 일어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빌립이 누구냐 하면 유대본토를 떠나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맨 먼저 전한 사람, 그리고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에게 맨 먼저 세례를 준 사람이 누구냐 하면 빌립이에요. 누구에게? 에티오피아의 내시 단다개에게 가서 세례를 주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사건의 주인공들이 서로 만나서 은혜를 나누고, 교회에 대한 열정을 나누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때에 소식을 듣고 빌립의 집에 예언자 한 사람이 찾아 들었는데, 그 이름이 아가보입니다. 아가보는 사도행전 11장에 나옵니다마는 큰 흉년이 들것이라고 아가보가 예언했는데 과연 그대로 되었다고 그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예언에 대해서는 내 놓으라 하는 소문난 예언자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아가보라고 하는 예언자가 빌립의 집에 찾아와 함께 머물다가 바울을 향하여 예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예언의 내용이 11절입니다.

우리에게 와서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 수족을 잡아 메고 말하기를 성령이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같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주리라 하거늘

바울의 허리 띠를 가져 다가 자기의 손 발을 꽁꽁 묶고, 이 띠의 주인을 예루살렘에서 결박하여 이방인에게 넘겨 줄 것이라고 하는 예언을 했습니다. 예언의 내용이 분명해졌습니다. 이 예언을 들은 거기 있는 모든 사람이 뭐라고 했느냐? 12절에

우리가 그 말을 듣고 그 곳 사람들로 더불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 권하니

그 말을 듣고 바울더러 예루살렘으로 가지 말라 권하더라. 제발 가지 마세요. 성령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피하십시오. 그냥 말로 말리는 것이 아니라 울면서 성도들이 바울이 가는 길을 간곡하게 말렸습니다. 당신이 왜 또 그러한 고난을 받아야 하느냐고, 다음에 가도록, 그리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예루살렘에 안 간다고 복음이 중단되는 것도 아닌데 왜 가려고 하느냐고 말렸습니다. 그래서 바울의 마음이 괴로워 13절에

바울이 대답하되 너희가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받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그만 우시오. 내 마음이 아픕니다. 나는 죽어도 가야하오. 성령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오." 하고 눈물로 권하는 것을 극구 말립니다. 하나님에 대한 결심이 바울에게 너무도 명백한 것을 알게 되면서 이제 많은 사람들은 여기서 새로운 결정을 내립니다. 그 고백이 아름다운 고백입니다. 14절 입니다.

저가 권함을 받지 아니 하므로 우리가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고 그쳤노라

우리는 아는바 대로 말했고, 우리의 마음을 전했을 뿐입니다마는, 당신께서 그렇게 가신다고 하시면,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나님께서 당신과 함께 하시길 이렇게 기도하고 헤어지는데, 자기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은 다 해주었습니다. 16절입니다.

가이사랴의 몇 제자가 함께 가며 한 오랜 제자 구브로 사람 나손을 데리고 가니 이는 우리가 그의 집에 유하려 함이라

행장을 준비해줍니다. 쉽게 말하면 말을 준비해주고, 옷가지와 음식을 준비해주고, 친히 바울과 동행해서 예루살렘까지 같이 갑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어느 집에서 머물 수 있는지 까지도 준비를 다 해주어서 바울은 그들의 도움을 받아서 예루살렘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중요사항이 3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는 성도간의 사랑과 교제의 필요성에 대하여 자세하게 말씀합니다. 바울은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의 사람들을 찾았습니다. 자기가 먼저 찾기도 했고, 바울을 그들이 찾아 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만나서 기도하고, 서로 사귀면서 돕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갔습니다. 여러분! 세상에는 하나님의 사람이 많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일수록 더 많이 이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함께 성도가 모여서 만나고 서로 도움으로써 커다란 하나님의 사역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그 중요성에 대해서 바울이 여기 위로를 많이 받지요? 예루살렘을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가지 말라고 하는 그 말 속에서 큰 위로를 받으며, 어떤 면에서는 예루살렘을 향해서 더욱 용기 있게 발 걸음을 내 디디고 있는 겁니다.

두 번째 오늘 본문의 중요한 신학적 주제는 성령의 지시에 대한 해석의 불일치에 관한 논제입니다. 이게 지금 큰 문제로 등장합니다. 바울에게 성령은 분명히 말씀하시기를 예루살렘으로 가라. 그리고 고난이 있다고 그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가 가고 있는데, 두 군데서 예언의 말씀을 들었어요. 두로에서는 "예루살렘에 가지 마시오." 라는 말을 들었고, 가이사랴에서는 "예루살렘에 갔다가는 이렇게 묶여서 이방인들에게 넘겨질 것이니 가지 마시오." 하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 두 사람 두로와 가이사랴에서 예언한 사람들이 별볼일 없는 사람들이었으면 신경 안 쓰면 되는데 이 사람들도 내 놓으라 하는 경건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예언과 자기의 예언이 틀렸어요. 그래서 바울의 마음이 흔들렸고 그래서 고통스러워서 괴로워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울지 말라고 그럽니다. 나중에는 바울이 자기의 페이스를 유지하게 됩니다. 여기 나와 있지 않습니다마는 모든 예언을 사랑으로 해석합니다.

문제는 그럼 성령의 예언이 세 사람 모두에게 틀렸던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문자적으로는 셋 다 달라요. 한 사람은 "고난 받을 것이니 그러나 가라." 하는 것 이였고, 한 사람은 "가지 말라" 였고, 또 한 사람은 "이렇게 묶일 것"이라고 말이 다 달랐어요. 문자적으로 말이 다 달랐어요. 그럼 이제 어떤 사람이 맞고 어떤 사람이 틀리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예언의 내용은 똑 같아요. 하나님의 마음이 중도에서 바뀌어서 바울에게 이렇게 하셨다가 혹은 아가보에게 다른 말씀을 전하신 것은 아니고, 성령의 뜻은 항상 같은 맥락을 타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루살렘에서 고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왜 각자의 결론이 달랐는가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중요한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예언의 3요소라고 부릅니다. 이것을 예언에는 3요소가 있는데, 첫째는 예언 자체가 있습니다. 계시 자체가 있고, 둘째는 이 계시에 대한 나의 해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적용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가 합쳐져야지 온전한 예언이 됩니다. 이걸 오해하면 안됩니다. 이것을 꼭 기억을 해야 됩니다. 세 사람의 예언 자체는 동일한 것입니다. 예루살렘에서 핍박이 있을 거라고 하는, 똑 같은 이야기 입니다마는 해석이 각각 다 달랐습니다. 바울은 고난을 무릅쓰고 가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내게 왜 이 고난에 대한 예언을 미리 해주시는 가에 대해서 바울은 아마 여기에 말은 없지만, 충분히 바울의 신앙에 근거해서 재해석하자면, 이런 뜻입니다. 이것은 "기도로 준비하라"고 하는 것이다. 고난이라고 하는 것이 어쩌다 만나는 실수로 인하여 만나는 것이 아니고, 이 어려움과 핍박도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와 예정 속에 있는 것입니다. "더 큰 것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다. 그러므로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다가가라고 하는 하나님의 싸인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고난을 각오하고 걸어가는 것이 바울의 해석이요.

다른 예언자들의 해석은 거기에 이제 자기 해석이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고난을 보여 주시는 것은 "이것은 피하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석하는 겁니다. 무론 여기에는 바울에 대한 사랑이 들어있습니다. 자기들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바울이 고난 받을 것을 빤히 알면서 "가시오"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정말로 저분이 고난 받지 않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어갑니다. 그러므로 똑 같은 계시를 받습니다마는 인간적인 감정과 의지가 들어가게 되어서 이렇게 고난받는다고 하는 예언은 가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남은 건 적용입니다. 이 적용은 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지금 가야 되는가? 나중에 가야 되는가? 혹 피할 길은 없는가? 이러한 최종 결정은 결국 본인이 스스로 내려야 됩니다.

한 20년 전에, 제가 잘 아는 기도 원 원장님이 계셨는데, 또 한 분 아는 분이 암에 걸려 오늘 내일 곧 죽게 되었어요. 병원에서 포기한 상태이고 해서, 그 분에 대해서 기도를 하다가 마음이 참 아팠어요. 그 기도 원 원장님께 그분에 대해 기도를 부탁을 했습니다. 나하고는 상관은 없는 분인데, 하도 살고 싶어하므로 기도를 부탁했는데, 그 기도원 원장님이 밤새 기도를 하더니, 그 분이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내 마음이 기뻐서 그분과 연락을 하고 만나서 셋이서 회동을 했어요. 기도원 원장하고 저 하고 그 환자의 부인하고 만나서 치료를 위해서 기도원에 올라와 함께 금식기도를 합시다. 그렇게 이야기가 됐어요. 환자 쪽에서 그냥 빈손으로 갈 수가 있겠어요? 무얼 좀 가지고 가야 되겠다고 하니까, 기도원 원장이 2000만원만 가져오라고 했어요.

이것이 불씨가 되어서, 환자의 가족회의가 열려서 어찌할 것인지 의논을 하는데, 일가 친척이란 좋을 때는 좋습니다만, 가끔 보면 일가 친척이 항상 어려운 일을 당할 때는 나타나지 않다가 또 중요한 시점에서는 나타나서 초를 치는 사람이 일가 친척입니다. 가족회의 결론은 본인은 마지막 가는 길이니까, 기도원에 와서 기도라도 하고 하나님께 의탁하고 싶어하는데 가족들이 반대를 합니다. 돈을 요구하는 것은 사이비다. 안 된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은 못 갔는데 3일 만에 죽었습니다.

죽고 나니까 인간관계가 복잡해졌습니다. 기도원장 말은 산다고 했는데 죽었어요. 자기를 안 믿었으니까 그 사람도 기분이 좋을 까닭이 없지요. 환자 쪽에서도 그런 이상한 사람이 있나? 하면서 결국 자기도 안 믿었거든요. 저는 중간에 소개를 했으니까 곤란했습니다. 지금 같으면 그럴 일이 없었겠지만, 산뜻하게 도전을 하고 처리를 했겠지요. 이런 문제도 없었겠지만, 그때는 제 자신이 경험이 없었으니까 딜레마에 빠졌었습니다. 그래서 배운 게 하나 있습니다.

예언이라는 것은 내용도 좋아야 되지만, 해석을 잘 해야 됩니다. 이걸 신학을 하면서 보니까 더욱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그 후에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그 분이 산다고 하는 계시는 진짜였을까? 그걸 놓고 많이 고민했습니다. 대답은 "그렇다" 입니다. 살 수 있다. 그 분이 완치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그 병중에서 조금 더 생명을 연장하면서 가족들을 위하여 신앙에 도움이 되는 그 시간은 더 살 수 있지 않았는가 하는 그러한 마음에 대하여 진정으로 동의가 갔습니다.

그럼 두 번째 돈 가져오라고 하는 말은 사실이었을까? 그건 아니다 에요. 하나님이 돈 받고 고쳐준 적이 있어요? 병원에서 의사는 돈 받고 고쳐주지만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요. 그럼 그 말이 왜 나왔을까? 역으로 제가 생각을 해봅니다. 제 신학적 지식을 가지고, 이런 겁니다. 이제 그 분이 생명을 조금 연장을 더 하게 되면 그 마음속에 은혜가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면 마음이 열려서 자원해서 기쁨으로 헌금도 할 수 있을 것이고, 이렇게 나중에 올 수 있는 결과를 조건으로 내 세운 것이 실수였다.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영감은 맞았지만, 해석은 틀린 것이에요. 무지 때문이다. 이런 일이 종종 벌어집니다. 환자 쪽에서도 마찬가지에요. 그냥 가면 되는 건데 괜히 따지다가 시험에 든 건데.

여러분! 예언에는 특징이 있어요. 3가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하나는 부분적이다. 예언 자체로는 삶의 모든 부분을 말하지 않아요. 뒤집어 말하면 예언을 통하여 그 사람 전체를 판단할 수 없다 그런 이야기에요. 예언은 그 문제 하나에 걸려있는 것이지, 그의 삶을 예언에 비추어 통틀어서 조망할 수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예언은 점진적이에요. 상황이 전개 될수록 그 뜻이 명백해집니다. 예를 들면 제가 어느 가정에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주신다고 믿고 기도하면서 말씀의 응답을 받고 전합니다마는 그 가정의 형편을 제가 알 수 없지 않습니까? 해석의 끈이 없는 겁니다. 그 가정에 이 말씀은 좋았는데 해석을 못해요. 말씀을 다 전하고 나면 비밀이 나올 때가 있지요. 사실은 이렇다 하고 밝힘으로써 그 말씀을 응답으로 주신 이유를 깨닫게 됩니다. 상황을 더 자세히 알면 알수록 예언의 해석이 더 정확해집니다.

남 보다는 자기가 예언을 해석하기가 쉽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예언은 조건적이에요. 다시 말하면 반듯이 이렇게 된다가 아닙니다. 받는 자의 참여와 협력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그가 안 받으면 예언도 틀려집니다. 이것을 꼭 이해 하셔야 되요. 예를 들면 너희들이 이렇게 가면 산다. 그러나 이렇게 안 가면 죽는다 그랬어요. 안 가면 죽는 거에요. 가면 사는 거에요. 요나가 니느웨를 향하여 예언했어요. 예언 맞았어요? 틀렸어요? 틀렸어요. 어떤 의미에서는 나쁜 예언은 틀리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틀려지기를 바래서 예언을 주는 것이에요. 그러나 바꾸지 않으면 그 예언은 이루어지는 것이에요. 그러므로 예언은 조건적입니다. 예언 자체가 그 속에 가변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예언 하니까 특별한 은사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은 많은 성도 중에 주어진 은사가 예언의 은사입니다. 제일 중요한 예언이 성경 말씀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보편적 예언이 앞서는 것입니다. 특별 예언보다 하나님 나 건강하게 해주세요. 김 아무개를 위한 건강의 비결 그러면 하나님께서 신령한 계시를 줄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일반적인 건강의 법칙을 따라가야 되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되요. 근심을 하나님께 맡기고 살아야 되요. 그런데 맨 날 거꾸로 살면서 주여 내게 건강 주실 줄로 믿습니다. 그러면 건강 안 해집니다. 보편질서라는 것이 있어요. 보편적 질서 위에서 구체적인 하나님의 질서가 있는데 그 뜻이 선포된다 할지라도 안 맞을 수가 있다는 것이에요. 왜냐하면 상황에 따라서 조건에 따라서 조금씩 틀려질 수가 있어요. 그것을 우리가 이해를 하셔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든 은사란 교회와 성도의 온전함을 위하여 주어지는 겁니다. 제가 목사로서 분석을 하건데 공식에 의하면, 이런 은사는 대개 몇 퍼센트 가지고 있다는 공식이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교회 규모에서는 15명 이상의 예언의 은사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나와야 정상인데 아무도 안 나와요. 왜 안 나오는가 하면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의 은사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어요. 일도 안 해봤고 기도도 안 해 봐서 몰라요. 몰라서 문제인 것도 있고, 알면서 감추고 있어요. 알려지면 또 곤란할까 싶어서... 나름대로 은사가 있어요. 은사를 자꾸 봉사하면서 개발해야 되요. 자기 은사를 충분히 알면 하나님 앞에서 일하기가 훨씬 좋습니다. 교회도 짐작은 하지만, 봉사의 시간이 너무 짧아서 은사를 분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요. 제가 봐도 이것저것으로 훈련도 시켜 봅니다마는 자기 은사를 깨달아 알아야 되고, 이런 은사가 있으면 교회에 알려야 되요. 나는 무슨 은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면 바로 교회가 검증을 해야 됩니다.

은사는 바로 완숙한 경지에 이르는 것이 아닙니다. 예언의 은사만 해도 내가 예언의 은사를 받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런 은사자들을 모아서 교회에서 검증하고, 그들의 은사가 순수하게 개발이 되도록 지도를 해 주어야 됩니다. 보세요, 여기 유명한 예언자들 두 사람이 틀려나가지 않습니까? 해석에 있어서 자기 개인의 각도에서 자꾸 해석해 나가려고 하는 그러한 모순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좀더 넓은 측면에서 객관적으로 이렇게 검증해서 본 예언을 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신유 은사나 이런 것들이 다 자기은사가 개발되고 교회 공동체 속에서 유익하게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은사의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는데, 검증 받지 않고 혼자 은사 받았다고 생각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자기가 은사 받았다고 해서 예언해 주겠다고 해서 혼란스럽게 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은사란 교회의 지체들의 온전함을 위해서 준 것이에요. 교회에서 은사를 극대화 시켜서 활용해야 해요. 은사가 분명하다. 하는 일이 있으면 말하세요. 절대로 그 은사를 방해하지 않을 테니까, 극대화하고 노력하고 훈련시켜드릴 테니까요. 또 신유의 은사, 예언의 은사, 방언의 은사, 통변의 은사, 등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그래서 은사를 나누어 그룹을 만들어 가지고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사가 각자에게 충분하게 개발이 되어서 그 은사를 가지고 서로를 돕는 그러한 역사를 이루어야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신유의 은사가 20명 나왔다. 그러면 한 사람이 안수할 필요 없잖아요. 20명이 조를 짜 가지고 가서 심방가면 될 것 아닙니까? 가서 합심하여 기도하면 역사하는 힘이 크니라. 그럴 것 아닙니까? 그런데 왜 다 죽어있느냐 말입니다. 은사가 무엇인지 알기 앞서서 기도하세요. 은사가 있으면 말해서 교회에 반드시 검증을 받으세요. 검증을 받아서 잘 활용하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이 틀린 이유가 무엇이냐 하면 사랑 때문이에요. 그래서 바울은 이 분들을 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계시의 맥락은 맞았거든요. 만약에 이 계시가 틀렸다. 예루살렘에 가면 고난이 없다. 있다. 그랬으면 바울에게 사탄아 물러가라 그랬겠지요? 그런데 바울의 예언도 그렇고 아가보도 그렇고 다른 제자들도 뜻은 맞아요. 그러나 잘못된 결론을 내린 이유는 바울이 뒤집어서 생각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울지 마시오. 나는 가야 합니다. 그렇게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바울이 이렇게 결론을 내렸으면 은사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고 하니, 내가 그렇게 예언 했는데 안 들어! 이렇게 윽박지르지 않았어요. 내 예언 안 믿어! 그래봐야 재미없다. 그렇게 나오지 않고, 내가 받은 은사는 이런 것이요. 그래서 이렇게 전했지만, 저분이 나름대로 또 해석할 수 있는 거에요. 그러므로 그분의 뜻에 따르고,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는 성숙한 자세가 오늘 본문 속에 나오게 됩니다. 바울은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자기의 길을 걸어갑니다. 주신 말씀과 현실 위에서 균형있게 이 모든 것을 해석하게 됩니다. 여러분들 모두에게 이러한 분별력과 결단의 신앙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은혜로우신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가는 과정에서 있었던 예언의 불일치 사건을 잠시 상고 했습니다. 주님 하나님의 계시는 온전하지만, 우리 인생들이 어리석어서 오해할 때가 너무도 많은 줄로 압니다. 우리 수서의 모든 형제 자매들 그가 받은 은사들이 무엇인지 알게 하옵소서. 그리고 아름답고 중요한 은사들이 사장되지 않게 하시고 음지에서 악용되지 않게 하시고 양지에서 검증 받으며 그리스도에 지체를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충분이 활용되도록 은혜 내려주시기를 간구 하옵나이다.

거룩하신 아버지. 참 이 세대는 어려운 세대입니다. 바르게 분별하며 바르게 결단하며 살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기를 원하오며, 우리 모든 성도들이 영적으로 깨어있는 거룩한 백성들 되게 하옵소서. 그들의 신앙적 교제가 더욱 확산되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오며, 그들의 은사가 분명하게 아름답게 깊게 개발될 수 있기를 원하오며, 또한 하나님이 자신들에 주신 분명한 뜻을 이루어 나가는데 있어서 휘청거리지 않고 곧게 그 걸음을 걸어 갈 수 있는 믿음의 사람들 분별력 있는 주의 백성들 삼아 주시옵소서. 우리 구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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