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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데반 집사의 죽음

사도행전 6:8-15

  우리는 지난주에 사도행전 6장 1절부터 7절 어간에서 초대교회의 집사 피택에 대한 동기를 알았습니다. 이는 사도들에게 기도와 말씀을 전무케 하려는 것이요, 집사로 하여금 공궤를 일삼게 하기위한 것이었는데 이렇게 합력한 결과 교회가 흥왕케 되었던 것입니다. 집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듣는 사람으로서 초대교회 집사의 명단은 스데반, 빌립, 브로고로, 니가노르, 디본, 바메나, 니골라였는데, 이 일곱 명을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 하였습니다. 많은 주석가들은 일곱 명의 집사가운데 스데반과 빌립 집사외에 다른 집사들은 유명무실 했다고 합니다.
  이 일곱 명중 대표라고 말할 수 있는 스데반 집사의 행적은 대단했습니다. 8절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하니"에서 보면 어떤 의미에서는 열두 제자중 한 사람같이 행한 사람임을 알 수 있는데 9절에서 리버디노, 구레네인, 알렉산드리아인,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이 모이는 각 회당에서 지혜와 성령이 충만함으로 변론할 때 이 사람들이 당하지 못하자 백성과 장로와 서기관들을 충동시켜서 스데반 집사를 잡아 공회에 세우고 거짓 증인을 세워서 "이 사람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스려 말하기를 마지 아니하는도다"라고 거짓 증거로써 스데반 집사를 정죄하여 죽인 것입니다. '스데반'이라는 이름은 '왕관'이라는 뜻인데 15절에서 스데반의 모습을 사람들은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다고 한 것에서 그 이름의 뜻처럼 스데반 집사가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7장은 대제사장과의 변론에서 이스라엘 역사에 정통한 스데반 집사의 설교장입니다. 아브라함이 메소보다미아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나셔서 고향 친척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땅으로 가라고 하는 명령을 받아 고향을 떠났고, 하나님께서 주신 할례의 언약으로 그 아들 이삭에게 할례를 행하고, 이삭은 야곱에게 할례를 행하였으며, 야곱은 12지파를 낳았는데 그 형제들이 요셉을 시기하여 애굽에 팔았지만 하나님이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세우셔서 기근에 있던 야곱과 75명의 식구들이 애굽으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애굽 왕위에 오르면서 이스라엘을 학대할 때,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450년동안 압제와 고통속에 있던 백성들을 모세로 하여금 출애굽시키시며 광야 생활속에서도 늘 독수리 날개로 보호해 주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늘 거역하며 불평과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51절에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라고 스데반 집사가 본격적으로 그들의 완악함을 지적하며, 53절 "너희가 천사의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라고 지적할 때, 54절에 보면 유대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이를 갈았다고 했는데, 스데반 집사의 설교를 듣고 회개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갈았던 유대인들은 정말 완악하기가 이를 데 없었습니다. 그러나 스데반 집사는 오히려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며 하나님이 영광과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라고 말하자, 저희가 큰 소리로 지르며 귀를 막고 일심으로 스데반에게 달려들어 성밖에 내치고 돌로 칠 때, 59절과 60절에 보면 스데반 집사는 부르짖어 가로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기도하면서 죽게 됩니다.
  스데반 집사는 일곱 집사중 처음 순교를 한 집사인 것입니다. 스데반 집사처럼 집사로 죽을 각오가 되 있어야 합니다. 사실 성직은 결코 영광의 자리가 아닙니다. 장로가 집사보다 귀한 것이 아니며, 목사가 장로보다 귀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자기에게 맡겨진 그 자리에서 충성하는 자가 귀합니다. 선하고 봉사하는 자리!, 헌금하고 매일 사역하는 자리!, 전도하고 교회를 지키는 자리! 바로 그 자리가 귀한 것입니다. 복음을 위하여 돌로 맞아 죽은 자리!, 피흘려 가면서 죽는 자리! 그 영광은 보이지 않는 왕관일 뿐 비현실적인 왕관은 결코 아닙니다.
  교회 성직은 세상 직분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세상 직분은 대우 받고, 권력을 누리는 것이지만, 교회직분은 봉사하는 직분이요, 발을 씻어 줘야 하는 섬기는 직분인 것입니다. 즉 낮은 자리에 처하는 것이 곧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니 더욱 더 낮은 데로 처하여야 할 것입니다.
  제가 아는 장로님 한 분이 계시는데 5억을 바쳐서 크게 지으신 분이십니다. 정말 자신의 것 모두를 다 내어 놓고 교회를 지으셨는데 며칠 전 폐암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제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모릅니다. 주님의 교회를 위해 자신의 소유를 다 드렸는데도 아직도 더 드릴 것이 남아 있는 것인지....
장로님께 안심하라고, 그리고 주님께 다 맡기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먹을 것을 위하여 직업적으로 목회하는 삯군 목자도 있으니 평신도가 잘하면 집사보다 낫고, 집사가 잘하면 장로보다 낫고, 장로가 잘하면 삯군목사보다 10배는 더 나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스데반 집사의 순교를 통하여 직분이 귀하지만 그 직분에 충성하지 못하면 오히려 직분을 받지 않음만 같지 못할 수 있다는 것과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직은 봉사와 희생이 있어야 함을 깊이 인식하시기를 바랍니다. 적거나 크거나, 많거나, 작거나 작은 일에 충성하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스데반 집사처럼 헌신하시는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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