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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어떤 밭입니까?

【마태복음13:1-9, 18-23】
1738년 5월 24일은 감리교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레의 삶이 바뀌어진 날입니다. 그날 그는 세 가지의 신앙적인 큰 체험을 했습니다. 웨슬레는 새벽 5시에 습관을 따라 성경을 읽었는데 마가복음 12장 34절을 읽다가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체험했습니다. <너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나와같은 죄인이 하나님의 나라에 거의 다 와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는 엎드려서 하나님께 뜨겁게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날 저녁 9시 15분 경 올드 스케이트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목사님이 루터의 로마서 서문을 읽는 중에 그의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예배시간 마지막 쯤 되어서 찬송을 불렀습니다.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불러 아뢰니
                  주여 나의 간구를 들어주심 바라고
                  보좌 앞에 나가니 은혜내려 주소서
                  파숫꾼이 새벽을 기다리고 바라듯
                  나의 주님만 간절하게 바랍니다

찬송가 479장을 부를 때에 그의 가슴 속에는 형언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세가지의 체험을 통하여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어졌습니다. 그의 변화된 삶을 통하여 감리교가 창시되었고 미국에만해도 1만 교회와 천만 성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3천개의 감리교회가 있습니다. 웨슬레의 마음이 열리고, 은혜를 체험하고,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의 한 사람으로 변화된 계기가 어디에 있는가하면 <너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도다, 너는 천국에서 멀리 있지 않다, 너는 천국에 가까이 와 있다>는 말씀을 깨닫게 되었을 때에 그의 마음이 열리고 깊은 은혜의 단계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메시지는 <천국>에 관한 메시지입니다. 천국보다 더 아름답고 우리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말이 또 어디에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최초로 설교하신 말씀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는 말씀입니다. 세례 요한도 동일한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까? 우리에게 천국을 선물로 주시기 위해서 돌아가셨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셨습니까? 우리가 갈 천국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천국을 마련하면 너희를 데리러 오겠다고 하셨습니다.
광야와 같은 이 세상을 살다가 최후에 도달할 안식처가 어디입니까? 그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이처럼 천국은 기독교의 시작이요, 마지막입니다. 천국은 기독교의 전부입니다. 마태복음 13장에는 이러한 천국을 일곱가지 비유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 비유를 통하여 천국의 주인공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첫 번 째 비유가 씨뿌리는 비유입니다. 씨뿌리는 비유의 초점은 씨를 뿌리는 자에게 있는 것도 아니고 씨 자체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씨가 뿌려지는 밭에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1절에서 8절까지는 온 대중을 중심으로 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도 예수님의 이 비유를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조용한 곳에서 비유의 의미가 무엇인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18절에서 23절까지의 말씀으로 이 비유의 내용을 제자들에게만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천국복음의 씨를 받는 사람들의 네가지 마음상태를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씨가 뿌려지는 밭에 따라서 싹이 날 수도 있고, 안 날 수도 있습니다. 잘 자랄 수도 있고, 안 자랄 수도 있습니다. 열매를 맺을 수도 있고, 안 맺을 수도 있습니다. 열매가 많이 맺힐 수도 있고, 적게 맺힐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밭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천국의 씨인 말씀이 여러분의 마음 밭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동일한 말씀이 동일한 장소에서 뿌려지고 있지만 어떤 씨는 길가와 같은 마음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돌밭과 같은 마음에 뿌려지는 씨도 있습니다. 가시덤불과 같은 마음 밭에 뿌려지기도 합니다. 옥토와 같은 마음 밭에 뿌려져서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얻는 씨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과연 어떤 밭에 뿌려지고 있는가를 깊이 생각해 보면서 길가도 아니요, 돌밭도 아니요, 가시덤불도 아니요, 옥토와 같은 마음이 되셔서 말씀을 마음에 품고 싹을 틔우고 자라나고 결실해서 천국의 백성이 되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먼저 길가와 같은 마음입니다. 유대인들의 씨뿌리는 방법은 우리와 조금 다릅니다. 두 가지 방법으로 씨를 뿌리는데 한 가지는 높은 곳에서 바람이 불어올 때 날려 버립니다. 그러면 바람에 씨들이 날려서 적당하게 뿌려집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나귀 등에다 구멍 뚫린 씨앗 자루를 얹고 나귀가 온 밭은 돌아 다니게 합니다. 그러면 구멍으로 씨가 떨어져서 뿌려지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좋은 땅에도 뿌려지지만 길가에도 돌밭에도 가시덤불에도 뿌려지는 것입니다.
길가는 사람이 다녀서 단단해진 땅입니다. 처음에는 부드러운 흙이었는데 사람이 밟고 다니고 우마차가 다니다보면 돌같이 단단해 집니다. 사람의 마음도 어렸을 때는 참 부드럽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죄도 짓고 다양한 지식과 여러가지 경험을 쌓으면서 나름대로의 세계관이 형성됩니다. 그러고나면 다른 것들을 수용하기가 매우 힘들어집니다. 자기의 선입관을 가지고 받을 것과 받지 않을 것을 택하다 보니까 마음이 매우 굳어집니다. 그러기 때문에 신앙교육은 어렸을 때 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순진하고 마음이 부드러울 때 복음을 전하면 일생동안 말씀 안에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 수록 길가와 같은 마음이 되고 맙니다. 마음이 굳어집니다. 단단해 집니다. 그러면 말씀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우리 말에 참 재미있는 표현이 있습니다. '씨도 안먹힌다'는 말인데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도 않는 사람을 가리켜 '씨도 안먹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이 길가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교회 밖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도 있습니다.
예배 시간에 찬송 잘 합니다. 기도도 잘 합니다. 그런데 설교만 시작되면 조는 사람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설교가 끝나면 잠을 깹니다. 어떤 사람은 교회에 부지런히 나옵니다. 봉사도 잘하고 여러가지 일들을 잘 하는데 은혜받는 시간에는 꼭 빠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말씀을 들을 때는 그 사람을 찾아보면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말씀에 무관심하기 때문입니다. 돈버는 이야기, 건강이야기하면 자다가도 깨는데 말씀이라면 멀쩡하다가도 좁니다. 왜 그렇습니까? 말씀에 대한 무관심 때문입니다. 교만 때문입니다. 세상적인 지위나 지식이나 물질적인 부요함으로 교만해지면 말씀이 들어가지가 않습니다.

말씀이 안 들어가면 그 영혼은 그 때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기독교의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천지가 창조된 것도 말씀을 통하여서, 구원을 얻는 믿음도 말씀을 통해서 옵니다. 신앙이 성장하는 것도 말씀을 통해서 옵니다. 모든 기독교의 역사가 말씀을 통해서 일어났는데 말씀 자체가 그 마음에 들어가지 않으면 가장 불행한 인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에 대한 욕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말씀에 주리고 목말라 하시기를 바랍니다. 마른 땅이 단비를 사모하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그와같이 사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나의 교만하고 단단한 마음을 고난의 쟁기로 갈아 엎기 전에 스스로 갈아 엎어서 옥토와 같은 마음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고난으로 내 마음을 갈아 엎으시면 하나님도 괴롭고 나도 괴롭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의 쟁기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호세아 10장 12절에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뻔뻔하고 단단하고 빤질거려도 하나님의 말씀의 쟁기로 갈게 되면 옥토와 같은 마음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말씀이 떨어질 때마다 아멘, 아멘으로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린 사무엘처럼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하는 자세로 말씀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말씀이 깨달아집니다.

왜 말씀이 안 깨달아지는가 하면 말씀에 대한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말씀에 대한 관심이 없고,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대로 버려두면 새들이 와서 먹어버린다고 했습니다. 새들을 본문 19절에 보면 <악한 자>라고 했고 누가복음 8장에서는 <마귀들>이라고 했습니다. 내 마음이 길가와 같이 굳어져서 말씀을 받지 않으면 믿어 구원얻지 못하도록 악한 마귀가 기다리고 있다가 빼앗아 가버린다고 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말씀이 뿌려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길가와 같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받은 이 말씀을 그대로 내 마음에 받아들이고 감사하고 마음에 품어서 싹이나고 자라서 아름다운 천국의 열매가 맺히는 옥토와 같은 마음이 될 수 있도록 날마다 마음을 말씀으로 갈아 엎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돌밭입니다. 돌밭은 돌이 많은 밭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반석 위에 약간 흙이 덮여있는 밭을 말합니다. 누가복음에는 <바위 위에 떨어졌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돌밭의 또 다른 해석입니다. 이스라엘의 땅들은 대부분 암석으로 되어있는 고지에 놓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곳은 흙을 조금 파보면 커다란 반석이 나오는 곳이 많습니다. 돌밭은 바로 이런 경우를 말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지리산 수양관을 정리하고 영산홍을 심는데 나무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바위 위에다 흙을 붓고는 그 위에 영산홍을 심어놓았습니다. 얼마 뒤에 가 보니까 바싹 말라서 죽어 있었습니다. 그런 밭이 바로 돌밭입니다. 돌이 많은 밭이 아니고 큰 바위 위에 흙이 약간 덮혀있어서 싹은 나지만 뿌리가 내릴 수 없는 장소입니다. 이런 돌밭같은 마음은 말씀을 잘 받습니다. 기쁨으로 받습니다. 그러나 뿌리가 없어서 환난과 핍박이 오면 곧 말라져서 넘어지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교회에서 말씀을 기쁘게 듣고 세상으로 가 보세요. 직장에 가 보세요. 가정에 가 보세요. 거기서 그 말씀대로 살아보려고 해 보세요. 어려움이 올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상숭배 하지 말라>는 말씀을 교회에 와서 들었습니다. 성경에서 읽었습니다.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상숭배가 얼마나 큰 죄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사할 때 절하는 것은 바로 귀신에게 절하는 것이라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우상숭배 하지 말아야지하고 기쁜 마음으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믿지않는 부모, 형제 앞에서 절을 하지 않는다면 핍밥을 받을 수 도 있습니다. 멸시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공무원이 말씀을 듣고 나는 이제 정말 말씀대로 진실하게 살아야지 하고 기쁜 마음으로 굳게 다짐하고 그대로 실천하면 동료들에게 '너만 깨끗하냐고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상관에게는 상납도 못하는 무능한 사람이라고 어려움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안 믿는 가족들 사이에서 믿음을 지킨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지 않습니까? 남편이 교회 가는 것을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부인이 교회에 나올 수 없다는 심방보고를 종종 받습니다. 말씀대로 산다는 것이 참 힘듭니다. 우리가 교회 와서 말씀을 기쁨으로 받지만 말씀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환난과 핍박을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 이런 밭은 천국을 서서히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고 한 순간에 천국을 포기해 버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말씀 하십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다할지라도 이겨내라고 명령하십니다. 왜냐하면 그 어려움을 이겨내야만 천국의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는 것은 처음에는 좁고 힘든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면 갈 수록 그 길은 넓어지고 쉬워집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때로는 환난과 핍박이 다가오지만 언제나 영광과 축복으로 끝나는 것이 주님 따라가는 길입니다. 사탄을 따라가면 처음에는 쉽고 넓은 길입니다. 그러나 갈 수록 좁아지고 결국은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됩니다. 말씀을 기쁨으로 받고 말씀대로 살다가 환난과 핍박이 오면 천국을 포기하는 사람이 돌밭과 같은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때에 환난과 핍박이 오면 아! 여기에 넘어지면 내 마음은 돌밭같은 마음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인내하시기를 바랍니. 뿌리를 깊이 내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 힘으로는 뿌리를 내릴 수 없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뿌리를 내릴 수가 있습니다. 예레미야 23장 20절에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말이 불같지 아니하냐, 내 말이 반석을 쳐서 부숴뜨리는 방망이같지 아니하냐>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석이라도 깨뜨릴 수 있는 방망이입니다. 내 마음이 아무리 반석과 같이 단단한 돌같은 마음일지라도 말씀의 방망이로 때리고 치면 우리의 심령이 부숴지고 내리지 못했던 신앙의 뿌리가 깊이 내려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환난과 핍박이 와도 넘어지지 아니하고 말씀의 뿌리를 깊이 내려서 승리하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가시덤불같은 밭입니다. 가시덤불은 흙이 부드럽습니다. 돌 위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가시가 기운을 막아서 결실치 못하게 하는 밭입니다. 농부가 김을 매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요즘에는 제초제, 제초기가 있어서 농부짓기가 좀 수월하지만 전에는 일일이 풀을 뽑고 김을 매었습니다. 김을 매지 않으면 잡초가 영양분을 다 빨아 먹어버리기 때문에 농작물이 자라지 못합니다. 잡초는 농작물보다 키가 더 커서 햇빛을 차단하고 막아버리기 때문에 농작물이 자라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영양분과 햇빛을 공급받지 못해서 죽어버리기도 합니다.
우리 수양관에서 풀을 뽑아내고 한 보름 후에 가 보면 또 잡초가 자라서 키가 엄청나게 커져 있는 것을 봅니다. 이런 잡초를 뽑아내지 않으면 농작물이 자라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기 때문에 농부가 가라지를 뽑느라고 얼마나 애를 씁니까? 신앙의 결실을 막는, 천국의 결실을 막는 가시는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가시덤불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의 모든 관심과 목표는 천국이 아닙니다. 세상입니다. 현세적인 일들 뿐입니다. 세상의 염려와 세상 일이 마음을 다 뺏아 버려서 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가시덤불같은 마음입니다.
우리는 모두 천국 가겠다고 소망합니다. 천국을 바라봅니다. 천국을 노래합니다. 그러나 천국에 과연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까?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사람의 걱정 중에 50%는 전혀 있지도 않을 일을 걱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나머지 50% 중에서도 대부분은 있을 수도 있고 있지 않을 수도 있는 일에 대한 염려인데 정말 염려하고 걱정해야 할 일은 백 가지 중에 한 가지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한 가지 걱정을 가지고 백 가지나 걱정을 하니까 시간도 낭비되고 마음도 쇠잔해지고 건강도 빼앗깁니다. 그래서 천국의 열매가 맺힐 수가 없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 예배를 드리면서도 돈 걱정, 자녀걱정, 건강걱정, 내일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기우(杞憂)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 기(杞)나라에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하늘이 무너지면 어떡하나하고 걱정이 되어서 밤에 잠을 못잤다고 합니다. 기(杞)나라 사람의 우(憂)라고 해서 기우(杞憂)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쓸데없는 걱정 때문에 천국에 대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입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버리라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라고 베드로전서 5장 7절에서 말씀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아 주실 것이기 때문에 너희는 염려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6장 25절에는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 들풀도 내가 키우는데 너희일까보냐 >, 27절에는 <너희가 염려함으로 너희 생명의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1분이라도 더 살 수 있느냐>, 34절에는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빌립보서 4장 6절에는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기도하고 하나님을 의지만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삶을 다 지켜 주마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염려하지 맙시다. 내 짐이 점점 무거워지면 하나님께서 더 큰 은헤를 내게 주시고 하시는구나 하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정말 참을 수 없는 환경이 다가오면 하나님의 은혜의 창고에서 은혜가 쏟아질 때가 되었구나하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갈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왔을 때는 하나님께서 나를 업고가기 위해서 독수리를 보낼 것이구나하고 믿으십시오. 내 죄가 주홍같고 내 허물이 하수구와 같이 더럽다고 할지라도 내 모든 죄를 씻을 수 있는 십자가의 보혈이 홍수와 같이 흐르고 있음을 믿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감당치 못할 시험을 허락치 않으신다고 했습니다. 넘어질 때가 되면 또한 피할 길을 주마고 하셨기에 염려하지 말라고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계속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립시다. 염려를 하게 되면 신앙생활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신앙이란 모든 염려를 주님께 다 맡겨 버리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염려가 가시덤불이 되어 열매를 맺지 못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차단시켜 버립니다.

다음은 재리의 유혹이라고 했습니다. 재리의 유혹은 돈에 대한 유혹입니다. 좀 더 많이 가지고 싶은 탐심에 대한 유혹입니다. 탐심에 사로잡히면 천국 가기가 참 힘듭니다. 예수님께 한 부자 청년이 찾아왔습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천국갈 수 있겠습니까?" 청년은 젊습니다. 관원입니다. 부자입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께 와서 무릎꿇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말씀 하셨습니다. <네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나를 쫓으라>. 청년은 물질에 대한 집착 때문에 천국을 포기하고 근심하면서 돌아갔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물질은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가지고 더 성실하게 노력해서 어떻하든지 바른 방법으로 많은 돈을 벌어서 선한 곳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물질에 매이거나 물질을 사랑하게 되면 안된다고 성경은 계속해서 설명합니다. 누가복음 12장에는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골로새서 3장 5절에는 <탐심은 우상숭배니라>, 디모데전서 6장 10절에는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서 자기를 찔렀도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돈으로 계산하면 예수님을 믿을 수 없습니다. 주일에도 나가서 일하면 돈을 얼마 더 벌 수 있는데..라고 생각하면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겠습니까? 십일조 안드리고 모으면 돈이 얼만데..하고 돈으로 계산하면 헌금생활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로 채워져야 할 마음에 염려와 돈이 채워지면 그의 영혼은 서서히 시들어 가게 될 것입니다. 예레미야 23장 19절에 <내 말이 불같지 아니하냐>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 마음에 있는 염려와 물질에 대한 탐심의 가시덤불을 태울 수 있는 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시간 내 마음에 있는 염려의 가시덤불, 탐심의 가시덤불을 태워주옵소서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내 마음이 옥토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사간 예배드리는 모든 성도들은 염려와 탐심의 가시덤불을 다 태워버리고 옥토와 같은 마음이 되어서 떨어지는 말씀마다 품어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옥토와 같은 마음입니다. 좋은 땅입니다. 말씀을 듣고 깨달아 결실하는 땅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마음이 열려있고 그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빈 마음입니다. 가난한 마음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입니다. 예수님께 어린아이들이 다가올 때 제자들이 귀찮으니까 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어린아이들의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품에 안으시고 축복하시면서 <천국은 이런 자의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자에게 천국은 주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어린아이는 죄가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어린아이도 죄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아이는 순진합니다. 그대로 잘 받아들입니다. 부모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전적으로 부모를 의지하는 마음이 어린아이의 마음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아버지의 말을 듣는 어린아이처럼 전적으로 순수하게 단순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옥토와 같은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면 천국의 능력이 내 손에서 역사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옥토와 같이 받아들이면 천국의 기쁨이 가슴 속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사람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미워하던 사람을 용서하게 되고, 남을 정죄하던 사람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가치관이 바뀌어집니다. 감사의 눈믈이 계속해서 흘러 넘칩니다. 다른 사람이 '많이 변했다, 달라졌다, 얼굴이 달라졌다'고 말하기 시작합니다. 천국을 날마다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이런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톨스토이입니다. 그는 '나의 회심'이란 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5년 전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님으로 받아들였다. 그러자 나의 전 생애가      변했다. 이전에 원했던 것을 원하지 않게 되고 오히려 이전에 구하지 않던 것들
     을 갈구하게 되었다. 이전에 좋게 보이던 것들이 좋지 않게 보이고 이전에 재미
     있던 것들이 별로 재미있게 여겨지지 않았다. 이전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
     들이 나에게 중요해지고 소위 행운의 무지개를 쫓는 삶이 허무하게 생각되어
     졌다. 나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뒤바뀌는 것이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임을
     나는 알게 되었다.

  이것이 옥토의 마음을 가진 사람의 변화입니다. 우리 영락의 온 성도들에게도 이런 변화가 있게되기를 바랍니다. 왜 우리의 삶이 변하지 않습니까? 그것은 우리 마음이 옥토의 마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말씀은 많이 받는데 길가와 같이 뺀질거리기 때문에 사탄이 말씀을 다 빼앗아 버립니다. 돌과 같기 때문에 말씀이 뿌리가 내리지 않아서 넘어집니다. 가시덤불같기 때문에 염려와 물질에 대한 애착으로 신앙이 자리지를 못합니다. 내 마음은 어떤 밭입니까?
  칼빈은 참 서글픈 말을 했습니다.
'내가 밭이니까 4분의 일 정도는 알곡이 아니겠는가.'
미국이 한창 신앙적으로 부흥할 때에 무디는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면서 '미국에 중생한 사람이 10%는 되겠는가?'라는 말을 했습니다.
칼빈이 말한대로 하면 이 자리에 네 종류의 밭이 있는데 나는 어느 종류의 밭입니까? 무디가 말한 것처럼 이 가운데 10%만 옥토와 같은 마음이라면 나는 그 중에 들어가겠습니까? 우리 영락의 온 성도들의 마음은 길가도, 돌밭도, 가시덤불도 아닌 옥토의 마음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옥토가 될 수 없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모든 땅에는 가시와 엉겅퀴가 돋아난 것처럼 우리의 마음에도 갖가지의 가시와 엉겅퀴가 돋아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의 쟁기로 우리의 마음밭을 갈아 엎으면 아무리 단단한 마음의 밭이라도 옥토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방망이입니다. 어떤 반석도 깨뜨릴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말씀만 들어가면 아무리 단단한 마음도 부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불입니다. 어떤 가시덤불이라도 태울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내 마음이 지금 옥토같지 않지만 내 마음을 말씀으로 갈아 주시사 옥토가 되게 해 주시고 말씀의 씨앗이 떨어질 때마다 악한 사탄이 뺏아가기 전에 말씀을 품어서 싹이 나게 해 주옵소서. 내 마음이 지금 돌밭과 같지만 말씀의 방방이로 부숴주셔서 내려가지 못한 신앙이 굳게 뿌리내리게 하시고 환난과 핍박이 다가 올 때 넘어지지 않게 해 주옵소서. 내 마음이 세상의 염려와 물질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 덮혀 하늘나라가 보이지 않는 가시덤불 같지만 하나님의 말씀의 불로 태워주옵소서.>하고 기도하면 심령이 새로워지고 하나님께서 나의 길가와 같은 마음도, 돝같이 단단한 마음도, 가시덤불같은 마음도 하나님께서 옥토와 같이 만들어 주시는 줄 믿습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의 심령이 변화되고 천국의 백성이 되는 줄 믿습니다. 그럴 때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맺어 삼십 명, 육십 명, 백 명의 새로운 심령을 만들어 내는 놀라운 역사가 우리를 통해서 있게 될 둘로 믿습니다.
여러분의 밭은 어떤 밭입니까? 옥토와 같은 마음이 되셔서 말씀이 떨어질 때 마다 그 말씀을 가슴에 잘 안고 간직하고 싹을 튀우고 열매를 맺어서 천국의 백성이 다 되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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