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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 말라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서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그가 그 조물 중에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의 뜻을 좇아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 (약 1:16-18)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을 만나는 것은 소수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모든 사람들이 크건 작건 간에 어려운 일을 만나고 경험하며 사는 줄로 압니다. 특별히 예수 믿는 것 때문에 기독교가 핍박 받던 시절에 야고보는 성도들의 고생하는 모습, 시험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도 마음이 안타까워서 기도하는 중에 야고보서를 쓰게 됩니다.

시험을 당하는 자에게 야고보는 선언합니다. 시험이란 좋은 것이다. 그 앞에서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시험이란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강하게 하는 것이요, 순수하게 하는 것이요, 그것을 통하여 면류관을 주시려고 하는 것이다. 비록 악한 자가 미혹하는 의도로 그 백성을 시험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당신의 선하신 섭리 가운데서 믿음의 시련이 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강하고 담대하고 오히려 기뻐하라고 권면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권면을 받고 용기를 얻어서 시험을 넉넉히 이기면 그야말로 그에게 큰 기쁨이 되겠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권면을 들었습니다마는 시험에 넘어졌습니다. 범죄했습니다. 이렇게 됐을 때, 시험에 지게 됐을 때 사람들은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이 내게 왜 힘을 주시지 않았는가? 혹은 환경이 너무 어려워서 나는 어쩔 수가 없었다. 외부적 환경에 패배의 원인을 돌리기도 하고, 아니면 이 시험의 궁극적인 원인, 그것이 하나님이라고 생각해서 원망을 합니다.

여기에 대하여 야고보는 말합니다. 시험에 넘어질 때 잘 생각해야 한다. 시험이 시험되는 것은 바로 나 자신 때문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자기의 욕심 때문에 넘어지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시험에 졌을 때 누구에게 핑계 대지 마라. 하나님 원망하지 마라. 내 마음의 욕심에 의하여 넘어진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교훈입니다. 그러나 혼동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16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 말라"

왜냐하면 시험을 당해서 까딱하면 속아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속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신학적으로 말하자면 시험을 통하여 사탄이 바라는 게 뭔가? 한 마디로 말하면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이간질 시키는 것입니다. 그 관계를 깨뜨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이 악한 자의 의도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하나님에 대해서 서운한 맘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이 이러실 수가 있는가? 너무 하신다’ 하나님에 대하여 서운한 마음,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또 하나님이 무섭게 느껴지고 자기 죄에 대한 죄의식을 갖습니다. ‘내가 죄가 많아서 이런 일 당해 싸지. 하나님이 날 사랑할 리가 없지.’ 이러한 맘을 가집니다. 그래서 점점 하나님을 어둡게 보고 나와 먼 분으로 보면서 마음이 점점 멀어지고 하나님과 나 사이의 친근한 관계를 깨뜨리는 것이에요. 이것이 시험의 궁극적인 목적이 됩니다. 악한 마귀의 목적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속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이냐? 하면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에 대하여 절대로 속아서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주제는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냐? 좋으신 하나님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시험을 당하고 넘어져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면 하나님은 절대로 좋은 분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간단 말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대하여 절대로 속아서는 안 된다고 오늘 본문은 말씀을 합니다.

2차 대전 중에 있었던 일인데, 연합군 어느 장군 집에 소포가 하나 배달 되었더랍니다. 어린 딸이 반갑게 나가서 소포를 받아 보니 모르는 사람이 자기에게 보낸 선물이에요. 보니까 너무 예뻐서 아버지한테 자랑을 하면서 좋아서 막 뜯어 보려고 하는데, 아버지 마음에 직감적으로 무언가 걸렸어요. 그래서 아이를 말립니다. “얘야, 소포를 뜯지 마라.” “왜요, 아빠?” “글쎄, 뜯지 마라.” “싫어요, 뜯을래요.” 그 때 아버지가 말합니다. “너 아빠를 사랑하니?” “그럼요.” “아빠가 널 사랑하는 걸 믿니?” “네” “그래, 그러면 됐다. 그 소포 갖다가 멀리 버려라!” 버리기는 싫었습니다만 날 사랑하는 아빠의 사랑을 믿었으므로 이 어린 딸은 집밖으로 가서 그 소포를 멀리 던집니다. 던지는 순간에 꽝하고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소포를 뜯는 순간에 터지게 만든 장난감처럼 생긴 폭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딸은 아빠를 믿고 그 소포를 던졌으므로 생명을 구할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좋으신 아버지입니다. 세상에 어떠한 아버지보다도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시험을 당해서 우리가 속으면 하나님을 나쁜 분으로, 내게 징계를 주시는 분으로, 나를 괴롭히는 분으로 얼마든지 속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절대로 나쁜 분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여기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야고보는 흩어진 형제들에게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에게 이 말을 하는가 하면, 16절 상반절입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말라"

여러분 이걸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는 게 없어요?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얼마나 정감을 가지고 부르고 있습니까? ‘고통 당하는 형제들이여, 시험 속에서 허덕이는 형제들이여, 아무리 힘이 들어도 절대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나쁜 분이 아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하네. 자네들 알겠는가?’ 그 절실한 마음을 이 짧은 단어 속에 담고 있습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제발 바라노니 속지마라. 하나님 원망하지 마라. 어떠한 경우에도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다’ 간곡하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에 대해 17절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서 내려 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하나님은 얼마나 좋은 분이냐? 오늘 본문은 말합니다. ‘다 위로부터 내려오나니’ 모든 것은 다 위로부터 내려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시다. 그 얘기입니다. ‘giving God’ -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을 설명하려면 이렇게 하면 됩니다. 주시는 하나님!

이제 주어를 바꾸어서 해석해 봅시다. 내게 있는 것은 다 받은 것입니다. 내 생명도 내 건강도 내 물질도 내 지혜도 하나님께로부터 다 내려온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이 없어질 때 시험에 들게 됩니다. 내가 가진 것이 내게서 떠날 때 우리는 생각합니다. ‘다 잃어버렸다!’ 그러나 깊은 의미에서 말하면 잃어버린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내게는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요.

여러분, 내 것이 어디 있나요? 나는 빈손 들고 세상에 왔어요. 내 돈, 내 집, 내 자식, 내 건강 다 내 것 같지만 절대로 아니에요. 하나님이 잠시 내게 빌려주신 선물이에요. 오래 쓰다보면 사람들이 또 속아요. 내 것인 줄로 착각해요. 그리고 내게서 떠나면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시험에 듭니다마는 아니요, 이 모든 것은 다 원래 하나님의 것이었어요. 내 것이라면 왜 내 뜻과 상관없이 떠납니까?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는 것이에요. 절대로 내 것이 아니고 다 위로부터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소유에 대한 본질을 오늘 본문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느 아이들 보고 한번 물어 봤어요. “너희들 자랑거리 있으면 말해봐라.” 그랬더니, “ 예, 저의 자랑거리는...” 요즘 애들은 자랑도 잘합디다. 옛날에는 “없어요” 그랬는데 요즘은 안 그래요.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게 다 감사의 제목이지 절대로 자랑해서는 안된다. 자랑을 감사의 제목으로 바꾸어라” 그런 후에 어른들에게 한번 물어봤어요. “여러분의 자랑거리가 뭡니까?” 그랬더니, “저는요, 자랑거리가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없대요. 정말 그럴까요?

여러분, 왜 내게 자랑거리가 없겠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내 자랑거리가 없으면 그거 잘못된 거예요. 사실은 다 자랑거리가 있어야 되죠. 있고 그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고백해야 심리학적으로 가장 건전한 자기 이해입니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자랑거리가 전혀 없습니다. 이거 문제 있는 거예요. 자랑거리가 있어요. 그런데 그게 다 어디서 온 것이냐 하면 하나님이 주셨다고 하는 고백을 해야 합니다. 다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우리에게 주시는 분이시다. 이것이 하나님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런데 그 주시는 선물, 그 은사는 어떠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각양 좋은 은사’라 그랬습니다. 다양하다는 말이죠. 똑같이 주시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사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그런 얘기죠. 이 사람에게는 이걸 주고 저 사람에게는 저걸 줍니다. 이 사람에게는 총명한 지혜를 주고, 저 사람에게는 강한 힘을 주고 어떤 사람에게는 기억력을 뛰어나게 주고, 어떤 사람은 창의력을 놀랍게 부어주고, 어떤 사람에게는 음악적 자질을 주고, 어떤 사람들은 글을 잘 쓰게 합니다. 재주도 다양하고 성격도 다양합니다. 문제는 내가 남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떤가 하면 시험에 빠지게 되면 남과 나를 비교하면서 없는 것만 봅니다. 남에게 있는 것은 내게 없다고 생각하고 왜 내게는 그게 없을까? 하고 낙심을 합니다. 이것도 속는 겁니다. 같아질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다양하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같지 않다는 것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 몰라요. ‘나는 왜 저 사람같이 생기지 못했을까?’ 이런 마음, 이게 자기에게서만 끝나면 괜찮은데 자식에게까지도 강요를 합니다. 아이는 아무리 봐도 장사할 아이요, 그런데 “너는 꼭 법대 가라, 법대 가라” 강요합니다. 그러면 되겠습니까? 아이는 음악에 관심이 아예 없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소원을 강요하는 거예요. “너는 꼭 피아니스트가 되라!” 잘못된 거예요. 하나님의 은사는 다양하다고 그랬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욕심을 버리고 내게 주신 바 은사, 우리 자녀들에게 주신 바 은사를 물어야 합니다. 나는 못 받았다가 아니요, 이렇게 생각하면 속는 거요. ‘나는 저이와 다른 것을 받았다’ 이렇게 고백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저 사람은 없다가 아닙니다. ‘저 사람은 다른 것이 있다’죠. 우리가 똑같은 것이 없다고 해서 좌절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 아닌 줄로 압니다. 하나님의 은사는 다 다양하게 사람마다 나누어 주셨다는 것이지요.

“각기 다양한 것은 좋은데 저 사람의 은사가 내 은사보다 조금 더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성경은 거기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 각양 좋은 은사라 그랬습니다. 그리고 ‘온전한 선물’이라 그랬습니다. 좋은 은사라 그랬습니다. 다 좋은 것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온전한 선물입니다. 다시 말하면 내게 주신 바, 각 사람에게 주신 바, 그 은사는 그에게 있어서 온전하다 그런 말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내게 꼭 맞는 은사’다 그런 얘기예요. 당장은 몰라도 내게 주신 바 은사를 잘 계발하면 선하게 역사될 수 있고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은사를 계발해서 사용하면서 그 사람이 온전해집니다. 자기의 자기됨이 나타난다는 말이죠. 자기에게 주신 바 좋은 은사를 극대화하면서 그는 온전한 사람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 은사는 내게 가장 잘 맞는 은사다. 나로 나되게 하는 은사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은사를 부러워 할 게 없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온전한 은사며 선물이라고 성경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양하게, 그리고 모든 것을 서로 다 다르게, 가장 완벽한 은사를 하나님은 우리에게 부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주시는 하나님이시요, 주시되 다 주시는 분이시요,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시요, 다양하게 주시는 분이시요, 온전한 것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어떻게 설명합니까? ‘빛들의 아버지께서’라고 했습니다. 17절 하반절을 보세요.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라는 말이 도대체 뭐냐? 하는 문제인데, 이건 아마 히브리적으로 볼 때, 빛이라 하는 것은 존재의 근원을 가리키는 말로 보여집니다. 여러분, 빛이 뭡니까? 태양 빛이 없으면 이 세상의 모든 식물은 다 죽습니다. 빛이 있어야만 살고 성장합니다. 동물들은 무얼 먹고 사냐 하면, 식물들이 햇빛 받아 만든 영양소를 먹고 삽니다. 그러니까 빛이 없으면 식물들도 존재하지 못하고 동물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빛이란 생명을 주는 것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빛들의 아버지이시다’라는 말은 무슨 말인가 하면, ‘모든 생명의 원천이시며, 그들에게 모든 것을 주시는 아버지시다’ 그 말입니다. 주시는 하나님! 생명의 원천이며, 그들에게 모든 것을, 좋은 것을 다양하게 주시는 하나님! 이것이 하나님의 첫째 속성이라고 야고보는 설명합니다.

두 번째는 어떠한 하나님인가? 17절 하반절입니다.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주시는 하나님인 동시에 ‘변치 않는 하나님’이십니다. 은혜의 지속성을 말합니다. 여러분, 사람은 변합니다. 그 마음이 변합니다. 변덕이 죽 끓듯 합니다마는, 하나님이 우리처럼 변덕이 심하면, 이 세상 아무도 살아 있을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불변하십니다. 이 불변에 대한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변치 않는 분이라고 했는데 왜 축복을 준다고 해놓고 벌을 주었을까?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그런 질문을 신학적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불변성은 철학적 불변성이 아니라 인격적 불변성입니다. 이건 무슨 말인가 하면 자, 내가 이 아이를 사랑합니다. 이 사랑에는 변화가 없어요. 그런데 이 아이가 잘못된 길로 가요. 그럼 계속 예뻐해 줘야 합니까? 이 아이를 바로 돌아오게 해야 되겠어요, 예뻐하므로. 그래서 때리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 아이를 향한 사랑은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목적과 사랑은 절대 불변입니다. 상황은 바뀌는 것 같아도 목적은 언제나 불변입니다. 이것을 인격적 불변이라 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평화를 약속하셨다가 전쟁도 주고, 포로로 끌려가는 중에도 변치 않는다고 말씀하신 이유가 뭐냐? 끝까지 사랑해서 당신의 사람으로 인도하신다는 그 목적에는 절대로 변화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이 하나님의 불변성을 오늘 본문은 천문학 용어로 설명을 해 줍니다. 17절 하반절에 보시면,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십니다.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다.’ 여러분, 그림자가 뭡니까? 물체가 태양을 가려서 생긴 흔적, 그것이 그림자입니다. 그러나 태양 자체는 그림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빛 앞에 물건이 놓여졌을 때는 그림자가 생깁니다. 그 그림자의 크기는 무엇에 비례하는고 하면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서, 각도가 커질수록 그림자도 커지는 겁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분이라는 말은 언제나 변함없이 선하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보는 사람의 각도가 왜곡되어 있어서 그 은혜를 똑바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겁니다. 다양하고 좋은 은사를 하나님은 위로부터 한없이 주시는데 사람들은 자기 욕심에 따라서 이렇게 왜곡하고 저렇게 의심하고... 애들도 그렇지 않습니까? 부모는 한결같이 사랑하는데,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잖아!” 왜 이런 말을 합니까? 그 마음이 왜곡되어 있을 때, 빛으로부터 각도가 있을 때 그림자가 생기는 것처럼 그렇게 착각을 한다는 말입니다. “봐라! 하나님께 그림자가 있지 않느냐? 하나님은 날 사랑하시지 않지 않느냐? 하나님은 변했다. 약속을 안 지킨다.” 이렇게 하나님께 그림자가 있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림자가 없으십니다. 내 욕심의 크기에 따라서, 하나님의 그림자가 크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칼은 소중한 것이에요. 그런데 하도 달라고 해서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칼을 가지고 장난하다 다쳤습니다. 그 다음에 뭐라고 합니까? 왜 칼을 줬냐고 합니다.

이러한 마음이 우리 연약한 인간들이 하나님을 어둡게 보는 마음 중의 하나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을 철학적으로 말하면 박탈의식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손해다’ 하는 마음, ‘내게서 뭔가를 빼앗아 간다’라고 하는 마음, 이것이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하나님을 향한 그늘입니다. 이 박탈의식이 굉장히 많습니다. 특별히 안 믿는 사람을 전도할 때, 가장 예수 믿기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하나님에 대한 공포입니다. ‘우리 집은 예수 안 믿었어, 대대로 귀신 섬겼는데 이제 예수 믿으면 큰 재앙이 올지 몰라.’ 이러한 마음들, 하나님을 믿으면 뭔가 큰 손해 볼 것 같은 마음, 이것 때문에 복음이 결정적으로 막힙니다. 모든 선교사들이 하나같이 고백하는 것이 뭐냐 하면, 바로 이 어두운 마음, 이 박탈의식이 세상 사람들의 마음속에 복음을 거부하는 힘으로 역사합니다. 이 박탈의식을 집어넣음으로써 사탄은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를 결정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진단을 하고 있는 겁니다.

예수 믿는 사람 중에도, ‘하나님을 잘 믿으면 인생의 재미가 없어질 지 모른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어요. 많습니다. 하긴 뭐 저도 그랬으니까요. 사실은 제가 어렸을 때도 목사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목사가 되면 인생이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고 누가 그러더라구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진짜 그래요. ‘목사가 되면 얼마나 인생이 삭막할까? 새벽에 잠도 못 자지, 맨날 주여! 주여! 그래야지, 성경책 끼고 다녀야지, 이거 한심해서 어디 되겠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드디어 목사 안수를 받는데 누가, “청춘장례식 하누만” 그럽디다. 청춘장례식! 청춘은 갔다. 인생의 재미는 끝났다. 목사 안수 받으니까. 이게 얼마나 잘못된 가치관입니까?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로부터 무엇을 빼앗아 가는 분이 아니에요. 본문에서 뭘 말했습니까? 다 주시는 분이에요. 다양한 것을 주시고 더 큰 기쁨을 주세요. 정말로 세상이 알지 못하는 풍성한 은혜를 하나님이 주세요. 그래서 목사된 저는 행복해요. 여러분도 박탈의식 갖지 마세요. ‘예수 믿고서 손해봤다’ 그런 생각 깨끗이 버리세요. ‘다 받았다. 받은 그 위에 더 받았다. 그리고 또 받을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 합니다.

며칠 전에 교우 한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목사님, 추도예배를 드리고 싶은데 가족들이 반대를 합니다.” “왜요?” “제사를 드리래요.” “아니 돌아가신 분도, 아내도 자식도 전부 다 기독교인이라서 추도예배 드린다는 데 왜 옆에서 방해를 합니까?” 그랬더니 하는 말이, “추도예배 드리면 제삿상을 못 차려 놓잖아요. ‘일년에 한번 따뜻한 밥 한 그릇 먹겠다고 오는데, 그 밥도 한 그릇 안 차려 주고 그래, 예배를 드려서 되겠느냐?”는 거예요. 친척들이 그렇게 반대를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추도예배를 드리더라도 따뜻한 밥 한 그릇 퍼서 상에 올려놓고 추도예배를 드리면 안 되겠느냐, 뭐 그런 얘기예요. 그래서 단호히, “안 된다”고 그랬어요. “처음에 길을 잘 들여야 합니다. 나는 누가 뭐래도 추도예배 드릴 것이고, 제사보다 더 멋있게 드릴 것이고, 더 많은 사람 초대해서 대접해 드릴테니 오세요” 이렇게 말하라고 했어요. 돌아가신 분이 밥을 먹는답니까? 그렇게 어리석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여러분, 안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게 심각합니다. “내가 말이지. 자식을 길러 가지고 죽은 다음에 밥 한 숟갈 못 얻어 먹을까 봐서 예수 못 믿겠다”고 하는 사람 많아요. 이렇게 예수 믿으면 뺏긴다는 생각, 손해 본다는 생각, 하나님을 믿으면 뭔가 손해본다는 의식이, 그 두려움이 인간의 마음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여러분, 귀신이 와서 밥 먹습니까? 잡수신다면 왜 일 년에 한 차례만 밥을 드리겠어요? 하루에 세 끼 드려야지, 뜨겁게 해서 드려야 될게 아니요? 그리고 왜 3년만 드립니까? 3년 후에는 굶어 죽으라고요? 평생 드려야 될 게 아닙니까? 말도 되지 않는 얘기입니다. “예수 믿으면 제사밥 한 그릇 못 얻어 먹는다. 예수 믿는 사람은 야박도 하지 난 그런 예수 안 믿는다” 이런 박탈의식을 버려야 합니다.

이런 박탈의식이 철학적으로 바뀌면 뭐가 되는가 하면, “하나님을 믿으면 인간은 정신적으로 나약해진다”라는 이론이 됩니다. 종교성이란 인간을 나약하게 하며, 인간의 계급을 합리화하며, 그리고 약한 사람들로 하여금 개혁의 길을 방해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인간이 자유로워지려면 하나님을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게 철학적으로 초인사상이에요, 초인사상. 그 근본 전제가 하나님을 어둡게 보는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 왜곡된 마음으로 하나님을 그늘지게 보는 것이 사상 속에 가득 들어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깨끗하게 세워야 할 줄 압니다.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라 좋은 하나님이요, 다 주시는 하나님이요, 변합없이 사랑하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뭔가가 18절에서 말씀하십니다.

"그가 그 조물 중에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의 뜻을 좇아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

그는 우리를 창조하셨고,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고, 변치않고 사랑하실 뿐 아니라, 첫 열매가 되게 하셨습니다. 첫 열매란 그의 소유됨을 말합니다. 당신의 것이 되게 하셨다. 더 쉽게 말하면 영생을 주셨다는 말입니다. 독생자 예수까지 보내셔서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구원하시고 사랑하여 주셨습니다.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 이게 복음입니다. 독생자를 주시고 영생을 주시기까지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다 주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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