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massge internet:www.imr.co.kr

 

하나님의 소망

갈라디아서 4:12-20
♣ 형제들아 내가 너희와 같이 되었은즉 너희도 나와 같이 되기를 구하노라 너희가 내게 해롭게 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내가 처음에 육체의 약함을 인하여 너희에게 복음을 전한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너희를 시험하는 것이 내 육체에 있으되 이것을 너희가 업신여기지도 아니하며 버리지도 아니하고 오직 나를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또는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하였도다 너희의 복이 지금 어디 있느냐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할 수만 있었더면 너희의 눈이라도 빼어 나를 주었으리라 그런즉 내가 너희에게 참된 말을 하므로 원수가 되었느냐 저희가 너희를 대하여 열심 내는 것이 좋은 뜻이 아니요 오직 너희를 이간 붙여 너희로 저희를 대하여 열심 내게 하려 함이라 좋은 일에 대하여 열심으로 사모함을 받음은 내가 너희를 대하였을 때뿐 아니라 언제든지 좋으니라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내가 이제라도 너희와 함께 있어 내 음성을 변하려 함은 너희를 대하여 의심이 있음이라


갈라디아서4장
심리 용어 중에 반동형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사람 마음 속 깊은 곳의 감정이 겉으로 드러날 때는 감정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반대의 양상을 띈다는 것입니다. 미워하는 사람에게 미워하는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친절한 모양으로, 마음 속에 반발심이 가득하지만 이런 저런 사유로 말미암아 반발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복종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나 때로는 마음 속에 찌푸림이나 슬픔이 있지만 그 양상이 웃음으로 나타나는 것을 가리켜서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현상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일반적인 심리현상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진실하지 아니하지만 심리적 방어기재(defence mechanism)라고 말할 수 있는 이런 것이 아니면 버텨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움이나 슬픔을 그대로 표현하다가는 자기가 살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을 살리기 위해서 행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체질화되거나 인격화가 되는 것은 상당히 조심해야 합니다. 즉 늘 자기의 속마음과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인격화된 사람은 나타나는 것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그 사람의 마음을 도대체 알 수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신앙인들에게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반동형성과 비슷한 모습인 뒤바뀌어 거꾸로 되는 도착증세도 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 가운데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세월이 지난 후에 군 복무시 자기에게 친절하게 잘해준 사람보다 자기를 힘들게 했던 사람을 잘 기억하거나 좋게 생각합니다. 이것을 가리켜서 도착적인 애정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모든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다는 신앙 고백적인 차원이라면 좋겠지만 이것이 하나의 신드롬 즉 병의 증상이 된다면 상당히 문제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현대사(現代史)에서 3공화국이나 5공화국 시대에 많은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이 세월이 지나고 나서 그래도 그 시절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이 신앙 고백적으로 말하는 것이라면 좋겠지만 혹 본인 스스로도 착각되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상당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에게도 이런 반동형성 혹은 도착증세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진실한 목자 바울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거짓 교사들에게 미혹당하였습니다. 진실한 것보다 거짓 된 것에 애정을 가지고 매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들은 바울이 복음을 전함으로 말미암아 예수 믿는 것에 대한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거짓 교사들이 들어와서 정신없이 얽어매는 율법을 가르쳤는데 사람들은 자유함보다는 얽어매는 율법적인 것에 더 많은 매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바울에 대해서도 의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이것이 본문 갈리디아서입니다.

바울은 계속해서 율법과 복음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가 가장 중점적으로 말하는 것은 율법의 역할과 한계에 대한 것입니다. 먼저 율법의 역할에 대해서 몽학선생이라는 용어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끔 외국 영화에서 대저택의 주인의 어린 아들이 자기에게 일일이 지시하는 가정 집사(執事)의 말에 일일이 순종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진짜 주인인 아버지의 지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시는 것은 이 몽학선생 즉 가정 집사의 일은 아이주인을 선생님에게 모시고 가는 것일뿐 아이를 직접 가르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갈3:24). 몽학선생의 역할이 바로 율법인데 갈라디아 교인들은 이 율법을 다시 찾고자 한다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율법의 한계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율법은 주인의 아들이 아니고 종의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주인과 종에게 나이가 비슷한 아들이 있을 때 이들은 같이 놀기도 하고 음식도 같이 먹으면서 함께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일정기간은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종의 아들은 종의 아들이고 주인의 아들은 주인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근본은 같지 않다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신약에서 예수님은 이것을 알곡과 가라지로 비유하셨습니다. 시골에서 살지 않은 사람들은 알곡과 가라지를 쉽게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열매를 맺고 나서야 가라지를 찾아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정기간 동안은 표시가 잘 나지 않지만 그 씨가 같은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기록된 바 아브라함이 두 아들이 있는데 하나는 계집종에게서, 하나는 자유하는 여자에게서 났다 하였으나 계집종에게서는 육체를 따라 났고 자유하는 여자에게서는 약속으로 말미암았느니라(22-23절).. 아브라함의 두 아들인 이삭과 이스마엘은 겉으로는 표시가 나지 않지만 한 사람은 주인의 아들이고 다른 한 사람은 여자 종의 아들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어느 대저택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는 큰 행사를 앞두고 주인 어른과 하인들이 모두 바쁘기 때문에 주인이 자신의 아들과 종의 아들을 함께 불러 화장실 청소를 부탁한다면 이때 반응은 크게 차이가 날 것입니다. 종의 아들은 비록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할지라도 자기 아버지가 하인일 뿐 자신은 하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설사 청소를 한다고 할지라도 기꺼이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인의 아들은 자기 집에 손님이 오시기 때문에 팔을 걷어붙이고 청소합니다. 이렇게 다르다는 것입니다.

최근 서울의 어느 대교회(大敎會)에서 장로님 열 분을 세우면서 그들에게 교회에서 할 일에 대해서 담당해 주실 것을 부탁하였는데 그 금액이 20억 정도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많은 고민을 하였으며 앞으로 우리 교회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쩌면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설사 잘 감당한다고 할지라도 자기가 기뻐서 은혜로 헌금이나 헌물을 하는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하는가? 하는 문제는 큰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율법과 복음, 믿음, 은혜의 차이입니다. 교회에서 하는 봉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은 일을 하면서 자신의 일로 여기면서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의 일처럼 여기면서 일하기 때문에 불평과 원망을 하기도 하고 서운해하면서 시험에 들기도 합니다. 겉모양은 같지만 속의 씨앗이 증명해준다는 말씀이 됩니다. 이처럼 나중에 나타나는 열매는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은 여기에 대해서 그러나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뇨 계집종과 그 아들을 내어쫓으라 계집종의 아들이 자유하는 여자의 아들로 더불어 유업을 얻지 못하리라(30절).. 지금은 그 모습이 나타나지 않지만 때가 되면 모두 드러난다는 말씀을 하시고 계십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때가 되면 주인이 추수꾼을 보내어 알곡과 가라지를 나누어 알곡은 하나님 곳간에 넣고 가라지는 불에 태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3:24-30).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선 표시가 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표시가 나도록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우리는 신자는 어떤 존재이며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교회란 어떤 곳인가를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은 신자란 이제는 율법아래 있는 자들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 초등 학문 아래 있어서 종노릇 하였더니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아들인 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이을 자니라(3-7절)..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거나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게 하는 것이며 누가 본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는 것이 바로 신자들이라는 말씀입니다.

교회에 출입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란 무엇입니까? 여러분들이 바로 교회입니다. 그런데 내가 교회라고 생각하지 아니하고 교회를 다른 제 3자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교회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얼마나 거룩한가에 따라서 교회의 거룩성을 말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신자들을 세상적으로 비유하여 지금까지는 미운 오리새끼였지만 이제부터는 백조라는 말씀을 하시고 계십니다. '해야한다' 또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가 너무너무 좋기 때문에 아무도 보지 아니하는 곳에서 선한 일을 하는 사람,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 교회를 위해서 보이지 아니하는 곳에서도 봉사를 아끼지 아니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신자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이 진리를 적용시키고 계십니다. 이미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가 된 사람들이 어찌하여 하늘로 날아가다 다시 날개를 접어 오리들 틈 속으로 가려 하는가? 이것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 가운데 처음 믿을 때는 정직하고 깨끗하게 살고 선한 일을 많이 하였지만 믿음의 세월이 가면 갈수록 그 마음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입술을 통해서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사람의 겉모습은 어쩔 수 없이 변할지라도 속모습은 은혜와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어찌하여 거꾸로 가는가? 하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8-9절).

이어서 바울은 이 모든 것이 거짓교사들에게 잘못 배웠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너희를 대하여 열심 내는 것이 좋은 뜻이 아니요 오직 너희를 이간 붙여 너희로 저희를 대하여 열심 내게 하려함이라 좋은 일에 대하여 열심으로 사모함을 받음은 내가 너희를 대하였을 뿐 아니라 언제든지 좋으니라(17-18절).. 거짓 선생들이 열심히 설득하고 있는 것은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향하여 열심을 내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향하여 열심을 내도록 만들어갔다는 것입니다. 목사가 성도들에게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칠 때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가르쳐야하는데 목사를 사랑하도록 만들어갔다는 말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다보니 덤으로 목사를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기 이전에 목사를 사랑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바울 자신도 열심히 사모함을 받음은 언제든지 좋은 일이지만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거짓 선지자들이 가르친 말들이 하나님을 그리고 교회를 사랑하도록 만든 것인지 아니면 사람을 사랑하도록 만든 것인지 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갈라디아 교인들이 속는 것을 안타까와했습니다.

아울러 바울은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하였습니다. 너희를 시험하는 것이 내 육체에 있으되 이것을 너희가 업신여기지도 아니하며 버리지도 아니하고 오직 나를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또는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하였도다 너희의 복이 지금 어디 있느냐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할 수만 있었더면 너희의 눈이라도 빼어 나를 주었으리라(14-15절).. 자기가 잘났기 때문이 아니라 복음과 진리를 전했기 때문에 자신을 귀하게 여긴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런데 어찌하여 그 때의 감격을 모두 버리고 율법으로 돌아갔는가를 말씀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통해서 성도들이 가져야할 소망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먼저 성도란 마땅히 진리를 소망하고 사모해야한다는 진리의 소망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진리를 사모하기보다는 세상에서 유용한 진리와 지혜를 사모하고 있습니다. 설사 내가 듣기에 조금 가슴아플지라도 꼭 들어야할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는 것보다 재미있고 자기에게 유익한 이야기를 더 사모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면서 하나님께서는 갈라디아 교인들을 통해서 하나님 말씀에 근거한 진리를 사모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요즘 젊은 자매들의 남자를 선택하는 기준이 성실성이나 진실성보다 유머가 풍부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가슴이 무거웠습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요란하고 달콤하게 대중에게 어필하는 책들과 작가를 좋아하고 이런 사람들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의 풍조를 안타까워합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들에게 진리를 소망하고 사모하기 바라십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진실한 목자에 대한 소망을 가지기 원하십니다. 여러분들은 대단한 것을 찾아다니면서 섬김받는 것을 좋아하는 목자들을 원하는가? 아니면 모자라는 사람처럼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 슬픈 사람들을 찾아가서 위로해주는 목자를 원하는지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대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갈라디아 교회의 거짓 선지자들이 바로 이러했습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은 바울의 말대로 인생의 찌꺼기처럼 된 바울보다 멋있게 보이는 이들을 따랐다는 말씀입니다. 교회에 대해서 생각할 때에도 자기가 아니면 되지 않도록 만들어 둔 소위 대단한 분을 소망하는가? 아니면 교회를 하나님의 교회로 만든 목자를 소망하셨는가를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대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일을 통해서 여러분들은 자신의 신앙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 진리와 목회자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면 여러분들은 끊임없이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 날까지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강과 기쁨과 더해주시는 복까지 함께 누릴 수 있는 참으로 복된 신앙인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1998년9월20일

함께 은혜에 참예한 자

빌립보서 1장━━━━━━━━━━━━━━━━━

다른 사람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은 시대에 따라서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 대중들에게 한꺼번에 말하고 싶을 때는 방이라는 것을 썼고 개인에게는 편지를 썼습니다. 요즘은 방 대신 신문을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에게 전달하는 방법은 가장 많이 발달하여 전화나 팩스를 사용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컴퓨터로 상대방과 직접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의사 전달하는 방법도 시대에 따라 바뀌었습니다. 아주 오랜 옛날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직접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야곱과 이삭을 부르셔서 말씀하셨고 조금 후에는 그의 종을 세우셔서 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셨을 때는 다소 율법적이었으므로 두려움이 있었으며 명령조가 많았지만 은혜의 시대인 신약시대에는 이 방법이 많이 바뀌어 편지를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는 하나님께서 직접 편지를 쓰신 것이 아니라 사람들 간에 편지를 쓰게 만드셨습니다. 때로는 교회에게 편지를 쓰게 만드신 후 그 편지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는데 사람과 사람의 문제, 사람과 사건의 문제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우리들에게 직접 전달하셨습니다.

앞으로 몇 주간 보게 될 빌립보서는 감옥에 갇혀있는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의 교인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이것은 개인의 편지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수해나 지진같은 천재지변을 당했을 때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게는 물론 그 일을 통해서 아직 피해를 입지 아니한 사람에게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가 있습니다. 지금 많은 정치인들이 뇌물을 받고 줄줄이 붙잡혀 들어가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사건을 통해서 붙잡혀 가는 정치인들에게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뇌물을 받고도 아무 일없이 지내는 사람들에게도 말씀하시고 설사 뇌물은 받지 아니했다할지라도 죄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경고하시고 계십니다. 이처럼 빌립보서는 바울이 2,000년 전에 빌립보 교회에게 쓴 편지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편지를 통해서 빌립보 교회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다른 교회들에게도 말씀하시고 오늘 우리들에게도 말씀하시는 바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성경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편지의 내용으로는 먼저 감사의 인사를 하였습니다. 빌립보 교인들은 교회가 생기면서부터 사도 바울을 도왔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세우고 난 후 그 곳에서 목회 한 것이 아니라 선교여행을 하였는데 빌립보 교인들은 그가 가는 곳마다 그를 위해서 기도하였고 재정적인 후원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이런저런 오해를 받을 때마다 빌립보 교회의 교인들은 전적으로 변호해주었습니다. 물질적으로나 기도는 물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교회가 일어서서 변호해주었으므로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 때문에 얼마나 큰 힘을 얻었는지 모릅니다. 특별히 그가 감옥에 있을 때 빌립보 교인들은 경제적으로나 많은 것들을 도왔는데 이에 대해서 고맙다고 편지를 한 것이 빌립보서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을 위해서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게 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9-11절) 하고 참으로 귀한 축복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축복기도를 보면서 여러분들은 이런 기도를 받고 싶습니까? 아니면 다른 기도를 받고 싶습니까?

우리는 여기서 참된 축복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현대인들은 너무 물질적이고 현재만 생각합니다. 당장의 만족함만 취하려다 보니 앞날은 어떠하든 간에 우선 어떤 일이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저는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공부를 잘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만 공부가 그 아이에게 유익을 주지 못할 수 있고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고 기도하지만 돈을 잘못 쓰게 된다면 차라리 없는 편이 낫습니다. 그래서 참된 축복이 무엇이며 진실로 우리가 받기 원하는 소원이 무엇인가를 잘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바울은 길게 보아 여러분들이 모든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풍성하게 되기를 원한다고 기도하였습니다. 환경이 조금 덜 좋을지라도 삶이 풍성해지는 것, 아내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자녀들로 말미암아 행복해질 수 있다면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까? 돈이 많고 건강하고도 행복하지 아니하는 가정이 얼마나 많이 있으며 자식들이 공부를 잘하였지만 부모에게 효도하지 못하여 불행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인생의 축복을 조금 더 높이, 깊이 그리고 길게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빌립보서에서 고난 중에 있는 사도 바울이 기뻐할 수 있는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현재 자신의 형편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는 지금 투옥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힘들고 어려운 상태입니다. 사람들은 사도 바울이 열심히 복음을 증거하던 중 체포되었으므로 복음 증거와 전도가 끝났다고 생각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제 시작이고 이것이 진짜 진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바울은 형제들아 나의 당한 것이 도리어 복음의 진보가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12절).. 이것은 사도 바울의 말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 눈으로 보기에는 끝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일들에 대해서 자기가 감옥에 들어오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을 감옥에 들어옴으로 말미암아 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자신을 감시하는 간수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니 그들은 바울을 감시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울의 복음 증거를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로마 군인들인 이들은 전세계를 다니는 사람들이므로 바울로부터 복음을 전해들은 이들은 전세계를 다니면서 복음을 증거하였습니다. 바울은 지금 이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묘하게 이토록 귀한 일을 하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뿐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이 감옥 밖에서 열심히 복음을 전할 때 조금 시들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항상 과하게 하는 사람 곁에는 열심을 잘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울 곁에 있으면서 열심을 내지 않았던 사람들은 두 부류였는데 그가 감옥에 잡혀가자 그 중 한 부류인 그를 사랑하던 사람들은 더 열심히 나가서 복음을 증거하였습니다. 이들은 지금까지는 열심을 내지 않았지만 바울을 생각하면서 속죄하는 뜻으로 열심히 복음을 증거하였으며 다른 한 부류인 바울을 시기하던 사람들은 시기와 질투 같은 좋지 않은 마음으로 바울이 없는 틈을 타서 열심을 내었습니다. 이것을 보고 바울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얼마나 기묘하신가를 말하였습니다(15-18절).

하나님의 손은 신비의 손입니다. 하나님의 손에 쥐기만 하면 모든 것이 바뀝니다. 감옥이 교회로, 슬픔이 기쁨으로, 어려움과 고통이 환희로 바뀔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무르시기만 하면 모두 바꾸어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있기만 하면 진보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좋은 것을 모아서 선을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좋지 않은 것, 고통스러운 것, 어려운 것, 때로는 우리가 당한 경제적 고통, 실수한 것, 범죄한 것까지도 합해서 우리가 주님 뜻 안에 있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함께 주무르셔서 선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이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 손안에 잡혀있기만 하면 화를 복으로, 눈물을 더 이상 눈물이 되지 않게 하시고 기쁨이 되게 하십니다.

또한 바울은 복음에 합당한 사람이 되기를 당부하면서 먼저 교회 안에서 하나되기를 부탁하였습니다(27절).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다보니 의견이 충돌하거나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마음에 부담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꾸 의견이 나누어지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의 입을 통해서 하나가 되고 조금 어렵고 힘이 들더라도 협력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교회란 어떤 곳입니까? 괴로운 일이 있을 때 누가 신음소리를 늦게 내는가를 훈련하는 곳입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똑똑하고 아무리 많은 경험을 하였다고 할지라도 모른척하고 살아가는 곳이 교회이며 다른 사람이 말하면 잘했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에게 혹 무슨 이야기를 들었다고 할지라도 그냥 고개만 끄덕이는 사람이 되는 훈련을 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는 교회를 은혜스럽다고 말하고 하나님께서는 이런 교회를 권고하십니다.

그리고 하나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므로 두려워하지 말라고 권고하였습니다(28절). 사도 바울은 지금 감옥에 있으므로 아주 힘든 상황이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에 그 힘든 상황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힘들고 어려울 때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게 전진하라고 부탁하는 것입니다.

빌립보 교회가 사도 바울을 위해서 기도하였고 물질로 도와주었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있었을 때 변호해주기도 하였는데 우리는 이 일들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무릎에 힘이 없을 때 일으켜 세워주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 일을 하면서 여러분 자신이 감사하기도 하고 감격하기도 하였겠지만 남을 도와준다는 것은 기쁨이나 감격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값진 것인지 모릅니다. 성경은 지금 우리들에게 이 말씀을 하시고 계십니다.

먼저 빌립보 교회가 사도 바울을 도왔지만 이것이 사도 바울의 기쁨이 되고 영광이 되었다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바울이 얼마나 기뻤는가에 대해서 성경은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3-4절). 수많은 교회와 교인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이렇게 자기의 어려움에 동참한 이들을 너무나 고마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한 사람을 감격하게 하고 기쁘게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하나님의 종을 감격하게 하고 기쁘게 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종은 말대로 종입니다. 종이란 자기의 실체가 없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말씀으로 회중들에게 선포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결국 이 종이 기뻐함은 하나님이 기뻐하심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8절)..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바울 자신이 기뻐하는 것은 자기 기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빌립보 교인 자신들의 축복이었습니다. 한 번 착한 일을 하면 자꾸 착한 일을 하게 됩니다. 악한 일을 하게 되면 그것이 에스컬레이팅 되어서 그 강도가 점점 강해지듯이 착한 일도 한 번 하기 시작하면 재미를 느낍니다. 감격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받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친히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얼마나 진리인지 모릅니다. 이것을 사도 바울은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6절).. 여러분들이 착한 일을 시작하였으므로 이제 한 평생 교회가 지속되는 그 날까지 여러분들은 좋은 교회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위해서 기도한 일입니다. 바울 한 사람이 기도하는 것이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기뻐하십니다. 바울은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 되신다고 기도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기도를 얼마나 많이 해보셨습니까? 수많은 교회와 수많은 사람들을 돌보는 하나님의 종에게 특별하게 기억되어 그것이 기도의 제목이 되어 하나님의 종이 기도해준다는 것은 그 기도의 능력이나 결과와는 관계없이 하나님께 이처럼 기억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고 바로 이것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빌립보서는 빌립보 교회가 사도 바울을 도와준 것이 계기가 되어서 쓰게 되었으니 빌립보 교회로서는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여러분들이 누구를 돕거나 선한 일을 한 후 여러분 자신은 그 사실을 모두 잊어버렸지만 하나님께서 모두 기억하신다면 얼마나 감격스럽겠습니까? 이 땅에서도 마찬가지로 누구를 도와주고 나서 그 사실을 잊고 살았는데 도움을 받은 사람이 찾아와서 자기가 도움을 받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사실 빌립보 교회가 사도 바울을 위해서 한 일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처럼 귀하게 생각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참으로 귀한 것은 빌립보 교회가 아름다운 교회의 모델을 제공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실제로 이 땅에 수많은 교회가 있지만 '바로 이 교회' 라고 말할 수 있는 교회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이 시대의 진정한 아름다운 교회가 없는 이유는 좋은 교회의 모델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에서 빌립보 교회가 바로 그 아름다운 교회의 표상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사도행전의 성경 곳곳에서 빌립보 교회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역사라고 이야기하는 사도행전은 28장에서 끝이 나고 하나님께서는 지금 29장을 쓰시고 계십니다. 바라건대 우리 교회가 하나님께서 쓰시는 29장에서 아름다운 교회의 모델로 등장시켜주시기 소원합니다.

이제 하나 더 보실 것은 아주 특별한 내용입니다. 사도 바울은 눈앞에 다가온 재판에서 죽게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사실 죽기 원하였습니다. 죽으면 예수님을 친히 뵐 수 있고 예수님과 함께 천국에서 편히 지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아직 교회를 위해서 소용이 되는 한 죽지 않는다고 말하였습니다(19-26절).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가 왜 살아야 합니까?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나 혼자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입니까? 여기에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 나라와 사회, 이 교회를 위해서 여러분 스스로 자신이 유익함을 확신하고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하실 것 같습니까? 살려주십니다. 여러분의 기도 제목이 하나님 마음에 합하고 교회에 유익이 되고 득이 되며 이 나라와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기도라면 하나님께서는 들어 응답해주십니다. 그런데 오늘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얼마나 뜨겁게 그리고 열심히 기도했는가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 기도가 응답될 것인가? 또는 자신이 앞날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판단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뜨겁게 기도했다면 들어주실 것 같습니까? 어림없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교회에 유익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 기도는 응답 받을 것이고 그 사람의 앞날은 열릴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이러해야합니다. 그렇지 아니하기 때문에 기도에 확신이 없고 자신이 없고 권세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하고 봉사하면서도 자신이 혹 어려움에 처하지 않을까 염려합니다. 내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에 유익이 된다면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실 것이고 내 생명을 연장시켜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면 예수 믿는 사람들은 권세가 있고 당당함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확신이 있었기에 감옥 속에 있으면서 자신은 죽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이야기 한 것입니다. ♥

참회의 기도

사랑이 많으시며 늘 자비로 우리를 대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하나님의 은혜에도 불구하고 원망하는 삶을 살았기에 이 시간 이 모든 일들을 참회하고 회개하오며 하나님의 용서를 기다립니다.

사람을 원망하는 일이 있었으며 때로는 하나님을 원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입을 열면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하지만 실제 우리의 삶은 짜증이 많은 삶이었습니다. 사람에게도 짜증을 많이 부렸습니다. 그 짜증이 얼굴에 드러나는 사람의 형상으로 나타나는 부끄러운 우리의 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노라고 고백하기도 하고 결심하기도 하였지만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많이 사랑한 적이 많았음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물질이 필요하기도 하고 득이 될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물질을 우리의 소용으로 사용하고 활용하기보다는 어느덧 물질의 노예가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세상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명예의 노예가 되기도 하였고 자존심의 노예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자존심 때문에 내 마음이 얼마나 아팠으며 다른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적이 얼마나 많이 있었습니까?

하나님, 사랑해야 할 사람들에 대해서 사랑대신 미움과 증오가 우리 가슴에 가득했음을 고백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시기와 질투가 어느 곳에서 생겨났는지 알지 못하는 사이 우리 가슴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미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많은 참회의 기도를 드렸습니까? 오늘 드리는 이 참회의 기도 또한 이미 이전에 드린 기도이지만 여전히 반복해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우리가 같은 죄와 악과 같은 허물과 불신앙을 되풀이한다는 증거이오매 하나님 앞에 이것까지도 용서하여 주시기를 간구 드립니다.

진리를 사랑한다 하였지만 실상 우리는 진리보다 세상의 지혜를 사모했고 듣기 좋은 말들을 좋아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함이었고 세상을 사랑함이었습니다. 우리는 진정한 목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을 그리고 십자가를 의지하고 크게 기댄다고 말했지만 사람에게 기대하는 바가 많았고 사람에게 의지하는 바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섭섭하기도 했었고 가슴아프기도 했었고 분노가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이 시간 우리 모든 죄와 허물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오매 우리의 회개를 받으시고 용서하시고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

 은혜목회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