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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매오의 반응

마가복음 10:46-52

소경 바디매오의 이야기는 여러 가지 설교를 할 수 있는 본문입니다. 바디매오의 이야기는 적어도 3가지 정도는 쉽게 설교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본문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바디매오가 예수님이 지나갈 때 예수를 부르짖었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자 합니다.
"저희가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소경 거지 바디매오가 길가에 앉았다가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질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심히 소리질러 가로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고 했습니다. 바디매오는 아마도 그 마음에 감동과 함께 벌떡 일어나 예수를 불렀을 것입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거듭되는 부르짖음에 많은 사람들이 꾸짖으며 잠잠하라고 했습니다. '꾸짖었다'는 것은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제재하고 멸시했다는 말도 포함이 됩니다.

바디매오의 부르짖음

저는 시편을 자주 묵상을 합니다만 그 가운데 특히 '부르짖어'라는 말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 것을 알았습니다. 4장에서는 "부르짖으라 그러면 내가 들으리라"라는 말씀이 나오고 25-27장에서는 환란과 고난 많은 세상에서 성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다루는 본문인데 그것의 답은 바로 여호와 앞에서 부르짖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에 하나님이 기다리는 첫째 반응입니다. 바디매오의 부르짖음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설교요 교훈입니다. 바디매오의 부르짖음이 있는 한 그 고통과 불행은 해결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진리가 본문 안에 있습니다.
바디매오의 부르짖음에는 기도의 요소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기도의 대상자가 분명합니다. 그는 다윗의 자손 예수를 불렀습니다. 우리의 부르짖음이 얼마나 간절하고, 얼마나 오래 부르짖었고, 얼마나 그 부르짖음이 인간의 표현으로 강도가 세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향한 부르짖음이냐는 이것이 부르짖음을 결정하는 기도의 중요요소입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은 기도의 요약입니다. 우리가 수많은 말을 하지만 그 수많은 기도를 종합해보면 "하나님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란 표현 안에 다 들어갑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한번 불쌍히 여기면 밤새워 기도했던 그 모든 문제가 다 해결이 되는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바디매오의 기도는 우리의 모든 기도를 포함하는 기도를 하고 있고 기도의 핵심이 되는 다윗의 자손 예수, 다윗의 자손으로 오는 이 땅의 메시야를 정확하게 불렀다는 것입니다. 그는 꾸짖고 방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더욱 심히 소리질러' 예수님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예수님께 불쌍히 여김을 받게 된 것입니다.

신앙의 기본반응

어떤 분이 삼개월 전에 상담을 해왔습니다. 그는 우리 교회 교인은 아니었지만 마음의 답답함을 호소해 왔습니다. 누가 봐도 그의 입장이라면 많이 힘들었을 정도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 분의 이야기를 듣고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집사님, 많이 힘들고 문제가 심각한데 제가 하나 묻겠습니다. 집사님이 그 문제가 오래 되었다고 하는데 그 문제를 두고 기도를 얼마나 해 보셨습니까?"하고 물으니 의외로 기도해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집사님, 무슨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 상식적인 이야기를 합시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떤 고통이 올 때는 기본적으로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것이 교인이며 신자입니다. 내게 압박과 고통이 있을 때 기도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신자의 생활이 아닙니다. 집사님은 지금 신자의 생활에 반응이 없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집사님께 지금 어떻게 하는지 반응을 보려고 하시는데 그 기본적인 반응을 하나님 앞에 안하고 있는 것입니다. 괴로운 만큼 기도하십시오"라고 하면서 성경을 몇 군데 읽어 드렸습니다.
여러분, 우리에게는 예수 잘 믿고 신앙생활 하면서 승승장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승승장구 하면서도 하나님께 부르짖는 이 진리를 놓치고 살기 때문에 밑으로는 무너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는다는 것을 예사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성경에는 하나님께 부르짖는 이 문제 하나 갖고도 전쟁에서 승리한 사건이 있습니다. 전쟁도 이기게 하는 비법이 기도에 있습니다.
시편 4편 3절에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경건한 자를 택하신 줄 너희가 알지어다 내가 부를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시리로다"고 했습니다. 부를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신다는 사실이 신앙생활의 기본반응입니다. 시편 14편 4절은 우리가 회개해야 할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하뇨 저희가 떡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여호와를 부르지 아니하는도다" 1절에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고 했습니다. 4절에서는 죄악에 대해서 말하면서 성도의 죄악 가운데 하나가 하나님 앞에 부르짖지 않는 것을 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계명만 범하면 죄악인줄 알지만 여호와께 부르짖지 않고 사는 것도 죄악입니다.

부르짖음의 중요성

제가 오래 전에 교회교육을 다루는 세미나에 갔는데 교육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중 어떤 분이 "지금 교회교육은 큰 위기다. 교회에서 주일학교 학생들이 오전에 가서 예배 드리고 성경을 듣는 시간이 불과 30분밖에 되지 않는다. 오후예배는 물론 수요예배도 안드리는 현상이 많지만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서, 학교에 가서, 사회에서는 온통 이 세상의 문화에 젖어 산다. 세상문화 속에서 귀와 눈과 의식과 감정이 전부 오염되어 있는데 교회에서 겨우 30분 정도 성경을 가르치는 것 가지고는 신앙을 깨울 수가 없다. 그래서 교육의 위기다"라는 논조로 주제발표를 했습니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지만 그런 측면으로 본다면 교회교육은 심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의 말씀 하나를 정확하게 붙잡으면 거기에 답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여호와께 부르짖을 때 하나님이 들으신다는 이 진리만 붙잡고 살아도 여러분의 문제가 해결이 됩니다. 성경을 오랫동안 듣고 많이 듣는 것만 능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한마디만 바로 새겨지면 그 말씀이 우리에게 능력이 됩니다. 바디매오의 사력을 다하여 다윗의 자손 예수를 부르고 있는 처절한 기도소리가 오늘 우리들에게도 회복이 되어야 합니다.
저에게 부부에 관한 책이 30권 정도 있는데 이런 책이 필요하기도 하고 보고 얻은 것도 많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부부가 가정행복에 대한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부부가 함께 기도한다면 그 가정에는 위기가 없다고 봅니다. 함께 부르짖는 그 가정에는 마귀가 손을 대지 못하며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갑니다.
창세기 4장 25, 26절에 "아담이 다시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아들을 낳아 그 이름을 셋이라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내게 가인의 죽인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 함이며 셋도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가인과 그 계열의 사람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줄 몰랐다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셋의 자손들이 바로 축복의 계열에 서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사는 것은 축복의 계열에 서있는 증거입니다.

불신앙의 망각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망각의 현상이 일어납니다. 망각은 문제가 심각해도 덮어버리는 것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이 피땀을 흘리며 힘쓰고 애쓰며 기도할 때에 제자들은 자고 있습니다. 잠자고 있는 제자들의 심리와 모습이 바로 망각의 상태입니다. 예수님은 목숨을 걸고 기도하는데 제자들은 그 문제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입니다. 기도를 안 하는 것이 단순히 기도 안하는 상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망각의 병이 드는 것입니다. 요나가 배 밑창에서 잠을 자고 있을 때 밖에는 풍랑이 일어 위급한 상태였지만 요나는 풍랑과 자신은 아무 상관없이 잠을 자고 있는 현상도 망각의 잠을 자는 경우와 같습니다.
요즘 악서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셀러가 된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끊어라」는 책은 문제의 책임을 조상에게 돌리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것이 우리 나라의 정서와 맞아 책을 많이 보게 되고 세미나는 장소마다 가득 찹니다. 조상 탓에 돌리는 강의를 듣고는 대리만족을 느낍니다. 내가 축복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조상의 죄 때문이며 이것을 끊어야 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맺는 말

신앙생활의 발견은 큰 데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으니 여호와가 들으신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발견입니다. 주님이 잠자는 제자를 깨워놓고 첫번째 하신 말씀은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있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공중기도가 아니라 여러분 개인의 기도가 회복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이런 말을 마음에 새겨두기 바랍니다. '부르짖을 줄 모르는 신자는 예쁜 옷을 입고 엄마 품에 안겨있는 숨쉬지 않는 아이와 같다' 하나님께 부르짖을 줄 모르는 영혼은 죽은 아이와 같습니다. 다른 것 가지고 신앙을 꾸미지 말고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을 가지고 믿음을 장식하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불쌍히 여겨 달라는 소경 거지 바디매오의 부르짖음은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에 반드시 있어야 되는 생명의 부르짖음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부르짖음을 듣고, 우리 가정에 찾아오시고, 내 문제에 개입하셔서 나의 질병과 신앙갈등을 해결해 주시는 생명의 주로 다가오는 축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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