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된 교회
본문말씀:
사도행전 11장 19-30절, 13장 1-3절
독일군이 유대인들을 학살했던 홀로코스트(Holocaust)
당시 불란서에 Le Chambon라는 작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Le Chambon에 3,000명의 불란서 주민들이 살고 있었는데
3,000명의 적은 수가 6,000명의 유대인을 숨겨놓고 있었습니다.
홀로코스트가 끝난 후 필립 헬리(Philip Hallie)라는 분이
이 작은 도시에 대해 책을 썼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미네아폴리스 유대인들 모임에 가서 Le Chambon에
대해 소개를 했습니다. 필립 헬리의 말이
다 끝나자 한 여인이 손을 들고 물었습니다.
"그 Le Chambon이 불란서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까?"
그렇다고 말하자 그 여인은 옛날을 회상하면서
계속 이야기합니다.
"Le Chambon에 저의 세 자녀가 숨어 있었습니다.
홀로코스트는 바람과 번개와 천둥치는 폭풍의 밤이
었습니다. 그러나 Le Chambon는 무지개였습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폭풍과 번개, 비바람이 몰아쳤던
20세기가 지나갔습니다. 이제 새천년을 맞이했
습니다. 오늘 우리는 새천년 첫주일 예배로 드립니다. 2,000년대를
맞이하여 하나님의 축복이 교우님과
가정위에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그런데 2,000년도에는 온
세상에는 더 이상 폭풍우가 몰아치지 않을까
요? 2,000년대는 평화와 기쁨의 세계가 온 세계에 가득할까요?
사실 우리는 Y2K를 맞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했습니다.
컴퓨터로 인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걱정하면서 한쪽에서는 그것을 대비하느라 법석을 떨었고
또 한쪽에서는 이 때를 이용해 사회를 더 혼
란시키려고 하는 테러리스트들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다행히도
별문제없이 Y2K가 넘어가는 것 같습니
다. 우리가 예상했던 Y2K 폭풍우는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연 남은 21세기동안 전혀 폭풍우가
몰아치지 않을까요?
20세기의 삶에서도 그랬지만 21세기의 삶도, 이 세상도
바람과 번개와 천둥치는 폭풍의 밤이 계속 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폭풍우가 몰아칠 2000년대도 무지개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이 폭풍우가 몰아치는 이 세상에서
무지개 역할을 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지난 50년간 미국인들과 영어를 읽는 전세계에 웃음과
행복을 안겨다 주었던 사람이 챨스 슐츠
(Charles Schulz)입니다. 그가 '피너츠(Peanuts)'라는 씨리즈로
매일 챨리 브라운 만화를 그렸는데 50년간
의 작품생활을 마감합니다. 2000년 1월 3일까지 일간신문에,
일요일 신문에는 2월 13일까지로 그의 작품
활동을 마감한다고 합니다.
Newsweek에서는 "챨리 브라운 만화 farewell
특집"호를 냈습니다. 그 중 몇가지 만화를 소개했습니
다. 하나만 소개해 드리면 Schroeder라는 베토벤에 빠져있는
친구가 스누피에게 가서 말합니다. "내일은
베토벤 생일이야. 베토벤이 세계의 걸작품 중 꽤 많은 곳을
작곡했지." 잠시후 강아지인 스누피가 중얼
거립니다. "아니야, 그는 새가 아니잖아(No. He wasn't
a bird)."
사람들은 베토벤에 취해있지만 스누피에게는 베토벤의
음악보다는 새들의 음악이 더욱 걸작품이었다
는 내용의 만화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윗트(wit)가 넘치는 챨리 브라운
만화를 그리워할 것이라 생각해서 아마도
Newsweek지는 챨스 슐츠 브라운 특집호를 마련한 것 같습니다.
그 특집호를 읽으면서 저는 챨리 브라운은 미국사회의
무지개가 아니었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미국인
들은 폭풍치는 세상 가운데 살면서 챨리 브라운을 보면서
다시금 웃음을 되찾았고 세상을 새롭게 보곤
했으리라 봅니다. 챨리 브라운이라는 무지개도 잠시 있다가
사라집니다. 챨리 브라운도 미국인들의 참
무지개가 되진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진정 하나님께서 온 세계를
위해 허락하신 무지개는 교회가 아닐까요? 사실 오
늘 현대 교회의 현실이 사실 세상을 향하여 '우리가 무지개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
나 또 변할 수 없는 사실은 챨리 브라운도 잠시 세상에
웃음과 행복을 줄 수 있어도 언젠가는 그의 마
지막이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세상의 빛으로, 무지개로
영원히 세우신 것입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보스톤
한인교회를 2000년대 세계를 비추는 무지개로 세우셨
습니다. 우리가 그처럼 믿으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저는
송구영신 예배 설교에서 어느 분의 설교말씀을
인용하였습니다. "Expect great things from God.
Attempt great things for God." 우리가 하나님으로부
터 위대한 것을 기대하고 하나님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행한다면 우리는 2000년대를 비추는 무지개 교
회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 교회가 폭풍우가
몰아치는 21세기에 참 무지개가 되어 우리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이 시간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전 전세계에 무지개
교회 역할을 했던 안디옥교회의 모습을 생각함으
로써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안디옥교회는 사도바울을 세계선교사로
파송한 교회입니다. 이 안디옥교회로 인해서
사실 세계선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아울러 세계선교를
하면서 쓰여진 사도바울 서신은 오늘날 신
약성경이 되어서 기독교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주춧돌이
된 셈입니다.
사실 베드로와 12사도가 모두 예루살렘에 남아 예루살렘
교회를 지켰는데 그들이 있던 예루살렘 교회
를 통해 세계선교가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안디옥교회를
통해서 세계선교가 시작되었습니다. 로마제국
이 온 세계를 뒤덮고 있었던 암흑의 시절, 하나님은 예루살렘
교회가 아니라 안디옥 교회 위에 밝게 무
지개를 허락하셨고, 온 세계는 안디옥교회에서부터 흘러나오는
밝은 무지개 빛을 보았던 것입니다. 안디
옥교회는 작은 교회였지만 하나님으로부터 큰 일을 기대
받았던 교회였습니다. 아울러 하나님을 위해
큰 일을 한 교회였습니다.
앞으로 몇주간 이처럼 세계를 향한 교회였던 안디옥교회를
살펴보면서 2000년에 우리 교회가 나아가
야 할 방향을 함께 생각하고자 합니다.
안디옥교회의 첫 번째 특징은 우리 교회와 같은 이민교회였습니다.
안디옥은 소아시아의 큰 도시였는
데 향락과 혼란, 분쟁이 심한 도시였습니다. 이 도시에
유대인들이 많이 흩어져 살고 있었는데 이 유대
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었고 그들이 예수님을 믿어 세워진
교회가 바로 안디옥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12사도가 지키고 있는 예루살렘 교회를
택한 것이 아니라 소아시아 안디옥에서 금방 태
어난 이민교회인 안디옥교회를 택하셔서 당신의 크신 뜻을
이룩하시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20-21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그 많은 이민
교회 중에서도 하필 안디옥 교회를 택하셨는지 그
이유가 숨겨져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며 수다한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안디옥교회는 유대인 이민교회로 시작되었는데 곧바로
헬라인을 맞아드립니다. 안디옥교회는 처음부
터 유대인과 이방인의 벽이 무너진 교회였습니다.
사실 유대인과 이방인의 벽이 무너졌다는 것은 이
당시는 상상하기 어려운 혁신적인 사건입니다. 유
대인 남자들의 감사기도 제목 세가지가 있는데 첫째로는
남자로 태어난 것을 감사하다는 것이고, 두 번
째로는 자유인으로 태어난 것을 감사하다는 것이고, 세
번째로는 이방인이 아닌 유대인으로 태어난 것
을 감사하다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유대인과 이방인의
벽은 무너질 수 없는 벽이었습니다.
마가복음에 보면 예수님과 헬라인인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과의 대화가 나옵니다. 이 헬라인 여인이
예수께 와서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주기를 간구합니다.
이때 주님께서 시험삼아 다음과 같이 말씀
하십니다.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예수님은
유대인을 자녀로 비유하고 있고 헬라인은 개라고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때 헬라인 여인이 대답하길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
다." 여인은 스스로 개라고 자신을 낮춥니다. 이때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여인이 집에 가 보니 아이가 나아 있었
습니다.
예수님과 헬라인 여인과의 대화에서 예수님은 그
당시 유대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헬라인의 모습을 적
나라하게 표현했습니다.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그런데 헬라여인은 스스로 개라고 말함으로서 축복을
받습니다.
이 말씀에 대해 더 자세히 이 시간 생각할 순 없습니다.
단지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개로 취급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도 그것을 사용하셨습니다.
그런데 안디옥교회는 유대인들만을 위한 교회가 아니었고
유대인들이 개처럼 여기는 헬라인과 함께
아름답게 성장하고 있었던 교회였던 것입니다. 여기에 안디옥교회의
첫번째 신비가 담겨져 있습니다. 많
은 교회가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것을 기대했고 또 위대한
일을 시도하였는데 유독 안디옥교회가 가장
위대한 일을 해낸 이유가 여기에 숨겨져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안디옥의 유대인들은 어떻게 이 개들인
헬라인과 같이 교회를 이룰 수 있었을까요?
막스 루카도(Max Lucado)라는 기독교 저술가가 있습니다.
이 루카도에게 10살 때 티나(Tina)라는 강
아지가 있었습니다. 루카도씨는 티나와 재미있게 놀곤했는데
어느날 티나에게 저녁을 주러 뒷마당에 나
갔습니다. 티나는 마당 한 구석에서 나비를 쫓고 있었습니다.
잠시동안 나비를 쫓는 것을 재미있게 구경
하곤 저녁을 먹으라고 티나를 불렀습니다.
"티나야, 와서 저녁 먹자. 저녁 먹을 시간이야!
(Tina, Come here, girl! It's time to eat!)"
티나는 나비를 쫓던 것을 멈추더니 루카도씨를 바라보았습니다.
보통 때는 금방 뛰어왔는데 이번엔
뒤로 멈칫멈칫하더니 주저 앉습니다. 나비를 보았다가 주인을
보았다가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거립니다.
티나는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되었습니다. 티나는 한편으로는
나비를 쫓아 가길 원합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주인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한참 망설이다가
드디어 티나는 나비를 쫓습니다. 주인의 말을 못
들은 척 합니다. 주인을 무시하고 열심히 쫓아갑니다. 그러나
끝내 나비도 울타리를 넘어 달아나버렸습
니다. 더 이상 나비를 쫓을 수가 없습니다. 티나는 죄송한
듯 겸연쩍은 듯 꼬리를 낮추고 주인에게 돌아
옵니다. 루카도씨는 티나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이야
기를 소개했습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명령이 들려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행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한쪽 마음으
로는 또다른 것을 원합니다. 원하는 것이 행하여야 하는
것을 이깁니다. 그래서 원하는 대로 따라갑니
다. 그러나 실패한 후 다시 주인에게 돌아오는 개와 같은
모습, 이것이 바로 루카도가 발견한 자신의 모
습이었습니다.
안디옥의 유대인들이 개와 같은 헬라인들을 맞아들여
한 교회를 세울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 생각합니다. 안디옥의 유대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자신
들이 먼저 '개'와 같은 인간임을 발견했으리라 봅니다.
그런후 그동안 '개'라고 생각했던 헬라인을 받아들
인 것입니다. 이로 인해 놀라운 축복이 안디옥 교회에 임하게
된 것입니다.
홀로코스트 때 유대인 6백만명이 개처럼 죽어갔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그 중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유대인들은 스스로 선택 받은 민족임을
자부했습니다. 그로 인해 모든 이방인을 개
처럼 여겼습니다. 그 결과 자기들이 도리어 개처럼 죽어간
것이 아닐까요?
반면 안디옥교회 교우들은 이방인인 헬라인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들이 이방인인 헬라인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유는 예수 안에서 자신의 짐승됨을 발견한
것입니다. 유대인의 짐승됨을 느낀 것입니다. 유
대 민족이 세상 어느 민족보다 죄가 많은 민족임을 느낀
것입니다. 교만한 민족, 이기주의적인 민족, 지
렁이같은 민족임을 느낀 것입니다. 그로 인해 그들은 자기를
보다 나은 민족인 헬라인을 마음껏 받아드
린 것입니다. 마음껏 사랑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넘치는 축복이 안디옥교회에 임했던 것입니
다.
헬라인인 수로보니게 여인이 스스로 개와 같이 낮추었을
때 예수님의 축복이 임했던 것처럼 안디옥
교우들은 자신의 유대인됨을 개와 같이 낮추었을 때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우리는 어떻습니까? 오늘 우리는
2000년대 첫주일 예배로 드립니다. 2000년대를
맞이하여 세상은 더 나아질까요? 분명한 것은 2000년대에도
어느 때보다 무지개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무지개 교회로 삼기를 원하실까요?
우리가 우리의 짐승됨을 발견한다면, 우
리 한민족의 짐승됨을 깨닫는다면, 그리고 온 세계 민족을
우리 민족보다 나은 민족임을 받아드린다면
하나님의 축복이 우리에게 임하실 것입니다. 우리 교회
위에 세계를 비추는 무지개가 임할 것입니다.
두레 마을 김진홍목사님께서 쓴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김목사님은 여행 중 엽서쓰기를 좋아하시는데
한 외국여행 중 50여통에 이르는 엽서를 들고 호텔 프런트에
가서 우표를 구입하는 방법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프런트를 담당한 한 일본 젊은이가 "마침
우표가 떨어졌으니 우표값을 주시면 우리가 부쳐드
리겠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고마운 생각이 들어 우표값을 셈하여
미국달러로 그에게 맡겼습니다. 그리고서는 돌아
서는데 얼핏 의심이 들었습니다.
'저 젊은이가 혹시나 달러만 챙기고 엽서는 부치지 않으면
어떡하나'하는 생각에 김목사님은 다시 가서
그 젊은이에게 물었습니다.
"이 엽서가 틀림없이 발송되지요? 믿어도 되겠습니까?"
그랬더니 그가 한마디로 "I am a Japanese."
일본인의 정직함을 나타내는 이야기이기 보다는 한국인의
부정직함을 나타내는 이야기로 생각됩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우리 민족은 부정직한 민족입니다.
지난주 강사 목사님께서 남한 사람들
3,000-4,000명이 중국연변에 가서 10만명되는 사람들을
속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중국연변의 이야기는
바로 한민족의 이야기이고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부정직한 민족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이 고백을 한다면
우리에겐 희망이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개같은
민족입니다." 고백할 때 주님은 우리를 축복하실 것입니다.
이웃민족을 우리 민족보다 낫게 여길 때 하
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낮아지고
낮아지면 진정 하나님은 우리는 높이십니
다.
이사야서 41장 14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지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니라."
안디옥 유대인들은 자신의 '지렁이 같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로 인해 어두운 로마제국 시절에 무지개
교회로 빛났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하나님은 지금도 스스로 낮추는
민족을 찾고 계십니다. 스스로 지렁이 같은 민
족임을 고백하는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웃
민족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는 민족을 찾고 계십
니다. 지렁이 같은 자신들의 아픔을 발견하고 오직 주님께서
소망을 두는 자를 찾고 계십니다. 그들을
진정 택하십니다. 그들을 통해 구원의 무지개를 비추십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주님 안에서 우리 민족의 못남을
발견하십시다. 그러나 거기에 멈추지 말고 우
리의 소망이신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십시다.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십시
다. 아울러 주님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하십니다. 주님께서
우리 민족을 사용하실 것입니다. 우리 이민
교회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우리 교회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우리 교회를 세계를 향하여 밝히 비추는 무
지개 교회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히브리서 12장 2절에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
리가 우리 민족의 못남만을 생각한다면 무지개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 민족의 아픔을 안고 예수
님을 바라볼 때 우리는 무지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우리 한민족에 대한 나쁜 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우리는 그것을 인정해야 합니
다. 인정한 후 우리는 우리 민족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무지
개 교인이 됩니다. 무지개 교회가 됩니다.
말씀을 거둡니다.
1800년도 4차례 영국수상을 지냈던 그래드스톤(Gladstone)
수상이 있습니다. 어느 분이 그 수상의 일화
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늘 교회에 출석하곤 하였는데 어떤
신사가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귀하처럼 학식을 갖추신 분께서 저런 어눌한
설교를 들으러 오시다니 저로서는 이해가 안됩니다."
그러나 그래드스톤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영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교회에 옵니다."
아주 의미 있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회에 나온다면 이
처럼 귀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사실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우리 이민교회에 나오시는 분
들은 모두 민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나온다고 봅니다. 비록
교회 안에서 한국인의 부족한 점들로 인해
시험을 받기 하지만...
그러나 안디옥 교회는 조금 달랐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디옥 교인들은 세계를 사랑하기 위해 교회
에 나왔을 것입니다. 세계를 사랑하기에 유대인 교회를
이루었습니다. 후에는 헬라인과 한 교회를 이루
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우리 한민족도 문제가 많은
민족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문제가 많기에 어느 민
족보다 도리어 세계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성을 알기에 우리보다 나은 전세계인을 사
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세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다면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세계를 향한 교회
로 세우실 것입니다. 세계를 사랑하는 우리 교회를 하나님은
세계를 위한 무지개 교회로 세우실 것입니
다.
2천년을 시작하는 이 아침 온 세계를 향하여 외치십시다.
"I love
you, I love you, We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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