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4
: 9 - 11
그런즉 안식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 일을 쉬심과 같이
자기 일을 쉬느니라 그러
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치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칼 바르트(Karl Barth)라는 사람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하나님 앞에서는 바하의 음악을
듣지만 자기네
들끼리 있을 때는 모짜르트의 음악을 듣는다."
무슨 말인지 선뜻 이해가 안 되시겠지만 우리 식으로 바꾸어 말하면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하나님 앞에서는 거룩한 찬송가를 즐겨 부르지만
자기들끼리 있을 때는 뽕짝이나 서태지의 음악을 듣는다'는
말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누구나 다 경건하고 점잖은 모습
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뭔가 자기
좋은 대로 행동하
고 쌓여있던 긴장도 풀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몸과 정신은 언
제까지나 긴장과 스트레스를 이겨 낼 수 있을
만큼 강하지를 못합니다.
계속 긴장하고 살다보면 우리의 몸도, 정신도 황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풀어주어야
우리는
피곤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삶의 여유라곤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무한 경쟁 시대 속에서 사람들은 자기 육체와 정신
을
최대한 혹사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마다 살아남기 위해 죽기 살
기로 몸부림치고 있을 뿐입니다. 오늘날 복잡한 삶의 현실이 참된 쉼을
모조리 빼앗아가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를 편히 휴식하도록 내버려두지
를 않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휴식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가?
과연 이
긴장의 삶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할 것인가? 시시각각 억눌러오는 삶
의 중압감을 어떻게 해결하고 넘어가야 하는가? 쉬는
것이 좋긴 좋은데
어떻게 쉬어야 될 것인가? 참된 휴식이란 무엇인가? 라는 문제를 한번
쯤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참 안식을 누리지 못하고 늘 긴장과 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우리 마음속에 성공과
출세를 향해서 달려가고 싶
은 욕망이 항상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성취하기 위해서 쉬임없이
노력하고
일하고 수고합니다. 자신의 몸이 어떻게 망가지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이
가짜 인생의 회로에 말려들게 되면 이내 우리의
육체와 정신은 피곤하
여지기 시작하고, 의욕을 잃게 되고, 결국 무기력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
입니다.
노동과 휴식,
예배와 놀이라고 하는 것이 잘 조화를 이루지 아니하면
우리의 인생은 균형을 잃고 쓰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을 하긴 해야 하
지만
일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너무 일을 하다보면 일에 중독되
고, 일이 습관화되면 일 전체를 자기와 동일시하게 됩니다. 자기가
일이
고, 일이 자기처럼 되어버릴 경우, 일이 없으면 자기의 정체성을 잃고 방
황하는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사람이 긴장만 하고
살아서는 인간다운
삶을 살수가 없습니다. 긴장을 푸는 일도 있어야 합니다.
좋은 바이올린 연주자들을 보면 한 번 연주를 하고 나서
꼭 바이올린
의 줄을 풀어줍니다. 줄을 풀어주지 않고 계속 강하게 조여 놓기만 하면
나중에는 탄력을 잃고 제대로 음을 낼 수가 없게
됩니다. 좋은 연주를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반드시 한 번 조였다가는 풀어주어야 합니다. 기계
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계가 잘
돌아간다고 해서 마냥 돌아가도록 내버려
둔다면 반드시 사고가 나고 말 겁니다. 반드시 집중 뒤에는 이완이, 긴장
뒤에는 여유가,
진지함 뒤에는 놀이가, 일을 한 다음에는 휴식이 있어야
합니다.
반드시 일하고 쉬라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을 창조하실 때에 이 두 가지를 꼭 하도록 만
드셨습니다. 일을 하고 난 다음에 쉬는
일입니다.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
한 후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일과 쉼의 균형이 잘 이루어질
때 그 사람의 삶이 보다
활력있고 능력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일이 좋다
고 일에만 몰두해도 안될 것이고 노는 것이 좋다고 노는 일에만 힘을
써도 안될
것입니다. 진정한 휴식, 참된 휴식은 열심히 일한 다음에 찾아
오는 것입니다. 일을 하지 않고 놀기만 하려는 것은 잘못되고 어리석은
일입니다.
여러분 어느 때 휴식이 꿀맛처럼 느껴집니까? 어느 때 힘써 일한 보람
을 맛보게 됩니까? 열심히 일하고 땀을 흘린
다음입니다. 수고하고 애쓴
다음에 찾아오는 안식과 평안이라는 것은 이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주 가치있고 귀한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은
하지 아니하고 쉬기만 하려는 나쁜 버릇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쉬더라도
열심히 일한 다음에 쉬지
않으면 휴식의 의미를 알 수가 없습니다. 진정
한 쉼을 가질 수도 없습니다.
어떤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의미있는
일을 하지 아니하고 쉬는 것은 휴식이 아니라 권태다. 그런
휴식은 삶에 활력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인간의 삶을 무기력하게 만들
뿐이다"
열심히 일하고 땀 흘린 다음에 찾아오는 휴식이야말로 참된 휴식이 아
닐까 생각합니다. 노는 것이 좋다고 해서 오늘
놀고 내일 쉬고 글피 빈
둥거리고 그글피에서 어영부영 보낸다면 무슨 발전이 있겠습니까. 인생
을 결코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물론 놀 때 놀고 휴식할 때
휴식해고 쉴 때 쉬어야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일과 쉼의 조화
반드시 새로운 힘을 얻은 후에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라고
명하신 일
들을 수행하기 위해서 더욱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일한 후 편히 쉬었으
면, 쉰 다음에는 다시 일하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일과 쉼의 안배와
조화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도 무작정 놀기만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본문말씀을 주의 깊게
살펴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친히 쉬셨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 말씀 앞에 일하셨다는 말씀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문 10절입니다.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 일을 쉬심과 같이 자기
일을 쉬느니라"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무작정
아무 일도 안하고 가만히 계
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하신 일들을
보십시오. 어디 빈틈이 있던가요?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도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대충대충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완벽한 창조를 위해서 온
힘을 다 기울이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이루신 다음, 드디
어 7일째 되는 날 주님께서 안식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참된 안식은 열심
히 일한
다음에 찾아오는 안식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종종 이런 안식의 소중함을 몸소 보여주십니다. 주님께
서 이 땅에 오셔서 내내 일만
하신 것이 아닙니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
님께서 뒤로 물러가셨다(withdraw)', '예수님께서 한적한 곳으로 나아가
셨다'는
말씀이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주님은 때로 어떤 큰 일을 앞에 두
고 물러가서 쉬시기도 하시고, 자신을 긴장시키는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에 그 일을 앞에 놓고 물러가셔서 기도하심으로 하늘로부터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받으십니다. 예수님이 쉬신 후에는 오히려 더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일을 추진해 나가심을 볼 수 있습니다. 쉼과 일, 예배와 오락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래야 참된
휴식을 맛볼 수가 있는 것입니
다. 경건하고 엄숙하다고만 해서 우리 몸에 다 유익이 되는 것은 아닙니
다.
일을
잠시 중단하라
참된 휴식과 진정한 안식은 우리의 일상적인 일을 중단하고 하나님의
일을 행하고자
할 때에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안식한다는 'sabbath'라
는 말은 원래 히브리어에서 온 말입니다. 히브리어의 '사바트'라는 말은
그만둔다, 중단한다, 포기한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안식
을 얻으려면 뭔가 한 가지를 중단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입
니다. 세상과 하나님을 둘 다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어느 한쪽을 그만
두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세상이 가져다주는
인생의 짐과 스트레스로부
터 벗어나려면 우선 세상일에서 과감히 손을 떼어야 합니다. 세상에 계
속 매여있는 한은 아무도 참된 안식을
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서의 삶은 우리를 피곤하고 지치게만 할뿐임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 중심의 안식
우리가
주일을 맞이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주일 하루만이라도 편히 쉬
기를 원하나 세상에서 생활하던 삶의 방식을 그대로 끌고 들어와 보세
요.
편히 안식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6일 동안 세상에 나가 열심히 일하
고 주일을 맞아 주님 앞에 나왔으면 이 날만은 주님 앞에 온전히
드려
야하지 않겠어요. 딴 생각하다 주일의 안식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각별
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일을 안식하며 즐겁고 기쁘게
보내려면 적어
도 주님을 위해서 뭔가 한가지라도 포기하거나 중단할 줄 알아야 합니
다.
교회는 영적인 공동체요, 신앙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세상적인 방식대
로 돌아가는 곳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어요. 교회에 와
서까지 세상에서 하던
방법대로, 자기가 경험한 대로, 나름대로 사업을
운영하던 방식대로 적용시키려고 하는데 문제가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
다. 세상의
방식대로 교회가 움직여져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방식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나아가야지 그저 자기 경험이 맞고 자기 생각
이
옳다고 그것만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세상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신분이나 직함도 교회문 밖에
버리고
들어오세요. 교회에 들어와서까지 세상적인 지위를 내놓고 대접
받으려한다든지 할 경우, 정말 진정한 안식을 누릴 수 없게 됩니다. 자기
도취에 빠져서 신앙생활할 뿐입니다. 진정한 안식을 누리려면 뭔가 세상
과는 구별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일상사를 일단은 중지하고
온전히 하나
님만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진정한 예배
를 드리는 일도 그렇습니다. 예배가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연장선상에
놓여져서는 곤란합니다. 세상 일과 혼합되어 형식과 외식으로 치우칠 경
우 예배의 정신을 상실하고 맙니다.
참된
예배를 드리려면 세상에서 하던 생각이나 사고 방식을 일단 중단
해야 합니다. 세상적인 습관의 포로가 되어 세상 일들을 포기하지
않으
면서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참된 안
식을 결코 맛볼 수가 없어요. 세상에서 일상적으로 행하던
일을 중지해
야 합니다. 세상 일을 중지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사모하며 그 은
혜를 힘입기 위하여 애쓸 때에 우리 마음에 진정한
평화와 안식이 찾아
올 줄로 믿습니다. 교회에 와서도 세상적인 일을 계속해서 하려는 것은
잘못입니다. 세상 일을 버리시고 오직
생명의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모든
생각을 주님께 집중하십시오. 주님 안에서 참된 쉼을 얻기 위해 힘쓰십
시오.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으라
진정한 안식, 참된 안식을 누리려면 자기 자신이 누구인가를 잘 알아
야
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르고 산다는 것처럼 피곤하고 괴로운
일은 없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자신의 존재 의미를 바르게 알고 살아야
합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세상에 살다보면
일에 파 묻혀서 때로는 자기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존재의
의미가 무엇인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생각해 볼 여유가 없어
집니다. 그저 먹고 사는 일, 출세하는 일,
성공하는 일에 바빠서 진정한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가 없게 됩니다.
새 피조물
일정한 기준도 없이 자기 식대로
살아가다 보면 자신의 삶이 바른지
잘못되었는지 조차도 제대로 분간을 못하게 되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인생의 가치관에 대해
진지하게 묻지도 않습니다. 일에 몰두하다보면 자
신의 존재 의미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해볼 여유를 갖지 못하고 맙니다.
그냥 일에
쫓겨서 참된 반성이나 회개도 없이 다람쥐 채 바퀴 돌듯 그
렇게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일그러지고 삐뚤어진 거짓된 인생의
희생물로 전락하고 맙니다. 자신의 삶은 극도로 혼란스럽게 될 것이고
길을 잃고 끝없이 방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삶 속에는
진정한 휴식
이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휴식은 단지 놀고 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겸손히 자신을 돌
아볼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자기 자신이 누구며, 존재의미가 무엇
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밝히 깨달을 때 참된 휴식이 찾아오는
것
입니다. 참된 자아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삶의 무의미와 허무에 시달릴
뿐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휴식은 자아를 상실한 채 세상의
욕망에 도
취되어 살아온 자신의 잘못된 삶을 회개하고 시정함으로 새로운 인간상
을 회복하는데 있습니다. 참된 휴식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이 누구
인가를 발견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이 죄인
임을 알고 죄를 고백함으로 죄 용서함을 받아
새 피조물의 삶을 살아갈
때, 비로소 참된 안식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영원한 안식을 소망하라
진정한
안식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에 보면
진정한 안식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저기에 있다고 말씀합니다.
본문
11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치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안식에는 이 안식이 있고 저 안식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누리는 안
식이 있고 저 세상에서 누리는 안식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누리는 안
식은 순간이고 잠시이며 온전하지 못하고 진정한 만족을 주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 안식에는 참된 기쁨과 만족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
아가면서 참된 휴식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 세상에는 우리를 휴식하지 못하게 하는,
진정한 안식을 누리지 못
하게 하는 고통과 질병과 죽음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휴식
을 하러 갔다가도 무슨 일이 생겼다
하면 급히 돌아와야 합니다. 휴식을
중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휴식이 오히려 더 피곤을 가져다 줄 수도 있습
니다. 진정한 안식이
없어요. 진정한 안식은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저 안식, 하나님 나라에서 얻을 수 있는 것임을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안식의 훈련
여러분은 어떤 안식을 원하십니까? 저 안식을 원하니까 이 세상에서의
안식이야 그저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지, 아무렇게나 안식해도 되지 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저 세상에서 참된 안식을, 영원한 안식을 주
님 품안에서
누리려고 한다면 이 세상에서 누리는 이 안식도, 휴식도 잘
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퇴폐적이고 향락적인 휴식은 오히려 우리의 몸
을
망치고 우리의 영혼을 불행하게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저 안식에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가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11절 후반절 입니다.
"누구든지 저 순종치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이
세상이 주는 쾌락과 향락을 좇아서 휴식을 하다보면 쉼은 커녕 오
히려 하나님께 범죄하는 일이 되고 맙니다.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는
휴
식이 된다면 결국에는 저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뻔한 노
릇이 아닙니까? 이 세상에서 휴식을 아무리 거창하게 취하면
무엇합니
까? 아무리 잘 놀고 쉰다하더라도 저 안식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그것처
럼 불행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안식은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하
더라도 저 안식만큼은 누릴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 안식에 들어가서 영생복락을 누리며 주님의
품안에서 진정한 휴식
을 누리려면 지금부터 훈련해야 합니다. 영원한 안식은 우리가 이 땅에
서 누리는 안식의 예표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잘 쉴 수 있어야
나중에도 편히 쉴 수 있는 법입니다.
예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땅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삶을
살지 못한다면 어떻게 저 나라에서 진정한 예배를 하나님 앞에 드릴 수
있겠습니까? 이 땅에서 찬송 부르는 일을 힘들어하고 마지못해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저 하나님 나라에 가면 늘 찬송을 불러야 되는데 여기
서 제대로 연습하지 못하고야 어떻게 그 일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남들은 신나게 부르는데 찬송 한마디 못하고 가사가 뭐였더라, 어떻게
부르더라, 하다가 그만둔다면 얼마나 난감한
일이겠습니까?
안식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쉬는 일도 쉬어본 사람만이 할 수 있
습니다. 이 안식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면서 저
안식을 얘기하는 것은 언
어도단에 불과합니다. 저 안식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려면 이 세상에서
진정한 안식을 누릴 줄 알아야 됩니다.
이 땅에서 경건한 휴식을 누리며
살 수 있어야 저 세상에서 참된 안식을 주님께서 허락하실 때, 마음껏
그 안식을 누리며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진정한 안식이 있을 수 없습니다. 몸의 피곤을 풀고 스트
레스를 이기기 위해서 때로는 이런 놀이도 하고
저런 오락도 하고 이렇
게도 쉬고 저렇게도 쉬어보지만 그것이 우리를 영원한 안식으로 인도해
주지는 못합니다. 우리에게 죽음도,
질병도, 고통도, 애곡함도 없는 영원
한 안식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면서 그 안식에 들어가기
위해서 오늘도 주안에서
힘쓰시며 그 안식을 맛보시는 여러분들의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기도 >
은혜로우신
아버지!
무더운 여름철을 맞이하여 이 모양 저 모양으로 휴식의 시간을
저희들이 가지려고 합니다.
이 휴식의 기간이
그냥 놀고 먹는 시간이 되지 않게 하시고
진정한 자기 자신이 누구인가를 발견하게 도와 주시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밀접하게
가지는 기회가 되게 하여 주시고,
영원한 안식을 사모하는 복된 안식이 되어질 수 있도록
주님께서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사랑의 주님,
언제나 일과 휴식의 안배와 조화를 이루게 하여 주시고
예배와 놀이의 조화를 이루며 살게 하옵시고,
이 땅에서도 경건한 휴식을 누리며 살다가
주님께서 오라 부르실 때에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하늘의 안식과 기쁨을 공급해주시는 생명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