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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인생, 소망의 인생!(Ⅱ)

마 9 : 18 - 26

우리는 지난 주일부터 같은 본문과 같은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있습니다.
세례요한의 제자들과 함께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시는 중에 회당장이 불쑥 나타나 예수님께 간청을 하였습니다.
회당장은 회당 관리의 책임자로 그 당시 지역사회에서 존경을 받았습니다.
저들은 바리새인들과 함께 예수에 대한 편견과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 대하여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던 회당장이 예수님께 나아와 절하고 사랑하는 어린 딸이 죽어 가고 있으니 살려 달라고 간청을 하였습니다.
누가는 이 어린 딸이 12살 먹은 외동딸이라고 기록해 주고 있습니다(눅8:42).
사람은 죽음 앞에서는 진실해집니다.
회당장은 자기 딸의 죽음이 임박해지자 자존심도, 체면도, 자신의 종교적 입장도 다 버리고 예수님께 나왔습니다.
오늘도 주어진 본문을 통하여 '비극의 인생, 소망의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은혜가 충만하기를 소원합니다.

1. 비극의 인생

본문 18절에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에 한 직원이 와서 절하고 가로되 내 딸이 방장 죽었사오나 오셔서 그 몸에 손을 얹으소서 그러면 살겠나이다 하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종교적으로, 사회적으로 남부럽지 않는 위치에서 살아가고 있는 회당장 야이로의 집에 예기치 못한 비극의 먹구름이 집안을 어둡게 하였습니다.
자식이라고는 딸자식 하나밖에 없는 이 가정에 절망적인 질병이 그 외동딸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죽음에 이르는 질병으로 어린 딸이 고통받고 있을 때 유복한 가정으로서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였을 것입니다.
이렇게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는 질병은 인생들에게 있어서 무서운 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질병은 인생으로 하여금 무서운 절망으로 빠뜨리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 '방장 죽었사오나'라는 말은 '지금 죽어 가고 있다', '죽으려고 한다'는 의미입니다.
중병으로 신음하다가 숨이 끊어지려는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긴박한 순간에 회당장의 집으로 가는 도중에 지난 시간에 우리가 살펴본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던 여인의 사건이 전개되면서 시간은 지연되고 말았습니다.
촌음을 다투는 절박한 시간에 한 사건이 전개됨으로 회당장 야이로는 애타는 가슴을 끌어안고 어쩔 줄 몰랐을 것입니다.
이렇게 시간이 지연되고 있을 때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라는 비보를 전하였습니다(막5:35).
이 죽음의 비보는 회당장에게도 절망의 소리였고, 꿈이 많은 어린 딸에게도 절망이었습니다.
참으로 죽음을 거부할 인생은 하나도 없습니다.
어떤 박식한 지식도, 좋은 체력도, 세상적 명예도 죽음 앞에서는 무력합니다.
세상을 호령하던 영웅 호걸도 죽음 앞에서는 무력했습니다.
인생에게 찾아온 죽음은 죄의 결과입니다.
로마서 6장 23절에 "죄의 값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안에 있는 영생이니라"고 하였습니다.
히브리서 9장 27절에도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딸의 죽음으로 그 집에 비추이던 희망의 등불이 꺼져 버렸습니다.
딸의 죽음은 기쁨의 가정이 슬픔으로, 희망의 가정이 절망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죽음의 절망 앞에 인생이 할 수 있는 것은 애곡 밖에 없었습니다.
저들은 유대인의 풍습을 따라서 피리 부는 자들과 훤화하는 자들을 불러 절망 앞에 탄식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피리 부는 자들을 불러 슬픔을 표현했고, 훤화하는 자들 즉 직업적으로 우는 사람을 불러 장례식의 분위기를 돋구었습니다.
인류가 만난 질병의 본질은 죄입니다. 그리고 그 죄의 값은 사망입니다.
죽음 앞에 인생이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위로 받을 수 없는 슬픔이요, 절망의 눈물뿐입니다.
이것이 예수밖에 있는 비극의 인생입니다.
이러한 비극의 인생, 절망의 인생에게도 한줄기 소망의 빛이, 생명의 빛이 비취고 있습니다.

2. 소망의 인생

본문 25절에 "무리를 내어 보낸 후에 예수께서 들어가사 소녀의 손을 잡으시매 일어나는지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극의 인생, 절망의 인생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한가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예수님께 나오는 것입니다.
회당장 야이로는 사랑하는 자녀의 문제를 가지고 주님께 나왔습니다.
사실 우리가 무엇을 알아서 주님께 나아 온 사람이 있습니까?
믿음이 있어서 나왔습니까? 교회 나오기 전에 성경책을 읽고, 그 진리를 깨달아서 나온 분이 있습니까?
예수님이 나의 구세주요,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분임을 깨닫고 나온 사람이 누구입니까?
우리가 예수님을 믿게 된 동기, 교회에 나오게 된 동기는 다양합니다.
사업의 실패로, 감당할 수 없는 시험 때문에, 질병 때문에 교회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가 어떤 동기로 나왔던지 우리를 영접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야이로가 예수님께 나온 동기도 딸 문제였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교회를 이용해 돈벌러 왔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는 교회를 이용해 축복을 챙기기 위해 왔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 나왔을지라도 믿음이 자라났다는데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본문 18절에 "...오셔서 그 몸에 손을 얹으소서 그러면 살겠나이다"라고 회당장은 믿음을 표현했습니다.
아마 회당장 야이로도 예수님에 대한 많은 소문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권위 앞에 '절하고 가로되'라는 표현으로 겸손과 간구로 예수님께 간청했습니다.
사회적으로, 종교적으로 명성을 얻은 사람이 예수님께 무릎을 끓고 절하였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나아 오는 자세는 어떻습니까?
조금 있다는 그것이 우리를 교만케 하지는 않았습니까?
조금 배웠다는 그것이 우리를 교만케 하지는 않았습니까?
조금 오래 믿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거드름을 태우지는 않았습니까?
하나님께 은혜 받을 수 있는 방법은 겸손입니다. 그리고 기도입니다.
이렇게 낮아진 회당장을 따라 주님은 죽음의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역시 소망의 가정은 예수님을 모시는 가정입니다.
본문 23절에도 "예수께서 그 직원의 집에 가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은 누가 주인입니까? 여러분의 가정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날마다 계시는 축복의 가정입니까?
비극의 가정에 소망의 주님이 오셨습니다.
야이로의 가정에 오신 예수님은 죽음의 절망 앞에 피리를 불고, 울고 애곡하는 무리들에게 물러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소녀가 죽은 것이 아니고 잔다고 하셨습니다(24절).
생명의 주님이 이 가정에 오셨기에 더 이상 애곡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분명히 죽었기에 애곡하는 사람을 부르고, 피리 부는 사람을 부른 상태에서 주님은 '이 소녀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저들은 비웃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 '비웃더라'는 말은 미완료 과거 시제로 한 번의 조소가 아니라 계속 반복해서 경멸하는 행동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마지막으로 보지 않고 모든 인생이 잠든 사람이 반드시 깨어나듯이 야이로의 딸도 깨어 일어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곧 부활의 영광스러운 미래를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주님은 비웃는 그들을 다 내어 보내신 후에 소녀의 손을 잡으매 야이로의 딸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25절).
마가복음에서는 소녀를 다시 살리는 장면을 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달리다굼'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달리다굼은 소녀야 일어나라!는 말입니다.
달리다굼!
주님의 이 음성은 모든 인생에게 소망의 음성입니다.
죽음과 절망 앞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인생에게 부활의 소망을 심어 주는 말씀입니다.
어떤 사람은 천국에 대해 말을 하면 비웃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지옥에 대해 말을 하면 조소를 보냅니다.
그러나 천국도 있고, 지옥도 있습니다. 부활도 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다시 살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실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비극을 소망으로 전환시킬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슬픔을 기쁨으로 전환시킬 수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죽음을 향해 호령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죽음을 정복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분 뿐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이렇게 담대하게 외치고 있습니다.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15:55).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류가 만난 비극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죄로 말미암아 찾아온 질병과 그 죄값으로 오는 죽음입니다.
그 결과 허무라고 하는 절망의 눈물이 인생이 가진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비극의 인생에게 생명의 주님을 보내셨습니다.
그 주님은 죽음의 절망 앞에 꼼짝도 못하는 우리들에게 죽어도 다시 사는 부활을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지는 소망이요, 축복입니다.
비극의 인생에게 소망의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신 그 주님만을 사랑하며, 그 분만을 섬기어 보지 않겠습니까?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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