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호수아 15:63, 여호수아 16:10　/
예루살렘 거민 여부스 사람을 유다 자손이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사람이 오늘날까지 유다 자손과 함께 예루살렘에 거하니라 (63) 그들이 게셀에 거하는 가나안 사람을 쫓아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가나안 사람이 오늘날까지 에브라임 가운데 거하며 사역하는 종이 되니라 (10) <여호수아 15장 63절, 16장 10절> 할렐루야! 여러분은 복된 자리의 주인공이심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못해 온 자리가 아니고 남의 자리에 참석한 것도 아니고 여러분이 주인공이 되어 예배드립니다. 우리는 천국 잔치에 초대된 자가 아니라 각자 내가 주인공입니다. 이 복된 자리에 여러분이 당당하게 하나님을 만나는/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리의 주인공이 되었으니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옆의 분과 인사합니다. "9월을 평안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평안한 마음으로 "평안한 9월 되시기 바랍니다"라고 인사합니다. 성경을 높이 들고 우리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저는 예수 믿어 구원받았습니다(요3:16). 저는 예수 믿어 하나님 자녀 되었습니다(요1:12). 저는 예수 믿어 천국 백성 되었습니다(빌3:20).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오늘(시118:24),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침을 받습니다(딤후3:14~17). 눈을 열어 주의 법 안에 있는 놀라운 진리를 보고 깨닫게 하소서(시119:18). 아멘”으로 순종하여(고후1:20)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 되게 하소서(마5:16). 아멘. 고백한 대로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 믿은 지 얼마 안 된 분들, 교회가 어떤 곳인지 아직 모르는 분들, 믿음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들 … 걱정하지 마세요. 성경에 답이 나와 있는데 로마서 10장 17절에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라고 했습니다.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계속 듣다보면 믿음이 생깁니다. 평안한 마음으로 들으시면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역사하실 줄 믿습니다.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여호수아 6장에서 11장까지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오랫동안 가나안 정복전쟁을 치루었고(수 11:23)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13장의 첫 절에는 " … 얻을 땅의 남은 것은 매우 많도다" (수13:1) 했습니다. 이 말은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해서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전쟁하는 것은 끝났고 각 지파별로 정복해야 할 땅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쟁은 7년 동안이나 계속되었습니다. 말이 7년이지 얼마나 지쳤겠습니까? 그러니 마음 속에 '이만큼 정복했으면 되었다! 이만하면 충분하다! 더 싸울 필요가 있겠는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나안의 중요한 성들은 정복되었으나 아직도 넘어야 할 산들이 많고 정복해야 할 성들도 많았습니다. 나이 많아 늙은 여호수아가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었기에 아직 정복되지 못한 땅이라고 해도 분배하여 각 지파들이 나누어서 정복 전쟁을 계속 해야만 했습니다.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유다지파는 가장 큰 지파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땅을 분배받았습니다(수15:1~12). 물론 유다의 몫에는 갈렙에게 주기로 한 헤브론(기럇 아르바, 수14:15)도 포함되었습니다.(수15:13~19) 유다지파는 100개가 넘는 성읍(마을 혹은 촌락 - towns and villages)을 분배받았습니다. 그 모든 마을을 정복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유다지파 사람들은 예루살렘에서 살고 있던 여부스 사람들은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여호수아 15장 63절에 보면 "예루살렘 거민 여부스 사람을 유다 자손이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사람이 오늘날까지 유다 자손과 함께 예루살렘에 거하니라" (수15:63) 유다지파 사람들이 '할 수 없었던 것'일까? , '하지 않은 것'일까? '힘이 부족해서'일까? 아니면 '그들이 두려워서' 못했을까? 아무튼 성경에는 "쫓아내지 못하였음으로 … " 라고 했습니다. (Judah could not dislodge ~ ) NIV. 그리고 16장에 보면 에브라임 지파가 가나안 중앙의 비옥한 지역을 분배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가나안 땅에서 에브라임 지파가 받은 땅은 가장 아름답고 비옥했습니다. (Bible Knowledge Commentary 4 - 여호수아/사사기, 도서출판 두란노, P.86. 참조) 그러나 에브라임 사람들도 그들의 지역에서 가나안 사람들을 완전히 몰아내지 못했습니다. 여호수아 16장 10절에 보면 "그들이 게셀에 거하는 가나안 사람을 쫓아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가나안 사람이 오늘날까지 에브라임 가운데 거하며 사역하는 종이 되니라" (수16:10) 했습니다. 왜일까? 여러 가지 의문이 들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더 이상 전쟁을 하는 것이 두렵기도 하였고, 귀찮기도 했을 것입니다. 여호수아 17장에 보면 므낫세지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 므낫세 자손이 그 성읍들의 거민을 쫓아내지 못하매 가나안 사람이 결심하고 그 땅에 거하였더니 이스라엘 자손이 강성한 후에야 가나안 사람에게 사역을 시켰고 다 쫓아내지 아니하였더라" (수 17:12~13) 처음에는 쫓아낼 힘이 없어 못 쫓아내었을 수도 있었지만 나중에는 힘이 있어도 안 쫓아내고 그들에게 일을 시켰습니다. 그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명하신 일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다 순종하려고 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오랜 전쟁 속에 열정이 식었습니다. 오늘 예배드리는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처음 예수 믿을 때의 그 열정이 있으십니까? 처음 세례 받을 때, 처음 집사 되면서 결심한 그 열정, 처음 권사 되면서 마음에 가졌던 다짐, 장로 되면서, 전도사 되면서, 목사 되면서 … 마음에 가졌던 그 열정을 지금도 가지고 계십니까? 찬양대, 교사, 안내하면서 … 가졌던 그 처음 마음을 지금도 가지고 계십니까? 그 열정을 잃었다면 오늘 그 열정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늘 "하나님 목회의 기술자 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라는 기도를 합니다. 제가 언제부터 이 기도를 하게 되었는지 아십니까? 저는 처음 목회 할 때 목사는 주일에 강대상에서 설교하고, 교인들의 집을 심방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요즘에야 전문으로 장례의 모든 절차를 처리하는 곳이 있지만 제가 처음 목회 할 때는 목사, 전도사가 그 모든 것을 다 해야 했습니다. 제가 처음 시체를 만졌을 때 시체가 얼마나 차갑던지 … 그리고 얼마나 떨렸는지 … 처음 입관하고 돌아와서는 손을 얼마나 많이 씻었는지 모릅니다. 씻고 또 씻고 비누를 묻혀 닦고 또 닦았습니다. 그리고 밤에 잠도 잘 못 잤습니다. 그런데 두 번 하고, 세 번 하고, 네 번 하고, 반복하여 여러 번 하고 나니 시체를 만져도 마음에 아무 느낌이 없었습니다. 어떤 때는 시체를 만지고 나서 물로만 손을 대충 닦고 그 손으로 만두도 집어먹었습니다. 제 마음에 '이래서는 안되는데 … 슬픔을 당한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죽음을 안타까워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병자를 위해 기도할 때는 정말 간절히 기도했는데 점점 기도하다 보니 형식적인 기도가 될 때가 있음을 깨닫게 되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이래서는 안되는데 … 하나님, 기술자가 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처음 강대상에 설 때처럼 언제나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서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열정이 식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도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열정이 식으면 안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당장 편하게 사는 것이 좋았기 때문에, 일거리도 많은데 노예로 부릴 수 있으니까 … 가나안 땅 안에 있는 모든 족속을 완전히 쫓아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했습니다. 물론 그들이 남겨 둔 가나안 족속들이 당장 손해는 아니었습니다. 남겨진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세기 후에, 그것은 결정적 실수로 판명되었습니다. 사사시대에 가서는 위치가 뒤바뀌어 가나안 족속들이 이스라엘을 노예로 삼았습니다. - 회색 (Bible Knowledge Commentary 4 - 여호수아/사사기, 도서출판 두란노, P.86. 참조) 이스라엘 사람들은 작은 이익에 눈이 어두워 자신들의 생각을 하나님의 뜻보다 앞세우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분명 싸움을 계속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열정이 식었습니다. '이 정도면 되었지,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나님 말씀이라고 모두 들어야 하나 … 그동안 할 만큼 했어 …' 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 중에도 "내가 이만큼 했으면 됐지, 집사가 몇 년째인데, 권사로 몇 년인데 나도 할 만큼 했어. 하나님도 아마 아실 거야."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열정이 식어버리면 그만큼 하나님과 멀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에도 이렇게 말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교회가 이 정도로 크고 교인들도 많은데, 왜 가만히 두지를 않는거야? 속회, 선교회, 작정기도, 부흥회 … 모여라, 헤쳐라 하는 모임은 왜 그렇게 많은지?" "선교사를 돕는다, 지교회를 돕는다,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는다, 복지관, 어린이집 … 해야 할 일은 왜 이렇게 많은지?" "돈도 없었다면서 빚까지 얻어 이자 갚아가며 Vision Center를 왜 지은 거야? 그냥 편하게, 조용히, 여유 있게 … 교회 다니게 하면 안 되나?"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 교회가 하는 일이 많고, 모임도 많고, 행사도 많고, 드려지는 예배도 많고, 갚아야 할 빚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기둥교회는 살아 있는 교회, 생명있는 교회, 교회 같은 교회, 일하는 교회 … 아닙니까? 일하는 교회니까, 살아 있는 교회니까 … 모여라, 헤쳐라 하는 것입니다. 목사님들이 여러분 모인 자리에서 제가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데 우리 기둥교회에 빚이 많아서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더니 청주에 있는 상당교회의 '정삼수목사님'이 제게 큰 힘이 되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성도는 빛 가운데로 걸어가야 하고, 교회는 빚 가운데로 가며 성장하는 것이다" 제가 그 말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도 멋진 말입니다. 우리 교회에 오래 동안 다니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돈을 모아서 땅 사고, 돈을 모아 놓고 나서 건축하고, 돈을 모아서 지교회 세우고, 선교사 돕고, 어린이를 돕는 일을 했습니까? 될 줄로 믿고 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이 역사 하셔서 오늘의 기둥교회가 된 것입니다. '당장 편하게 살 것인가? 아니면 현재에는 고달파도, 힘들어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일을 하며 최선을 다해 살다가 갈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 편하게 살자는 식으로 일하기 때문에 신앙도 경제도 자라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가 무엇입니까? 투자는 현재의 확실한 가치를 미래의 불확실한 가치를 위해 희생하는 것입니다. 지금 옷 사 입을 수 있고, 집 살 수 있는 돈을 미래에 어떻게 될지 모르면서 … 지금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그때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지금 희생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신앙생활은 투자가 아닙니다. 미래의 불확실한 것을 위해 지금 희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확실한 가치를 위해 지금 참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약속해 주신 것을 믿는 믿음으로 지금 힘들고 어려운 것을 참는 것입니다. 그것이 신앙입니다. 여러분은 투자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분명한 일에 확신에 차서 일하기 때문에 견고하며 흔들리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한 생명이라도 더 건지려고 좀더 밝은 빛이 되려고 말씀에 순종하며 살고자 애쓰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최선을 다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좇지 않으면 영적으로 실패할 뿐 아니라 그 영적인 실패가 육적인 실패와도 연결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할 때 여리고 성이 무너진 것을 보았습니다. 순종할 때 해가 멈추는 기적도 보았습니다. 그런가하면 아이성 전투에서의 패배로 인해 불순종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편안해 지니까 지금까지 하나님께 순종하여 복을 누렸던 것을 잊게 되었습니다. 인간적인 방법이 하나님의 방법보다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작은 눈앞의 이익 때문에 가나안 사람들을 묵인함으로 마침내 우상과 혼합되는 죄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당장 그 사람들을 쫓지 않고 두면 종으로 부릴 수 있어 좋을 줄 알았는데 세월이 지나고 보니 그것이 가시가 되고 올무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게 되면 영적인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이요 그것으로 인해 우리의 육체도, 삶도 힘들어 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도, 매일 매일 순간 순간 수많은 결정을 하고 살아갑니다. 그때마다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고 결정하면 실패하게 됩니다. 어떤 일을 결정 할 때 '하나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하나님은 이것을 기뻐하실까,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일일까'생각하며 해야 합니다. 순종하는 자가 얻는 축복 성경의 원리는 너무나 단순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 복을 누리고, 불순종하면 문제가 생기고 죄에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어로 순종을 '샤마'(shama) )라고 하는데 이 동사의 기본적인 의미는 '듣다'입니다(비전성경사전 참조). 즉 "누군가의 말을 듣는다는 것을 순종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귀를 기울여 듣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 순종입니다. 성경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순종하여 복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 실행하기 어려운 명령이었지만 믿음으로 순종하여 복의 근원이 되었던 아브라함을 보세요. - 120년 뒤에 올 비에 대비해 방주를 지어 가족을 구한 노아가 있습니다. 480세에 경고 받아(창6:3), 600세 되던 해에 방주에 들어간 노아(창7:1, 6, 11), 120년 동안 방주를 지으면서 얼마나 답답하고 지루했겠습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질했겠습니까. 10년이 지나고, 20년, 30년이 지나도 오지 않는 비에 대비한다고 방주를 짓는데 그것도 작은 배도 아니고 엄청나게 큰배를 짓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순종했습니다. 성경 말씀 구석구석에는 '순종하는 것이 복된 길'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9장을 보면,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고 스데반을 죽이는 일에도 참여한 사울이라는 사람에 대해 나옵니다. 그는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을 때도 그 옆에 있었습니다. 돌을 들어 스데반을 치려는 사람들의 옷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 사울이 다메섹에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죽이거나 감옥에 가두려고 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되고 눈이 안보이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예수님을 핍박하던 그가 거꾸러져서 앞이 안보이니 … 그렇게 기쁜 일이 생겼는데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던 아나니아에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을 주셨습니다. 앞이 안 보이게 된 핍박자 사울을 찾아가 안수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아나니아야, 사울에게 찾아가서 안수기도를 해 주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을 쳐죽이던 사람이 거꾸러졌는데 왜 그에게 안수기도를 해줘야 합니까.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무참하게 스데반을 돌로 쳐죽이는데 동조한 사울,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릴 만한 핍박자 사울에게 안수기도를 해주라니 … 얼마나 황당한 명령입니까? 그래서 아나니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 … 주여 이 사람에 대하여 내가 여러 사람에게 듣사온즉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의 성도에게 적지 않은 해를 끼쳤다 하더니 여기서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를 결박할 권세를 대제사장들에게 받았나이다 … " (행9:13~14) 이 말은 '하나님! 이 사람은 우리의 적입니다. 그런 자에게 안수라니요! 말도 안 됩니다!'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아나니아는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사울을 찾아가 사울에게 안수기도 해주었고, 그의 눈을 뜨게 만들었습니다. 아나니아의 순종이 많은 이방인을 구원할 수 있게 한 사도 바울을 탄생시켰습니다. 그 사울이라는 사람이 이름을 바꿔 '바울'이 되었고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자로 평생 살았습니다. 남아프리카의 성자라고 불리는 신학자 앤드류 머레이(Andrew Murray)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순종은 그것을 인정하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행하려고 마음을 먹는 것도 아닙니다. 순종은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입니다 … " (교회사에서 골라낸 1,882가지 신앙이야기 - 기독교문사)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라는 말은 그저 일주일에 한두 번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의 선조들이 행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에, 하나님의 말씀에, 하나님의 뜻에 … 순종하고 행위로 옮기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학교에서 … 세상 사람들에게, 불신자들에게 손가락질 받을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예수 믿는 것 때문에 멸시를 당하고, 고난을 당할 때도 있습니다. 바르게 살고 깨끗하게 사는 것 때문에 바보 취급을 당하기도 합니다. 본문의 이스라엘 민족처럼 '나의 이익이냐, 하나님의 명령이냐'를 놓고 고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에게 축복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곧잘 '하나님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묻기도 합니다. 그런데 기도는 하지만 결국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할머니 한 분이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한참 숲 속 오솔길을 걷던 중 두 갈래의 길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갈등하면서 할머니는 하나님의 뜻대로 갈 마음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저의 길을 인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제가 지팡이를 두 길 중앙에 놓고 쓰러뜨렸을 때 지팡이가 가리키는 곳으로 가겠습니다." 할머니는 지팡이를 쓰러뜨렸습니다. 그러자 지팡이는 오른쪽을 가리키며 쓰러집니다. 그런데 할머니의 마음은 왼쪽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쓰러진 지팡이를 다시 세우고는 몇 번이고 반복했습니다. 결국 지팡이가 왼쪽으로 쓰러지자 할머니는 "역시 하나님이 왼쪽 길로 인도하시는군 …"하며 자신이 원하는 길로 걸어 나갔습니다. 이것은 기도가 아닙니다. 자기 고집, 자기 생각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 왼쪽으로 가고 싶어요. 그러니 알아서 해 주세요.' 그리고 안되면 '하나님 왼쪽이라니까요' … 어쩌면 우리들의 기도모습과 똑같지 않습니까? 하나님께 순종하며 나아가겠다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성경을 읽습니다. 그러나 행하기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합니다. 요나가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예' 하고 일어나서 갔습니다. 일어나 가기는 갔지만 자기 가고 싶은 대로 갔습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이제 우리는 '완전히 쫓아내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해서 결국 우상숭배까지 했던 이스라엘 민족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해야 합니다. 다 쫓아내라면 다 쫓아내야 하고, 다 버리라고 하시면 다 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 믿으면서도 아직도 버리지 않고 간직하고 있고, 쫓아내지 않고 같이 사는 것이 있습니다. '말씀대로 살겠습니다' 주여 주여 기도는 하는데 행함이 없는 삶이 많습니다. 어떤 병원에 환자가 한 명 왔는데 얼마나 겁이 많은지 … 검사하려고 기계만 갖다 대도 벌벌 떨고, 주사 놓으려고 해도 벌벌 떨었답니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에게 마취를 하기 위해 의사가 '심호흡을 하세요. 심호흡'이라고 말했답니다.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며 호흡을 하면 되는데 환자가 너무 긴장을 했는지 심호흡은 하지 않고 말로 "심호흡, 심호흡"이라고 하더랍니다. 꼭 우리 같이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하면 "주여, 주여" 입으로는 기도하지만 손 내린 후에 기도처럼 살지 않습니다. 말로만 심호흡하고 숨을 들이쉬지 않은 환자와 같은 사람들이 오늘날 예수 믿는 사람들 중에 얼마나 많습니까. 여러분, 가정이나, 일터, 교회에서 … 어디서나, 머뭇머뭇하지 말고 어정쩡하거나 적당히 아무렇게나 살지 말고 분명하게 예수 믿는 사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지난주간 서울에서 우편으로 무엇을 받아야 할 것이 있어 '주소/전화번호/이름'만 적었습니다. 그곳에는 저를 아는 사람도 없었고 굳이 제가 목사라고 밝힐 이유도 없어서 … '주소/전화번호/이름'만 적었습니다. 비상시에 연락할 곳이 필요하다고 해서 휴대폰 번호만 적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에 그곳에서 제가 신청한 것이 왔는데 겉봉투에 [기둥교회 고신일목사님 귀하]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을 받아 본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 여자분이 저를 아는 분인지, 아니면 기둥교회에 출석하는 분인지, 기둥교회에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는 분인지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아니면 개인 정보가 많이 새나갔다고 하니 전화번호만 있어도 제가 기둥교회 목사인 것을 아는 것인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에 이제부터는 언제 어디서나 '나는 고신일목사입니다, 기둥교회 목사입니다'라고 밝히고 살아야겠다고 정했습니다. 여러분도 '나는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 나는 신앙생활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밝히며 사시기 바랍니다. 남겨두지 말고, 버릴 것 버리고, 쫓아낼 것 쫓아내고 …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는 믿음의 승리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