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이 주어진 이후에도 중혼이 있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답) 제7계명은 '간음하지 말라'(출20:14)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의 몸종 하갈을 얻어 자식까지 낳았고 야곱은 레아와 라헬 그리고 그들의 여종 빌하와 실바를 통해 많은 자녀를 낳고 복을 받았다고 했으니 이해가 어려울 수밖에없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십계명은 모세때 주어진 것이므로 이들 족장들은 십계명 이전 사람들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모세 이후에 살지 않았습니까?  더욱이 사무엘하 12:7-8에 의하면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 주인의 아내들을 네품에 두고"라고 한 말씀은 마치 하나님께서 일부다처제도를 용인 하신 것 처럼 보이기도 하나 이는 예수님께서 마태복음19:9에서 일부일처제도를 강력하게 피력하신 말씀과 상충되는 것이며 이로 인해 다윗은 하나님으로부터 선지자를 통해 심한 책
망을 받았고 응징을 받았습니다.
창2:23-24에서도 예수님이 지적하신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인간에게 일부일처제를 가르치시고 계십니다.  사도 바울도 엡5:23 이하에서 신랑과 신부의 관계를 통해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리스도는 여러 교회의 머리가 아니고 여러 몸을 가진 것이 아닌 한 신랑과 한 신부의 관계를 설명함으로서 일부다처제도는 배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에서 처음 일부다처제는 므두사엘의 아들 라멕의 노래에서 찾아집니다.  그후 아브라함까지는 두 아내 얘기는 없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일념으로 인간적 방법을 동원하여 아내 사라의 몸종 하갈을 통해 아들을 얻었어도 그로 인해 받은 대가는 너무 아프고 쓰린 상처였음을 역사가 말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은 리브가 라는 한 여인과만 결혼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 에서는 다시 일부다처제를 택하였습니다.  야곱의 경우는 외삼촌에게 속아서 두 아내를 거느리게 되었고 그들의 질투로 두 여종들까지 야곱의 자식들을 낳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오히려 자녀의 번영으로 이어 주셨으나 그로 인해 야곱은 엄청난 가정비극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두 번째 아내(첩)를 얻는 것은 7계명과는 구별을 해야 합니다. 두 번째 아내는 첫 번째 아내와 같이 모든 것을 제공 받았습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아내와 관계를 맺는 간음 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더욱이 아내와 사별한 이가 두 번째 아내를 얻는 것은 법적으로 허용되고 자녀로부터 어머니의 자리에서 대접을 받게도 되는 것 입니다.  
따라서 중혼은 하나님의 뜻에는 반하나 인간의 마음의 악함을 아시고(마19:8) 어둠의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묵인하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무엘의 아버지 엘가나도 중혼자 였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묵인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신약에 와서 예수님의 부부일신 사상이 강조되고(마19:5-6) 있는 것으로 보아 성경은 일부다처제도를 용납치 않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