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데서 시작하여 부활하신 예수님의 가르침 속에서 훈련받는데서 성장하고, 부활하신 주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함으로써 열매를 맺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막달라 마리아의 부활의 주님과의 만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은혜가 됩니다.

  왜 예수님의 제자 가운데 여자들이 없는가?

  현대의 많은 여성들 가운데는 예수님의 제자 가운데 여자들이 없는 것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12제자 가운데 여자들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랐던 사람들 가운데 여자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당시의 문화와는 달리 예수님은 여자들을 홀대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위엄 있게 인격적으로 대해주었습니다.

  사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제자라고 할 만큼 예수님의 사역의 초기부터 예수님을 따랐던 여자였습니다. 열심히 예수님을 따랐고, 감정이 풍부하였고, 필요한 사람들을 돌보았던 여자였습니다. 다만 예수님과 함께 여행은 하지 않았습니다. 무엇 때문 일가요? 그것은 당시의 문화적 한계 때문이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가는 곳마다 여성 도들이 있어서 예수님을 공경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꼭 여성들을 데리고 다녀야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1. 왜 막달라 마리아는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나?

  놀라운 것은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시체에 향을 부으려고 왔다가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도 예수님인 줄 알아보지 못했는데 이유가 무엇일까요? 요20:14절에 보면 “이 말을 하고 뒤로 돌이켜 예수의 서신 것을 보나 예수인 줄 알지 못하더라”고 했습니다. 왜 알아보지 못했을까요?

  (1)주님의 말씀은 듣지 않고, 사랑하는 주님이 죽은 것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이란 한 가지에 빠지면, 몰두하면 다른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가끔 걸어가면서 깊은 생각에 잠길 때가 있습니다. 그 때엔 교인들이 옆에 지나가도 교인인줄 알아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목사님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불평하기도 합니다. 운전할 때 깊은 생각에 빠지면 엉뚱한 곳으로 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운전할  때 옆에서 저의 집 사람이 말을 못하게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저의 한계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도 어떻게 예수님의 죽은 몸에 향을 부어 멋진 장례식이 되게 할까 하는 것만 생각했지 예수님이 부활했다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주님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2)슬픔에 깊이 빠져서 부활하신 주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앞에 계신 주님을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장례식에 가서 깊은 슬픔에 빠진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합니다. 그것을 기억하는 분들이 있습니까? 뭐라고 한 것은 기억하지만 무슨 말을 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것이 인간입니다. 

  (3)고정관념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주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어떤 고정관념입니까? 사람이 죽으면 다시 살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었습니다. 우리 교인들도 고정관념에 빠진 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는 수평적 사회입니다. 대통령을 대하는 태도도 이승만 때나 박정희 때와는 다릅니다. 대통령 욕 안하면 이상한 시대에 살고 있는데 그것은 수평적 사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목사나 장로라는 이름만으로 평신도들이 순종하지는 않는 수평적 사회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수직적 사고방식으로 왜 교회의 어른들을 존경하지 않느냐 한다면 그것은 시대의 변화를 모르는 고정관념입니다.

  이런 인간관계는 가정에서도 그렇고, 교회에서도 그렇고, 사회적으로도 그렇습니다. 과거의 고정관념에 빠지면 현대의 변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2. 막달라 마리아의 확신은 어디서 왔는가?

  요20:18절에 보면 “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는 확신의 말을 했습니다. 그 확신이 어디에서 난 것입니까?

  (1)첫째는 [빈 무덤]을 보고 주님의 예언을 상기했습니다. 여기에 안 계시니 예언한대로 갈릴리에 가셨구나 하고.

  (2)가장 중요한 것은 부활하신 주님을 자기의 눈으로 보았습니다.

  (3)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마리아야”. 과거에 자기를 불러주었던 그 다정한 주님의 음성을 직접 들은 것입니다. 그래서 확신이 생긴 것입니다.

  (4)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상기하면서 액면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계속 읽고, 설교를 계속해서 들어야 합니다. 들어야 확신이 생깁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3. 막달라 마리아는 어떤 여자인가?

  (1)먼저 과거가 있는 여자였습니다.

  눅8:2절에 보면 “일곱 귀신이 나간 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7귀신을 쫓아냄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7귀신을 쫓아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분명히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1절에 보면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즉 병에서 고침을 받은 것을 귀신을 쫓아냈다고 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도덕적으로 타락한 생활을 하는 것도 귀신들렸다고 말합니다.

  추측컨대 막달라 마리아는 창녀생활을 하지 않았는가 생각됩니다. 그런 여자를 예수님께서 고쳐주시고, 문란했던 생활에서 정숙한 여자로 변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항상 “나는 빚진 자다”라는 삶을 산 사람입니다.

  (2)옥합을 깨고 예수님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눅7:36-40).

  성경에는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사건이 두 번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요12:3절에 보면 베다니에서 나사로의 누이인 마리아가 부은 사건이 나오고 다른 하나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막달라 마리아의 사건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관습은 손님을 초대하면 세 가지를 합니다.

  (1)손님에게 평화를 기원하는 입맞춤을 합니다.

  (2)발을 씻겨줍니다.

  (3)향로를 피우거나 향수를 손님의 머리에 부어 발랐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 시몬은 그런 일을 하나도 예수님에게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었던 것입니다.

  당시에 향유는 300데나리온이나 되는 아주 값이 비싼 것이었습니다. 일 년 동안의 봉급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막달라 마리아는 이런 것을 주님의 장례를 준비하기 위해서 쏟아 부은 것입니다. 이것은 가룟 유다가 말한 대로 인간적인 면에서 보면 허비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거룩한 허비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서 교육비를 위해서 땅을 팔고, 집을 팔아서 교육시키는 것은 사실 허비입니다. 그러나 거룩한 허비입니다. 교회에 십일조를 바치는 것도 개인적으로 보면 허비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거룩한 허비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주님의 장례를 준비하기 위해서 이런 거룩한 허비를 했던 것입니다.

  (3)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릴 때 끝까지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는 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매가 있었더니”라고 했습니다(막15:40).

  남자 제자들은 다 도망을 갔는데 몇몇 여자들만이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 서서 끝까지 함께 한 것은 예수님께 대한 사랑과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리아가 바로 그런 여자였습니다.

  (4)십자가에 달리셔서 죽으신 예수님의 몸에 향을 부으려 무덤에까지 간 여자였습니다.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매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두었다가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돋은 때에 무덤으로 가며”(막16:1-2). 여자는 작은 벌레를 보고도 소리 지르는 약한 존재입니다. 새벽에 혼자서 무덤에 간다는 것이 얼마나 무섭습니까?

  저는 중학교 다닐 때 비가 오는 밤에 충주서 내려서 수안보까지 트럭을 타고, 거기서 혼자서 비오는 밤중에 2키로 되는 거리를 걸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집에서는 제가 귀신에 홀렸을 것이라고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까지 갔다는 것은 주님께 대한 사랑과 믿음이 없었다면 도저히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4. 주님을 만나려면?

  (1)예수님의 말씀을 [액면 그대로 믿어야] 한다.

  무엇을 믿으라는 것입니까? 그가 예언한 대로 우리위해 죽으셨고, 예언한 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신 것을 믿어야 합니다. 과연 우리는 믿고 있습니까?

  (2)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바로 깨달아야] 합니다.

  눅24:13-35에 기록된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잘 압니다. 처음에 이들은 주님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구약의 말씀을 “자세히 설명하니라”고 했는데 그것은 깨닫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는 주님을 말씀의 집 안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데서 주님을 만나면 아닐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 속에서 주님을 만나기를 축원합니다.

  (3)주님께 대한 [간절한 사랑이 있어야] 부활의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물에 대한 설교를 하면서 [물은 그 답을 알고 있다]란 책을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인간은 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남에 대한 미움이 있으면 몸에 있는 물들이 결정체가 깨어지기 때문에 마음이 평안이 없고, 얼굴에 웃음이 없고, 말씀을 들어도 은혜가 안 됩니다.

  그러나 간절한 사랑이 있으면 그 고요한 물속에, 다른 말로 말하면 마음속에 주님의 얼굴의 형상이 비쳐집니다. 영적으로 주님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