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표어는 “화목케 하는 삶”(Reconciling Life)입니다. 우리 성도들에게 “화목케 하는 삶”이란 대단히 중요합니다. 금년도 세계감리교회의 표어도 “그리스도 안에서 화목케 하시는 하나님”(God reconciling in Christ)입니다. 그래서 오늘 “화목케 하는 삶”이란 제목으로 새해 첫 주일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본문, 히브리서 12장 14절에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화목에는 세 가지 화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1. 하나님과 화목해야 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고 타락한 이후 모든 인간은 하나님과 원수가 된 상태에 있습니다. 하나님과 화목하지 못한 채 살다 죽으면 영원한 지옥에 가는 것이요, 하나님과 화목하면 그는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 들어갑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이 하나님과 화목케 되기를 원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로마서 3장 25절에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범죄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고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3장 23절에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말씀하신 대로 죄 때문에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서 하나님과 대화할 수도 없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사야 59장 1～2절에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아 대화할 수도 없게 하고, 기도 응답도 받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과 화목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하나님과 화목하는 방법은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 공로를 의지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받아주십니다. 그 후에는 하나님과 원수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고 아버지의 나라, 천국에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로마서 5장 10～11절에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 화목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으심을 인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니라 이뿐 아니라 이제 우리로 화목을 얻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또한 즐거워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과 화목하고 나면 전에 없던 평안과 기쁨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하나님과 화목한 성도들은 하나님과 원수 된 불신자들을 하나님과 화목케 할 책임이 있다고 했습니다. 고린도후서 5장 18절에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라고 했습니다. 즉 전도의 책임을 주셨다는 말씀입니다. 다음절에는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즉 우리에게 다른 사람을 하나님과 화목케 하여 구원을 얻게 하라고 부탁하신 것입니다.
  서양에 한 부부가 딸 하나를 키우다가 그만 그 딸이 죽은 다음에 말다툼하다가 이혼을 했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딸이 보고 싶으면 딸 무덤에 가서 울다가 오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똑같은 시간에 사랑하는 딸 무덤에 갔다가 마주쳤습니다. 그 때에 남편이 말을 건냈습니다. “우리 이렇게 살지 말고 다시 사랑으로 화목하여 귀여운 아기도 낳고 행복하게 삽시다” 하고 제안했더니 아내도 좋게 여겨 다시 결합해 살면서 아기도 낳으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독생자 예수님의 죽으심을 통하여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것입니다.

  2. 이웃과 화목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산상수훈 가운데 8복을 말씀하시면서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5:9)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화평케 하는 자(peace maker)가 되어야지 불화케 하는 자(trouble maker)가 되면 안 됩니다. 마태복음 5장 23～24절에서 예수님은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즉 예배드리러 가다가도 부부간에 다투거나 형제간에 다투거나 했으면 도로 가서 화목한 뒤에 와서 예배드리라는 말씀입니다. 화목이 이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6장 13절에 바울은 “…너희끼리 화목하라”고 했습니다. 본문, 히브리서 12장 14절에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고, 모든 사람과 화평하지 않고는 주를 보지 못하리라고 했으니 화목이 얼마나 중요한알 수 있습니다. 로마서 12장 18절에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화목하려고 하는데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할 수만 있으면 모든 사람과 원수 맺지 말고 화평하도록 해야 합니다.
  될 수 있는 대로 원수를 만들지 않고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입니다. 원수를 맺으면 언젠가는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치는 때가 옵니다. 제가 감독 선거에 출마했을 때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까 몇 년, 몇 십 년 전에 섭섭했던 감정을 털어놓는 경우를 몇 사람 보았습니다. 원수를 만들지 않고 사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나 인간관계에서나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사탄과 타협하고 죄와 타협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내가 화평을 주러 온 것이 아니라 검을 주러 왔노라”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고는 모든 사람과 화목하고 원수 맺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부부간에도 한 번 다투었다가 몇 날씩, 몇 달씩 말도 하지 않고 지나는 것은 크리스천의 생활이 아닙니다. 베드로는 “(아내는)…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의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벧전3:7)고 했습니다. 부부간에 다투면 기도가 막힌다고 했으니 화목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어떤 집은 형제간에도 담을 쌓고 평생 말도 안 하고 지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큰 잘못입니다. 예레미야 4장 26～27절에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라고 했습니다. 해 지기 전에 먼저 말을 건네고 화목하도록 하십시오. 누가 먼저 “여보, 미안해요” 하든지 “내가 잘못했습니다” 혹 “내가 용서합니다” 하고 자존심 접어놓고 말을 해야 영적으로 막히지 않고 기도도 막히지 않습니다. 마태복음 6장 14～15절에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지 아니하시리라”고 하셨는데 이 얼마나 두려운 말씀입니까? 주님 가르치신 기도문에도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마7:12)라고 했습니다. 화목하는 생활, 용서하는 생활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3. 양심과 화목해야 합니다

  인간의 양심은 영혼의 창문입니다. 창문에 흙탕물이 묻으면 햇빛도 못 들어오고 밖을 내다볼 수도 없는 것처럼 양심이 더러워지거나 마비되면 영적인 분별력이 없어집니다.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3장 16절에 “선한 양심을 가지라…”라고 했으며, 바울은 디모데전서 1장 19절에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이들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양심이 마비되어 제 기능을 못하면 그의 믿음도 파선한 배와 같이 헛것이 되고 맙니다. 디모데전서 1장 5절 말씀과 같이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 이 세 가지는 항상 붙어 다니는 것입니다. 집사를 세울 때에도 디모데전서 3장 9절에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라고 했습니다. 교회의 직분 가진 자들이 남의 돈이나 떼어 먹고 사기나 쳐 먹으면 교회에 큰 피해를 끼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4장 2절에 “자기 양심이 화인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고, 양심이 화인 맞은 사람은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가 되고 거짓말을 떡 먹듯이 하면서 남에게 해를 끼치고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타락시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모든 일에 양심을 따라 행동했다고 했습니다. 사도행전 23장 1절에 “…오늘날까지 내가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라고 했습니다. 양심과 믿음이 별도로 작용한다면 잘못된 것입니다.
  가령 교회의 집사, 권사, 장로라고 하면서 교회의 성물을 훔치거나 손해를 끼친다던지, 헌금을 하나님 앞에 바친다고 서원하고는 행치 않는다던지, 십일조를 드린다고 하나님 앞에 약속해놓고는 적당히 깎아먹는다던지 하면 그 믿음이 바로 섰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금식기도 3일이든 일주일이든 한다고 해놓고 좀 힘들다고 그만두고 팽개쳐 버리면 하나님 앞에 바른 신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믿음생활에는 범사에 깨끗한 양심이 따라야 합니다. 또 크리스천들이라고 하면서 남편 몰래 다른 남자와 만나고 정을 통한다던지, 자기 아내를 두고 다른 여자와 딴 살림을 한다던지 하면 어떻게 그 믿음이 온전할 수가 있겠습니까? 양심이 괴롭고 고통스러울 것 아닙니까? 양심이 괴로운 단계에서 회개하고 죄를 청산하지 않으면 양심이 화인 맞아 마비되고 결국 하나님을 떠나고 멸망의 자식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이 더러워진 양심, 마비되어가는 양심을 살려서 올바른 양심을 가지고 양심과 화목하려면 죄를 빨리 회개하고 끊고 돌아서서 예수님의 피로 정결케 함을 입어야 합니다. 히브리서 9장 13～14절에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로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케 하여 거룩케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회개하고 돌이키면 어떤 큰 죄라도 예수님의 피가 깨끗하게 해주십니다. 베드로전서 1장 18～19절에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함을 얻고 양심과 화목해야 합니다. 양심과 갈등을 느끼면서 영적 생활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히브리서 10장 22절에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라고 했습니다. 양심이 괴롭고 갈등을 느끼면서 그 생활을 계속하면 양심이 마비되고 믿음도 죽고 하나님께 버림받는 날이 오기 쉽습니다. 양심이 송사하고 또 변명하면서 그 생활을 계속하지 마십시오. 로마서 2장 15절에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송사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고 했습니다.  양심과 화목하지 않으면 기도도 막히고 억지로 해도 응답을 잘 받을 수가 없고 영혼이 위축됩니다. 요한일서 3장 20～22절에 “우리의 마음이 혹 우리를 책망할 일이 있거든 하물며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일까 보냐 사랑하는 자들아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라”고 했습니다. 즉 우리 양심이 책망할 것이 있으면 우리보다 더 크신 하나님 앞에는 더욱 책망할 것이 있으므로 양심에 거리낌이 없도록 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 하나님과의 교통이 안 막히고 기도 응답도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과 화목하고 이웃과 화목하고 내 양심과 화목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2006년도에는 이 3대 화목이 이루어지는 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