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배가 살아있는 교회가 성장한다” | |
| 사람중심 아닌 그리스도 중심의 예배로
돌아가야 | |
| 구굿닷컴 류남주 기자 | |
|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와 서울신학대학교
조기연 교수는 오늘날 침체돼 있는 한국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예배의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인스턴트를 좋아하는 현대인들을 위해서는 예배와 설교가 짧은 것이 필수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조기연 교수=한국교회의 예배를 들여다보면 다분히 ‘사람에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성가대나 찬양단이 회중을 마주 보고 서거나 앉는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이는 관객을 위한 음악회나 콘서트와 같은 대형으로써, 마치 찬양대가 회중에게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비쳐지게 된다. 또한 넓은 무대처럼 꾸민 강단위에서 찬양단이 노래하거나 워십댄스, 단막극 등을 공연하는 교회가 많은데 이 모든 행위들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행하는 일종의 공연으로 인식되기 쉽다. -현재 한국교회 내에서는 예배에 대한 정의가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두 분이 생각하는 ‘진정한 예배’란 무엇인가. ▲김병삼 목사=예배는 진리 그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를 찬양하는 것이다. 즉 진정한 예배란 하나님께 열려 있는 것이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이다. ▲조기연 교수=예배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위대하신 구원의 사역을 경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예배는 ‘목표지향적’이 아니라 ‘그리스도 지향적’이며, 그리스도께서 예배의 중심에 서실 때 이 모든 목표들은 자연스럽게 성취된다. -많은 한국교회들이 침체의 탈출구로 열린예배를 선택하고 있는데, 과연 한국교회의 탈출구가 될 수 있는가. ▲김병삼 목사=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열린예배’라는 말은 구도자 중심의 예배, 즉 초신자나 불신자를 주 대상으로 한 미국 스타일의 예배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록음악을 도입한 미국의 새들백 교회와 드라마와 멀티미디어를 예배에 사용하는 윌로우크릭 교회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미국교회들이 불신자를 위한 예배의 수단으로 열린예배를 사용한 반면 한국교회들은 기존의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다분히 실패의 위험을 안고 있다. ▲조기연 교수=예배가 살아있는 교회들의 특징을 보면 분명 열린예배의 형식이 많이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경배와 찬양’의 측면에서만 행해지는 예배의 갱신은 지난 100 년동안 행해오던 ‘지적인 예배’에서 단순히 ‘감정적인 예배’로 전환하는 것 뿐 별다른 차이점은 없다는 것이 문제다. -한국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예배갱신이 이뤄져야 하나. ▲김병삼 목사 =먼저 예배에 대한 분명한 개념 정의가 필요하다. 특히 목회자의 목회철학과 예배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을 때 예배 갱신은 가능하다. 또한 교회가 형식과 장비 자체를 변화시키는데 우선순위를 두지 말고, 기도와 성령의 역사하심이 수반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예배의 변화와 함께 적절한 양육 과정과 각자의 은사에 따라 섬길 수 있는 사역 구조를 함께 개발해 전통과 새로운 문화에 대한 공유가 공동체 내부에서 함께 논의돼야 한다. ▲조기연 교수=예배의 갱신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예배가 하나님을 향해 말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나 개인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내가 며칠 금식하겠다’고 서약하고 실천하는 것보다, 그리스도가 나를 위해 수난 당하신날 금식하고, 내 일이 잘돼서 기뻐하는 것보다 주님과 관련된 축일 날 기뻐하는 것이 올바른 예배의 자세다. 또한 ‘말씀 중심’의 예배에서 ‘말씀과 성례전 중심’으로, ‘이성중심적 감성중심적’ 예배에서 ‘전(全)인격적인 예배’로 전환해야 한다. 예배에 단순히 앉아 듣기만 하던 수동적인 참여에서 벗어나 눈으로 보고 몸으로 움직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전(全)인적인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 예컨대 예수님의 말씀인 복음서를 봉독할 때에는 주님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일어선다든지, 참회의 기도를 할 때에는 무릎을 꿇거나 엎드리는 등 역사적 전통을 지닌 좋은 유산들을 실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