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순복음중앙교회는 지역에서 오순절복음의 확산과 사회봉사를 적절히 결합시켜 나가는 교회로 잘 알려져 있다. 성령운동을 펼치는 교회는 지역 봉사를 통한 교회 이미지 제고에 별반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동교회는 이를 교회의 중심 선교 테제로 삼아 성장발전하는 교회, 섬기는 교회의 모습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30년의 역사를 지닌 동교회에 부임한 지 15년째에 이른 권동준목사는 지역 특성에 맞는 목회를 펼치기 위해 무던히도 고심했다. 이는 교회가 위치한 곳이 성남시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 즉, 서울이나 지방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산동네라는 지역적 특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권목사는 교육 강화를 목회방향으로 삼고, 이를 집중해 왔다. 그 교육은 교회 내적인 성경공부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교육으로 분리할 수 있는데, 권목사는 이 두 부문에 공히 정성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교인들은 권목사의 목회방침에 따라 성경공부를 비롯해 신앙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습득,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을 영위하는데 모범된 신앙인으로 성장해 왔다. 그렇기에 성남순복음중앙교회 교우들의 수준은 그 어느 교회보다 높다는 것이 목회자와 교인들의 한결같은 자랑이다.

특히 권목사는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사업에도 기여해 왔다. 지역주민을 위한 강좌를 마련해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실생활에 필요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다. 권목사 부임 당시 자그마한 교회였기에 이러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선교에 눈돌릴 여유가 없었으나 권목사의 강한 목회 지도력에 의해 이러한 방침이 실현돼 온 것이다.

동교회를 살펴보면서 ‘교회가 커졌기 때문에 교육과 선교를 할 수 있었다’는 일반적인 분석 기법보다 ‘교육과 선교에 집중했기 때문에 교회의 성장과 발전이 가능했다’는 분석이 더 타당할 듯 하다. 많은 교회가 “우리는 작은 교회이기에 선교와 봉사 프로그램에 눈돌릴 겨를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음을 성남순복음중앙교회의 사례가 잘 말해준다. 힘들고 어려울 때 오히려 선교에 역점을 둔 동교회는 도미니카, 브라질 등 해외선교를 꾸준히 펼쳐왔고, 이를 통해 교인들에게 선교의 비전을 심어주었다.

권목사는 목회 초기 유명하다고 하는 이러저러한 목회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홍정길목사의 전도폭발, 옥한흠목사의 목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며 교회의 발전을 모색했다는 것. 그러나 그러한 프로그램이 이 교회에 잘 맞지 않았다고 간파한 권목사는 지역과 교회의 특수성에 맞는 목회 방침을 실현해 나갔다. 아무리 훌륭한 목회 프로그램일지라도 교회가 위치한 지역특성과 개교회 특성에 맞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동교회 특성에 맞는 전도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한 이래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교인들의 변화와 교회의 발전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는 전도중심, 선교중심의 프로그램으로, 부임 당시 내적 슬럼프에 빠졌던 교인들을 일으켜 세우고 새로운 용기를 주는데 충분했다. 이제는 지역주민들도 교회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지역에 꼭 필요한 문화공간이라는 인식을 하기에 이르렀다.

“지역주민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억거나 나쁜 소문을 듣게 되면 이를 극복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다. 우리 교회는 주민들의 인식을 극복하는데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이러한 차원에서 교회의 봉사프로그램 강화는 필수적이다” 권동준목사의 이러한 말 속에서 그동안 동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쏟았던 노고와 헌신을 짐작케 하고 있다. IMF시절부터 지속해 온 사랑의 무료급식을 비롯해 각종 지역봉사 프로그램을 실시해 온 것이다. 특히 사랑의 무료급식은 동사무소와 연대해 실시한 것으로 홈리스 실직자들이 아침식사를 위해 한꺼번에 7백명이 모이기도 했다.

권목사의 목회는 한마디로 ‘교육에 역점을 두고 전도하고 선교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장로교 출신인 권목사는 1981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기 전 김국도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임마누엘감리교회에서 목회훈련을 강하게 받기도 했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교회를 개척하기도 했다.

특히 권동준목사는 올해 순복음부흥사회 회장으로서 동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권목사 회장체제 이후 동회는 새로운 탄력을 받으며 주목을 받는 단체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동준목사는 “교육과 전도, 선교,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를 게을리하면서 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어느 한가지만 집중할 수 없는 문제다. 교회는 모름지기 이러한 과제에 대한 역량을 적절히 배분하고 이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