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기

찰스 콜슨(Charles Colson)은 미국의 닉슨 대통령 시절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있으면서 정치권력을 누렸던 사람입니다. 그의 두뇌는 비상하고 냉철하기로 소문났으며 저 유명한 워터게이트 사건에 연루되어 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 때 상원의원인 헤트필더, 휴스, 퀴에 등 3명의 의원이 투옥된 찰스 콜슨을 위해 날마다 시간을 정하여 놓고 함께 기도하였고 또 자주 그를 찾아가 위로하며 성경책을 전해주었습니다.

그의 형 집행기간이 7개월가량 남았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평상시처럼 기도하는 가운데 퀴에 의원의 마음에 콜슨을 위해서 대신 옥살이를 해야겠다는 감동이 왔습니다. 변호사이기도 했던 퀴에는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형기를 치를 수 있다는 내용의 특수법조문을 자신에게 적용해 주도록 법원에 제안했습니다만 거절당했습니다. 그러나 퀴에의 노력은 헛되지 않아 콜슨은 감옥에서 복음을 받아들여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값없이 베풀어진 사랑에 감격하여 자신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베풀기로 결심했습니다.

남은 형기 동안 그는 동료 죄수들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하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죄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빨랫 일을 자청해서 했습니다. 다른 죄수들은 처음에는 그러한 그를 믿지 못하고 다른 속셈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러나 한결같이 봉사하는 그의 참된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기도 모임을 갖게 되고 사랑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콜슨은 그의 자서전에서 "평생 동안 집안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한 적 없던 내가 그들을 사랑하면서부터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옥에 갇혀 있을 때 평생을 죄수들을 위해서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형기를 마친 뒤 출옥하여 그는 "다시 태어나기"(Born Again)라는 책을 출간하여 미국사회의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는 또 "교도소 선교회"(Prison Fellowship)를 조직하여 죄수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한 공로로 종교계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템플턴상을 받았습니다.

콜슨은 좌절과 절망으로 인생을 끝낼 수 있었지만 "다시 태어남(born-again)"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의 다시 태어남 뒤에는 3명의 헌신적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철학자 킬케고올의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명제는 우리에게 매 순간마다 현명한 선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콜슨의 현명한 선택은 그를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탄생하게 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거듭남의 중요성을 말씀하시고 이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우리를 향한 사랑을 확실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