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한 나라에 아주 크고 아름다운 교회가 있었습니다. 주일마다 많은 사람들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에는 종탑이 있었지만 종은 한 번도 울린 적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성탄절에 가장 귀한 예물을 아기 예수님께 드릴 때 종이 울린다 했습니다. 모든 교인들은 예수님께 정성껏 예물을 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종은 울리지 않는다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예물을 드릴 때 종일 울리기를 바랬지만 종은 울리지 않았습니다. 그 교회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에 피터라는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피터는 꼭 성탄예배에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성탄전날 흰 눈이 펑펑 쏟아져, 얼음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피터 형제는 눈 때문에 성탄절에 일찍 집을 나셨습니다. 그런데 눈 위에 무엇인가 시커먼 것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한 늙은 불쌍한 부인이었습니다. 피터는 동생에게 먼저 교회에 가라고 말했습니다.

"나도 예수님께 경배 드리고 싶지만 저 할머니 때문에 교회 할 수 없어. 하나님도 아실거야.
그리고 기 이 은전을 강대상에 예물로 바치렴“

성탄절 예배가 진행됩니다. 모두가 아기 예수님께 예물을 드리려 줄을 섰습니다. 강대상으로 다가갔습니다. 아름다운 보석을 드린 사람, 금화를 드린 사람... 교회종이 울리기를 간절히 바라며, 모두가 아기 예수님께 예물을 드렸습니다. 맨 나중에 는 그 나라의 임금님이 아름다운 왕관을 드렸습니다. 왕관을 드릴 때 종이 울릴 것이라 믿었으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고개를 저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런데 한 어린 소년이 조심스레 은전 한 잎을 헌금함에 넣었습니다.

그 때 높고 높은 종탑에서 맑고도 깨끗한 종소리가 더욱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목사님은 피터에게 그 은전이 그렇게 귀한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피터는 노파를 구한 형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 은전은 형의 예물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