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지역 살린다” 일념 직접 현장전도 열심이 큰성과

큰빛교회의 김성태 목사

“ ‘사람을 살리고, 지역을 책임진다’는 것이 저의 철학입니다.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과 지역교회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입니다. 불신자에서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의 성장을 향한 꿈틀거림이 살아있습니다. 기존 직분자들의 폭넓은 섬김이 역시 살아있는 교회입니다.”



김성태 목사(37, 큰빛교회)는 3년 전 아무 연고도 없는 강원도 삼척의 한 곳에 교회를 개척했다. 김 목사 가정 외에 오직 한 가정만이 성도의 전부였다. 복음화율 3% 미만인 강원도 지역에서 믿음의 뿌리를 내리겠다고 각오한 김 목사는 꾸준히 전도와 양육에 전념을 다했다. 그러자 1년만에 63명의 성도가 출석하게 됐다. 김 목사는 쉬지 않고 계속 달렸다. 2년째는 137명의 성도가, 3년째는 300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큰빛교회 성도의 약 70%는 불신자에서 처음 신앙생활하는 성도들이다. 매년 80여 명이 새로 등록하게 되는 꼴이다. 새신자 등록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며칠 전 아내와 이런 대화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불쌍해 보였기 때문에 교회를 부흥시켜주시는 것 같다고 말이죠.”

큰빛교회에 등록한 성도들은 김 목사가 마련한 성경공부 과정인 ‘제자양육’ 단계를 거쳐야만 한다. 처음 새신자를 위한 ‘새가족 모임’ 4주 동안 김 목사는 교회와 자신을 소개한다. 이때 그는 자신의 목회 철학을 힘 있게 소개하고 그 사역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 이 기간 동안 김 목사는 새신자들을 일일이 심방한다. 새신자들의 삶의 면면을 살피는 동시에 양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새신자들은 이렇듯 4주 모임을 성실히 마쳐야 교인으로 등록할 수 있는 자격을 받게 된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새신자 교육을 마치지 않은 이들은 식사, 청소 등 여러 가지 교회 봉사에도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성도들 스스로가 새신자들을 향해 교육을 먼저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을 정도다.

새신자반 이후에는 4주 동안 진행되는 ‘확신반’에 들어가 계속된 교육을 받는다. 교회 직분을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확신반까지 교육을 이수해야만 한다. 참여도와 만족감을 동시에 증진시키기 위해서다. 그 다음에는 최소 6개월 이상을 쉬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한 후, 6개월 과정의 제자양육반에 들어가게 된다. 김 목사는 성도들이 교육 받기 위해서 10만원씩의 비용을 따로 지불하도록 했다. 물론 그 비용은 다시 성도들을 위해서 사용된다.



오직 참여도와 만족감을 모두 증진시키기 위해서다. 제자양육반 이후에는 다시 6개월 정도의 쉼을 가진 이후에 사역자를 길러내는 1년 과정의 재교육반에 들어가게 된다.
“대기하고 있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원칙적으로 한 번에 한 기수만 진행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도 제자양육반과 사역자반이 각각 두 개의 기수씩 진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 목사는 큰빛교회가 이렇게 성장한 데에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했다. 먼저는 약 6년간의 시골교회 목회 경험이다. 시골교회 목회에 큰마음을 두지 않았던 김 목사는 아내 이금주 사모의 교통사고로 말미암아 다시금 자신의 소명을 깨닫게 된 것이다. 김 목사는 “그전까지 10여 명의 교회학교 아이들의 이름조차 안 외워지던 것이 목회에 마음을 두니 아이들의 세세한 사정까지 한 눈에 들어오게 됐다”며 당시를 기억한다.

이때부터 김 목사는 아이들과 함께 성경을 묵상하는 훈련인 소위 QT를 하기 시작했다. 또한 직접 현장 전도를 꾸준히 했다. 결국 약 1천 명의 마을 주민들 중 300여 명이 교회에 출석하게 된 것이다. 이때부터 김 목사의 기도는 ‘더 전도할 수 있는 곳을 허락하소서’라는 대목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두 번째는 소속 교단(기독교대한감리회) 선배 목회자인 성기백 목사(미아동교회 원로)와 김동걸 목사(돈암동교회 성북지방회 당시 감리사)의 도움이었다. 젊은 목회자를 키우겠다는 교단의 정책과 선배 목회자의 도움이 오늘의 큰빛교회를 세우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김 목사는 설교를 위해 3가지를 늘 준비한다. 첫째는 폭 넓은 독서다. 한 주에 2~3권의 책을 꾸준히 읽는다. 둘째는 시골교회 부흥의 원동력이었던 QT를 계속하고 있다.

셋째는 목회자와 전교인이 전도하러 직접 나간다는 것이다. 자신과 사모가 전도하러 나가니, 부교역자와 그 사모들도 전도하러 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전도가 직접적인 설교의 힘을 부어준다는 셈이다.

“3년 만에 예배당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새로운 건축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예배당보다는 교육관에 비중을 많이 두려고 합니다. 선교와 지역 주민을 위한 보다 큰 섬김을 위해서입니다.”

큰빛교회(www.kunvitchurch.net)는 현재 공식적으로 국내외 13곳에 선교를 하고 있다. 또한 매년 단기선교팀을 구성, 해외선교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20%의 성도들이 이렇듯 해외선교의 현장을 체험한 상태다. 내년 1월에 3차 해외선교를 위해 교육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