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하는 지혜

존중하는 마음은 따뜻한 마음입니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그분을 존중해 보십시오. 우리의 존중을 받는 분도 행복을 경험하지만 우리 자신도 행복해 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이 존중의 신비입니다. 존중은 씨앗과 같아서 존중을 심으면 존중을 거두게 됩니다. 반면에 멸시를 심으면 멸시를 거두게 됩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멸시하게 되면 우리 마음이 차가워집니다. 또한 불행해집니다. 남을 멸시하면서 자신이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멸시도 씨앗과 같아서 멸시를 심으면 멸시를 거두게 됩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날마다 존중을 선택하고 심어야 합니다.

존중하는 마음은 좋은 것을 불러오는 자석과 같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존중하면 그분이 우리에게 좋은 것을 선물해 주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성경은 우리가 존중해야 할 첫 번째 대상은 하나님이심을 가르쳐 줍니다. 구약에서 제사장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존중하는 법을 가르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엘리 제사장과 그의 자녀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제사를 멸시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맡기신 백성들을 함부로 대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대신하여 사무엘을 세우시면서 엘리 제사장에게 아주 엄하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삼상 2:30). 하나님은 그를 존귀히 여기지 않고 예배를 멸시했던 엘리와 그의 자녀들을 심판하셨습니다(삼상 2:31-34).

존중이 가장 빛을 발하는 때는, 존중할 수 없는 사람까지도 존중할 때입니다. 우리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존경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존경하기 힘든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까지도 존경하는 것은 훌륭한 성품을 가꾼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존경할 수 없는 사람까지도 존경하는 것은 아주 탁월한 지혜입니다. 한나는 그 당시에 존경받지 못했던 엘리 제사장을 존경했습니다. 그를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제사장으로 믿었습니다. 그가 빌어주는 축복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받았습니다. 한나의 존경을 받은 엘리는 마음을 열어 마음껏 한나를 축복해 주었습니다. 그 결과 한나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사무엘을 낳았습니다(삼상 1:20). 하나님은 존중할 수 없는 사람까지도 존중하는 한나를 돌보셔서 사무엘 외에 세 아들과 두 딸을 덤으로 선물해 주셨습니다(삼상 2:21). 존중하는 한나에게 하나님의 복이 충만히 임한 것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이 어떠하든 상관하지 말고 존중이라는 씨앗을 심으십시오. 심지어 우리를 멸시하는 사람까지도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십시오.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반드시 존중해야 할 분은, 우리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입니다. 하나님은 부모님을 공경하는 사람에게 놀라운 복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2-3). 우리는 주위에서 부모님께 상처를 받아 부모님을 결코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분들을 만납니다. 그 상처와 아픔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부모님을 공경해야 합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하나님이 부모님을 통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까닭입니다. 부모님이 설령 우리에게 상처를 입혔다 할지라도 자녀된 우리는 부모님을 존귀히 여겨야 합니다. 그리함으로 존중이라는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이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에게 예비하신 복을 받아 누리게 됩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를 존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녀를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말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하고 희생과 헌신으로 사랑합니다. 하지만 존중하는 지혜가 없어서 자녀들을 함부로 대할 때가 있습니다. 존중한다는 것은 존귀히 여기는 것입니다.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가치 있게 여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중한 것과 가치 있는 것은 함부로 대하거나 다루지 않습니다. 아주 조심스럽게 대하고 조심스럽게 다룹니다. 우리는 자녀를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자녀들을 보배처럼 여기십니다(신 26:18).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자녀를 보배롭게 여기는 것처럼 보배롭게 여겨야 합니다. 결혼한 분들은 부부간에 서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는 부부는 행복합니다.

우리는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특별히 성도님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다윗은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라고 말합니다(시 16:3). 또한 우리는 교회 일꾼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교회는 충성된 일꾼들의 섬김을 통해 든든히 세워집니다. 오늘 임직을 받으시는 교회 일꾼들을, 우리가 존중할 때 그분들이 성심을 다해 교회와 성도님들을 섬길 것입니다. 저의 비전 중에 하나는 우리 교회를 존중하는 공동체로 세우는 것입니다. 존중처럼 아름답고 따뜻한 것은 없습니다. 존중은 하나님의 풍성한 복을 불러옵니다. 그런 까닭에 저는 아침마다 존중하는 마음을 가꾸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