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생명비전교회가 창립 9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창립 9주년을 맞이해서 하나님께 드리는 세 가지 감사가 있습니다.
첫째, 새롭게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입니다. 복음을 받은 사람은 운명론의 노예가 되지 않습니다. 운명론이란 모든 것은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바뀔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복음은 운명론을 거부합니다. 복음은 우리를 운명론의 노예로부터 자유케 합니다. 복음 속에 담긴 하나님의 은혜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를 거듭 다시 시작하도록 도와줍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인간은 열린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얼마든지 새 출발이 가능하고, 얼마든지 새로운 변화가 가능합니다.
새생명비전교회가 시작되던 2009년 11월 15일, 저는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았습니다. 두 손을 펴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습니다. 하나님은 두 손을 편 제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뜻을 같이 한 성도님들과 더불어 새생명비전교회를 시작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낙망합니다. 너무 쉽게 포기합니다. 너무 쉽게 물러섭니다. 너무 쉽게 체념해 버립니다. 그렇게 사는 것은 믿음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미래를 바라보며 사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은 평안입니다.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렘 29:11). 믿음은 뒤로 물러서는 것이 아닙니다(히 10:38). 믿음은 앞을 향해 전진하는 것입니다. 날마다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둘째, 여기까지 도와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입니다. 하나님은 에벤에셀의 하나님입니다. 에벤에셀이란 말이 등장하는 곳은 사무엘상 7장 12절입니다. 하나님이 큰 우레를 발하셔서 블레셋 군대를 물리쳐 주신 은혜에 감사해서 사무엘이 미스바와 센 사이에 돌을 세웠습니다. 그 돌의 이름이 에벤에셀입니다. 에벤에셀이라는 뜻은 “도움의 돌”이라는 뜻입니다. 에벤에셀은 여기까지 도와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세운 감사의 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입니다. 다윗은 자주 “하나님은 나의 도움이시다”(시 121:2)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은 환난 중에 큰 도움이 되십니다(시 46:1). 사무엘이 하나님이 여기까지 도우셨다고 고백한 것은 감사의 고백입니다. 그가 그동안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세워보며 드린 감사입니다. 감사란 자신이 받은 복을 세워 보는 것입니다. 질투란 남이 받은 복을 세워보는 것입니다. 감사는 우리를 자족하게 만듭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반면에 질투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듭니다. 질투하는 사람의 마음은 요동치는 바다 물결 같습니다. 그 마음에 평강이 없습니다. 또한 질투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까지 불행하게 만듭니다. 질투를 내려놓고 감사를 선택하십시오. 감사는 행복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셋째, 장래에 받게 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입니다. 우리가 과거에 받은 은혜를 기억해야 하는 까닭은 그 기억이 우리 미래에 소망을 주기 때문입니다. 참된 신앙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주 “기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비참한 과거와 상처를 기억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과거의 실수와 실패를 기억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기억”이라는 뜻 속에는 “반복”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이 과거에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면 그 은혜가 장래에 반복될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새로운 시작을 하는 여호수아에게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수 1:5)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와 함께 하실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홍해가 갈라졌습니다.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가 내려 왔습니다. 반석에서 물이 나와 강같이 흘렀습니다(시 78:16, 105:41). 모세가 죽은 후에 하나님이 여호수아와 함께 하실 때 더욱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요단 강이 마른 땅이 되었습니다. 여리고 성이 무너졌습니다. 여호수아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태양과 달을 멈추게 하셨습니다(수 10:12). 하나님은 우리가 그동안 드린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가 앞으로 드릴 기도에도 응답하실 것입니다. 우리 장래에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 함께 에벤에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시다. 앞으로 더욱 큰 은혜를 부어 주실 것을 기대하며 감사의 예배를 드리십시다. 지난 9년 동안 헌신해 주신 성도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저의 영적 스승이신 리처드 포스터 목사님과 그분의 아들 나단 포스터 목사님을 모시고 말씀을 듣게 되어 큰 기쁨입니다. 우리 함께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시다. 하나님, 홀로 영광을 받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