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겨져 없어진 기름 부음 받은 자 우리 예수님
다니엘 9:25-26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예순두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광장과 거리가 세워질 것이며 예순두 이레 후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무너뜨리려니와 그의 마지막은 홍수에 휩쓸림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되었느니라.”
가브리엘 천사가 다니엘에게 나타나서 예언을 하였다.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일흔 이레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단 9:24).
천사 가브리엘이 말한 “일흔 이레”란 무슨 의미일까?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7이란 숫자는 매우 의미가 깊다. 안식일로 시작하는 한 주는 7일로 되어있다. 매 7년마다 안식년이 있다. 이때는 땅이 쉼을 얻는다. 7을 곱하면 49인데 매 49년째는 희년이라고 하여 모든 빚을 탕감하고 모든 노예를 해방시켜준다.
히브리인들은 또한 하루를 한해로 여기기도 한다. 민수기 14장 34절에서는 40일 동안 정탐한 기간에 해당하는 40년의 광야 생활을 말한다. 아무튼 가브리엘이 말한 “일흔 이레”는 7 곱하기 7로 하여 490년이 된다. 가브리엘은 이 기간 동안에 발생할 6개의 사건을 미리 말한다. 첫째, 허물이 마친다. 둘째는 죄가 끝나며, 셋째는 죄악에 대한 대속이 있고, 넷째는 영원한 의가 드러난다. 다섯째는 이상과 예언이 응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부음을 받는 것이다.
490년의 시작은 예루살렘 성을 다시 지으라고 하는 허락이 난 때부터이다. 에스라 7장 11-28절을 보면, 아닥사스다 왕이 기원전 457년 경에 조소를 내리는데 그 조서는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을 다시 세우라는 내용이다. 그날부터 483년을 더하면 대략 예수님께서 그의 공생애를 시작한 때와 맞게 된다(69이레를 계산하면 483년이 나온다.) 예수님은 그의 사역을 통해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게 되는”(단 9:24) 일을 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다니엘에 언급된 메시아에 관한 구약의 예언을 다 완성하셨다.
다니엘 9장 24절에 우리는 “지극히 거룩한 이”에 대하여 듣게 되는데 이 분은 바로 메시아(그리스도)이시다. 26절에서 메시아는 “끊겨져 없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는 메시아가 죽임을 당하신다는 뜻이다. 메시아가 죽임을 당한다는 예언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에는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그들이 기다리던 메시아는 능력과 영광 가운데 오는 위대한 정치적 구원자였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들은 예언의 꼭대기에서 메시아의 재림만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갈보리 언덕’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26절의 후반부를 보면 가브리엘은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올 것”을 예언한다. 이 왕과 백성은 예루살렘과 성전을 파괴할 것인데 사실 이 성전은 느브갓네살 왕이 파괴한 성전을 483년 기간 동안에 다시 세워 놓은 것이다. 이 예루살렘과 성전의 파괴는 문자적으로 서기 70년에 디도 장군과 로마 군대가 공격할 때 이루어졌다. 예수님께서도 성전의 멸망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너희 보는 이것들이 날이 이르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눅 21:6). 다니엘 9장 27절에서 말한 대로 예루살렘 성전에서 희생과 예물이 금지된 이후 2000년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 한 번도 다시 제사가 제정된 적이 없다.
예수님께서 끊겨진 유월절 사건(십자가 사건) 이후 50일이 되었을 때 새롭고 영원한 성전이 성령의 임재를 통하여 예루살렘에 섰다. 그 성전은 그리스도의 교회이다. 그리고 그 교회의 주춧돌은 바로 “끊겨진 기름부음 받은 자” 우리 예수님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