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 본문: 마 13:47-51

여름철이 되어서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때 즈음 되면 산으로 바다로 피서를 가곤합니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이곳 덴버의 환경은 매우 좋습니다. 산으로 올라가던지 호수나 시냇가로 가면 이곳 역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다가 멀리 있다는 점입니다.

고국에서 호수나 시냇가에서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봅니다. 그들은 낚시를 하거나 투망을 던져 물고기를 잡습니다. 이런 재미있는 일들을 해 보셨습니까? 낚시와 달리 투망으로 물고기를 잡는 것은 한 번에 많은 물고기를 잡으려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1. 그물 비유

이 시간 다루려고 하는 비유는 그물 비유입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비유로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 마 13:47-50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그물에 가득하매 물 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

47절의 시작은 “또”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이는 다시 혹은 반복해서라는 것입니다. 저자 마태는 예수께서 여러 가지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비유를 말씀했음을 말해줍니다. 사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전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설명 즉 천국 비유들을 모아 놓은 마태복음 13장에는 7개가 있습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 가라지 비유, 겨자씨 비유, 누룩 비유, 감추인 보화 비유, 진주 장사 비유, 그리고 그물 비유입니다. 이 각각의 비유들은 어떤 특별한 이론과 학설을 가르치는 어려운 주장들이 아닙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이러한 비유들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현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들을 통하여 어떤 특별한 진리를 강조하여 하나님 나라 즉 구원의 진리를 가르치려는 탁월한 예수님의 교수법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비유들이 쉽지 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비유의 말씀을 들을 제자들이 어떤 비유에 대해서는 해석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씨뿌리는 자의 비유, 가라지 비유).

이 시간 다루려고 하는 그물 비유도 그저 재미있는 물고기 낚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비유의 핵심 진리들을 잘 해석하고 이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다행히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에만 있는 이 그물 비유에 대하여 역시 설명해 주셨습니다.

예수님 당시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를 잡는 방식은 호수에 그물을 친 후 얼마 지나 그 그물을 배로 끌고 해변 가로 와서 그물 속에 담겨있는 물고기들을 잡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런 방식의 그물을 예인망(dragnet)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고기를 잡은 그물을 배 위로 끌어 올리는 방식이 아닌 배에 배달아 끌고 오는 방식의 그물이란 뜻입니다.

이 방식의 그물은 호수 바닥을 긁게 마련입니다. 당시 갈릴리 호수에는 대략 19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었을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Edwin Firmage라는 분은, 이러한 종류의 물고기뿐만 아니라 이 호수에는 게와 가재와 같은 갑각류 생물들도 풍부하게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그물을 끌고 호수가로 왔을 때엔 물고기뿐만 아니라 이런 갑각류 생물들도 다양하게 담겨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설명하시는 것입니다.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그물에 가득하매 물 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47-48).”

47절 말씀에서 “각종 물고기”라는 말에 대한 원문에는 물고기라는 말이 없습니다. 단지 “모든 것(pantos henous, everything)”라고 되어있습니다. 그 곳에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갑각류와 잡어, 심지어 쓰레기 같은 것들도 담겨 있었을 것입니다. 어부는 이런 것들이 담겨있는 그물을 끌고 와서 해변에 앉아 그물을 헤치고 정리해야만 했습니다. 주님은 48절에서

“그물에 가득하매 물 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핵심 진리가 무엇일까요? 이렇게 선별작업을 하는 것이 천국과 같다는 것입니다.

2. 비유의 의미

그물 비유는 지난 시간에 살펴본 가라지 비유(마 13:24-30; 36-43)와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36-43절에서 예수님께서 설명하신 것은 바로 알곡과 가라지를 마지막 때에 선별하시겠다는 것으로 경고의 말씀입니다. 발견한 당시 즉각적으로 가라지를 뽑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날에 처리하는 것이 천국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 마 13:40-43 그런즉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사르는 것 같이 세상 끝에도 그러하리라.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이 가라지 비유에서의 강조점이 가라지를 당장에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날에 처리하시겠다는 것이며 그때 선인과 악인의 심판이 있을 것임을 경고하시는 것이라면, 그물 비유는 그 마지막에 있을 심판의 경우를 좀 더 쉽게 이해시키기 위한 비유라 하겠습니다. 그물 비유에서 핵심은 “의인 가운데서 악인을 구별하는 작업”입니다.

이 비유에서 호수 바다는 세상을 의미합니다. 그물은 교회입니다. 그 속에 담겨있는 생물들은 교회 안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교인들을 뜻합니다. 즉 교회 내에 있다고 하더라도 다 구원받는 것을 아니라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부는 선별 작업을 하여 좋은 것과 못된 것을 선별하여 처리합니다. 즉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다 버립니다. 여기서 그릇은 하나님 나라를 뜻하여 “그릇에 담는다”는 것은 천국 즉 구원에 들어가게 한다는 의미입이다. 그리고 “내다 버린다”는 것을 심판하여 지옥에 던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좋은 것(kala) 은 율법적으로 깨끗하여(clean) 먹을 수 있고(edible) 내다 팔수 있는(marketable) 물고기를 뜻합니다. 아시다 시피 유대인들의 율법에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물고기가 규정되어 있습니다.

* 레 11:9-12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너희가 먹을 만한 것은 이것이니, 강과 바다와 다른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것은 너희가 먹되, 물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과 물에서 사는 모든 것 곧 강과 바다에 있는 것으로서 지느러미와 비늘 없는 모든 것은 너희에게 가증한 것이라. 이들은 너희에게 가증한 것이니 너희는 그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을 가증히 여기라. 수중 생물에 지느러미와 비늘 없는 것은 너희가 혐오할 것이니라.

그리고 못된 것(sapra)이란 더럽고, 먹을 수 없고, 시장에 내다 팔수 없는 즉 가치없는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뱀장어와 같은 것들로 이런 것은 쓸데없는(worthless) 물고기입니다.

즉 이 비유에서 좋은 것은 예수를 바르게 믿는 의인들을 상징하고, 못된 것은 나쁜 사람이라기보다는 가치가 없는 즉 예수를 믿지 않아 악한 존재로 교회 안에 담겨있는 즉 교회에 출석하고 있지만 바르게 믿지 않는 교인을 뜻합니다. 이들에 대한 선별작업이 마지막 때가 되면 있을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 마 13:49-50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

즉 세상 끝 날이 되면 하나님 나라의 주인 되시는 주께서 천사들을 보내셔서 의인과 악인을 선별하시고 그 의인들이 갈 천국에 악인이 결코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심사하여 악인을 풀무 불이 지글지글 타는 지옥에 던져버리셔서 그 곳에서 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울며 이를 가는 고통 속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는 것을 경고하신 말씀입니다.

3. 비유의 핵심 진리

특별히 이 그물 비유에서 강조하고 있는 바는 무엇일까요? 그물 비유의 핵심 진리를 무엇일까요?

첫째, 교회 속에는 구원받을 자와 구원에서 제외될 자가 섞여 있다.

어부가 그물을 열심히 쳐서 물속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들을 모으듯이 교회는 당연히 열심히 복음을 전하여 교인들을 끌어 모아야 합니다. 어부는 당연히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를 주님께서는 마 22장에서 이러한 상황을 잘 말씀하셨습니다.

* 마 22:9-10 네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 한 대,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

이런 시도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설명합니다.

* 딤전 2:4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 얻게 되기를 원하셔서 교회에서는 가리지 않고 복음을 전하고 강력하게 권하여 모으라고 명하십니다. 이것이 우리 하나님의 뜻이고 이 뜻에 따라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교회의 머리 되시는 우리 주께서 친히 명령하셨던 것입니다.

* 마 28:18-20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그래서 교회는 항상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성도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언제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이 사명을 신신당부했습니다.

* 딤후 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이렇게 복음을 듣고 모인 교인들 중에는 그 속에 가라지도 있고, 또한 죽정이도 있고 또 쓸데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복음에 대한 반응이 진실하지 않고 꾸준하지 않고, 의리 있게 준수하지 않습니다. 아니 못합니다. 왜냐하면 거듭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은혜와 도우심을 진지하게 사모하지 않고 형식적이고 외식적인 생활을 한 평생 동안 지속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도 자신이 구원받을 것이라고 착각 속에서 교회에 출석을 했을 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것이 문제입니다.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여러분들은 “교회에 다닌다고 다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는 이 점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주님께서 산상 보훈 마지막에서 결론적으로 말씀하신 바가 무엇입니까？

* 마 7: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러면 어떤 사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그 사람의 삶의 열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즉 생활 속에서 어떤 열매를 맺히는 지를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마 7:17-20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바라기는 여러분 깨끗하고 먹을 수 있고 시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물고기,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맺는 말씀대로 순종하여 아름다운 삶의 행실을 보여 우리 주인 즉 예수님의 칭찬을 듣는 거듭난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마지막 때에는 확실한 선별 작업과 심판이 있다

어부가 그물 속에서 좋은 것과 못된 것을 선별하듯이 마지막 때가 되면 선인과 악인을 구분하는 작업이 있게 될 것입니다.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쓸데없는 것은 밖에 버리워 풀무불에 던져져 그 속에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간다”는 표현은 지옥에 간다는 말로 마태복음의 저자가 6번이나 쓴 용법입니다. 반면에 누가는 단 한번 사용했습니다. (참고 마 8:12; 13:42; 50; 22:13; 24:51; 25:30 cf, 눅 13:28)

여러분, 이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심각한 경고입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목사라고 봐주고, 장로라고 봐주는 일 없습니다. 모두에게 엄격하게 적용되는 선별의 자리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최후의 심판이 있음을 확실하게 이해하도록 설명하시고 강조하셨습니다. 본문에서도 이 점을 분명하게 알도록 제자들에게 환기 시키셨습니다.

* 마 13:51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하시니 대답하되 그러하오이다.

이 점을 확실하게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날 성도들이 이 심판의 자리를 의식하며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 까요? 목사와 장로를 비롯하여 교회에 출석하는 이 모두가 얼마나 이 시점과 자리와 상황을 인식하고 있을까요? 혹시 자신은 구원받았다고 착각하며 한 평생 신앙생활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을 아닐까요? 저는 이 진리를 전할 사명을 받았습니다. 해서 분명하게 이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 점에 대하여 항상 의식하며 신앙생활을 잘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특별히 연로하신 성도들께서는 이 사실을 인식하셔서 더욱 더 자신을 돌아보아 인생의 마감을 잘 하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결론

성경에는 심판에 관한 교훈이 적지 않습니다. 살펴보니까 구약에서 118구절에서 127번이나 심판에 대하여 언급되어있고 신약에서는 89절에서 98편이나 심판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즉 성경에서 225회나 심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즉 구원에 이르지 못하고 심판 받아 영원한 지옥형벌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시편입니다. 시편은 복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1 편에서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 설교를 마감하면서 이 시편을 함께 읽고자 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