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소망

오래 전에 읽었던 글이 제 가슴에 새겨져 있습니다. “믿음이란 절망의 언덕위에 소망의 집을 짓는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절망의 십자가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절망의 골고다 언덕위에 부활이라는 소망의 집을 지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소망은 부활의 소망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어떤 고난과 수치를 당하실 것을 아셨습니다(막 10:34).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희롱을 당하시고 능욕을 당하실 것을 아셨습니다(눅 18:32). 십자가를 향해 가는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님을 아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신 후에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실 것을 확실히 아셨습니다. 그 거룩한 지식, 그 성스러운 확신, 그리고 그 아름다운 소망이 십자가를 질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마태복음 16장에서 예수님은 베드로의 신앙 고백을 들으신 후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마 16:18). 또한 교회를 세우실 것을 말씀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천국 열쇠를 선물로 주셨습니다(마 16:19). 그 일이 있은 직후에 처음으로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키우시면서 처음부터 십자가와 부활에 대해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처음부터 십자가에 대해 말씀하셨다면 제자들은 모두 도망갔을지 모릅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키우신지 3년이 되었을 때 비로소 십자가와 부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 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마 16:21)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만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부활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십자가 저편에 있는 즐거움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십자가의 어두운 터널 뒤에 드러나게 될 태양처럼 빛나는 소망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소망을 품고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셨습니다.

우리가 품고 살아야 할 단어 가운데 소망처럼 아름다운 단어도 없을 것입니다. 성경에서 만나는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단어들 중에 세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입니다(고전 13:13). 이 세 단어는 우리를 가장 부요하게 만드는 단어입니다. 우리를 가장 성숙하게 만드는 단어입니다. 이 세 단어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단어입니다. 믿음이 있을 때 소망을 갖게 됩니다. 믿음이 있을 때 사랑하게 됩니다. 소망을 갖는다는 것은 믿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사랑하면 소망하게 되고, 사랑하면 믿게 됩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성숙한 교회의 성도들에게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늘 함께 있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우리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만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버지의 말씀과 약속을 믿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에 다시 살아나실 것을 믿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 까닭에 십자가의 고난을 기쁨으로 감당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부활의 소망을 품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소망이란 더 밝은 미래, 더 아름다운 미래, 더 복된 미래를 의미합니다. 소망이란 더 행복한 미래, 더 화평한 미래, 더 즐거운 미래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기쁨을 바라보시면서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2:2).

부활의 소망은 고난을 견디는 힘입니다.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능력입니다. 소망은 영혼의 닻과 같습니다(히 6:19). 소망을 견고히 품으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소망의 하나님이십니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롬 15:13). 소망의 하나님은 우리에게 풍성한 소망을 넘치도록 부어 주십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소망을 두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이 산 소망입니다(벧전 1:3). 우리는 힘들고 거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아갈 때 이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부활의 소망은 영원한 소망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소망입니다. 부활의 소망을 품고 전진하시길 빕니다. 우리 함께 크게 외쳐 봅시다.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