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진주 vs. 가짜 진주(마13:45~46)

프랑스의 소설가 모파상(Guy de Maupassant, 1850~1893)의 작품 중에「목걸이」라는 유명한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주인공 마틸드는 미모의 여성으로 사치스런 생활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남편이 하급 공무원이라 형편이 따르지 않아 늘 불만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장관 관저에서 열리는 파티의 초대장을 갖고 옵니다. 그녀는 입고 갈 옷이 없다며 짜증을 냅니다. 남편은 할 수 없이 몰래 모아두었던 4백 프랑을 꺼내줍니다. 그 돈으로 옷은 해결했는데 장신구가 문제입니다. 고민하다 부자로 사는 친구를 찾아가 값비싼 목걸이를 빌립니다. 그 목걸이를 걸고 파티에 참석한 그녀는 사람들 앞에 한껏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목걸이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깜짝 놀라 파리 시내를 샅샅이 뒤져 똑같은 목걸이를 구했지만 무려 3만 6천 프랑이나 됐습니다. 친구에게는 그 사실을 숨긴 채 전 재산을 털고 빚까지 내서 사다 줍니다. 그 후 10년 동안 빚을 갚느라 온갖 허드레 일을 하며 죽을 고생을 하느라 팍삭 늙어버립니다. 겨우 빚을 갚고 한시름을 놓던 어느 날 길을 가다 우연히 그 친구를 만납니다. 그제야 홀가분한 마음으로 비밀을 털어놓았는데 그때 친구의 입에서 나온 말이 기가 막혔습니다. “얘! 그건 5백 프랑 짜리 짝퉁이었어!” 그 말을 들은 마틸드가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이 소설은 빈껍데기 가짜에 속아서 고생만 하다 허무하게 끝나는 인생을 풍자한 것입니다. 의외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렇게 인생을 살아갑니다. 가짜 행복을 향해 전력을 다하다 나중에 후회막심하게 됩니다. 남을 원망할 수 없습니다. 자기 스스로 속아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이와 같이 어리석인 인생을 향해 이렇게 경고합니다. 잠14:12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자기는 옳다고 좋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멸망 길로 달려온 겁니다. 얼마나 기가 막힌 일입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인생의 최고 행복은 천국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천국 하면 많은 사람들이 으레 장차 들어갈 내세 천국만 생각합니다. 그것은 반쪽만 알고 있는 겁니다. 성경은 하나님나라를 내세 천국에 국한시켜 말씀하지 않습니다. 천국은 내세 천국뿐 아니라 현세 천국도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모르면 성경을 읽다가 막힐 때가 많습니다. 오늘 본문만 해도 그렇습니다. 천국은 현세 천국과 내세 천국을 모두 포함합니다.

이런 사실을 잘 이해하려면 천국 즉 하나님나라에 관해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조금 더 설명을 드립니다. 흔히 국가의 3요소를 뭐라고 하죠? 국민, 영토, 주권! 맞습니다. 이 세 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까요? 주권 즉 통치권입니다.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잃었다고 했잖아요. 국민과 영토는 그대로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 이유는 주권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나라에서도 가장 중요한 게 주권입니다. 천국의 주권은 하나님(예수님)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예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가 하나님나라 천국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이 내세 천국으로 들어가 하나님나라가 완성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주권이 이 세상에서도 유효합니다. 내세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이 된 사람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살아가면 그 어디나 현세 천국입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광화문에 미국 대사관이 있죠. 그곳은 치외법권 지역입니다. 영토상으로는 대한민국이지만 주권이 미국에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 쳐야 됩니다. 이런 원리로 보면 천국은 내세 천국 즉 미래적인 하나님나라와 현세 천국 즉 현재적인 하나님나라의 양면성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둘은 분리되는 게 아닙니다. 현재적인 하나님나라 현세 천국을 소유한 사람이 장차 미래적인 하나님나라 즉 내세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예수님) 자신이 하나님나라 천국의 핵심이라는 겁니다.

본문이 바로 그런 내용을 증거합니다. 마태복음 13장에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천국 비유가 여럿 있습니다. 그래서 흔히 ‘천국 장’(章)이라 부릅니다. 그 중에 본문은 ‘값진 진주 비유’입니다. 마13:45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진주는 최고의 행복 즉 천국을 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진주를 찾아다니는데 가짜를 만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어느 진주 장수가 극히 값진 진주를 발견합니다. 마13:46(상).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 ” 그 진주는 여러 개 중의 하나가 아니라 가장 좋은 바로 그 하나입니다. 유일성을 나타냅니다. 최고의 가치를 가진 진짜 진주입니다. 그게 바로 천국이고, 그 주인공은 예수님이십니다.

[1] 인생의 진짜 진주 : 천국과 영생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만나야 진짜 진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천국을 소유하고 영생을 얻습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막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예수님이 대중 앞에 등장하시면서 선포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은 예수님이 등장하심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오심으로 하나님나라가 시작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나라의 왕이요 통치권자이므로 예수님이 임하시는 곳이 곧 하나님나라입니다. 내세 천국 이전에 이 현세에서도 예수님이 임하신 그곳이 현재적인 하나님나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영접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모든 인간은 죄인입니다. 그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됐고 하나님나라에서 추방됐습니다. 그러므로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해야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생할 수 있습니다. 천국과 영생은 하나입니다. 천국에 들어간 사람이 영생하는 겁니다. 물론 여기서도 현재적인 하나님나라를 말합니다. 그럴 때 미래적인 하나님나라에도 들어갑니다. 롬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죄로 인해 천국에서 추방된 게 바로 사망입니다.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 사함 받을 때 다시 천국의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영생입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하나님에게로 가는 길이며, 천국에 들어가는 길입니다. 요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cf. 행4:12) 예수님의 유일성을 증거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마음속에 영접하면 하나님나라가 마음속에 임하게 됩니다. 계3:20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여기서 ‘문’은 마음의 문을 의미합니다. 마음 문을 열고 예수님을 영접한 후 그와 함께 사는 것이 곧 영생입니다. 이게 바로 천국을 얻은 것이며 진짜 진주를 발견한 인생입니다.

진짜 진주를 발견하면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천국은 기쁨의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천국에 들어가면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그 기쁨은 현재적 천국이며 장차 미래적 천국에서 극대화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천국의 기쁨을 얻지 못해서 세상의 기쁨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가짜 진주입니다. 중세 신학자 토머스 아퀴나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은 기쁨 없이 살 수 없다. 그래서 영적 기쁨이 없는 사람은 세속적 쾌락에 중독될 수밖에 없다.” 영적 기쁨 이 진짜 기쁨입니다. 이게 없으니까 가짜라도 찾아다닙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립니다. 그러다가 세속적인 쾌락에 점점 더 빠져 들어가다 자칫 잘못하면 중독되기도 합니다.

세속적인 기쁨을 추구하면 결국은 허망해집니다. 오직 말씀을 통해 주는 천국 영생이 진짜 기쁨이요 영원한 기쁨입니다. 벧전1:24~25 “24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25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cf. 요일2:15~17)

여러분, 솔로몬 같은 사람을 보십시오. 얼마나 한심한가! 그는 천국을 손에 쥐고도 엉뚱하게 세상의 기쁨을 추구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허무를 느끼고 맙니다. 전2:11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그러므로 우리는 절대로 세상에서 가짜 진주나 찾으려고 헤매는 인생이 되면 곤란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허탕 칩니다. 후회막심해집니다. 진짜 진주를 발견해야 참 기쁨이 있습니다. 마13:46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진짜 진주를 발견한 기쁨이 얼마나 큰지 그것을 얻기 위해 달려가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2] 진짜 진주를 발견한 자의 삶 : 기쁨, 헌신

그렇습니다. 진짜 진주를 발견하면 기쁨이 넘칩니다. 그러면 더 나아가 진짜 기쁨을 주신 예수님을 위해, 그리고 복음을 위해 헌신하게 됩니다.

① 기쁨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천국은 기쁨의 나라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22장을 보면, 내세 천국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곳은 눈물도 슬픔도 고통도 없는, 완전한 기쁨이 가득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내세 천국만 그런 게 아닙니다. 그 기쁨이 현세에서도 믿는 성도들의 마음속에 생수의 강처럼 흘러넘치게 됩니다. 물론 육신의 한계 때문에, 세상이 험하기 때문에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동일한 기쁨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 나라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롬14: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천국은 육신적으로 먹고 마시는 게 아니라 성령을 통해 주어지는 신령한 평안과 기쁨입니다. 이것은 세상이 주는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즐거움과 차원이 다른 기쁨입니다. 이 기쁨을 맛보면 세상 즐거움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진짜를 맛보면 가짜는 시시해지는 법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랬습니다. 빌립보 3장을 보면, 그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 자신의 과거에 대해 간증합니다. 그는 세상의 부귀영화를 잔뜩 갖고 있었습니다. 귀족이요 부자요 박사였습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금수저 중의 금수저요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나고 나니까 그 모든 세속적인 가치가 얼마나 하찮은지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빌3:7~9 “7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 ” 예수님을 아는 지식은 곧 신앙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그 가치가 얼마나 귀한지 그에 비교해서 과거에 추구하던 세속적 가치들을 로 여기고 배설물로 여긴다고 고백합니다. 그렇다고 세상의 가치가 전혀 무익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육신을 갖고 있기에 상당한 가치를 갖고 있고 또 유용합니다. 다만 예수님을 믿음으로 얻은 천국의 기쁨과 비교해 보면 별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사마리아 여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는 세상의 쾌락을 추구했습니다. 남자 하나 잘 만나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다 보니까 5명과 헤어졌고 지금의 남자와 결혼식도 못 올리고 동거하는 중입니다. 그러니 그 마음이 썩어문드러집니다. 사람들 보기도 민망합니다. 그래서 한낮 정오 사람들이 나다니지 않는 시간에 우물가에 갔는데 거기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가운데 신령한 생수 즉 영생을 경험하게 됩니다. 마음속에 천국이 임한 것입니다. 얼마나 기쁜지 그녀는 그렇게 피해 다녔던 마을사람들에게 그 기쁨을 전하고자 달려갑니다. 그 장면이 요4:28~29에 있습니다. “28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29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얼마나 기뻤으면 물동이를 버려두고 갔겠습니까!

다윗도 이런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그는 심지어 고난과 시련 중에도 그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시편 4편은 그의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피신해 다니던 시절 쓴 시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고백을 합니다. 시4:7~8 “7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8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하나님이 마음속에 거하시니까 신령한 기쁨 이 넘칩니다. 그것이 곧 천국 영생의 기쁨입니다. 육신적으로 보면 현실적으로 보면 분명히 답답하고 불안한 상황인데도 그는 기뻐하며 평안을 맛보고 있습니다.

바울의 경우는 더욱 더 놀랍습니다. 그가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갇혔을 때 빌립보서를 썼습니다. 그런데 감옥 안의 바울이 밖에 있는 성도들에게 이렇게 고백합니다. 빌4:11~12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예수님 때문에 얻은 기쁨은 환경을 초월한 기쁨입니다. 이른바 전천후 기쁨입니다. 이런 기쁨을 맛보며 사는 바울이니까 감옥 밖의 성도들에게 이렇게 명령할 수 있었습니다. 빌4:4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이미 예수님 때문에 마음속에 천국 영생이 주어졌으니 마음껏 누리라는 말입니다.

미국의 백화점 왕 워너메이커(John Wanamaker, 1838~1922)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대통령이 체신부 장관직을 제의하자 주일성수와 주일학교 사역 때문에 거절했다가 절대 보장받고 봉직한 일화로 유명하죠. 우리나라와 관련해서는 1908년 종로2가에 YMCA 회관을 지어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성경적 윤리경영(손님을 왕으로 섬기는 고객서비스, 정찰제, 환불제, 직원유급휴가 등)으로 크게 성공했습니다. 말년에 한 친구가 그에게 성공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별 것 없다네. 나는 그저 기쁘게 바쁘게 살아가지.” 무슨 말입니까? 그의 마음속에 예수님이 계시니까 늘 기쁘다는 고백입니다. 그 가운데 열심히 사니까 범사가 형통하게 됐다는 간증입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예수님을 마음속에 모시고 살아감으로 천국의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게 바로 진짜 잔주를 발견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그 모습 그대로 고난 중에도 기뻐하고, 더 나아가 그 기쁨을 에너지 삼아 범사에 형통하시기 바랍니다.

② 헌신 :

우리의 마음속에 천국의 기쁨이 있으면 저절로 헌신하게 됩니다. 본문 46절 보면, 진짜 진주를 발견한 상인이 어떻게 했나요?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삽니다. 무슨 말인가요? 진짜 진주를 위해서라면 아무 것도 아까워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포기할 수도 있고 희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게 헌신입니다.

바울은 천국의 기쁨을 맛보고 나서 인생의 목적이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세상의 가치를 추구하고 소유하는 데 인생의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천국 복음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게 됐습니다. 빌3:13~14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구원은 믿음으로! 이미 우리는 천국 영생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천국의 신령한 기쁨을 미리 맛보고 있습니다. 그 기쁨의 소식인 천국 복음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그게 인생의 목적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천국의 상을 받는 지름길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 목표를 향해 전력을 다했습니다.

계3:11을 보면 예수님이 사도 요한에게 주신 계시를 통해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내가 속히 오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예수님의 재림이 멀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이전에 개인적으로 보면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재림으로 인한 역사적 종말과 각자의 인생이 끝나는 개인적 종말 중에 어느 쪽이 더 빠를지 모르지만 그리 오래지 않습니다. 경주로 비유하면 결승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런 가운데 이미 천국의 면류관을 확보해 놓았으니 마지막 피치를 올리라는 말입니다.

이런 진리를 알았기에 믿음의 선진들은 세상 가치를 포기하면서까지 하나님나라를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모세는 애굽의 공주 아들로 왕자의 삶을 살 수 있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광야로 나갔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그의 생애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히11:24~26 “24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25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26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애굽의 부귀영화가 대단하지만 천국의 기쁨을 맛보았기에 포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천국의 상을 바라보며 헌신했던 겁니다.

그러므로 정말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세상 가치를 영원한 가치로 바꿀 줄 아는 사람입니다. 딤전6:17~19에서 바울이 이렇게 권면합니다. “17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18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19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의 헌신은 천국의 기쁨이 있기에 그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세상의 가치를 사용하고 드리는 것입니다. 남미 에콰도르 식인종족 선교를 떠났다가 그들에게 죽임을 당한 순교자 짐 엘리엇이 남긴 유명한 말이 생각납니다. “영원한 것을 얻고자 영원할 수 없는 것을 버리는 자는 바보가 아니다.” 그는 기독교 명문 휘튼 칼리지를 우등으로 졸업한 인재였지만 그 재능을 복음을 위해 온전히 드렸습니다. 그가 동료선교사들과 함께 순교당했을 때 미국의 언론들이 들끓었습니다. 그 중의 한 기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얼마나 큰 낭비인가!” 하지만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이렇게 맞받아쳤습니다. “얼마나 고귀한 투자인가!” 그리고 후일 순교한 선교사 부인들과 함께 아우카족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들의 헌신을 지켜보던 추장이 그 이유를 물어보았을 때 모든 사연을 털어놓았고, 그 이야기에 감동을 받은 추장이 회심합니다. 이윽고 아우카족 전체가 복음화되었고, 특히 짐 엘리엇을 창으로 찔렀던 청년이 아우카족 최초의 목사가 되는 놀라운 일도 있었습니다. 그들의 희생과 헌신은 정말 낭비가 아니라 거룩한 투자였습니다. 짐 엘리엇은 바보가 아니라 빛나는 면류관의 주인공입니다.

여러분, 이런 이야기가 너무 멀게 느껴지나요? 이런 분도 있습니다. 제가 예배 인도하는 기독실업인회 한 지회에 갔다가 만난 권사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정확한 나이를 모르지만 70세 전후가 되시는 것 같은데 평생 의사로 사셨습니다. 산업의학 및 예방의학 전문의 로서 참의료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국내외 의료봉사, 교도소 교정활동 및 의료봉사, 장애인 의료 봉사 등을 25년 이상 해오고 계십니다. 게다가 영성도 깊고 인품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분입니다. 가정, 교회, 병원, 봉사 생활 등을 어떻게 다 감당하셨을까! 계산이 안 될 정도입니다. 어떻게 이런 삶이 가능할까요? 그분 안에 천국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진짜 진주를 발견하셨습니까? 아니면 아직도 가짜 진주 찾으러 동분서주하십니까? 부디 진짜 진주이신 예수님을 모시고 현세에서 이미 허락하신 천국의 기쁨을 맛보며 그분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러다 주님이 부르신 영원한 내세 천국에 당당히 들어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