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言> 블레셋과 이스라엘과의 길보아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패전하고 사울왕과 세 아들이 죽었습니다. 다윗은 블레셋 시글락에서 그 소식을 전해 듣고 심리 슬퍼하며 애가(哀歌)를 불렀습니다. 이제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왕이 됩니다. 하지만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마하나임에서 이스라엘 11지파의 왕이 됩니다. 결국 다윗의 세력은 흥왕케 되고 이스보셋의 세력은 약화되므로 후에 다윗이 이스라엘 전체의 왕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본 장 이후의 그러한 줄거리 선상에서 본 장은 다윗이 유다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고 그의 군사와 이스라엘 왕 이스보셋의 군사 사이에 내전이 일어나는 사건이 일어나는 부분입니다. 내용 구조는 다윗의 즉위와 첫 사역(1-7절), 다윗의 군대와 이스보셋 군대의 전투(8-17절), 아사헬의 죽음(18-23절), 다윗의 군대와 이스보셋 군대의 휴전(24-32절)으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다윗의 즉위와 첫 사역 (1-7절) 1 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 아뢰되 내가 유다 한 성읍으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다윗이 아뢰되 어디로 가리이까 이르시되 헤브론으로 갈지니라 2 다윗이 그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을 데리고 그리로 올라갈 때에 3 또 자기와 함께 한 추종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다윗이 다 데리고 올라가서 헤브론 각 성읍에 살게 하니라 4 유다 사람들이 와서 거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족속의 왕으로 삼았더라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을 장사한 사람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니이다 하매 5 다윗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령들을 보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처럼 은혜를 베풀어 그를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 복을 받을지어다 6 너희가 이 일을 하였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와 진리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 나도 이 선한 일을 너희에게 갚으리니 7 이제 너희는 손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지어다 너희 주 사울이 죽었고 또 유다 족속이 내게 기름을 부어 그들의 왕으로 삼았음이니라 하니라 ① 다윗이 유다 지파의 왕이 되었습니다 (1-4절) 다윗이 사울의 죽음에 대한 비보(悲報)를 듣고 심피 슬퍼하고 조가(弔歌)를 지어 불렀습니다. 그 후에 일정한 기간이 지난 다음에 하나님께 앞으로의 일을 물었습니다. 당시에 다윗에게는 아비아달 제사장이 함께 있었고 아비아달은 우림과 둠밈이 달린 에봇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삼상23:6). 아마 제사장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물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중요한 일이 있을 때에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삼상22:10, 삼하5:19). 다윗은 언제나 자기 마음대로 행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 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헤브론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헤브론은 예루살렘 남쪽으로 30km 지점에 위치한 성읍으로서 헷 족속이 살고 있었으나 가나안 정복 때 유다 지파가 점령했습니다 (삿1:10-15). 그 곳은 토지가 비옥하여 경제 중심지였고 지형적으로 요새화 되어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했습니다. 유다 지파의 장로들이 거주한 정치적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헤브론은 다윗이 속한 유다 지파 성읍이고 더욱이 그 성읍의 장로들은 다윗과 친분이 두터운 자들이었습니다 (삼상30:26,30). 그래서 정치적 혼란기에 다윗이 왕으로 등극하기에 좋은 장소였을 것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 헤브론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내 아히노암과 아비가일도 데리고 올라갔습니다. 그와 함께 했던 600여명과 그의 식솔들도 함께 데리고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헤브론에 각 성에 거하게 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힘들었을 때에 자신을 신뢰하고 생사고락을 함께 한 자들을 버리지 않고 신의를 지킨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이 헤브론에 도착하여 유다 사람들로부터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사실 다윗이 사무엘에게 약 15년 전에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삼상16:13). 이 때에 유다 장로들로부터 기름부임을 받은 것은 그에 대한 확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다 지파의 왕에 불과하므로 7년 6개월 후에 이스라엘 장로들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아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됩니다. 그러고 보면 다윗이 사무엘에게 왕으로 기름부음 받은 이후에 15년 여만에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22년 여만에 완전히 이루어진 것입니다. 사무엘의 말대로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사무엘상15:29에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치 않으심이니이다"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이나 요셉이나 다윗 등의 일대기를 보면 하나님에 대한 비전을 가진 이후에 적어도 몇 십년 이후에 그 비전이 가시화 되었습니다. 그 비전이 가시화 되기 전까진 오랜 기간 동안 도무지 비전이 이루어질 것 같은 징후가 조금도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절망적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그 뜻을 붙잡고 인내하며 기다렸습니다. 우리는 그런 면에서 너무나 조급한 것이 사실입니다. ② 다윗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축복했습니다 (4-7절) 다윗은 유다 헤브론에서 장로들로부터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다윗이 비록 유다 지파에 한하기는 하지만 왕으로 등극한 다음 첫번째로 한 일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 대한 축복이었습니다. 길르앗 지방의 야베스 성읍은 요단강 동편 므낫세 반지파의 영토 내에 있는 성읍입니다 (민32:39-40). 야베스는 자신들이 암몬 족속의 왕 나하스가 침략했을 때 사울이 군사를 모집하여 밤새 와서 구해준 성읍이었습니다 (삼상11:1-11). 야베스 사람들은 사울의 은혜를 잊지 않았습니다. 사울이 길보아 전쟁에서 자결한 후 블레셋 사람들에 의해 벧산 성벽에 목이 없는 채로 아들들의 시체와 함께 매달려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장정들이 밤새 가서 시체를 가져와 화장(火葬)시켜 주었습니다. 다윗은 야베스 사람들에게 사자(使者)를 보내어 사울에게 은혜 베푼 사실을 두고 '여호와께 복을 받을찌어다' 하고 축복했습니다. 다윗이 야베스 사람들에게 하나님으로 축복해 주고 자신이 함께 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너희가 이 일을 하였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와 진리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 나도 이 선한 일을 너희에게 갚으리니 이제 너희는 손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지어다 너희 주 사울이 죽었고 또 유다 족속이 내게 기름을 부어 저희의 왕을 삼았음이니라"(6-7절)라고 했습니다. '은혜'(히.헤세드)는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을, '진리'(히.에메트)는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야베스 사람들이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복을 누리기를 원한 것입니다. 또 다윗 스스로 야베스 사람들을 지켜 줄 것이므로 두려워 하지 말고 담대하라고 했습니다. 야베스 사람들은 사울왕의 죽음으로 인하여 암몬 사람들의 공격을 또 다시 받을 가능성도 있었고, 다윗으로부터 사울왕의 시체에 선대함을 오해받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야베스 사람들이 실제로 그와 같은 일로 인하여 두려워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그런 상태에 있는 그들에게 함께 해 주겠다는 약속을 하므로 그들로 하여금 평안을 얻게 했습니다. 다윗이 야베스 사람들에게 축복하고 보호를 약속한 것은 정치적 목적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1장에서 사울의 죽음에 대해 애통해 하고 애가를 부르고 아말렉 소년을 죽인 사실들을 보아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왕의 시체를 선대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것 같습니다. 공동체의 리더가 해야 할 덕목입니다. 리더는 소외된 사람 두려워 하는 사람들을 위로해야 합니다. 그리고 잘한 것은 칭찬하여 북돋아야 합니다.
2. 다윗의 군대와 이스보셋 군대의 전투 (8-17절) 8 사울의 군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이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가 9 길르앗과 아술과 이스르엘과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더라 10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이스라엘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사십 세이며 두 해 동안 왕위에 있으니라 유다 족속은 다윗을 따르니 11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족속의 왕이 된 날 수는 칠 년 육 개월이더라 12 넬의 아들 아브넬과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신복들은 마하나임에서 나와 기브온에 이르고 13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다윗의 신복들도 나와 기브온 못 가에서 그들을 만나 함께 앉으니 이는 못 이쪽이요 그는 못 저쪽이라 14 아브넬이 요압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청년들에게 일어나서 우리 앞에서 겨루게 하자 요압이 이르되 일어나게 하자 하매 15 그들이 일어나 그 수대로 나아가니 베냐민과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편에 열두 명이요 다윗의 신복 중에 열두 명이라 16 각기 상대방의 머리를 잡고 칼로 상대방의 옆구리를 찌르매 일제히 쓰러진지라 그러므로 그 곳을 헬갓 핫수림이라 일컬었으며 기브온에 있더라 17 그 날에 싸움이 심히 맹렬하더니 아브넬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의 신복들 앞에서 패하니라 다윗은 불레셋 시글락에서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 유다 헤브론으로 올라와 유다 장로들에 의해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한편 사울왕에게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와 이스보셋이 있었는데 세 아들은 길보아 전쟁에서 죽고 막내 이스보셋은 살아 남았습니다 (대상8:33, 9:39) 이스보셋은 아브넬과 함께 군대를 재편성하여 블레셋에 빼앗겼던 영토를 다시 되찾아 요단강 동편 마하나임에서 아브넬에 의해 이스라엘 왕으로 추대받았습니다. 다윗이 요단강 서남편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이 된지 7년 6개월이 되고 이스보셋이 요단강 동북편 마하나임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된지 2년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아브넬이 중심이 된 이스보셋 군대 군대가 요단강을 건어 기브온로 내려 왔습니다. 요압을 중심한 다윗의 군대도 이를 방어하기 위해 기브온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두 진영이 서로 못 가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기브온은 마하나임으로부터는 약 60km 떨어진 곳이고 헤브론으로부터는 약 35km 떨어진 곳입니다. 기브온은 큰 못이 있었습니다. 직경이 11m이고 깊이가 14m 가량 된 못으로서 물을 채우면 4~6,000명 가량이 마실 수 있는 크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성이 포위되더라도 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곳입니다. 팔레스틴에서 수원이 부족한 것을 감안하면 기브온은 경제적 군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넬 군장이 그 곳을 차지하기 위해 먼저 군사를 데리고 기브온 못 가에 이르렀고 요압 군장도 군사를 데리고 기브온으로 올라가 충돌을 빚은 것입니다. 아브넬 군사와 요압 군사가 기브온 못가에서 만나 못 이편과 저편에 편대를 이루어 마주 앉았습니다. 그 때 아브넬이 요압에게 소년(군사)들로 하여금 서로 장난하게 하자고 제안했고 요압이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장난하다'(히.샤하크)는 말은 서로 비웃고 조롱하는 것을 말하는데, 서로 상대의 약점을 비방하며 헐뜯으며 욕하며 싸우는 칼부림을 말합니다. 과거 블레셋 골리앗이 제안했던 것에서 볼 수 있었듯이 (삼상17:8-9) 전면전 전에 대표자들이 나와 싸움을 시작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서로 진영에서 12명씩 나와 방패없이 싸움을 시작했는데 처절한 싸움을 하며 모두 서로에게 찔려 죽었습니다.그래서 그 곳을 '헬갓핫수림'(날카로운 칼 날)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어 전면전이 일어났는데 맹렬한 싸움이 있었고 결국 아브넬의 군사들이 요압의 군사들에게 패하였습니다. 다윗은 15년 동안 사울왕에게 쫓겨 다녔습니다. 심지어 이방 블레셋에 망명해 있었습니다. 이제 사울왕이 죽은 다음에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생각지 않고 정치적 욕망에 의해 다윗이 왕 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무리들에 의해 부하들이 동족과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해야 했고 많은 사람이 죽어야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다 싶을 때에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일들은 계속 일어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은 시련이 있더라도 반드시 극복하고 뜻을 이루게 합니다 (고전10:13, 롬16:20).
3. 아사헬의 죽음 (18-23절) 18 그 곳에 스루야의 세 아들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이 있었는데 아사헬의 발은 들노루 같이 빠르더라 19 아사헬이 아브넬을 쫓아 달려가되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아브넬의 뒤를 쫓으니 20 아브넬이 뒤를 돌아보며 이르되 아사헬아 너냐 대답하되 나로라 21 아브넬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왼쪽으로나 오른쪽으로나 가서 청년 하나를 붙잡아 그의 군복을 빼앗으라 하되 아사헬이 그렇게 하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그의 뒤를 쫓으매 22 아브넬이 다시 아사헬에게 이르되 너는 나 쫓기를 그치라 내가 너를 쳐서 땅에 엎드러지게 할 까닭이 무엇이냐 그렇게 하면 내가 어떻게 네 형 요압을 대면하겠느냐 하되 23 그가 물러가기를 거절하매 아브넬이 창 뒤 끝으로 그의 배를 찌르니 창이 그의 등을 꿰뚫고 나간지라 곧 그 곳에 엎드러져 죽으매 아사헬이 엎드러져 죽은 곳에 이르는 자마다 머물러 섰더라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이 되고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마하나임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에 다윗의 군대와 이스보셋의 군대가 기브온 못에서 전투를 했습니다. 다윗의 군대는 요압이 지휘하고 이스보셋의 군대는 아브넬이 지휘를 했는데 이스보셋의 군대가 패하였습니다. 이스보셋의 군장 아브넬이 후퇴할 때 다윗의 군장 요압의 동생 아사헬이 뒤쫓았습니다. 아사헬은 노루처럼 발이 빠른 용사로서 다윗의 용장 30인 가운데 한 사람이었으며 요압 군장과 아비새의 동생이었습니다. 아사헬은 자기의 빠른 발을 믿고 후퇴하는 아브넬 군장을 죽여 공을 세우려는 마음을 가지고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오지 그만 쫓았습니다. 아브넬은 자기를 쫓는 아사헬을 향해 자기 쫓는 것을 그치고 다른 곳으로 치우쳐 소년 하나를 잡아 군복을 빼앗으라고 했습니다. 다른 병사를 쫓아 전공을 세우라는 것입니다. 자기를 계속 쫓게 되면 죽일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요압을 볼 면목이 없어진다고 했습니다. 아브넬이 그렇게 말한 것은 아마 아브넬 자신과 요압이 전에 군 동요로서 친구사이였음을 두고 한 말일 수도 있고, 요압의 포학한 성격을 잘 알고 있어서 요압이 복수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서 한 말일 수도 있고, 정치 대세가 다윗에게 기울어 자신이 요압의 수하에 들어가게 될 경우 후환을 염려하여 한 말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아사헬은 아브넬의 충고를 듣지 않고 계속 쫓다가 아브넬이 창 뒤끝에 배를 찔려 죽었습니다. 아브넬이 찌른 창 뒤 끝은 아사헬의 등까지 꿰뚫었습니다. 창 뒤끝이 등에까지 박힌 것은 창 뒤 끝에 금속이 붙어 있어서 일 수도 있고 아사헬이 워낙 급하게 달려 들어서 일 수도 있습니다. 아사헬이 죽게 된 것은 그의 교만함과 경솔함과 성급함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의 발 빠른 특기만을 너무 믿었고 백전노장 아브넬의 경고를 너무 무시했고 자신의 공을 세워 보겠다는 일념으로만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능력이 있더라도 겸손함과 신중함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잠16:18).
4. 다윗의 군대와 이스보셋 군대의 휴전 (24-32절) 24 요압과 아비새가 아브넬의 뒤를 쫓아 기브온 거친 땅의 길 가 기아 맞은쪽 암마 산에 이를 때에 해가 졌고 25 베냐민 족속은 함께 모여 아브넬을 따라 한 무리를 이루고 작은 산 꼭대기에 섰더라 26 아브넬이 요압에게 외쳐 이르되 칼이 영원히 사람을 상하겠느냐 마침내 참혹한 일이 생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언제 무리에게 그의 형제 쫓기를 그치라 명령하겠느냐 27 요압이 이르되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말하지 아니하였더면 무리가 아침에 각각 다 돌아갔을 것이요 그의 형제를 쫓지 아니하였으리라 하고 28 요압이 나팔을 불매 온 무리가 머물러 서고 다시는 이스라엘을 쫓아가지 아니하고 다시는 싸우지도 아니하니라 29 아브넬과 그의 부하들이 밤새도록 걸어서 아라바를 지나 요단을 건너 비드론 온 땅을 지나 마하나임에 이르니라 30 요압이 아브넬 쫓기를 그치고 돌아와 무리를 다 모으니 다윗의 신복 중에 열아홉 명과 아사헬이 없어졌으나 31 다윗의 신복들이 베냐민과 아브넬에게 속한 자들을 쳐서 삼백육십 명을 죽였더라 32 무리가 아사헬을 들어올려 베들레헴에 있는 그의 조상 묘에 장사하고 요압과 그의 부하들이 밤새도록 걸어서 헤브론에 이른 때에 날이 밝았더라 기브온 전투를 주도하던 다윗측의 군장 요압과 이스보셋측의 군장 아브넬 간에 휴전이 성립되는 장면입니다. 아브넬은 자군의 상황이 불리해지자 양군이 동족임을 내세워 요압에게 휴전을 제의했습니다. 요압은 비록 아브넬의 제안이 못마땅했지만 다윗이 피를 흘리는 것을 싫어한 것을 알고 있으므로 아브넬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하여 휴전이 성립됩니다. 휴전을 한 후에 살펴보니 다윗측의 유다 전사자는 아사헬과 19명이었고 이스보셋측의 이스라엘 전사자는 360명이었습니다. 다윗측 요압 군대가 이스보셋측의 아브넬 군대에 승리한 것 같이 보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게 하고자 하는 섭리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삼상16:1-13). 이스보셋과 아브넬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다윗에게 협력했으면 많은 희생을 치루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이성과 완력으로 자기 욕망을 이루려 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요구되는 신앙입니다. 로마서12:2에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結言> 하나님은 다윗을 왕으로 선택했습니다. 사울이 죽자 유다 사람들이 헤브론에서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스보셋이 마하나임에서 왕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브넬이 정치적 욕망을 이루기 위해 사주한 것이니다. 그러나 아브넬 군이 패하고 그 이후에 이스보셋이 죽은 후 아브넬은 다윗에게로 돌아오게 됩니다. 물론 아브넬이 요압에 의해 살해 당하기는 하지만 그 결과 이스라엘 전체가 다윗을 왕으로 삼게 됩니다. 그렇게 하여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예언하신대로 다윗이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사용하시려 하면 중간에 시련을 있을지라도 반드시 그 뜻이 성취된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중간에 사람들의 욕망에 의해 일이 어그러지는 것 같으나 하나님께서 오히려 선한 뜻을 이루는 데 활용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주권적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롬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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