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29:1-11.
제목: 위대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교회(1)

1. 올해 수양회 주제는 “위대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교회”다. 이것을 주제로 정한 것은 우리의 마음에 서신을 위대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교회로 세우기 원하는 거룩한 소원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가 이와 같은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어떻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교회로 세울 수 있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은 우리가 어떻게 위대하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교회를 세울 수 있는지에 대하여 주시는 말씀을 듣고자 한다.

2.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29;1,2)” 다윗은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는 일에 “권능 있는 자들”과 “거룩한 옷을 입은 자들”을 초청했다. 여기 “권능 있는 자들”은 “통치자들”을 말하지만, 성경에서는 “천사들”을 말하기도 한다(시82:6, 89:7). 물론 “거룩한 옷”은 제사장들이 입고 있는 옷을 가리키므로 그 옷을 입은 자들이란 제사장들을 말한다. 그러므로 다윗은 초청한 권능 있는 자들과 거룩한 옷을 입은 자들은 하늘의 성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부르심을 받은 천사들과 지상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부르심을 받은 제사장들이다. 이들은 하늘과 지상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대표성을 지닌 자들이므로 다윗의 초청은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 받은 모든 사람에 대한 초청이라 할 수 있다. 다윗이 모든 사람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에 초청한 것은 그들 모두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된 자들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가 어떻게 위대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교회를 세울 수 있는지”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이 된다. 그것은 우리가 모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창조된 자”라는 것을 알고 창조의 목적에 따라 사는 것이다. 즉 한 교회 안에 창조의 목적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 더해 갈수록 그 교회는 위대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교회로 보다 더 온전하게 세워져간다는 의미다. 여기 우리가 창조의 목적에 따라 산다는 것은 놀라운 은혜다. 왜냐하면 우리는 죄로 인하여 창조의 목적을 상실한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다윗의 초청에 응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산다면 이것이야말로 죄로 인하여 상실되었거나 왜곡된 창조의 목적을 회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여기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 또는 찬양하는 것을 예배라는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삶의 여정에서 예배로의 초청은 지상에서 가장 은혜로운 초청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도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 실제로 우리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로 세워질수록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 받은 자로 보다 더 온전하게 회복되어 간다.


3절의 말씀이다. “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영광의 하나님이 우렛소리를 내시니 여호와는 많은 물 위에 계시도다” 다윗은 하늘과 지상에서 예배를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천사들과 모든 사람에게 “여호와의 소리”로 인하여 그를 경배할 것을 말하고 있다. 3절로부터 9절까지 “여호와의 소리(הוהי לוק)”라는 말이 일곱 번 반복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의 소리”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여호와의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한다. 여기 “여호와의 소리”와 “여호와 하나님”은 동격으로 언급되어 있다. 이것은 마치 요한이 말씀과 하나님을 동격으로 말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경우라고 말할 수 있다(요1:1). 그러므로 “여호와의 소리”가 지니고 있는 속성은 바로 하나님께서 지니신 속성이다.

다윗은 여호와의 소리를 “우렛소리(雷聲)”에 비유하였다. 여기 우렛소리는 천둥이 칠 때 나는 소리로서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갖게 하고 범접(犯接)할 수 없게 한다(시29:4). 그러므로 다윗이 여호와의 소리를 우렛소리에 비유한 것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말해 주고자 함이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우렛소리는 언제나 들을 수 있는 소리로서 그 소리가 얼마나 자신들을 압도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폭풍은 지중해로부터 시작한다. 폭풍우의 구름은 지중해 위에 몰려, 그것이 동쪽으로 이동하여 레바논 산과 헬몬산 위에서 찬 공기와 만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무서운 힘의 폭풍우로 변한다. 그리고 이 폭풍우는 다시 블레셋 지방을 휩쓸고 아라비아 사막까지 이르러 모래를 휘몰아 광야를 어지럽힌다. 그러므로 다윗이 “하나님이 우렛소리를 내시니(29:3)”라고 말한 것은 모든 능력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말해 주기 위함이었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능력은 레바논의 백향목을 꺽어 부수시고(시29:5,) 땅을 진동 시켰키고(시29:6), 화염을 가르고(시29:7), 암 사슴을 낙태시킨다(시29:9). 어떤 것도 하나님의 능력 앞에서는 무력할 뿐이다. 바울도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롬8:31)”


그러면 여호와의 소리로부터 나오는 능력은 어떤 것들인가? 4절의 말씀이다. “여호와의 소리가 힘 있음이여 여호와의 소리가 위엄차도다(29:4)” 이 말씀은 여호와의 소리로부터 나오는 능력이 “위엄”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여기 “위엄”이라는 말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장엄(Majstic)”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엄 또는 장엄이라는 두 언어는 우리를 압도하는 힘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하셨을 때 빛이 있었던 것처럼 “무엇이 있으라”고 하실 때마다 그것이 존재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창조하는 일에만 능력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심판에도 동일하게 능력으로 나타난다. 하나님께서 애굽을 향하여 심판의 소리를 발하셨을 때 애굽의 모든 집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 짐승으로부터 사람에 이르기까지 첫 새끼가 모두 죽임을 당하였다. 하나님께서 죽은 자를 향하여 “무덤에서 나오라”고 했을 때, 죽은 자는 무덤의 문을 열고 나왔다. 이처럼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소리가 축복의 소리든지 심판의 소리든지 그 소리는 반드시 능력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 이와 같은 일보다 우리를 압도하는 것이 더 있겠는가?

“여호와의 소리가 힘 있음이여 여호와의 소리가 위엄차도다(29:4)” 여호와의 소리로부터 나오는 능력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만물에 대하여 갖는 절대적 주권이다. “여호와께서 홍수 때에 좌정하셨음이여 여호와께서 영원하도록 왕으로 좌정하시도다(시29:10)” 우리가 성경에서 “홍수”라는 말을 대할 때 무엇보다 먼저 노아의 때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기 위하여 사용하신 바로 그 홍수를 연상할 것이다. 우리가 그때의 홍수를 생각하면 “홍수”는 인간이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세상에 사는 동안 삶의 여정에서 때로는 홍수와 같은 불가항력적인 일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홍수 때에 좌정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삶의 여정에서 직면하는 불가항력 적인 일에 대해서도 하나님은 절대적인 주권자가 되신다는 의미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홍수를 있게도 하셨고 또한 그것을 거두어 가시기도 하신다. 선지자 이사야는 홍수 가운데 좌정하시는 하나님을 또 다른 언어로 표현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사43:1-3)” 하나님은 만유에 대하여 절대적인 주권을 가지고 계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시기 위하여 말씀하실 때 물도, 강도 그리고 불도 우리를 해할 수 없는 것이다.
“여호와의 소리가 힘 있음이여 여호와의 소리가 위엄차도다” 우리가 말씀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알고 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바로 “서신을 위대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교회”로 세우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