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흔들 수 없는 평안(요14:27)

화가 두 사람이 ‘평안’을 주제로 각자 그림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한 사람은 깊은 산골짜기에 펼쳐져 있는 잔잔한 호수를 그렸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전혀 다른 풍경을 그렸습니다. 큰 소리를 내며 절벽 아래로 쏟아지는 폭포를 그렸습니다. 잘 보니까 폭포 옆 나무에 작은 새 한 마리가 둥지를 틀고 앉아 있었습니다. 물보라에 털이 흠뻑 젖었지만, 전혀 요동이 없이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이 두 그림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둘 다 나름대로 평안을 표현한 것이라 어느 것을 선택해도 무방할 겁니다. 하지만 성경적 평안에 어울리는 그림은 두 번째 그림입니다.

흔히 ‘평안’이라 하면 외적인 환경이나 조건이 잘 갖춰진 것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 삶의 현장에서 보면 완벽한 환경이나 조건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잠시 잠깐 완벽한 것 같아도 금세 고난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게 실제 인생의 모습입니다. 아무리 유복한 사람이라도 이런저런 고난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어야 진짜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세상이 주는 평안이 아니라 자신이 주시는 평안을 강조합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추구할 참 평안입니다. 이런 평안을 누릴 때 어떤 인생의 상황이 처해도 우리는 승리할 수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주시는 참 평안을 받아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성경에서 증거하는 참 평안 : 세상이 주는 평안이 아니라 예수님이 주는 평안

먼저 세상이 주는 평안과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을 비교해 보면서 성경에서 증거하는 참 평안에 관해 살펴봅니다. 본문의 배경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입니다. 십자가는 고통과 수치의 극한 상황입니다. 예수님이 아무리 하나님의 이들이라도 인성을 갖고 계셨으므로 그 압박감이 상당히 컸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안해하는 제자들을 안돈시키며 말씀하셨습니다.

요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여기서 ‘나의 평안’이란 말이 중요합니다. 절박한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이 갖고 계신 평안입니다. 그것은 세상이 주는 평안과 차원이 다르다고 말씀합니다. 환경이나 조건을 초월한 신령한 평안입니다.

구체적으로 예수님의 평안이란 어떤 것일까요? 그 평안을 아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항해하실 때의 일입니다. 큰 광풍이 불어와 물결이 거세고 배에 부딪치고 난리가 났습니다. 물이 배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 와중에 제자들은 두려워서 벌벌 떨고 있는데 예수님은 무얼 하고 계셨죠? 막4:37~38 “37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38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 ” 이런 게 바로 예수님의 평안입니다. 마음속의 평안이라 외적인 환경이나 조건을 극복합니다. 제자들이 두려워서 예수님을 흔들어 깨웁니다. 그러자 일어나서 파도를 잔잔케 하십니다. 막4:38~39 “38 ...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예수님은 창조주로서 환경의 지배를 받는 게 아니라 지배하시는 분입니다. 거친 파도 가운데에도 평안을 유지하시고, 심지어 파도조차 다스리십니다.

반면에 세상이 주는 평안은 환경이 조건이 좋아서 편리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참 평안이 아닙니다. 수년 전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37년 만에 국군교도소를 신축했는데 공사비가 198억 원이나 들었다고 합니다. 1인실, 혼거실, 공용 휴게실, 샤워실 등의 시설을 갖추어서 감옥인지 호텔인지 구분이 안 된다는 비판의 소리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일선 부대보다 시설이 좋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감옥에 들어갈 사람이 있겠는가? 몸은 편할지 모르겠지만 마음은 답답하고 불편할 것입니다. 환경이나 조건이 곧 평안을 가져다주는 게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환경이나 조건이 열악해도 영혼이 평안하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교부 크리소스톰(John Chrysostom, 349~407)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설교가 겸 신학자로 ‘황금의 입’이란 별명을 갖고 있었습니다. 로마제국이 이미 기독교 신앙의 자유를 허락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신앙이 핍박이 자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크리소스톰은 로마 황제는 주님이 아니고 오직 예수님만이 주님이라고 증거했습니다. 게다가 황실의 타락상을 직격하며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황제가 분노하며 핍박합니다. 하지만 크리소소톰은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습니다. 로마에서 추방하겠다고 위협하니까 온 세상이 아버지의 집이니까 괜찮다고 반박합니다. 재산을 몰수하겠다고 위협하니까 자신의 보화는 하늘에 있는데 누가 감히 빼앗겠느냐고 반문합니다. 감옥에 가두어서 아무도 못 만나게 하겠다고 하니까 가장 좋은 친구 예수님이 함께하시니 괜찮다고 대답합니다. 죽여버리겠다고 하니까 죽으면 천국이요 순교는 영광이라고 당당히 외칩니다. 이쯤 되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황제가 그를 귀양 보냈다고 합니다. 크리소스톰이 이렇게 담대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마음속에 예수님의 평안이 충만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와 같은 평안을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놓을까요?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주시는 참 평안을 사모하고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2] 참 평안을 풍성히 누리를 법 : 평안을 받으라, 평안을 지키라, 평안을 전하라

그러므로 이제 구체적으로 참 평안을 누리는 법을 터득하면 좋겠습니다. 평안은 내가 만드는 게 아닙니다. 예수님으로부터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도록 지켜야 합니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 이 평안을 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참 평안을 풍성히 누릴 수 있습니다.

① 평안을 받으라 :

먼저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을 받으십시오. 예수님이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요14:27 “ ...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my peace I give you-NIV) ... ” 받으라고 했으니 받으면 됩니다.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게 있습니다. 환경 조건이 나쁘거나 고난이 있어서 평안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의 죄가 문제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원수가 됩니다. 그러니까 평안을 빼앗기고 마음에 불안과 공포, 불만족 등이 자리 잡게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 대속을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아야 비로소 평안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가리켜 화목제물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롬3: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 십자가 피로써 죄 사함을 받으니까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관계가 화목해지고 하나님으로부터 우리 영혼에 평안이 흘러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이렇게 권고합니다. 롬5: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이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니까, 마음에 담대함이 생기고 평안해지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환경이나 조건이 좋으면 좋겠지만, 설사 환경 조건이 나쁘다고 해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평안을 소유하셨습니까? 그것이야말로 예수님을 믿는 축복 중의 축복입니다.

이와 같은 평안을 얻지 못하면 엉뚱하게 육신의 환경이나 조건이 좋아지기만을 바라게 됩니다. 그게 바로 육신의 욕망입니다.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환경이나 조건은 상대적입니다. 그리고 가변적입니다. 일시적으로 좋다가도 익숙해지면 별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끊임없이 더, 더, 더 나은 것을 추구하게 됩니다. 육신의 편리함은 일시적이므로 금세 사라집니다. 잠시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참 평안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거주하는 집을 예로 들어 설명해 봅니다. 처음에는 셋방이든 단칸방이든 거처할 데만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욕망이 커지면서 좁으니 넓으니, 화장실이 한 개니 두 개니 따지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육신을 갖고 있으니까 좋은 게 좋기는 합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것은 육신의 안락함이 아니라 마음의 평안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육신의 환경이나 조건이 좋은 것을 추구하기 전에 먼저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을 구해야 합니다. 그 평안은 영적인 것이고 천국에 속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 주는 평안(Peace made in the world)과 전혀 다릅니다. 이렇게 표현해 봅니다. 천국제 평안(Peace made in Heaven)! 천국은 완전한 평안의 나라입니다. 우리가 장차 천국에 들어가면 완전한 평안을 영원히 만끽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에도 예수님을 모시고 살면 천국의 평안을 미리 맛볼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입니다.

육신을 위해서는 세상의 좋은 것을 추구하는 게 자연스럽죠. 예전에 국산이 좋지 않을 때에는 좋은 물건을 가리켜 흔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물 건너온 것! 예수님이 주시는 참 평안은 하늘 건너온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좋은 줄 알 수 있겠죠.

많은 사람이 즐겨 부르는 복음송 가운데 이런 노래가 있습니다.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My Peace)」. 캐나다의 음악가 키스 루틀지(Keith Routledge)가 작사 작곡한 노래입니다.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 세상이 줄 수 없는 / 세상이 알 수도 없는 / 평안 평안 평안 / 평안을 네게 주노라 // 사랑을 너에게 주노라 / 세상이 줄 수 없는 / 세상이 알 수도 없는 / 사랑 사랑 사랑 / 사랑을 네게 주노라”

아무쪼록 이와 같은 참 평안을 받아 누림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② 평안을 지키라 :

그런데 우리가 받은 평안을 빼앗으려고 해코지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사탄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악한 세력입니다. 그 공격으로부터 우리 마음에 부어주신 평안을 지켜야 합니다. 그 공격은 고난이나 핍박의 모양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럴 때면 자칫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담대한 믿음으로 두려움을 물리치고 예수님이 주신 평안을 지켜야 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요16: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우리가 담대한 믿음을 지키려면 말씀과 기도로 예수님을 굳게 의지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기도로 평안을 얻을 수 있음을 증거합니다. 빌4:6-7 “6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And the peace of God, which transcends all understanding-NIV)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이 말씀대로 우리 마음에 두려움이 엄습해 올 때 기도로 물리쳐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로 모든 염려나 근심을 주님께 맡겨드려야 합니다. 벧전5:7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Cast all your anxiety on him because he cares for you.-NIV)” ‘맡기다’라는 단어는 영어성경에 보니까 ‘Cast’로 번역했는데 ‘던져 버리다’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하면 주님이 맡아 주시고 우리 마음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던 놀라운 평안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C.C.C.(국제대학생선교회) 설립자였고, 빌리 그레이엄과 함께 미국교회의 쌍벽을 이루던 빌 브라이트 목사(Bill Bright, 1921~2003)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미국 대통령 조찬 기도회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대학 동창생을 무려 26년 만에 만났습니다. 그 친구는 해군 장성이 되어 있었는데, 얼굴에 그늘이 있었습니다. 사연을 들으니까, 가정불화가 있고 막내아들이 사고로 죽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빌 브라이트가 복음을 제시하며 위로했고, 다행히 그 친구는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 후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딸이 암에 걸려 죽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예수를 믿은 지 얼마 안 되었는데 그런 일이 생겼으니 얼마나 실망이 클까 염려되어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그래, 얼마나 슬픈가?” 그런데 놀랍게도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괜찮네. 물론 딸아이를 생각하면 무척 슬프기는 하지. 하지만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내 마음에 이해할 수 없는 평안을 주셨네.”

우리 성도들 가운데에도 비슷한 간증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질병으로 투병 중인데, 혹은 사업에 실패했는데, 이상하게 평안을 간증합니다. 자신은 본래 성격이 예민하고 작은 일에도 짜증을 내는데 희한하게 마음이 평안하다는 고백입니다. 이런 것 역시 이해할 수 없는 평안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평안! 무슨 말입니까? 환경이나 조건을 보면 당연히 낙심할 것 같은데, 희한하게도 평안한 겁니다. 이것이 곧 환경을 초월하는 영적 평안입니다.

이런 평안은 기도뿐 아니라 말씀을 통해서도 주어집니다. 예를 들어 이런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 성령 충만함을 받으며 평안을 풍성히 받게 됩니다. 시46:1~3 “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2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3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이 시는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가 애송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종교개혁의 기치를 들었을 때 얼마나 많은 환난이 닥쳤는지 모릅니다. 황제도 교황도 그를 박해하고, 이단으로 단죄하고, 심지어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는 신학교 교수로 얼마든지 편하게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연구하면 할수록 중세 로마가톨릭교회가 얼마나 타락했는지 알게 되었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을 주창했지만 연약한 인간인지라 눈앞의 현실이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의 동료 멜랑히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여보게, 우리 시편 46편을 함께 낭송하세.” 그렇게 낭송할 때마다 그는 두려움을 이겼고 마음속에 평안을 누리며 담대하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이와 같은 겁니다. 어린아이가 무서운 것을 보면 어떻게 합니까? 얼른 엄마 품에 파고

들어옵니다. 아빠의 손을 잡고 몸을 바짝 붙입니다. 우리가 기도와 말씀으로 예수님 품에 안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평안을 회복하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사탄이 공격하고 세상의 고난이 위협해 와도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을 잘 지킴으로 늘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③ 평안의 전하라 :

이렇게 참 평안을 받고 지킬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는 이 평안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천국은 완전한 평안의 나라입니다. 계21: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십니다. 세상에서 겪던 온갖 질병도, 고통도, 슬픔도, ... 다 사라집니다. 완전한 평안만 있습니다. 그 평안을 우리가 성령을 통해 미리 받아 누리는 겁니다. 그리고 이 평안을 빼앗으려고 하는 사탄과 세상의 고난과 싸우며 지켜내는 겁니다. 동시에 우리가 감당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것은 천국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증거할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천국 복음을 입술로 전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아니 더욱더 효과적인 것은 우리의 얼굴과, 그리고 우리의 삶의 모습으로 평안을 보여주며 전해야 합니다.

많이 성도들이 애송하는 찬송가 411장 「아 내 맘속에(Constantly Abiding, 1908)」를 작사 작곡한 머피(Anne S. Murphy) 여사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도자기 사업을 하는 사업가의 아내였는데, 갑자기 사별 후 충격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많은 시련으로 고생한 겁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주신 평안을 경험함으로 극복한 후 음악적 재능과 물질로 선교 사역에 헌신하게 됩니다. 특별히 이 찬송가는 1920년대 말 불어닥친 경제대공황 시절 사회적 불안이 만연한 가운데 많은 사람에게 경쾌한 리듬과 아름다운 가사로 큰 위로와 평안을 끼쳤습니다. “아 내 맘 속에 참된 평화있네 / 주 예수가 주신 평화 / 시험 닥쳐와도 흔들리지 않아 / 아 귀하다 이 평안함 / (후렴) 주가 항상 계셔 내 맘속에 / 주가 항상 계셔 아 기쁘다 / 주 나의 맘에 계셔 위로하시네 / 어찌 내가 주를 떠나 살까”

성도들이 병환으로 입원하면 심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제한되어 심방이 어려워 아쉽지만. 다인 병실에 방문하는 경우 조용히 우리 성도의 병상에 다가가 잠시 말씀 전하고 기도합니다. 그러면 다른 환자들이 지켜봅니다. 그 표정을 보면 마음을 읽을 수 있는데, 어떤 분은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그러면 다가가서 인사를 하고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경우가 생깁니다. 어떤 분은 자기도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기도해 그리고 복음을 제사하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생기는 배경에는 우리 성도의 모습이 크게 작용합니다. 같은 병실에서 병환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어쩐지 그 얼굴이나 태도 가운데 평안이 있는 것을 본 겁니다. 그래서 마음속에 이미 감동을 받은 상태라 그런 반응이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가 평안의 증인으로 사명을 감당한 셈입니다. 우리가 고난을 당해도 평안을 지키고 누리면 다른 사람이 알아봅니다. 그런 모습으로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겁니다.

어느 선교사의 간증입니다. 그가 대학 시절 학업과 아르바이트에 무척 지치고 힘든 어느 날 학교 구내식당에 갔습니다. 그런데 평소 존경하던 교수님이 한쪽 테이블에서 식사 기도를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평소에도 교수님은 항상 온유하고 기쁨이 가득한 표정이었는데, 그 때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큰 감동을 받았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나도 예수님을 믿으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 그 후 친구를 따라 대학생 선교단체에 갔고 마침내 예수님을 영접하게 됐다는 겁니다. 신앙이 성장하면서 마침내 그 평안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기 위해 선교사로 헌신하게 되었다는 간증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귀한 가치가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믿고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고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차 천국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은 이 세상 살 동안에 미리 천국의 평안을 누리는 겁니다. 물론 우리가 육신을 갖고 있기에 보다 더 좋은 환경이나 조건을 추구하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참 평안을 추구하십시오. 그게 정말 행복한 삶의 비결입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큰 성공을 거두고 큰 권세를 얻으면 무엇합니까? 마음에 평안이 없다면 아무리 호의호식하고 진수성찬을 먹어도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아무쪼록 예수님을 온전히 믿음으로 참 평안을 받으시고, 혹시 닥쳐오는 고난이 있어도 그 평안을 잘 지키십시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평안을 전하십시오. 그래서 모쪼록 예수님이 주시는 참 평안을 풍성히 누리며 행복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