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신앙 vs 사자 신앙(민13:30~14:10)

오래전 미국의 철도회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닉(Nick)이란 남자 직원이 있었는데 체구가 크고 건장했습니다. 어느 날 냉동 칸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아마 점검하느라 들어갔다가 문이 닫혀서 갇혀버린 게 아닌지 짐작됩니다. 경찰이 부검을 실시했는데, 사인은 동사였습니다. 어이없는 것은 그 냉동 칸은 고장이 나서 가동되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가 동사했지? 너무 이상했습니다. 면밀히 조사하던 중 구석에 떨어져 있는 종이쪽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거기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큰일 났다. 어떻게 여기서 빠져나가지? 너무 춥다. 몸이 마비되고 있다. 머지않아 얼어 죽을 것 같다.”

여러분,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실제 상황보다 그 가운데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두려움을 느끼면 마음이 혼란해지고 상황 판단을 제대로 못한 채 실패하고 만다는 겁니다.

이런 말이 있죠. 고양이 앞에 쥐걸음! 두려워할수록 현실의 문제가 더 커 보이고 그 문제에 사로잡혀 살게 됩니다. 쥐는 본래 뒷다리가 길어서 얼마나 빠른지 모릅니다. 그런데 일단 고양이를 보면 부들부들 떨면서 맥을 못 추고 기어갑니다. 결국 잡아먹히고 말죠. 이와 같이 어떤 문제든 그 앞에서 두려운 마음이 생기면 실패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실제 상황의 어려움 그 자체보다 두려움을 느끼면 백전백패입니다. 이런 원리를 잘 알았던 미국의 제32대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유일한 것은 그 두려움 자체이다.” 그가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에는 국민 전체가 대공황으로 공포에 사로잡혀 있을 때였습니다. 루스벨트는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공포심을 해결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담대한 용기로 국민을 선도했고 전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용기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려움과 신앙은 반비례 관계이다! 신앙이 없거나 신앙이 작으면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두려움에 붙잡히면 신앙이 자랄 수 없습니다. 반대로 신앙이 있으면 그 어떤 두려움도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 기록된 사건은 두려움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알려줍니다. 동시에 신앙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알려 줍니다. 험한 세상을 살다 보면 우리가 수시로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신앙으로 극복할 때 승리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으로 담대히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본문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광야 시대에 있었던 사건의 기록입니다.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이 모세의 인도로 애굽을 빠져나왔습니다. 광야를 거쳐 어디로 갔나요? 가나안 땅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가까운 가데스에 이르렀을 때였습니다. 가나안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준비해 놓으신 축복의 땅입니다. 그래서 ‘가나안 복지’라고 부르죠. 얼마나 설렙니까? 그런데 가까워질수록 불안해졌습니다. 그래서 가나안 땅을 미리 정탐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불필요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약속하셨고, 가나안 원주민도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애굽에서 이미 나왔으니 되돌아갈 수 없죠. 전진하는 게 정답입니다. 그래도 불안한 나머지 머뭇거리다 정탐꾼을 파견합니다. 하나님이 마지못해 허용하셨지만, 아마 마음이 안 좋으셨을 겁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확실히 믿지 않은 거잖아요. 인간관계에서도 제일 기분 나쁠 때는 상대방이 믿어주지 않을 때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지파별로 1명씩 12명의 대표가 가나안에 정탐하러 갑니다. 그리고 40일간 조사한 후에 돌아옵니다. 이게 그만 긁어 부스럼이 되고 말았습니다. 12명이 일치된 보고를 하지 못하고 10명과 2명(여호수아, 갈렙) 두 그룹으로 갈린 겁니다.

[1] 같은 문제?다른 신앙 : 메뚜기 신앙 vs 사자 신앙

두 그룹이 보고한 내용을 보면 같은 내용도 있고, 서로 다른 내용도 있습니다. 먼저 같은 내용 뭐죠? 객관적인 상황 파악은 같았습니다. 민13:27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

그런데 주관적 판단이 서로 달랐습니다. 이게 중요하죠. 우리 주위 사람들을 보면, 똑같은 환경에서도 한 사람은 성공하고 다른 한 사람은 실패합니다. 왜 그럴까요? 각 사람의 능력의 차이 때문일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더 중요한 게 바로 태도입니다. 두 그룹은 동일한 상황을 보고 왔지만, 그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10명은 불신앙적 태도를, 여호수아와 갈렙은 신앙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① 메뚜기 신앙 :

그 10명이 뭐라고 보고합니까? 민13:28 “그러나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 가나안 원주민은 덩치도 크고 성읍이 견고하다는 겁니다. 원주민이 얼마나 큰지 자신들을 비교해 보니까 어떻다고 했습니까? 민13:33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원주민의 전력과 이스라엘의 전력을 비교해 보니까 상대가 안 된다는 겁니다. 아낙 자손은 거인족입니다. 기골이 장대한 그들과 자기들을 비교해 볼 때 거인과 메뚜기 격입니다. 보나마나 승부는 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들의 판단이 옳습니까? 그들의 태도가 바람직합니까? 아니죠.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자들도 객관적인 군사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정신력으로 싸우면 승산이 있다며 의지를 불태우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실제로 전쟁도 그렇고, 운동 경기나 사업 등 인생 만사가 객관적인 능력으로만 되는 게 아닙니다. 정신력으로 대처하면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승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런데 명색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이스라엘이 이렇게 판단했으니 정말 한심하죠. 자기들 말대로 정말 메뚜기와 같습니다. 신장이나 체구가 메뚜기같이 작은 게 문제가 아니라, 영적으로 볼 때 메뚜기 같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그들은 평소에 그럴듯한 신앙을 가진 줄 알았는데, 막상 눈앞에 큰 문제가 나타나니까 그 신앙 수준이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이런 모습이 온 백성에게 급속도로 전염됩니다. 민14:1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더라” 얼마나 한심한 모습인지 모릅니다. 철야 기도회를 하면 좋았으련만 철야 통곡회를 합니다. 불신앙, 부정적인 생각, 두려움에 사로잡혀 엉엉 울었던 것입니다. 인간이 참 희한합니다. 마음속에 죄성이 잠재하고 있기에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자칫 나쁜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그리고 악영향이 퍼집니다. 하다하다 결국은 지도자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면서 애굽에서 괜히 나왔다며 후회합니다. 차라리 애굽에서 나오지 않았더라면, 광야에서 미리 죽었더라면, ... 그리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상상하며 앞날을 염려합니다. 칼에 맞아 죽겠네, 우리 처자식이 사로잡히겠네, ... 그러다가 내린 결론이 뭡니까?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작당합니다. 정말로 그들의 신앙은 문제 앞에 쪼그라든 메뚜기 신앙이었습니다.

② 사자 신앙 :

반면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은 전혀 다르게 보고합니다. 민14:8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가나안 땅은 하나님이 약속한 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고 하나님이 인도하여 들이실 거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담대히 외칩니다. 민14:9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 ” 여기서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영어성경을 번역본에 따라 특색있게 번역합니다. NIV에서는 “we will swallow them up(우리가 그들을 삼켜버릴 거야)”라고, NASB에서는 “they will be our prey(그들은 우리의 먹잇감이야)”라고 번역했습니다.

이 두 사람이 얼마나 담대한지 정말 놀랍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신앙은 메뚜기 신앙이 아니라 ‘사자 신앙’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때문에 담대할 수 있었습니다. 잠28:1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사자같이 담대하니라” 그들은 이 말씀대로 담대한 신앙의 소유자였던 겁니다.

다시 정리해 말씀드리면 이런 겁니다. 10명은 문제 앞에서 하나님을 빼고 생각했습니다. 가나안 원주민과 자신들을 비교합니다. 스스로 거인 앞에 메뚜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2명은 가나안 원주민과 하나님을 비교합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먹잇감에 불과합니다. 100전 100승을 확신하게 됩니다.

수학 기호로 설명하면 이런 겁니다. 이스라엘의 객관적인 전력을 1로 보고 가나안 원주민의 전력을 10으로 보죠. 그런데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어떻게 되죠? 1 + ∞ = + ∞입니다. 하나님이 없으면 어떻게 되죠? 가나안 원주민의 경우 10 - ∞ = - ∞입니다. 신앙만 있으면 상대방이 10이든 100이든 두렵지 않습니다. 승리할 수 있습니다. 신앙이 있으면 플러스 무한대, 불신앙이면 마이너스 무한대가 되는 겁니다.

여러분, 10명과 2명의 신앙을 보면서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나는 과연 어느 쪽에 속할까? 평소에는 내가 신앙이 꽤나 좋은 줄 압니다. 하지만 막상 어떤 문제에 봉착하면 신앙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우리 교단의 원로로 총회장과 기독신문 주필을 지내셨던 목사님이 생각납니다. 고 한명수 목사님입니다. 그는 수원 창훈대교회를 설립하고 오랜 세월 목회한 후 원로목사로 계시다가 천국에 가신 훌륭한 분입니다. 그의 간증입니다. 한창 사역하던 중년에 위암에 걸렸습니다. 위암 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는 얼마 살지 못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방치하면 6개월 정도 생존하고, 수술하더라도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습니다.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하나님은 안 보이고 위암에 걸린 자기 자신만 보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당황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잘 생각해 보니까 자신이 너무 한심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형편없었나?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자 담대한 용기가 생겼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수술을 받기로 결단했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됐고, 그는 기적 같이 치유되고 회복되어 목회를 이어갔고 은퇴할 때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은퇴 후에도 건강하게 지냈는데, 볼링을 좋아하던 그는 연속해서 4게임씩 칠 정도였습니다.

여러분, 꼭 기억하십시오. 내 앞에 나타난 문제가 큰 게 아닙니다. 내 신앙이 작은 겁니다. 하나님은 그 어떤 문제보다 크신 분 아닙니까? 그렇다면 내가 아무리 연약하고 부족해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신앙으로 무장하면 내 앞에서 문제는 작아지는 것입니다.

여러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이야기를 잘 아시죠. 다윗은 어린 청소년이었습니다. 이새의 아들 8형제 중 막내였는데, 맨 위로 형 3명이 군대에 나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면회 갔다 오라고 해서 음식을 들고 전쟁터에 나갔는데 블레셋 장수 골리앗이 이스라엘 군대를 조롱하고 있는 겁니다. 한 사람도 나서지 못하는 걸 보고 다윗이 분해서 자기가 나서겠다고 말합니다. 말도 안 된다며 형들도 다른 군인들도 핀잔을 줍니다. 수란이 생기가 사울 왕에게 보고가 올라갔고 불려 갑니다. 하도 당당하게 나오니까 사울 왕이 허락합니다. 그는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채 물매(돌을 던지는 도구), 막대기(일종의 곤봉), 돌멩이 다섯 개만 달랑 갖고 갑니다. 상대편 골리앗은 신장이 2m 80cm(6규빗 한 뼘)였고, 놋 투구를 착용하고, 비늘 갑옷을 입었는데 57kg(5천 세겔)였고, 다리에는 놋 각반을 착용하고, 어깨에는 놋 단창을 메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방패든 호위병까지 대동하고 있었습니다. 골리앗은 거인이고 다윗은 마치 메뚜기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전혀 기죽지 않습니다. 왜요?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었거든요. 골리앗을 향해 당당히 외칩니다. 삼상17:45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그는 메뚜기가 아니라 사자와 같이 담대하게 나섭니다. 돌멩이 한 개로 간단히 처리합니다. 돌이 날아가 그의 이마에 박혔고 골리앗은 꽈당 넘어집니다. 달려가서 골리앗의 칼집에서 칼을 빼서 단번에 해치웁니다. 사자 신앙의 쾌거였습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도 문제가 다가올 때 문제만 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럴 때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담대한 용기가 생길 것입니다. 그게 바로 사자 신앙입니다. 아무쪼록 사자 신앙으로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하며 어떤 문제도 이기고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2] 다른 신앙?다른 결말 : 광야에서 사망 vs 가나안 정복

이제 중요한 한 가지를 더 살펴봅니다. 정탐꾼 10명과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은 각각 어떻게 됐습니까? 하나님은 그들의 신앙에 따라 각각 처리하셨습니다. 10명은 메뚜기 신앙으로 하나님을 거역한 결과 망하고 말았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사자 신앙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린 결과 가나안 땅에 들어가 승승장구하며 축복을 누렸습니다. 각각의 신앙에 따라 서로 다른 결말을 맞이한 겁니다.

메뚜기 신앙을 가진 자들은 어떻게 됐는지 보시죠. 하나님이 그들을 괘씸하게 여기시고 징벌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유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말이 중요합니다. 신앙은 고백하는 말로 표현됩니다. 10명은 불신앙으로 부정적인 말을 내뱉었습니다. 하나님이 그 말을 듣고 그대로 시행하십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겁니다. 민14:28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죽고 싶다고 했으니 죽게 해 주시겠다는 겁니다. 민14:29~30 “29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중에서 이십 세 이상으로서 계수된 자 곧 나를 원망한 자 전부가 30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제1세대(20세 이상)는 여호수와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모두 광야에서 죽게 된다는 말입니다. 제2세대만 가나안 땅 들어갑니다.

그래서 당장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40년 동안 광야에서 돌고 돌다가 죽게 됩니다. 40년은 정탐한 날수 40일을 하루에 1년씩 환산한 것입니다. 민14:34~35 “34 너희는 그 땅을 정탐한 날 수인 사십 일의 하루를 일 년으로 쳐서 그 사십 년간 너희의 죄악을 담당할지니 너희는 그제서야 내가 싫어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리라 하셨다 하라 35 나 여호와가 말하였거니와 모여 나를 거역하는 이 악한 온 회중에게 내가 반드시 이같이 행하리니 그들이 이 광야에서 소멸되어 거기서 죽으리라”

구약 신학자 레온 우드(Leon J. Wood, 1918~1977)의 연구를 참조하면 이렇습니다. 제1세대 60만 장정 플러스 여인 60만 도합 120만 명이 죽은 겁니다. 40년이니까 하루 평균 85명 죽었는데 낮 시간 기준으로 시간 당 7명꼴로 장사를 지냈습니다. 여기서 저기서 애곡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을 겁니다. 심하게 말하면 40년 방황의 세월을 보내며 그들이 한 일은 매일 장사 지내는 일이었을 겁니다. 가나안 땅의 축복에서 제외된 것도 비참한데, 날마다 사람이 죽어 나가고, 살아 있는 사람은 장례를 치르며 슬픔과 고통으로 탄식할 수밖에 없었으니 얼마나 비참합니까!

다행히 제2세대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 축복을 누립니다. 특별히 제1세대 중에 여호수아와 갈렙만 가나안 땅이 들어가서 기업을 받게 됩니다. 특히 여호수아는 모세의 뒤를 이어 영도자가 됩니다. 갈렙도 상당한 지도적 위치를 차지하면서 그 가문이 자자손손 복을 누리게 됩니다.

여러분,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신앙의 수준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사실입니다. 바른 신앙, 그리고 큰 신앙을 갖는다는 게 이렇게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이 외적인 인간 조건을 인생의 성공 요인으로 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의 조건이나 환경은 일률적으로 좋다 나쁘다 할 수 없습니다. 환경이나 조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태도입니다. 그리고 태도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신앙입니다. 이 원리를 꼭 명심하시고 바른 신앙, 그리고 큰 신앙을 위해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누누이 말씀드립니다. 문제를 보지 말고 문제보다 하나님, 무한광대하신 전능자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상황이나 문제에 시선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영적인 시선이 늘 하나님에게 집중되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시편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시121:1~2 “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산은 그 자체보다 시온 산의 성전을 가리킵니다. 성전을 바라본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입니다. 그 하나님을 바라보며 도움을 받는다는 신앙고백입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시선 싸움이다! 문제에 시선을 빼앗기지 말고 하나님에게 시선을 집중하라는 말입니다. 물론 문제는 파악하기는 해야죠. 하지만 문제에 사로잡혀 두려움에 빠질 정도가 되면 곤란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문제가 별게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탐험가 크리스토퍼 컬럼버스(Christopher Columbus, 1450~1506)의 이야기입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근자에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이 대두되었습니다. 원주민을 학대했다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컬럼버스 데이(미국의 공휴일로 컬럼버스가 1492년 10월 12일 신대륙을 발견한 것은 기념하는 날)의 명칭을 ‘원주민의 날’이라고 개명하는 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대륙 발견은 역사적 사실이고, 그로 인해 세계 역사는 대전환을 맞이했습니다.역사적 인물에게는 누구나 공과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의 긍정적인 면을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그는 88명의 선원과 함께 3척의 작은 선박 거느리고 출발해서 70일간 항해했습니다. 그 기간 중에 엄청난 시련이 있었습니다. 기상 악화로 고생한 것은 기본이고, 선원들의 반ㄹ항과 반란 등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마다 그는 선원들에게 확신에 찬 목소리로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신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반드시 새로운 대륙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이런 시련을 뚫고 마침내 신대륙에 상륙하게 됩니다. 그는 눈앞에 펼쳐지는 숱한 문제들이 있었지만 오직 하나님만 바라봄으로 사자 같이 담대한 신앙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험하고 악한 세상입니다. 그래서 인생이 고된 것입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승리하며 살 수 있겠습니까? 세상의 좋은 조건으로 승리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오직 신앙으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한다고 해도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메뚜기 신앙에 머물면 곤란합니다. 문제만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사자 신앙을 견지해야 합니다. 아무쪼록 어떤 문제가 닥쳐와도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며 사자 신앙으로 무장함으로 담대히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