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교회처럼

데살로니가전서 1:2-8

데살로니가교회는 주후 50년 경 바울이 두 번째 전도 여행을 다니던 중 실라와 디모데를 데리고 이곳에 들려 4주간 머물면서 전도를 함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이곳의 전도에서 경건한 헬라인의 큰 무리와 귀부인들도 상당히 믿게 되었지만 이것을 시기하는 유대인들의 박해로 더 이상 머물 수 없어 바울 일행은 야간에 도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행 17:1-10). 바울 일행이 데살로니가를 떠나 베뢰아에서 복음을 전하자 이 사실을 안 데살로니가 유대인들은 200여리나 떨어진 곳, 베뢰아까지 따라와서 소동을 하였습니다. 결국 바울은 그 곳에도 머물지 못하고 아덴으로 피신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덴에서 다시 고린도로 떠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옛날 변화받기 전의 자기처럼 끈질기게 박해하고 따라다니는 데살로니가 유대인들을 생각하면서 걱정하고 있던 차에 디모데가 전해온 소식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런 극심한 박해 속에서도 교회가 굳게 서나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믿음에 대한 소문은 각처에 퍼졌고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본이 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데살로니가 교회는 이런 시련과 박해 속에서도 값진 교회가 될 수 있었을까요? 이들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주님, 우리교회도 데살로니가 교회처럼 믿음의 소문이 각처에 퍼지는 교회가 되게 해 주옵소서” 하고 기도하는 아침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1. 성도들에게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교회가 얼마나 성숙한 교회인가 하는 것은 그 교회 성도들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성숙한 교회의 표식이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성숙한 교회의 표식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가 항상 있는 교회, 이 세 가지가 충만한 교회는 성숙한 교회라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게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 이라고 가르치셨으며(고전 13:13), 골로새 교회에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너희의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 그리고 하늘에 쌓아둔 소망으로 말미암아” 아버지께 감사한다(골 1:3-5)고 하였습니다. 또한 에베소 교회에 대해서는 그들의 믿음과 성도를 향한 사랑을 듣고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면서 그들 마음의 눈을 밝히셔서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 알게 하시기를 간구 했습니다(1:15, 19). 데살로니가 교회도 다른 어느 교회 못지않게 믿음과 사랑과 소망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첫째, 믿음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믿음, 말만 앞선 믿음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야고보 선생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 했습니다(약 2:26). 마치 영혼이 떠난 몸 즉 시체와 같다고 했습니다.

믿음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입니다. 생명은 살아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비록 겨자씨만한 작은 믿음이 있다 해도 그 믿음은 산을 옮길 수 있습니다(마 17:20). 믿음은 우리 앞을 가로 막는 여리고성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히 11:30). 믿음은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까닭에 믿음이 떠나면 맨 먼저 무서움이 엄습해 옵니다(마8:26).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옥에 갇히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고 톱으로 켬을 당하거나, 칼에 죽임을 당하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이런 믿음의 역사가 있는 교회였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귀한 성도는 돈 많은 부자도 아니고, 공부 많이 한 석사나 박사가 아니라, 믿음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믿음이 큰 사람을 칭찬 하셨습니다(마 8:10, 15:28). 하나님께서 보실 때 귀한 교회는 믿음의 역사가 있는 교회입니다.

둘째, 사랑의 수고가 있었습니다.

교회는 주님을 사랑하고, 목자는 성도를, 성도는 목자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교회였습니다. 사랑하기에 수고하고, 사랑하기에 짐을 지며, 사랑하기에 희생하는 교회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수고는 수고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할머니가 한 짐이나 되는 손자를 업어주면서도 힘든 줄 모르는 것은 그 아이가 사랑하는 손자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주님을 위한 수고를 고생이라 생각지 아니하고 기쁨으로 받아들입니다. 성도들을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 돕고 짐을 지면서도 힘든 줄을 모릅니다. 평소에 해오던 남편이나 자식을 위한 수고가 갑자기 힘들게 느껴진다면 사랑에 금이 간 증거입니다. 사랑은 서로 용서하는 것입니다(벧전 4:8). 사랑은 서로 희생하는 것입니다(요일 3:16). 사랑은 서로 짐을 지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님을 위한 수고를 아끼지 않고 앞장서서 봉사하는 교회가 됩시다. 우리 교회는 성도와 성도가 서로 사랑하며 어려운 이웃을 서로 돕고 짐을 서로 나누어지는 사랑의 수고가 있는 교회가 되게 합시다.

셋째, 소망의 인내가 있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가 이런 시련과 박해가 있었지만 끝까지 참고 인내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밥을 먹지 않고는 40일 밖에 살 수 없고, 물을 마시지 않고는 일주일 밖에 살 수 없지만 소망이 없다면 한 순간도 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소망은 음식보다 귀하고, 물이나 공기보다도 소중한 것입니다. 소망을 가진 사람은 현재의 고난을 잘 견딜 수 있습니다.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7년 동안 머슴을 살면서도 그 칠년을 단 며칠 같이 여긴 것은(창 29:20) 라헬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만 끝나면 라헬과 결혼 할 수 있다는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무슨 소망입니까? 주님이 오실 것이라는 소망입니다. 우리를 데리러 속히 오실 것이며, 우리 눈에서 눈물을 씻길 것이라는 소망입니다. 우리의 행한 대로 상 주실 것이라는 소망입니다. 그러므로 좀 힘들고 어려워도 낙심하거나 쓰러지지 맙시다. 이 소망을 가진 사람만이 승리할 수 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이런 소망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우리 교회가 데살로니가 교회와 같이 소망 가운데 인내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2. 교역자들은 말로만 복음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쓰는 속된 말 중에 “그 애비에 그 아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이 말은 흔히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말이지만 좋은 의미로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성도들이 큰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가 있는 교회로 든든히 설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신앙을 지도하는 교역자들의 힘이 또한 컷을 것입니다.

첫째, 그들은 능력으로 가르쳤습니다.

그들의 설교는 허공을 향해 메아리치는 공허한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의 귀를 막아 버리는 잔소리도 아니었습니다. 잡다한 이론이나 전개하는 지루한 설교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전하는 복음에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강한 폭발력을 가지고 돌 같이 굳은 심령을 깨뜨리고, 성도들의 마음을 뜨겁게 움직여 서로 사랑하게 하고 서로 봉사하게 하였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보내면서 “주께서 허락하시면 내가 너희에게 속히 나아가서 교만한 자의 말이 아니라 오직 그 능력을 알아보겠으니,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 4:19,20)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웅변도 아니고 강연도 아닙니다. 말씀 안에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의 교역자들은 능력의 말씀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소문난 교회의 원동력이 되었으니, 우리 교회의 교역자들에게도 말씀의 능력을 주시옵소서.

둘째, 그들은 성령으로 가르쳤습니다.

교역자들이 능력으로 가르칠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의 역사하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인 지혜나 생각으로 가르친 것이 아닙니다. 남의 설교집이나 뒤적이다 베껴 내 놓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 아니라 항상 성령으로 충만한 가운데 성령께서 말하게 하심을 따라 전파했습니다.

성령은 우리의 가장 큰 스승입니다. 예수님은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 14:26) 하셨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의 교역자들은 성령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받아 가르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교역자들 모두가 성령 충만한 성령의 사람들이 되어서 성도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교역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셋째, 큰 확신으로 가르쳤습니다.

성령의 충만을 입어 능력 받아 가르쳤으니 한 말씀 한 말씀 속에 큰 확신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무서워 다락방에 숨어 있던 제자들이 담대히 나가 예수는 그리스도라 전하고, 이를 금하던 서슬 퍼런 산헤드린 공회에 끌려 와서도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 듣는 것 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 할 수 없다”(행 4:19,20)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성령 안에서 큰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보고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천국을 보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가르침에는 큰 확신이 있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의 교역자들은 성령 안에서 능력과 큰 확신을 가지고 가르쳤습니다. 우리 교회의 교역자들도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가르치는 교역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의 교역자들이 이러한 교역자들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도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기도에 교역자들을 위한 기도를 항상 포함시키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교역자들이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가르칠 수 있게 하여 달라고 간구 합시다.

그리고 교역자들이 말씀을 전할 때 마다 기쁨으로 그 말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내가 정성껏 준비 한 저녁 식탁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고 더욱 정성껏 식사 준비를 할 것입니다. 교역자가 한 주간 동안 정성껏 준비하여 주일 아침상에 내놓았을 때 먹을 생각도 않고 졸고 있다면 무슨 의욕이 생기겠습니까?

오늘 말씀을 마칩니다. 우리 교회는 데살로니가 교회처럼 소문이 퍼지는 교회가 됩시다. 교역자들은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가르치고, 성도들은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가 있는 교회를 이루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