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속한 자

말씀 : 요일5:18~21

여러분도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우리나라 민담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하루는 나그네가 혼자 험한 산길을 가다가 호랑이를 만났는데 호랑이가 말했다. “내가 지금 배가 고파 죽겠는데 너를 잡아먹고 싶지만 널 불쌍하게 생각해서 목숨만은 살려 줄테니 네 팔 하나만 잘라 다오.” 그러자 나그네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팔 하나를 잘라서 호랑이에게 주고 옷을 벗어 피가 흐르는 팔을 졸라매고 다음 고개에 이르렀는데 또 호랑이가 나타나서 말했다. “아무래도 네 팔 하나로는 내 허기를 채울 수가 없구나. 그러니 네 다리를 하나 더 다오.” 그러자 나그네는 이번에도 목숨이라도 살기 위하여 다리 하나를 잘라 호랑이에게 던져주고는 피가 흐르는 다리를 옷으로 동여매고 겨우 기다시피 하여 고개에 이르렀는데 그 호랑이가 다시 나타나서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늙어서 이빨과 발톱이 없다. 네가 만약 맞서 싸웠더라면 나를 이길 수 있었을 거다. 그러나 너는 이제 팔다리를 하나씩 잃고 피도 많이 흘려 힘이 없으니 내가 너를 잡아먹어야겠다.”고 하면서 달려들어서 나그네를 잡아 먹어버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무슨 이야기인가? 뭔가 위험한 순간이 오고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좀 겁이 나고 힘들어도 두려워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맞서 싸우라는 것이다. 그러면 분명히 해결책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옛 말에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도 있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 그냥 인간적으로도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하였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하였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사람인 우리들이야 말하면 뭐하겠나? 우리가 예수님 안에, 예수님이 우리 안에 있는데 이기지 못할 것이 뭐가 있겠나? 성령님이 지혜와 능력과 은혜를 주심으로 얼마든지 넉넉하게 이기게 하시는 것이다.

오늘 본문도 이러한 사실을 말씀하고 계신데 이 말씀을 묵상하며 더욱 믿음 위에 서서 믿음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이겨나가는 삶을 살아가자.

1.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죄를 이김(18절)

요일5:18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범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 곧 예수님이 그를 지키심으로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기 때문이라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약간 의아할 수도 있다. 믿음의 사람들은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는가? 그러면 범죄하는 자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가 아닌가? 또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악한 자가 만지지도 못한다면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어려움이 없는가? 환난과 핍박을 어떻게 된 것인가?

우리는 성경을 바르게 해석해야 한다. 성경 전체의 맥락에서 그리고 그 장면에서 정말로 강조하고자 의미가 무엇인가를 바르게 알고 이해해야 한다. 여기서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은 앞에서 말씀한 사망에 이르는 죄를 의미하는 것으로 16절 말씀에 보면 형제가 사망에 이르지 않는 죄를 지으면 구하라고 하시며 그러면 용서해 주시고 생명의 은총을 누리게 해 주신다고 하셨다.

그러면 결국 믿는 사람들도 죄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하나님께로부터 난자는 죄를 짓지 않는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 말씀이 문자 그대로 믿는 자는 죄를 절대로 짓지 않는다는 뜻이라면 16절 말씀과 모순되는 것이다. 물론 성경이 모순되는 말씀을 할 수는 없다. 여기서 믿는 자는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은 일반적인 모든 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망에 이르는 즉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대적하고 완전히 믿음을 배반하고 죽음의 길로 가는 죄를 짓지 않는다고 뜻이다.

이것이 신학적으로 ‘성도의 견인(堅忍)’이라고 한다. 견인의 문자적인 뜻은 굳게 참고 견딘다는 뜻이지만 신학적인 의미는 하나님께서 끝까지 책임지고 견디게 하시고, 참고 기다려 주시며 천국까지 안전하게 데려가 주신다는 뜻이다.

또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저를 붙드시매 악한 자가 저를 만지지도 못한다는 것도 비슷한 의미의 말씀이다. 때때로 사탄이 믿는 자들을 괴롭히기도 하고 심지어 사탄의 세력에 의하여 순교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욥은 아무 까닭 없이 사탄에 의하여 엄청난 고난을 당했다. 그런데 예수님이 지키심으로 사탄이 감히 우리를 만지지도 못한다고 하시니 이것도 조금은 의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도 역시 사탄이 우리에게 육체적, 물질적, 정신적으로는 고통을 줄 수도 있지만 믿는 자의 영혼을 완전히 유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 진정으로 믿는 자는 결코 완전한 죄의 나락 속으로 떨어질 수는 없다. 사탄의 밥이 될 수도 없다. 물론 부분적으로 잠시잠깐 동안에 여러 가지 이유로 도전도 받고 시험도 받고 심지어 환난과 핍박 가운데도 처 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두려워할 것은 없다. 근심걱정 염려할 일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힘주시고 능력주시고 지혜를 주셔서 이기게 하신다. 감히 사탄이 우리를 어찌하지 못하게 하신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요10:28절에서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고 하셨다. 또 롬8:37절에서는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고 하셨다. 그래서 4절에서는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고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얼마든지 죄를 비롯한 마귀 사탄의 역사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더욱 말씀과 기도와 성령으로 무장하여 모든 어둠의 세력을 넉넉히 물리치고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자.

2.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자임(19절)

요일5:19 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며...

말씀 그대로 하나님을 믿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는 악한 자 즉 마귀에게 속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번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전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천주교에서는 무슨 연옥이라는 곳이 있다고 하며 마치 중간지대가 있는 양 가르치고 또 세상에서도 예수님 이외에 다른 것도 착실하게 믿으면 구원을 받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이는 완전히 성경을 벗어난 것이다. 여러분, 성경을 벗어나면 뭔가? 그게 이단이다.

오늘 말씀도 보라. 세상에는 두가지 밖에 없다. 하나님께 속한 자냐 세상에 속한 자냐, 세상에 속한 자는 마귀에 속한 자라는 것이다. 중간지대도 없고, 다른 구원자도 물론 없다. 중간지대는 사실 상 불가능하다.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를 덧입지 않으면 죄사함을 받을 길이 절대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속지 말아야 한다. 다수에 끌려 다니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속한 자라는 굉장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언제 어느 때나 하나님께 속한 자라고 하는 프라이드를 가지고 자신을 지켜야 한다. 자존감과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귀하게 복되게 가치있게 성결하게 살아야 한다.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돌려드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때 영원한 영광의 나라에서나 여기서나 진정한 승리자가 된다. 마귀사탄이 그야말로 손도 못대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말 하나님께 속한 자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주의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감사하며 기뻐하며 영광을 돌리며 거룩하고 성결하게 복되게 아름답게 믿음 안에서 살아갈 때에 주님이 주시는 그 온전한 승리를 마음껏 누리며 살아가자.

3.전적인 은혜로 하나님께 속한 자가 됨.(20절)

요일5:20 또 아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르러 우리에게 지각을 주사 우리로 참된 자를 알게 하신 것과 또한 우리가 참된 자 곧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니 그는 참 하나님이시요 영생이시라

그러니까 우리가 마귀에게 속한 자였다가 하나님께서 속한 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시고 독생자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의 참혹한 죽음을 당하셨다가 부활하심으로 죄사함과 영원한 생명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 주셨고, 게다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예수님을 알고 믿게 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우리는 다시 한번 오직 예수,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것도 물론 우리가 다 잘 알고 있지만 그러나 우리가 죄와 무지 가운데 있어서 세월이 엉뚱한데로 흘러가고 심지어 교회 안에 있으면서도 이 사실을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자들도 있다. 이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고 우리는 그냥 머리로만 알고 있지 말고 일단은 예수님을 보내주신 하나님,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의 참혹한 죽음을 당하신 예수님,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시고 인도하시는 성령님께 먼저 정말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한다. 아무것도 없어도 그야말로 백골난망(白骨難忘)이요 각골난망(刻骨難忘)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어찌하든지 만분의 일이라도 그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물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라는 사실도 확실히 해야 한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은 영원한 생명은 힘이나 능력이나 지혜나 지식이나 권세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내세울 것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고, 우쭐 댈 것도 없고, 다른 어떤 것을 의지해서도 안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믿음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생각 의지 지식 경험 물질 이성 이런 것을 통해서는 결코 구원도 은혜도 받을 수 없고 생명의 은총도 누릴 수 없는 것이다. 오직 은혜로 된 것이다. 그러니 오직 감사할 것 뿐이요, 겸손할 것 뿐이요, 영광을 돌릴 것 뿐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말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 엄청난 은혜를 아무 대가나 능력이나 공로와 무관하게 오직 은혜로 주신 것을 기억하며 그저 감사하며 기뻐하며 영광을 돌리며 오직 겸손하게 엎드려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덧입어 주님의 역사를 이루어가 주님의 은총을 풍성하게 누리는 복된 삶을 살아가자.

4.모든 종류의 우상을 멀리하라.(21절)

요일5:21 자녀들아 너희 자신을 지켜 우상에게서 멀리하라

갑자기 주제가 바뀌어 우상을 멀리하라고 말씀하니까 좀 생뚱맞은 느낌이 들지 모르지만 우상을 멀리하라는 것은 직접적으로 우상을 섬기고 가까이 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성경에서 우상은 직접적인 우상과 간접적인 우상이 있다. 직접적인 우상들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곤충이나 이런 것들을 만들어 섬기는 것이나 벽에 그려 놓고 섬기기도 하고, 금은패물을 부적처럼 섬기거나 우상에게 제사를 드림으로 귀신을 섬기는 행위 등 하나님 이외에 다른 어떤 것들을 신처럼 섬기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성경은 직접적인 종교적인 행위가 아니더라도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시 여기는 모든 것을 우상이라고 말씀한다. 골3: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여기서 탐심이 우상숭배가 되는 것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결코 두 주인을 섬길 수 없기 때문이다. 마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물질이든 사람이든 명예이든 권력이든 세상 즐거움이든 직장이든 국가이든 그 어떤 것이라도 하나님보다 위에 두고 우선 순위에 둔다면 그게 하나님 위에 있게 되는 것이므로 결국 우상 숭배와 같은 죄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 우상에게서 멀리하라는 것은 모든 이단자들, 다른 종교를 비롯하여 세상의 돈이나 명예나 권력이나 향락이나 이런 것들도 마찬가지고 하나님보다 더 섬기고 가까이하는 것은 물론 말할 것도 없고 가급적 그런 것들과 교제하는 것도 멀리하라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세상의 빛을 비추기 위하여 그런 것들을 향하여 가기도 해야 하지만 정말 그들을 변화시키고 생명을 주기 위하여 자신을 지키고 희생하고 사랑을 쏟아 붓기 위해서 라면 몰라도 먹고 살기 위하여, 세상적 육체적 물질적으로 손해 보지 않기 위하여, 혹은 좋은 좋다는 식으로 어울리기 위하여, 혹은 세상과 적당히 어울리기 위하여서는 직접적인 우상이든 간접적인 우상이든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이다. 비록 힘들고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게 우리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이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모든 우상숭배적인 요소들을 배격하고 멀리하고 도리어 하나님을 가까이하며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아갈 때에 생명의 은혜가 넘치게 되는 것이다.

오늘까지 요한 일서의 말씀을 보았는데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것처럼 요한 일서에서는 믿음에 대하여, 하나님과의 교제에 대하여 강조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성도간의 사랑도 강조하고 있는데 결국 관건은 믿음이다. 믿음이 있을 때 성도간의 아름다운 사랑도 가능하고, 믿음이 있을 때 세상의 악한 세력이 감히 덤벼들지 못하고, 믿음이 있을 때 주님 안에 있는 생명의 풍성한 열매들이 우리 것이 된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오직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님과 온전히 교제하는 삶을 통하여 더욱 믿음의 반석위에 굳건히 서서 마귀 사탄의 악한 궤계를 물리치고 생명의 풍성한 은총을 누리는 복된 삶을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