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있는 자

말씀 : 요일5:5~12

어젠가 뉴스에 보니까 김모씨 등 26명의 알콜중독자들이 정부와 주류회사들을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고 한다. 주류회사에서는 음주의 폐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대대적으로 광고를 해서 자신들에게 술을 먹게 했다는 것이고, 정부는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에서다.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은 여러 번 있었지만 술 회사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는 것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참 웃긴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고, 사기를 쳐서 팔아먹은 것도 아니고, 자기가 먹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자기 돈 주고 사서, 먹고 마시고 좋다고 떠들어대며 놀 때는 언제고, 배상을 하라니 좀 웃기지 않나? 물론 나는 주류회사나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는 생각한다. 담배나 술이 인간의 생명을 해치는 것이라면 만들지도 팔지도 못하게 해야 한다.

나는 왜 담배를 제조하고 판매하게 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간다. 그건 그야말로 독약 아닌가? 그런데 마약류는 만들지도 팔지도 못하게 하고, 마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는 사람은 잡아 가면서 왜 담배는 그렇게 온갖 독성이 들어있다고 하면서 자신만 아니라 남까지 피해를 주는데 왜 만들어 팔게 하고, 왜 담배피는 사람은 안 잡아가는지 모르겠다. 사실은 술공장과 담배 공장은 몽땅 문을 닫게 만들어야 한다. 그게 얼마나 인간의 생명을 해치게 하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얼마나 많은 범죄가 일어나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는데 왜 그냥 놔두나?

그런데 주류회사와 담배회사는 인간에게 해로운 것을 알면서도 판매한 것도 사실이고, 정부도 이것을 알면서 방치했으므로 분명히 책임이 있다. 그러므로 그들도 사회적인 책임을 지고 사회적으로 배상을 해야 한다고 본다. 아니 사실은 문을 닫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흡연자나 음주자 들은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고, 속이고 판 것도 아니고, 사기를 친 것도 아니라 오히려 자기가 좋아서 자기가 선택해서 자기 돈주고 사서 먹고 마시고 즐기려고 한 일이기 때문에 배상해 달라고 청구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오히려 나쁜 것인지 알면서 했다면 도리어 자기가 벌을 받아야 되지 않을까? 마약을 먹어놓고 네가 팔았으니까 네가 배상하라고 할 것인가? 물론 마약을 판 사람도 잘못이지만 마약을 사 먹은 사람도 잘못이 아닌가?

그리고 또 웃기는 게 왜 술 담배를 어른은 해도 되고 아이들은 하면 안 되나? 왜 남자가 하는 것은 괜찮고 여자가 하면 안 되지? 아이들이나 여자들이 하면 안된다는 것은 뭔가 나쁘다는 뜻이 아닌가? 좋은 거면 왜 못하게 하나? 나쁜 거면 남자는 왜 해도 되나?

그러고 보면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인가?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들은 결국 생명의 기쁨을 위한 것인데 정반대로 갈 때가 너무 많은 것이다. 술 마시고 담배피고 향락을 탐닉하고 거짓말을 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우고 빼앗고 죽이고 하는 것까지도 실상은 그게 자신에게 무언가 유익을 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어떤 바보가 자기에게 손해가 되고 고통이 올 줄 뻔히 알면서 그런 짓을 하겠나?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나쁜 줄 알면서도 의지가 약해서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러나 그것도 결국은 마찬가지다. 참고 견디고 이기는 것이 정말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는 것임을 알지 못하고 당장의 육신의 만족과 평안과 쾌락을 탐닉한 것이므로 그것도 결국 그게 더 좋고 쉽고 평안해보여서 한 일인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다 생명의 풍성한 은혜를 원하는데 안타깝게도 죄와 무지 가운데 있는 인생은 참으로 자신의 생명을 풍요롭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엉뚱한 짓을 할 때가 많은 것이다. 사실 사람들이 그렇게 돈과 명예와 권력과 지식과 세상 즐거움을 추구하려는 것도 그렇다. 물론 그런 것들이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긴 하지만 그게 진정한 생명의 은총을 주는 게 아닌데 마치 거기에 인간의 생명의 달려있는 것처럼 여기며 거기에 온 정열을 다 바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도리어 하나님도 섬기지 못하고 심지어 악을 행하면서까지 그것을 얻으려고 함으로 도리어 자기 생명을 해치는 어리석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말 무엇이 우리 생명을 영원히 더 복되게 아름답게 풍성하게 생명력 넘치게 하는 길인지를 늘 되새겨보면서 오직 주님의 말씀과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을 따라 살아갈 때에 생명의 은총을 더욱 풍성하게 누리는 삶을 살아가자.

2.유일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오늘 본문도 오늘 예수 그리스도안에 생명이 있고, 그 생명을 가진 자만이 세상을 이기고 진정한 생명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음을 말씀하고 있다. 먼저 5~10절까지 말씀을 보자.

요일5:5~10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 /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이시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고 증언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 / 증언하는 이가 셋이니 /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은 합하여 하나이니라 / 만일 우리가 사람들의 증언을 받을진대 하나님의 증거는 더욱 크도다 하나님의 증거는 이것이니 그의 아들에 대하여 증언하신 것이니라 /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자기 안에 증거가 있고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나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 대하여 증언하신 증거를 믿지 아니하였음이라.

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쉽게 말하면 이런 말씀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구세주로서 세상의 모든 어둠의 세력을 이기게 하시는 분이신데(5절) 예수님이 구세주로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아느냐? 이를 증거하는 것이 셋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물과 피와 성령으로 하나님께서 이 셋을 통하여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분명히 선포하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들을 믿는 자는 그 안에 생명이 있고, 아들을 믿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증거를 거부하고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들었으므로 그 안에 생명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물과 피와 성령이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 물은 예수님이 세례 받으신 것을 의미하고, 피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성령은 물론 하나님의 영으로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시고 십자가의 죽으심을 당하실 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에 성령이 비둘기같이 그 위에 임하셨고,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소리가 들림으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명백히 나타내셨던 것이다.

십자가의 죽으심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는 하늘로부터는 직접적인 말씀이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계실 때 정오부터 오후3시까지 해가 빛을 잃고 어두워졌으며, 성소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수직으로 두 조각으로 완전히 찢어져 지성소가 개방되고, 심지어 무덤이 열리고 자던 성도가 부활하는 등 엄청난 역사가 일어났다.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다는 것은 예수님이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놓여있던 죄의 담을 헐어버림으로 하늘 지성소가 활짝 열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죽은 성도들이 일어났다는 것은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도리어 인류가 다시 살게 되었다는 의미로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명백히 보여주는 사건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증거를 확실히 알고 믿어야 한다. 물론 우리는 다 알고 믿고 있다. 그러나 10절 말씀은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크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자기 안에 증거가 있다고 하셨다. 쉽게 말해 예수님을 믿는 자는 성령님이 그 안에 계시다는 것이다. 즉 예수님을 믿었다는 것은 성령님의 증거를 믿었다는 뜻이고, 성령의 증거를 믿었다는 것은 성령님이 그 안에 계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든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 대하여 증언하셨는데도 그 증거를 믿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분명히 증언하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하나님의 증언을 헛된 것, 거짓된 것으로 여긴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예수님은 인정한다고 하면서 그 안에 있는 영생은 인정하지 않는다. 세상에 이런 모순덩어리가 없다. 예수님께서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고 하셨다. 나는 부활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시면서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죽었다가 3일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요, 승천 후에 때가 되면 다시 오실 것이라고 하셨다. 나를 믿는 자는 영생에, 그렇지 않는 자는 영벌에 처할 것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예수님은 인정하면서 영생은 부인한다면 예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다. 아니 그냥 보통 거짓말쟁이가 아니라 희대의 사기꾼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3대성인이라고 한다. 이런 모순이 어디 있는가? 그야말로 자가당착에 빠져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믿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우리도 때때로 그런 우를 범할 때가 있다. 우리는 물론 예수님을 우리의 유일한 구세주로 믿는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며 빛이심을 믿는다. 그러면 마땅히 예수님을 따라야 하지 않는가? 예수님이 구세주이시니까 예수님 안에 우리가 구원받는 길이 있다. 영혼 구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문제에서도 예수님 안에 해결책이 있다. 예수님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요 빛이시기 때문에 그 예수님을 따라 갈 때에 우리는 분명히 생명의 은총을 누리게 된다.

그러면 이렇게 분명히 예수님 안에 생명의 풍성한 은혜가 있음을 알고 믿는다면 자꾸 세상의 것을 따라가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안 그런가? 이 좋은 게 있는데 뭐하라고 좋지도 않는 것을 따라가겠는가? 만약에 계속해서 그런다면 결국 우리도 예수님의 말씀을 잘 믿지 못하는 것이고, 그러면 결국 예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어 버리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말 예수님이 하나님이 보내주신 유일한 구세주라는 사실을 온전히 믿고 예수님을 따라가자.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다면 오직 주님의 말씀을 따라 주님과 동행함으로 주님이 주시는 생명의 풍성한 은혜를 마음껏 누리자.

3.예수님이 주신 천하보다 귀한 선물, 생명.(11,12절)

예수님이 물과 피와 성령을 통하여 증거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강조한 다음에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말씀하신다. 요일5:11,12이다.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예수님은 물과 피와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의 아들로서 세상 오신 구세주이시기 때문에 오직 그 안에 있는 자들에게 영생을 주셨다는 것이다. 즉 성령께서 우리에게 영생이 있다는 것을 증거하셨는데 그 영생이 누구를 통하여 주어지느냐 오직 예수님을 통하여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심령 속에 아들이 있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이 없는 자는 영생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아들을 온전히 심령 속에 모셔 들이고 영생복락을 누리며 그 믿음으로 세상의 모든 어둠의 세력들을 이기고 승리하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것은 두가지다. 우선 영생이 있다는 것 자체이고, 다른 하나는 그 영생은 오직 아들이 있느냐 없느냐에 의하여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고, 예수님을 믿어야할 이유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먼저 생각할 것은 영생을 온전히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또한 우리가 다 알고 믿고 있는 바지만 단지 그냥 마음과 영으로만 이 사실을 알고 믿으면 곤란하다. 믿음은 실제적인 것이다. 영생을 믿는 실제적인 삶이 있어야 한다. 영생을 믿는 실제적인 삶의 모습은 무엇인가? 물론 위로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고 아래로 사람을 사랑하는 삶이다. 세상에 얽매이지 않고 하늘에 소망을 두고 보물을 하늘에 쌓는 삶이다. 또한 거룩하고 의롭고 진실한 삶이다.

안 그런가? 영생이 있는데 세상의 것에 그렇게 연연할 일이 무엇인가? 곧 훌훌 벗어던지고 영광의 나라에 들어갈 터인데 뭘 그렇게 세상의 것에 미련을 두겠는가? 더구나 그것 때문에 하나님도 섬기지 못하고, 심지어 악에 빠진다면 주님 앞에 섰을 때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는가?

그리고 여기서 두 번째로 생각할 것은 인간에게는 반드시 영생이 있는데 그 영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영생은 영생인데 영벌 가운데서 영생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우리 주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세주이심을 알고 믿고 따라야 한다.

지난 주일에도 말씀드렸지만 세상의 가치관이 너무나 왜곡되어 이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진리마져도 부인되고 있다. 심지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마저도 그런 왜곡된 가치관에 끌려 다니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그래서는 안된다. 그것은 결국 예수님을 부인하는 일이고 예수님을 부인하면 결국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요일2:22절을 보라. “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냐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냐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가 적그리스도라고 하셨다. 적그리스도란 예수님의 대적자라는 뜻이다. 예수님을 부인하는 자가 누군가? 물론 예수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예수님을 인정한다고 하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부인하면 이것도 부인하는 자다. 안 그런가? 어떻게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인정한다고 하면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거부할 수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정말 오직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믿는 자들로서, 그리고 우리에게는 정말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광의 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진실로 예수님을 따르자. 세상의 것에 소망을 두지 말고, 연연하지 말고, 그래서 모든 욕심과 시기와 질투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인으로서, 진정한 생명이 있는 자로 살아가자. 그래서 세상의 모든 것을 이기고 감사와 기쁨과 소망 가운데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의 은총을 누리고 주님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복된 인생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