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의 한 나무(출15:22~27)

이런 말이 있습니다. 기독교는 변화의 종교이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저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변화에는 좋은 변화도 있고 나쁜 변화도 있습니다. 물론 기독교는 좋은 변화를 일으킵니다. 죄로 망가진 인생, 죄악으로 피폐해진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그 변화 안에 구원, 회복, 치유, 승리 등이 다 포함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변화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변화됩니다. 인류 역사도 예수님 이전 B.C.(Before Christ, 主前)와 예수님 이후 A.D.(Anno Domini, 主後)로 나누는 것처럼 인생도 예수님을 만나기 전과 만난 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성경은 바로 그렇게 변화된 인생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이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들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2장에 나오는 가나 혼인잔치 집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화된 이야기입니다.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음료수는 포도주였는데 잔치가 한창 진행되는데 이게 떨어졌으니 큰 낭패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그것도 극상품 포도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본문에 보니까 마치 그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님이 쓴물을 단물을 변화시켜 주신 사건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만나면, 십자가를 통과하면 인생이 변화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미 변화됐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더 아름답고 복되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시간 말씀을 통해 쓴물이 단물로 변화되듯 갈수록 아름다운 인생으로 변화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마라의 쓴 물 : 고통과 허무 가운데 놓인 인생

본문은 출애굽(出埃及, Exodus, B.C. 1446) 직후의 상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월절 밤에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이 광야를 통과하고 있는데 뒤에서 애굽 군대가 추격합니다. 바로 왕이 변심해서 군대를 급파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빠져나가 돌아오지 않으면 그 많은 노동력의 손실이 크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런데 앞에서는 홍해 바다가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오도 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위기상황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바다를 향해 지팡이를 내밀자 놀라운 이적이 나타났습니다. 바다가 갈라지고 마른 땅이 드러나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육지처럼 걸어갑니다. 추격하는 애굽 군대는 다시 바닷물이 합쳐지면서 수장됩니다. 이렇게 해서 홍해를 거뜬히 통과한 이스라엘! 그들은 승리의 감격으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다시 광야 길을 가게 됩니다. 수르 광야를 지나게 되는데 사흘 동안 물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전전긍긍하던 중 겨우 물을 발견했는데 웬걸 마실 수 없는 쓴 물이었습니다. 출15:23 “마라에 이르렀더니 그 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 ‘마라’는 히브리어 단어로 ‘쓰다’(bitter), ‘괴롭다’ 등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물을 보고 달려간 백성들이 허겁지겁 마시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 퉤! 저마다 이렇게 소리치며 고통을 호소했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모세를 향해 원망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대체 모세가 무얼 잘못했다고? 그것은 결국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었습니다. 인간이 이렇게 변덕스럽습니다. 사흘 전에 하나님의 이적을 보고 감격하며 찬양했던 그들이 고난이 닥치자 금세 변심한 나머지 원망하고 난리를 피웁니다. 그런데 사실은 광야는 늘 그런 곳입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사막입니다. 길도 없습니다. 양식도 물도 없습니다. 낮에는 뜨거운 태양, 밤에는 차가운 바람이 괴롭힙니다. 때때로 맹수가 나타나고, 강도가 출현하기도 합니다. 물을 얻어도 마라의 쓴 물과 같은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렇게 광야를 지나야 약속의 땅 가나안에 당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저런 고난이 끊이지 않습니다. 잠시 성공한 듯해도 잠시 후에는 또 다른 고난이 닥쳐옵니다. 질병, 상처, 실패, 사건, 사고, 재난, 사별 등. 그야말로 마라의 쓴물 같은 인생입니다.

사람들은 인생을 살며 저마다 물을 찾듯이 성공을 지향합니다. 중간중간 성공하는 듯하지만 나중에 보면 별게 아닙니다. 오히려 성공 후에 깊은 허무가 밀려오기도 합니다. 솔로몬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 아닙니까! 그는 부귀영화 권세 모든 것을 거머쥔 성공적인 인생이었지만 말년에 인생을 회고하면서 모든 게 허사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 심경을 토로한 게 바로 전도서입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전1:2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헛되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헤벨’인데 숨결, 수증기, 안개 등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뭔가 이룬 것 같아도 금세 사라지고 헛것이라는 겁니다. 그는 또 이렇게 탄식합니다. 전2:11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보면 세상에서의 인생이란 문자 그대로 생로병사 그 이상이 아닙니다. 정말로 마라의 쓴물과 같구나 생각됩니다. 이렇게 살다가 인생이 끝나버린다면 얼마나 한심합니까!

[2] 마라의 한 나무 : 십자가의 능력 상징

다행히 성경은 우리에게 그 다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백성들은 원망만 하고 있었지만 모세가 나섭니다. 어떻게 했나요? 출15:25(상)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가리키시니 그가 물에 던지니 물이 달게 되었더라 ... ” 모세가 기도하자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하나님이 한 나무를 가리켜 주셨습니다. 모세가 얼른 그 나무를 물에 던집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쓴물이 단물로 변화됩니다.

그러면 그 나무는 뭘까요? 혹자는 그 나무에 특수한 성분이 있었다고 해석합니다. 그럴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무 한 그루로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장정만 60만 명이니까 전체는 2백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그 물을 마셨다면 그 엄청난 양인데 한 그루의 나무 성분으로 변화시키기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그러니까 그 나무 자체에 특수 성분이 있다기보다는 하나님이 상징적 도구로 그 나무를 사용하셨을 뿐 중요한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 나무는 자연스럽게 십자가를 연상시킵니다. 그래서 매튜 헨리 등 많은 신학자들이 그 나무를 가리켜 십자가의 상징으로 해석합니다. 십자가도 그 나무 자체가 무슨 신비로운 능력을 갖고 있는 게 아니죠. 하나님이 그것을 사용하셔서 놀라운 능력을 나타내셨을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십자가를 통해 구원의 능력을 주십니다. 그 능력으로 인간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고, 죄로 말미암아 초래된 세상의 모든 고통에서 회복시키시고 치유해 줍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 십자가 능력을 이렇게 증거합니다. 사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예수님이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구원과 치유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이렇게 증거함으로 십자가와 마라의 한 나무를 연결시킵니다. 벧전2: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십자가 나무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 때문에 구원과 치유가 이루어짐을 역시 증거합니다.

[3] 단물, 그리고 엘림 : 변화된 인생, 그리고 천국 소망

이제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음으로 통과하면 쓴물 같은 인생이 단물 인생으로 변화됩니다. 사망에서 생명으로, 고통에서 평안으로, 질병에서 치유로, 상처에서 위로로, 실패에서 승리로 변화됩니다. 더 나아가 마라를 지나 엘림이 준비되어 있었던 것처럼 광야 인생을 승리한 후에는 우리에게 천국의 소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누누이 하나님께로, 십자가 앞으로 돌아오라고 강권합니다. 그러면 쓴물 인생이 단물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구원과 회복, 그리고 치유와 승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등지고 살다가 쓴물을 만난 이스라엘에게 호세가 선지자가 외친 말씀이 있습니다. 호6:1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하나님께 돌아오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겁니다. 정말 이 말씀대로 놀라운 역사가 나타납니다.

룻기를 보면 나오미의 인생이 딱 이랬습니다. 그녀는 베들레헴에 살고 있었는데 흉년이 들자 이를 피해 모암 땅으로 이민 갑니다. 지리적 이동을 넘어 영적인 이동이었습니다.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겁니다. 그곳에서 사는 동안 남편과 두 아들이 차례로 죽게 됩니다. 나오미와 두 며느리 이렇게 세 명만 남았는데 회개하는 마음으로 에스라엘 베들레헴으로 돌아갑니다. 그때 며느리 룻만 동행하죠. 그녀는 돌아가서 고향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룻1:20~21 “20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21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 ” 그녀는 자기 이름을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이제부터 ‘마라’라 부르라고 말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나오미’는 히브리어로 희락, 기쁨, 즐거움(pleasure) 등의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비유해서 단물이라고 말해도 될 겁니다. 그런데 망해서 돌아왔으니 이름값도 못한 셈입니다. 그래서 ‘마라’라고 부르라는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마라’ 쓰라림(bitterness), 슬픔, 고통 등의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비유해서 쓴물이라고 해도 됩니다.

그랬던 나오미가 돌아온 후 하나님이 능력으로 섭리하셔서 어떻게 되죠? 며느리 룻이 보아스를 만나 결혼하면서 모든 게 회복됩니다. 가문이 회복되고 자신의 인생도 회복됩니다. 마라의 쓴물 인생이 이름대로 나오미의 단물 인생이 된 겁니다.

오늘날 우리도 십자가를 통과하면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을 믿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쓴물 인생이 단물 인생으로 변화됩니다. 이게 구원입니다. 치유와 회복입니다. 행복입니다. 뇌성마미 장애인으로 ‘천상의 시인’이라 불리는 송명희의 시 <너의 쓴 잔을>이 생각납니다. “너의 쓴잔을 내가 마시었고 / 나는 너에게 단잔을 주었노라 / 너는 나에게로 오라 / 너의 쓴잔을 받아든 나의 사랑을 / 거절하지 말고 / 너에게 주는 단잔을 받아 마시라 (하략)”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형식으로 십자가의 의미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쓴잔을 마심으로 우리가 단잔을 마시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십자가로 쓴물을 단물 되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을 보십시오. 그는 여러 번 결혼에 실패하면서 쓴물 인생을 살았습니다. 우물물을 길어다 마셔도 여전히 쓴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에게 단물 인생을 약속합니다. 요4:13~14 “13 ...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예수님을 믿으면 영생을 얻는다는 겁니다. 영혼 깊은 곳에서 기쁨이 솟아납니다. 그 여인이 어떻게 되죠? 영생의 기쁨 단물을 맛봅니다. 예전에는 동네 사람들 시선을 피하려고 몰래 우물가에 나왔는데 이제는 그들을 찾아가서 복음을 전파합니다. 외적인 환경은 당장 변화되지 않고 여전히 힘들었지만 그 영혼에 단물이 흘러넘치니까 인생이 변화됩니다. 더 이상 비관하고 슬퍼하면서 숨지 않고 밝은 얼굴로 당당하게 나섭니다. 그렇게 만나기 싫어했던 동네사람들에게 달려갑니다. 요4:28~30 “28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29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30 그들이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 평소에 뒤에서 흉을 보던 동네 사람들이 기쁨과 확신에 찬 그 여인의 말을 듣고 예수님에게로 몰려갑니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캐나다 출신 앨버트 B. 심슨(Albert B. Simpson, 1843~1919) 목사 이야기입니다. 그는 신학자이며 설교자 겸 작가로 D. L. 무디와 동시대인으로 그에 버금가는 저명한 인물입니다. 찬송가 작사가이기도 했는데 우리 찬송가에 몇 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기독교선교연합(C&MA) 설립자로 캐나다와 미국을 비롯해서 전 세계에 대학교와 미션스쿨, 교회 등을 설립함으로 세계선교에 크게 헌신했던 분입니다. 그에게 이런 간증이 있습니다. 그는 청년 시절부터 무려 20년 동안 질병으로 고통을 당했습니다. 신앙은 있었지만 이론적이고 형식적인 신앙에 불과했는데 더 이상 질병 가운데 도저히 살 수 없어서 하나님께 매달립니다. 살아계시면 제발 도와 달라고 간구합니다. 하루는 솔밭에 들어가 눈물로 간절히 기도하던 중 신유를 체험합니다. 고질적인 심장병에서 치유된 겁니다. 강을 회복합니다. 쓴물 같던 인생에 기쁨과 감격이 넘치고 단물 같은 인생으로 변화됩니다. 그 감격으로 헌신했고 선교적인 위대한 생애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기독교 역사는 바로 이렇게 변화된 인물들에 의해 이어져 온 것입니다. 성경 인물들이 그렇고 역사속의 인물들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런 인물들을 멀게만 느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주변에 많이 있고, 우리 자신도 얼마든지 변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참 신앙은 체험신앙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살아계신 전능자 하나님을 만나고 십자가를 통과할 때 변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증인의 삶을 효과적으로 살아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최근 매스컴 여러 곳에 보도된 흐뭇한 소식이 있습니다. 에세이집 「지선아 사랑해」,「꽤 괜찮은 해피엔딩」등의 저자로 유명한 이지선 교수 이야기입니다. 미국에 가서 12년간 유학하며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한동대에 재직하고 있었는데 이번 학기부터 모교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봉직하게 됐습니다. 본인도 기뻐하지만 그를 아는 모든 이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를 익히 알고 계실 줄 압니다. 저도 몇 번 소개해 드렸고 우리교회 새생명축제(2019년 5월) 강사로도 온 적이 있습니다. 대학생 시절 음주운전 차량이 들이받는 바람에 큰 사고가 나서 구사일생으로 생존했지만 큰 화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수십 번 수술을 받았으며 지금도 계속 수술을 받으며 지낸다고 합니다. 옴 몸에 고통이 있었고 얼굴 등 곳곳이 일그러졌지만 얼마나 밝은 모습으로 위트가 있는지 그 모습에 늘 은혜를 받곤 합니다. 며칠 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터뷰한 동영상을 시청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유튜브에 들어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처음에 사고를 당했을 때는 얼마나 참담했겠습니까! 극단적인 생각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십자가를 통과하면서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사고를 당한 피해자로 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게 아니라 사고를 만났을 뿐이고 이제는 신앙으로 헤어졌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에세이집 제목처럼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날마다 살아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야말로 쓴물 인생이 단물 인생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더욱 귀한 것은 복음 전도자로 책을 통해, 간증과 강연을 통해 십자가 증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고통을 겪었던 만큼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발달장애아, 수감자 자녀)을 돕는 일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것과 고통스러운 것만 생각하면 원망 가운데 파묻혀 살 뻔했지만 십자가 능력이 있기에 새 생명 얻은 것을 감사하며 기쁨과 보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웃으며 말하지만 그 말을 듣는 나로서는 다시 한 번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감동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혹시 지금 쓴 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눈물로 기도하면서 십자가를 통과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반드시 단물 같은 인생으로 변화될 줄로 믿습니다. 십자가 붙잡고 간구함으로 치유와 회복, 그리고 승리의 축복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체험을 간증하며 기쁨과 보람으로 증인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혹시 지금 단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까?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마라의 쓴물이 단 물이 된 후 이스라엘은 다시 광야로 나아갔습니다. 그 후에 멀지 않은 곳에서 엘림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이 준비해 두신 오아시스입니다. 그곳에서 풍성한 단물을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광야에 나아가 가나안을 향해 전진했습니다. 무슨 말인가요? 세상에서는 단물이 잠시 이어지지만 결국은 또 광야라는 사실입니다. 슬프지만 그것이 인생의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마라의 쓴물이 나오면 십자가를 의지하며 기도함으로 단물로 바꾸며 살아가다가 엘림이 나오면 감사하며 단물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인생의 종착지 천국을 소망하시기 바랍니다. 그곳은 세상의 스쳐지나가는 ‘일시적인 엘림’이 아니라 ‘영원한 엘림’이요 완전한 오아시스입니다. 그곳에는 쓴물이라곤 전혀 없을 겁니다. 계21:4은 천국에 관해 이렇게 증거합니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계22:1~2에서는 천국의 광경이 또 이렇게 묘사됩니다. “1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2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장차 우리가 그곳에 들어가면 영생수를 마시며 영원무궁토록 단물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쓴물 같은 고난이 닥쳐도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설사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해도 담대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가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절기에 ‘마라의 한 나무’를 꼭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쓴물을 만났다고 해도 원망이나 낙심일랑 하지 말고 믿음으로 십자가를 잘 통과하시기 바랍니다. 쓴물이 단물로 변화되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게 되실 줄 믿습니다. 더 나아가 남은 인생 어떤 형편에 처할지라도 영원한 오아시스 천국을 소망하며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