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베드로가 예수님과 더불어 어느 큰 교회의 예배드리는 광경을 내려다보고 있었답니다. 수천 명이 예배를 드리며 찬송가를 부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찬송 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어떤 어린아이 한 명이 아빠 품에 안겨서 찬송하는 소리만이 가냘프게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님께 이렇게 물었습니다.
 “예수님, 왜 저 많은 사람들의 찬송소리는 하나도 안 들리고 저 어린아이 찬송소리만 들리는 것이지요?”
 그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야, 저 수많은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며 찬송하고 있지만 신령과 진정으로 찬송하는 사람은 저 어린아이 한 명밖에 없단다. 그래서 내게는 저 어린아이 소리만 들리고 있는 거지.”

 복음의 생명력이 있는 교회는 찬양이 살아있습니다. 그 교회가 정말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살펴보려면 찬양 드리는 성도들의 표정을 보면, 찬양의 소리를 들어보면 단번에 알 수가 있습니다. 저는 가끔씩 다른 교회의 세미나나 강습회 등에 강사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에 가서 찬양하는 모습을 보면 단번에 ‘아, 이교회는 생명력이 있구나, 아니구나’를 알 수가 있습니다. 물론 찬양하는 모습 하나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대충 알 수 있습니다.
 복음의 생명력이 있는 성도는 찬양을 부를 때면 그 생명력이 밖으로 전달되어 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찬양이 살아있는 성도는 그 영혼이 충만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초대 예루살렘교회의 아름다운 특징이 하나 더 있다면 그것은 찬양입니다. 오늘의 본문 46절부터 47절 상반부를 봅시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그들은 모일 때마다 찬양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존귀하심과 영광스러움을 날마다 찬양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과 주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생명 있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고(시 15: 6)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찬양하는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찬양일까요?

1. 찬양은 하나님께 돌려져야 합니다.
 먼저 찬양의 대상을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찬양은 자기감정에 빠져서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찬양은 분명하게 삼위일체 하나님만을 향하여 드려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찬양을 드릴 때는 먼저 우리의 찬양을 받으시기 위해 임재 하셔서 좌정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먼저 인식할 때 참된 찬양이 나오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광경을 보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저희 온 가족이 캐나다에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빅토리아 섬에도 가보고 로키 산맥도 가보았습니다. 눈이 쌓여있는 장엄한 산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감탄을 했습니다.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감탄을 했습니다. 빅토리아 섬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야, 정말 너무 아름답다!”고 감탄했습니다.
 제주도 성산 일출봉에 올라가보셨습니까? 힘들게 올라가서 확 트인 바다와 밑에 펼쳐진 초원을 바라보며 “와!”하며 감탄을 합니다. 기독교인들은 거의 영락없이 그곳에서 찬양을 합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거룩하신 하나님을 뵈온 자들은 그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스러움과 존귀하심을 보면서 찬양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예배 가운데 임재하신 주님을 인식하는 순간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찬양이 우러나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찬송은 열심히 부르는데 그 마음 가운데 하나님이 없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사람은 찬양을 부르며 몸부림을 칩니다. 눈물도 흘립니다. 감격에 젖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은혜롭게 찬양을 한 것은 아닙니다.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댄스그룹이나 인기 가수들도 그렇게 그 노래에 푹 빠져서 노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따라 부르는 청소년들도 열광을 하며 거의 실신하는 지경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뭐가 다릅니까? 다른 것이 없습니다.
 벌써 오래 전부터 온누리교회를 비롯한 교회들이 목요찬양과 같은 찬양과 경배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한번 가봤습니다. 족히 2,000여 명은 모였겠더라구요. 얼마나 열광적으로 찬양하는지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한 가지 우려가 생겼습니다. 그 청소년들-물론 어른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만-은 그 찬양모임이 아닌 곳에서는 찬양을 할 때 그렇게 열광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분위기가 될 때만 열광적으로 찬양하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습니다.

 고요히 찬양할 때이든, 여럿이 모여 열광적인 찬양을 할 때이든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져야 하고 우리의 찬양을 받으시는 우리 주님만이 주목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두 세 사람이 아무런 악기조차도 없이 서투르게 찬양하더라도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드려지기만 한다면 하나님은 그 찬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찬양은 하나님께만 드려져야 합니다. 성가대의 찬양도, 특송할 때에도, 극동방송에서 주최하는 성가합창제도 모두 하나님께만 드려져야 합니다.

2.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찬양해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의 찬양은 얼마나 편협한 줄 아십니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예배드릴 때 복음성가는 절대 부를 수 없었습니다. 찬송가만 부르게 했습니다. 사실은 오늘날 찬송가에 실려 있는 많은 곡들은 중세 때에 세속 노래였음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어떤 것은 한 나라의 국가도 있습니다. 요즘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에는 예전에 복음성가였던 찬양이 상당수 들어 있습니다. 도대체 복음성가와 찬송가의 구분이 무엇으로 되는지 알고나 있는지 의문입니다. 사실 찬송가에도 상당수의 복음성가가 있습니다. 찬송가의 모든 곡이 찬양의 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권면과 교훈과 도전의 곡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오히려 히브리인들이 부르는 찬양은 오늘날의 복음성가와 더 비슷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또 어떤 사람은 예배 시간에 악기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제가 어떤 수련회에 가서 기타를 들고 찬양을 인도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율동도 하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안수집사님께서 얼굴이 붉을락, 푸르락 하면서 “어떻게 기타를 들고 이런 경박한 노래를 부를 수 있느냐”며 화를 냈습니다. 몰라도 한참 모릅니다.
 다윗이 즐겨 했던 비파는 기타와 비슷한 것입니다. 그저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었던 악기란 말입니다. 목사가 기타들고 찬양 인도하다가 다시 설교한다고 흠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제는 엄격한 장로교나 감리교에서도 그렇게 많이들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오늘날 교회에서 꼭 사용하는 피아노는 중세 때에 세속 악기의 대표적인 악기였기 때문에 거룩한 예배에는 절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우리의 편협된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사실 히브리 사람들은 오늘날로 말하는 모든 종류의 악기를 다 사용하여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아프리카 토인들은 타악기 같은 것만 두드리면서도 찬양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예배에 드럼을 사용한다고 무엇이 문제입니까? 시편 150편 3절에서 5절을 볼까요?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 소고 치며 춤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할지어다.” 모든 악기를 총동원하여 찬양하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할 수 있거든 모든 악기를 동원하고 온 몸을 다해서 찬양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 새비전교회가 좀더 성장하면 모든 악기들을 동원하여 찬양하고 예배하는 교회가 되기를 꿈꿉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찬양하는 교회가 되길 꿈꿉니다.
 악기- 피아노와 오르간, 기타, 금관악기, 타악기, 목관악기, 현악기, 건반악기 등 할 수 있는 모든 악기를 동원하면 더욱 아름다울 것입니다.
 온몸- 박수, 율동, Body Worship(몸찬양), Worship Dance 등을 통해 찬양합니다.
 모든 찬양의 형태- 독창, 중창, 합창, 교창 등의 모든 형태로 찬양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3. 찬양에는 생명력이 꿈틀거려야 합니다.
 또한 찬양에는 그 가사의 내용이 꿈틀거려야 합니다. 그 내용이 참으로 우리 마음의 고백이 되기 때문에 눈물도 흘리고 기뻐서 박수를 치게도 되어야 합니다. 찬양이 마치 주문 외우듯 해서는 안 됩니다.
 카톨릭(천주교)에서 주관하는 장례식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여러 교인들이 둘러앉아 죽은 자를 위한 찬송 같은 것을 부르는데 꼭 무슨 주문을 외우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그 찬송을 부르는 분들 중에도 진정으로 드리는 사람이 있었겠습니다만 대부분 많은 사람들의 표정이 아무 의미 없이, 슬픔이나 주님 나라에 대한 소망조차 없이 흥얼흥얼거리는 것처럼 보여졌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찬양이 때때로 그렇습니다. 무표정한 얼굴과 목소리로 그저 중얼거리는 찬양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찬송합시다!”하면 아무런 생각 없이 찬송가를 펼쳐들고 부르는 찬양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우리의 온 맘과 정성이 담겨져 감격 속에 드려져야 합니다.
 사랑하면 모두 시인이 된다고들 합니다. 저는 원래 시를 즐겨 썼고 지금도 시를 씁니다.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크리스챤시인협회 회원이기도 했습니다. 저도 제 아내와 연애할 때는 종종 시를 써서 보내주곤 했습니다. 그냥 대충대충 아무 시나 써서 보낸 것이 아니고 내 마음을 담아, 사랑을 실어 써서 보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의 찬양이 이러해야 합니다.

4. 찬양은 우리의 삶으로 드려져야 합니다.
 찬양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이 뒷받침되지 아니한 입술만의 찬양은 진실된 찬양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먼저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에베소서 1장 12절에 보면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우리로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잘 읽어 보십시오. 우리 자신이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이 어떻게 찬송이 됩니까? 우리의 삶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될 때 우리 자신이 영광의 찬송이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우리의 아름다운 삶을 보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것입니다.
 삶이 하나님께 기쁘게 드려지면 우리의 찬양은 생명력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삶이 없으니 찬양이 죽어가는 것입니다. 삶 속에서 말씀대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면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마음속에서 찬양이 우러나옵니다. 그리고 그러한 우리의 삶을 보고 다른 이들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새비전교회의 찬양이 살아 있도록 합시다.
 우리 교회 예배의 찬양이 바뀌어야 합니다.
 찬송 부를 때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느껴져야 합니다.
 그래서 어느 누가 우리 교회의 예배를 참석하더라도 살아있는 생명력이 꿈틀거리는 것을 경험되는 우리 예배와 찬양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찬양의 삶이 풍성하게 넘치는 우리 교화와 성도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