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웨슬리(John Wesley)의 신앙은 선행에 힘쓰며 매우 종교적이었습니다. 매주 성찬에 참여하였으며 정한 기도시간을 준수하였습니다. 정통 신앙과 박애주의 그리고 경건이 겸비된 생활을 했습니다. 1735년 북미에 건너가 인디언 선교를 하였는데 실패하고 열매가 없었습니다. 그로인해 믿음의 확신도 사라지고 심지어 배에 불어오는 폭풍마져 두려워했습니다. 훗날 웨슬리는 그 시절 자신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런데 올더스게이트에서 성령의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때의 느낌을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1738년 5월 24일 웨슬리의 일기입니다. “그날 저녁, 나는 올더스게이트에 있는 기도 모임에 별로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참석했다. 어떤 사람이 루터의 로마서 강해 서문을 읽고 있었다. 밤 9시 15분 경, 낭독자가 ‘그리스도를 믿을 때 하나님께서 마음에 변화를 가져오시는 일을 하신다’는 말을 듣는 중에 내 마음이 이상스럽게 뜨거워짐을 느꼈다. 나는 내가 그리스도를 참으로 믿고 있음을 느꼈고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만을 의지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리고 주께서 내 죄를 없이 하였다는 확신이 생겼고 죽음의 법에서 나를 구원해 주셨음을 믿게 되었다.” 이것이 웨슬리의 중생 체험입니다. 6개월 후 웨슬리는 페터레인에서 철야기도를 하다가 다시 성령체험을 합니다. 1739년 1월 1일 웨슬리의 일기입니다. “미스터 홀, 킨친, 휫필드, 허친스, 그리고 동생 찰스, 모라비안 형제 60여명과 함께 페터레인 애찬회에 참석하였다. 끊임없이 기도하기를 새벽 3시까지 하였다. 그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였다. 사람들은 놀라운 기쁨으로 소리쳤다. 많은 사람들이 땅에 엎드러졌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현존으로 인해 놀라움에 사로잡힌 우리는 한 목소리로 외쳤다. ‘오 하나님, 당신을 찬양합니다. 오 당신은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그 후 요한 웨슬리의 설교에 능력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수 만명의 사람들이 설교를 듣기 위해 몰려들었고 그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회심을 했습니다. 웨슬리가 복음을 전했던 지역의 술집과 극장이 문을 닫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요한 웨슬리는 ‘세계는 나의 교구다’라고 외치며 말을 타고 25만 마일을 다녔으며 4만 2천번의 설교를 하였습니다. 웨슬리가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까닭은 성령에 사로잡힌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성령을 받기 전에도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였습니다. 그러나 웨슬리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했을 때 비로소 능력 있는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된 것입니다.

다함께 '주님의 성령'을 부릅니다. "주님의 성령 지금 이곳에 임하소서 임하소서 주님의 성령 지금 이곳에 임하소서 임하소서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로마서 8장은 로마서 전체에서 ‘황금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장입니다. 바울은 인간의 타락과 하나님의 심판을 언급하며 스스로의 행위로는 의롭다함을 얻을 수 없는 전적 무능함에 대하여 증거합니다. 특히 성령의 사역을 제시하였는데 성령을 뜻하는 ‘프뉴마’가 21회나 사용하여 성도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본문 14절입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여기의 ‘무릇’ 헬라어로 ‘가르’인데 ‘왜냐하면’이라는 접속사입니다. 바울은 성령의 법을 좇아 사는 삶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신앙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거듭나야 합니다. 그렇다면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행하여야 합니까?
 

첫째로 행실을 죽이라

가수 윤형주 장로는 ‘또 하나의 아름다움’이란 저서에서 '나'환자의 치유의 길을 소개합니다. '나'환자는 한센씨병 즉 나환자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자아, 자기 자신, 나만을 추구하는 병적인 사람을 뜻합니다. 사람에게는 고질적인 질병이 하나 있는데, 자기중심적인 병입니다. “돈을 사랑하고 지나치게 추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중심적인 병을 가지고 있어 자기 소유를 넓혀감으로 만족하는 자기뿐인 삶을 살아갑니다. 돈만 보면 좋아서 웃는 사람은 내가 대견스럽고, 내가 자랑스럽고,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하는 이야기를 분석해보면 이런 단어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내가 말이야’, ‘내 생각은’, ‘난데’, ‘나의’, ‘내 입장’, ‘나보고’, ‘나한테’, ‘나에게’ 온통 ‘나’뿐입니다. 주어도 ‘나’요, 서술어도 ‘나’요, 목적어도 ‘나’입니다. 내 땅, 내 집, 내 주식, 내 건물, 내 재산, 내 돈, 모두가 나 중심으로 연결되고 펼쳐집니다.” 결국 자기중심적인 ‘나’ 환자는 불치의 환자가 됩니다. 악한 행실을 죽이지 못하면 영혼과 정신과 아울러 육체가 썩어지게 됩니다.

본문 13절입니다.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여기의 ‘행실을 죽이면’은 원어로 ‘다나투테 프락세이스’인데 ‘몸에서 나오는 악행을 정지시키다’라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인간의 의지가 아니라 성령의 의지로 육체적 욕구를 계속적으로 정지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육체에 틈을 주어서는 결단코 안 됩니다. 틈만 있으면 사탄이 죄악으로 끌고 가기에 성령 충만으로 차단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선택된 자라 할지라도 육신을 죽이는 노력이 없다면 완전한 구원에 이르지 못합니다. 거듭난 성도는 육신대로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는 아비의 성품을 닮습니다. 마귀의 자녀는 마귀처럼 위선적으로 행동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처럼 행하며 하나님의 성품이 나타납니다. 물론 성도도 연약하기에 죄를 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죄 가운데 계속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즉시 회개하고 죄를 멀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몸의 악한 행실을 죽이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행실을 보여야 합니다.
 

둘째로 인도를 받으라

김영애 교수는 저서 ‘갈대 상자’에서 남편 김영길 박사가 한동대 총장직을 제의받았을 때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은 과정을 기록하였습니다. 김영길 박사는 미국 과학인명 사전에 수록된 최초의 한국인 과학자였습니다. 귀국하여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며 과학자로서의 전성기를 보내던 중에 설립 단계에 있던 한동대학교 총장 초빙을 받았습니다. 김영길 박사 부부는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알기 원했습니다. 김박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설교, 성경묵상, 기도 등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채널을 모두 열어 놓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설교를 통해 가장 먼저 아나니아를 사울에게 보내시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두려움과 불안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다음 주일에 들은 설교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신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며칠 후 부인 김영애 교수는 어느 집사로부터 느헤미야를 묵상하라는 권면을 받았습니다. 느헤미야는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을 이끌었던 영적 지도자였습니다. 김영길 박사 부부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확신했기에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한동대학교는 훌륭한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면 실패하지 않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까?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의 영이 선하게 인도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달으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본문 14절입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여기의 ‘인도함을 받는’은 원어로 ‘아콘타이’인데 ‘항상 이끌림을 받는다’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영인 성령에 이끌림을 받아야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살게 됩니다. 본성에 있는 미움, 증오, 탐심, 속임, 원한, 거짓, 위선의 욕망에 이끌리지 않아야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성령은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이 없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인도하는 대로 순종하고 성령의 지시하는 음성에 복종해야 합니다. 그로 인하여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성령께 받은 은사를 나타내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여야 합니다. 성령의 인도가 없다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없고 직분을 수행할 능력도 얻을 수 없습니다. 매 순간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고난을 받으라

닉 부이치치(Nick Vujicic)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사지가 없는 중증 장애인이지만 여러 나라들을 순회하며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입니다. 선교단체 '사지가 없는 삶'(Life without Limbs)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장애 때문에 자살을 여러 번 기도했지만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난 후 모든 일에 적극적이 되어 수영도 하고 파도타기도 합니다. 드럼도 치고 컴퓨터도 합니다. 결혼해서 아이도 낳았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한번은 그가 LA에서 강연을 마치고 나오는데 한 여인이 아기를 안고 찾아왔습니다. 아기는 놀랍게도 닉 부이치치와 똑같은 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두 팔과 두 다리가 없고, 심지어 왼쪽 발이 짧은 것까지 똑같았습니다. 여인이 간증합니다. 아기의 장애를 고쳐보려고 용한 병원들을 다 찾아갔지만 고칠 수 없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 몸부림치며 고쳐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오늘 저에게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아기의 팔다리가 자라 온전한 육체를 지닌 정상인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보면서 팔다리가 없어도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당신이 바로 나의 기적입니다.” 흔히 고난이 제거되는 것을 축복이라고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을 통해 고난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축복입니다. 그것이 기적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받을 영광에 비한다면 고난도 기꺼이 받아야 합니다.

본문 17절입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 여기의 ‘고난도 함께 받아야’는 원어로 ‘쉽파스코멘’인데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을 극복하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늘의 영광을 누리려면 고난은 불가피합니다. 바울은 성령에 이끌려 고난을 극복하며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왔기에 자신있게 권면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이 고난을 허락하시면 피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도들은 고난을 감당할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믿음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수모를 당하고 핍박당하고 소외되는 일을 당합니다. 부모나 형제, 친지에게조차 오해와 박대를 당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고난을 감내하여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희생과 수고를 마다하지 않아야 합니다. 맡겨진 직분을 위하여 땀을 흘리고 눈물도 흘려야 합니다. 물질과 재능과 시간을 기꺼이 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난보다 영광만 취하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부디 성령의 이끌림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고난에 적극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리스도와 운명을 같이해야 할 존재입니다.

정주의 오산학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재들을 가르쳐 민족 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하였습니다. 오산학교를 세운 남강 이승훈(李昇薰) 선생은 열다섯 살부터 도자기를 등에 지고 행상을 하여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여러 사업을 하여 40대 무렵에 굴지의 재산가가 되었습니다. 그는 돈을 벌어 떵떵거리며 살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가 도산 안창호 선생이 모란봉 아래에서 연설을 한다고 알려주어 찾아갔습니다. 안창호 선생은 연설을 통해 “나라가 점점 기울어져 장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이때 낙심하지 말고 학교를 세워 인재를 양성하고, 공장을 세워 산업을 부흥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승훈은 예수를 믿고 자기 재산으로 오산 학교를 세워 훌륭한 신앙인과 민족 지도자들을 배출하였습니다. 사람에게 어떤 정신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집니다. 마귀의 정신이 들어가면 먹는 것, 돈만 추구하는 인생이 됩니다. 그러나 성령이 마음에 들어가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게 됩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사는 사람은 항상 영의 일을 생각합니다. 생각이나 판단이 언제나 하나님께로 향합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 편에서 해석하고 행동합니다. 여러분은 육신적인 사람입니까? 영적인 사람입니까? 하나님의 영으로 사는 사람이 되십시오. 하나님의 영으로 주님을 먼저 생각하며 몸의 행실을 죽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를 받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고난을 받음으로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