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피가 표적이 될지라(출12:1~14)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성경을 짜 보면 피가 나온다.”

“성경을 짜 보면 피가 나온다.” 마치 행주를 짜면 물이 나오는 것처럼 성경책을 짜면 피가 나온다는 말입니다. 무슨 뜻인가요? 물론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그만큼 성경에 피에 관한 말씀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구약에도 신약에도 피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구약에는 어린 양의 피가 나오고 신약에는 예수님의 십자가 피가 나옵니다. 이 두 가지가 서로 연결됩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짐승의 피는 장차 신약시대에 오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못 박혀 흘리실 피를 예표합니다. 그러니까 어린 양의 피는 십자가 피에 대한 예고편인 셈입니다. 오늘 본문이 바로 그런 사실을 잘 설명해 줍니다. 아무쪼록 이 말씀을 통해 십자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분명히 깨닫고 그 은혜를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어린 양의 피 : 재앙이 지나가는 표적 → 십자가 예표

본문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을 보여줍니다. 잘 아시는 대로 요셉이 애굽에서 총리를 지내던 시절에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으로 이민을 갑니다. 그런데 요셉의 사후에 정권이 바뀌면서 노예로 전락합니다. 고생고생 하던 중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애굽에서 구원해 주시려고 합니다. 그런데 바로 왕이 방해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전역의 토목공사에 상당한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왕이 계속 고집을 부리자 하나님이 애굽에 재앙을 내립니다. 계속 번복에 번복을 하면서 재앙이 10번째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이른바 애굽의 10대 재앙(출7:14~12:42)입니다. 피 재앙, 파리 재앙, 흑암 재앙 ... 그 중에 마지막 10번째 재앙은 장자 죽음의 재앙입니다. 애굽의 바로 왕의 집에서부터 감옥에 갇힌 죄수의 장자까지, 그리고 가축의 첫 것까지 모두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와중에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탈출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출애굽(出埃及, Exodus)입니다. B.C. 1446경의 일입니다. 그 때 바로 왕이 아멘호텝 2세(Amenhotep II)였고, 다음 왕은 투트모스 4세(Thotmose IV)인데 장남이 아니라 차남입니다. 장남이 재앙으로 죽었기 때문에 차남이 왕위를 이었을 겁니다.

장자 죽음의 재앙이 있던 날 밤중에 이스라엘은 안전하게 애굽을 빠져나갑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요? 하나님이 미리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지시하셨는데, 그대로 믿고 순종한 이스라엘 집들은 재앙이 비켜 지나갔습니다. 이 날을 기념하는 이스라엘의 절기가 바로 유월절(Passover)입니다.

신약성경은 유월절 어린 양이 바로 예수님을 예표한다고 증거합니다. 고전5:7 “ ...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cf. 요1:29) 그러니까 유월절 어린 양은 예고편이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본편입니다.

유월절 어린 양의 피는 놀랍게도 이스라엘에게서 재앙이 비켜 지나가는 표적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유월절 어린 양이 이스라엘을 대신해서 피 흘려 죽은 것처럼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이게 바로 대속의 원리입니다.

본문을 보면, 장자 죽음의 재앙을 시행하기 전에 하나님이 모세와 아론을 통해 백성들에게 주신 말씀이 나옵니다. 출12:5~6 “5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6 이 달 열나흗 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그 달(아빕 월) 10일에 양을 선택하는데 1년 된 수컷을 고르라고 합니다. 1년이 됐다는 것은 가장 좋은 상태의 양을 고르라는 뜻입니다. 14일까지 두고 본 후에 잡으라는 것은 정말 흠이 없는지 자세히 점검해 보라는 것입니다. 장자가 죽임을 당하는 대신 흠 없는 어린 양이 죽게 되는데, 이게 바로 대속의 죽음입니다. 대신 죗값을 치르는 겁니다.

우리 예수님도 한창 때인 33세에,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당연히 죄가 없으신 가운데 죄인들을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속(代贖)의 십자가 혹은 대속(代贖)의 피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장자 죽음의 재앙 가운데 어린 양의 피가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구원합니다. 출12:13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하나님께서 애굽을 심판하실 때 이스라엘의 집에 어린 양의 피가 있으면 재앙이 넘어갈 것(pass over)이라고 약속합니다. 이게 바로 유월절(逾越節, Passover) 명칭의 유래입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을 통한 구원을 설명해 줍니다. 모든 인간의 죄인이고, 죗값으로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구원하시고 영생을 주십니다. 롬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여기서 사망은 육체적 사망, 그 후의 영원한 사망도 해당되지만 그 이전에 영적인 사망도 해당됩니다. 즉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되어 곤고하고 허무하게 살다가 육체적으로 죽어 지옥의 영원한 고통으로 떨어지는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으로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고 영생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피를 흘리게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징그럽고 섬뜩하게 말입니다. 필연적인 이유가 있죠. 피는 생명을 상징합니다. 피 흘림은 죽음을 상징합니다. 죄의 대가가 죽음이니까 대신 피 흘려 죽는 겁니다. 그래야 속죄할 수 있습니다. 히9:22 “ ...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벧전1:18~19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18 ...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19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오직 어린 양 같이 죄 없으신 예수님의 피로써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속의 원리를 잘 설명해 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농장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주인이 아침이 일어났더니 간밤에 족제비가 다녀갔습니다. 어미닭이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병아리 10 마리가 삐악거리고 있는 겁니다. 어미닭이 병아리들을 안고 버티자 족제비가 목덜미를 물어뜯어 죽인 겁니다. 어미닭의 죽음으로 병아리들의 생명을 구원한 겁니다. 유월절 어린 양이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이유가 이와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대속의 원리대로 어린 양이 피 흘려 죽어도 믿음으로 반응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나와 상관이 없습니다. 구원은 믿음으로 신앙고백을 함으로 이루어집니다. 본문을 잘 보면 이런 원리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어린 양을 잡은 후 그 피를 바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출12:7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이 말씀이 쉽게 받아들여졌겠습니까? 아니죠. 누구나 피를 보면 거부감이 생기고 섬뜩합니다. 반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대로 순종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그리고 그 약속의 말씀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설주와 인방에 피를 바른다는 것은 공적인 신앙고백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의 집집마다 피를 바를 때 그 모습을 본 애굽 사람들의 반응이 어떠했을까요? 이상하게 여기고 조롱했을 겁니다. “저 사람들 뭐해? 미쳤나? 머리가 돌았나?”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셨다, 그것을 믿으면 죄 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는다고 말하면, 우리야 이미 믿지만 세상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받아들이기는커녕 빈정거리기 일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공적으로 고백을 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롬10: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confess)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believe) 구원을 받으리라”

그래서 교회에서 세례를 줄 때 어떻게 하죠? 말씀 교육을 시킨 후 먼저 문답을 합니다. 개인 면접입니다. 개인적으로 믿음을 확인하는 겁니다. 그리고 예배 시간에 신앙고백을 하게 함으로 공적인 면접입니다. 이 정도로 확인해야 그 사람이 확실히 구원받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요1:12도 증거합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개인적으로 예수님의 이름 즉 구세주이심을 믿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겁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그 피가 표적이 됩니다. 출12:13(상)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 ” 여기서 표적이란 말이 중요합니다. 히브리어로 ‘오트’인데 표시(sign), 신호, 깃발 등의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장자 죽음의 재앙이 내려진 날 밤에 이스라엘에 출애굽을 하는데 재앙을 집행하는 천사들이 그 표시를 보고 그 집은 넘어 갑니다. 출12:13(하) “ ...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when I see the blood, I will pass over you-NIV)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2] 십자가 대속의 피 : 사망에서 생명으로, 저주에서 축복으로

그러면 그 표적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구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납니까? 그것은 신약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사망에서 생명으로, 저주에서 축복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그 피가 표적이 되어 재앙을 집행하는 천사가 비켜 지나간 것처럼 사망이 지나가고 그 대신 생명이 주어집니다. 저주가 지나가고 축복이 주어집니다.

① 사망에서 생명으로 :

어린 양의 피를 믿으면 사망이 비켜 지나가고 영원한 생명이 주어집니다.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요5: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출애굽 때 유월절 어린 양의 피가 표적이 된 것처럼 장차 우리가 천국에 들어갈 때는 예수님의 십자가 피가 표적이 됩니다. 이 세상에 살 동안 미리 믿음으로 예약해 두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흘리신 피가 나의 죄를 대신한 것임을 믿음으로 고백하면 성령으로 내 영혼에 인을 쳐 주십니다. 고후1:22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마치 비자에 도장을 찍어주는 것처럼 보혈 색 도장을 찍어주고 그 증거물로 성령을 부어 주시고 내주케 하는 것입니다.

오래전 미국 텍사스에 돈 많은 목장주가 세계 여행을 하던 중 며 영국의 버킹검 궁전 앞까지 왔습니다. 그는 근위병에게 100달러 지폐를 내밀면서 “이 정도면 들어갈 수 있죠?” 하며 물었습니다. 그러자 정색을 하며 안 된다고 대답합니다. “부족해요?” 하면서 한 움큼 쥐고 다시 건네려고 하는데 근위병이 당황하며 말합니다. “궁전은 것은 돈을 주고 입장하는 곳이 아니요. 단지 초청받고 미리 예약한 사람만 거저 들어가는 것이요!”

그렇습니다. 오직 십자가 피를 믿는 믿음으로 예약된 사람만이 사망에서 생명으로 구원받았고, 장차 친국에 들어갈 줄로 믿습니다. 아무쪼록 십자가 피로 구원받은 영생의 기쁨을 누리며 살다가 언제라도 주님이 부르시면 당당히 천국에 들어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② 저주에서 축복으로 :

십자가 피가 표적이 되면 우리에게 저주가 비켜 지나가고 축복이 다가옵니다. 하나님이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실 때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창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그런데 아담의 범죄 이후 이 세상에 저주가 닥쳐왔습니다. 모든 인간이 종신토록 고생하고 저주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창3:18~19 “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19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저주를 대신 담당해 주셨습니다. 갈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 ” 십자가는 저주 가운데 가장 큰 저주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저주를 당하심으로 믿는 자마다 저주에서 구원받는 겁니다. 그러므로 보혈의 능력으로 저주에서 축복으로 인생이 달라집니다. 잠3:33 “악인의 집에는 여호와의 저주가 있거니와 의인의 집에는 복이 있느니라” 의인은 십자가 피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은혜 안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는 일마다 복이 됩니다. 죄악이 관영한 세상에 살다보니 때때로 고난을 당하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그 가운데 보호해 주십니다. 고난을 역전시켜 축복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그게 바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롬8:28)의 뜻입니다.

마치 우산 아래 들어오는 것과 같은 겁니다. 악인은 찢어진 우산을 쓰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평소에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지만 비가 억수로 쏟아지듯 환난이 닥치면 속수무책으로 망합니다. 반면 의인은 온전한 우산을 쓰고 있기에 비가 억수로 쏟아져도 괜찮습니다. 그와 같이 보혈의 능력을 믿는 자는 하나님의 은혜 우산 안에 들어와 있는 겁니다. 그러므로 축복의 확신을 가지고 늘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라도 험한 세상을 살다 보니까 이런 저런 고난과 환난이 있죠. 하지만 근본적으로 저주에서 축복으로 옮겨졌으므로 결국은 승리합니다. 잠24:16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 7전 8기입니다. 마치 오뚝이와 같습니다. 이리 저리 흔들리고 뒹굴다가도 결국은 다시 일어납니다. 그리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이 주신 특권이 있습니다. 때를 따라 도움을 요청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다윗 같은 사람은 얼마나 많은 환난을 당했습니까! 하지만 기도로 승리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시34:17,19 “17 의인이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들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 ... 19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당당히 외칩니다. 롬8:35,37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어느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다른 교회 부흥회를 인도한 적이 있는데 그 교회 성도에게서 10년 만에 편지가 왔습니다. 어머니 암으로 돌아가시고 크게 낙심이 되어 술에 취해 살고 있었다는 겁니다. 방황하던 중 교회에서 부흥회를 한다고 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참석했다는 겁니다. 마지막 날 강사 목사님에게 기도도 받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기다렸다고 요청을 했습니다. 그때 사연을 듣더니 목사님이 이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기도해 드리겠지만 본인의 결단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에게 미쳐보세요! 10년 후 뭐가 달라져도 반드시 달라져 있을 테니까요 ... ” 그래서 새벽마다 새 사람 되게 해 달라고 하나님 매달리며 눈물로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용기가 생겨 6년 전 사업을 시작했는데 곧잘 되더니 점점 확장되면서 여러 나라에 지사를 낼 수 있었고 마침내 자기 회에서 십일조를 제일 많이 하게 됐다는 겁니다. 그리고 외국에 다니면서 선교에도 열심히 헌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는 편지였습니다.

이와 같은 간증은 우리 주변에서 종종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목회를 하다 보니까 우리교회에서 그런 간증, 아니 그보다 더 신기하고 놀라운 간증들을 얼마나 많이 목격하는지 모릅니다. 공부가 안 돼서 낙방하고 실의에 빠져 있다 당당히 합격해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분, 실직했는데 더 좋은 작장에 재취업한 분, 사업이 바닥을 쳤는데 멋지게 재기한 분, 질병으로 사경을 헤매다가 건강을 회복해서 활기차게 살아가는 분, ... 이런 저런 케이스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 영혼에 인(印) 쳐 주신 그 피의 표적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그 피가 표적이 되면 사망은 비켜 가고 영원한 생명이 나타납니다. 저주는 비켜 가고 축복이 나타납니다. 여러분, 혹시 고난 중에 있습니까? 괜찮습니다. 그 피가 표적이 되면 우리는 얼마든지 구원받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구원의 확신과 승리의 확신을 갖고 어떤 경우에도 항상 기뻐하며 감사하면서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