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3:22~26

23:22-26(장찬영목사)                                                      

 

가정, 자녀(子女)에게 묻는다

 

1.

오늘은Mother's Day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어머니날로, 한국에서는 어버이주일로 드립니다. 여러분의 가슴에 있는 카네이숀은 주님이 주시는 위로입니다. 오늘 자녀로서 부모님의 사랑을 떠올릴 때, 참으로 감사하기도 하고 참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부모는 하나님의 그림자로 우리에게 주신 분들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땅에 계시지 않은 우리 부모님들께도 하얀 카네이숀을 드립니다.

 

지난 주, 우리는 가정, 먼저 부모에게 묻는다를 통해 부모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다윗을 통해 그리고 그의 자녀인 암논과 압살롬과의 관계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가정설교 두 번째, ‘가정, 자녀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으로 자녀로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부모와의 관계에서 주시는 말씀을 나누기를 원합니다.

 

보통 천륜지간’(天倫之間)이라 하여 말은 하늘이 주신, 끊을 수 없는 사이의 관계를 가르킬 때 씁니다. 무엇보다도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지칭할 때 많이 쓰입니다. 아무리 악한 자식일지라도 자신을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부모의 은혜를 잊지 못하는 법이며, 아무리 악한 부모일지라도 자기 자식에게만은 악할 수 없다 라는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소리꾼이 있습니다. 장사익씨입니다. 이제 나이가 60대 후반이신 이의 노래를 몇 년 전, 한 지인으로부터 받은 CD를 통해 듣다가, 급하게 차를 세운 체로 어깨를 추수리지 못할 정도로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해가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낸 때였기에 더 더욱 마음이 그랬습니다. 그 가사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 핀 봄날/ 어머니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들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아이구 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었네// ...봄구경 꽃구경 눈감아 버리더니/ 한 움큼 한 움큼 솔잎을 따서/ 가는 길바닥에 뿌리고 가네// ...어머니, 지금 뭐하시나요/ 꽃구경은 안 하시고 뭐하시나요/ 솔잎은 뿌려서 뭐하시나요//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돌아갈 길 걱정이구나/ 산길 잃고 헤맬까 걱정이구나

 

이 가사는 김형영시인의 따뜻한 봄날이란 옛날 고려장(高麗葬)을 배경으로 한 시입니다. 그것을 장사익씨가 불렀는데, 그의 애절한 소리로 인해 듣는 이의 눈물을 자아냅니다. 세상이 온통 꽃으로 뒤덮인 봄날, 아들은 꽃구경을 시켜 드리겠다고 어머니를 등에 업고 길을 나섭니다. 좋아라 하시던 어머니는 깊은 산골로 접어들어 가자, 그제서야 당신이 어디로 가는 길인지 알아차립니다. 그리고는 솔잎을 한 움큼씩 따서 그 길 위에 뿌립니다. 깊은 산골서 아들이 길을 잃을까봐, 돌아갈 길을 걱정하면서.... 이게 바로 어머니. 이게 바로 부모의 마음인 것입니다.

 

 

2.

, 그렇다면 성경에는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 부모에 대한 말씀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가장 일반적으로 주시는 말씀은 에베소서의 말씀일 것입니다.

6:1-3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약속있는 첫 계명 이라는 말은 십계명의 두 번째 돌판인 '사람사랑 대한 말씀' 중에 첫 번째 계명인 부모에 대한 말씀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십계명의 어느 계명에도 하나님이 친히 약속을 주신 계명이 없습니다. 그런데 유독 이 5계명에는 약속이 있다는 것입니다. , 돌판은 1-4계명으로 '하나님사랑에 대한 말씀'이기에 하나님 스스로가 이에 대해 약속할 일이 없지만, 5계명부터 시작되는 두 번째 돌판의 첫 계명에는 약속이 딸린 계명 즉 프리미엄을 의미합니다. 이 대목의 오리지널말씀이 출애굽기 20:12절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여기서 네 생명이 길리라 you may live long은 장수의 의미보다는 형통이라는 단어, 'sakal'(사칼)에 더 가깝습니다.  축복의 인생을 살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 말씀 드린대로 두 번째 돌판에 기록된 계명은 사람사랑을 위한 내용입니다. 가만보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을 사랑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한국 그리도인들만큼 하나님 사랑하는데 열심인 이들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문제는 항상 사람사랑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사랑이라는 것이,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당연히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것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사랑와 관련된 여섯 계명 중에 첫째 계명인 제5계명이 바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인 것입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사람사랑의 첫 단추가 바로 부모공경이라는 것의 상징적인 배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모공경의 참 의미에는 좋은 자식이 되라는 직설적인 분명한 뜻이 있는 것입니다. , 진정 부모를 공경할 줄 모르고 부모에게 좋은 자식이 되지 못하면서 땅끝까지 가서 주님의 증인이 되겠다는 고백은 거짓말이기 때문입니다. 내 부모를 공경하지 못하면서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한다는 것은 공허한 구호에 불과합니다. , 자신에게 허락하신 부모를 진실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만이 이웃도 사랑할 수 있고, 땅 끝까지 가서 주님의 증인이 될 수 있음입니다. 사랑은 연기로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성령님은 연기를 통해서는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 네 부모를 공경하라에서의 공경하다의 히브리어는 카바드’(kabad)인데, 그뜻은 무겁다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의미는 네 부모의 삶의 무게를 존중하라는 것입니다.... 저의 아버님은 당신의 나이 마흔 다섯 살에 저를 낳으셨습니다. 그래서 당시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학교에 오시면 할아버지가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부모님은 자녀와의 연령만큼 앞서 계시기에, 아버님은 저보다 마흔 다섯 만큼 앞에 계셨고, 감사한 것은 이로인해 저는 아버님으로부터 다른 제 또래의 친구들이 배우지 못한 삶의 연륜과 지혜를 배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 부모님은 우리가 가 보지 않은 길 위에 항상 먼저 앞서 계시기에 그 삶의 무게를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가 보지 않은 미지의 인생 길을 먼저 걸어가신 부모님의 무게를 존중한다면, 그분이 지금 몸을 좀 움직이기 어렵다 하시더라도, 아니 설령 이땅에 지금 계시지 않다 하더라도 이미 부모님은 내게 인생의 좋은 스승이신 것입니다.

 

그런데 나보다 인생을 먼저 걸어가신 부모님의 경륜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혹이나 경제력이 없는 부모는, 건강하지 않거나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은 부모는 짐 밖에 안 된다는 그야말로 천박한 자식이, 아니 하나님의 약속과는 관계없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인생을 정리할 때 공통적으로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부모에게 불효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이 안 계시기에 만회할 방법이 없이 때문입니다.

   

 

3.

, 그렇다면, 오늘 본문 잠언을 통해 주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자녀들이 들어야 할, 하나님이말씀하는 [부모공경]의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핵심적인 동사, 세 가지를 보게 됩니다. 

 

1. 첫째, 청종’(listen)입니다. 

본문 22a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청종이란 순종이람 말과 같이 쓰이기도 하는데,히브리어로는'솨마'(shama) 사람 앞에서 주의깊게 듣다입니다. 부모공경의 첫 번째 메시지는 부모 앞에서 주의깊게 들어 드리는 것입니다. 가만보면 자식이 가장 못하는 것이 부모의 말을 들어드리는 것입니다. ‘잘 듣는 것이 축복입니다. , 부모공경은 '잘 듣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잘 들어 드리십시오.

 

사실 부모로부터가 아니면 듣지 못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니 여러분들에게 누가 쓴 소리를 하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부모님이 살아계신 분들은 그것 하나만으로도 큰 축복인 것입니다. 공양의 짐이 있을지 몰라도 그것도 지나고 나면 감사한 일입니다. 여러 형제 중에 여러분이 좀 더 많은 몫을 감당하고 계십니까? 그만큼 가능하기에 그런 것이고, 그것이 결국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축복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직도 가끔 꿈에서 어머니 꿈을 꿉니다. 어머니의 그 꾸지람이, 쓴 소리가 그리워요. 항상18번이 있었어요. “항상 겸손해라. 네가 잘 해서 잘하는 게 아니다. 하나님이 좋은 교우들을 만나게 하시고 보내주셔서 목회가 되는거다. 올챙이 때 기억해라 그러면 제가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고 권사님이라고 부릅니다. “자꾸 권사가 목사한테 그런다 그래도 할 말 다하십니다. “기도많이 해라. 말씀 많이 보구. 하나님만 의지해라...”그리고 꼭 끝에 하시는 말씀이 그런데 용돈은 보냈냐?” 이제 용돈을 보내고 싶어도 받지를 못하세요....

 

2. 둘째, 존중’(respect)입니다. 

본문 22절 하반 절에서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라"는 것은 어머니의 말씀을 업신여기지 말라, 경멸하지 말라, ‘가벼이 여기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존중 이란 말의 히브리어는 쥬우드’(Ju-ood)인데, 이것은 고전1:5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않고와 같은 어원입니다. , 부모 섬기는 것을 내 마음대로 하면 안 됩니다. 부모 입장에서 배려 해야 합니다.

 

[가나안 농군학교]의 교장이셨으며, 효 실천연구회장인 김평일장로님이 계십니다. 그분이 효도 십계명을 주창하셨는데 그것은 그의 선친이신 김용기장로님으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합니다. 

1 계명: 신앙을 갖게 해드리라/ 2 계명: 대답을 잘하고 말씀을 잘 들어드리라 

3 계명: 표정을 밝게 가지라/ 4 계명: 궁금증을 풀어드리라 

5 계명: 용돈을 넉넉히 드리라/ 6 계명: 향토적인 음식을 해 드리라 

7 계명: 외모를 아름답게 꾸며드리라/ 8 계명: 일거리를 찾아드리라 

9 계명: 친구를 자주 만나게 해드리라/ 10 계명: 등을 자주 긁어드리고 손발톱을 깎아 드리라 

 

 효도 십계명을 보니까 이게 다 배려예요. 무례히 행치 않는 거예요.

 

3. 셋째, 이해’(understand)입니다.

본문25-26절에서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 

 

본문 26절은 My son, give me your heart, and let your eyes keep to my ways “내 아이들아! 나에게 너의 마음을 주며, 나의 걸어온 길을 지켜보려므나.”(쉬운성경)

 

부모를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한다는 것을 마음을 준다는 것으로 말씀하는데, 이게 무슨 말일까요? 당신의 길을 지켜보아 드리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요? 바로 그분들을 이해해 드리라는 것입니다. 내가 낳은 자식들에게만 눈 눞이 사랑을 하지말고, 나를 낳아주신 연로하신 부모님들의 마음에도 마음을 맞추어 그분들의 지난 온 삶을 이해하고 그분들의 인생을 인정해 드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입니다.

 

아시는대로, 한자 ’() = ‘(늙을 로) +(아들 자)가 합해진 글자로, 자식이 부모를 업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떤 부모를 업어드릴 수 있을까요? 많이 배우신 부모이십니까? 유산을 많이 남기신 부모이십니까? 부모역활을 잘 하신 분들이십니까? 이 땅에 완벽한 자식이 없듯이, 완벽한 부모도 없음입니다.

아마 여러분들 중에는 부모님과의 관계가 그렇게 좋지 않으셨던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한동안 마음에 묻어놓고 사신 분도 계실 수도 있습니다. 때로 시절이 힘들어, 보여주면 안 되었던 반면교사의 모습으로 기억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또 그렇게 누구에게나 얘기할 수 없는,존경받지 못하는 인생을 사셨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이 우리의 부모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에게 마음을 주는 이해와 더불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용서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분들이 부모일지라도 허물이 있을 수 있고, 부모일지라도 마음에 원하는 대로 사실 수 없을 수도 있음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부모의 허물에 대해서 여러분의 마음을 드려 덮으십시오. 그리고 원하지 않게 얽힌 매듭이 있다면 푸십시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은 용서입니다. 용서는 얽힌 매듭을 푸는 가장 위대한 축복의 도구인 것입니다. 그 중에서 가정 먼저 이루어져 할 용서는 바로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용서입니다.

 

 

4.

작가 이철환씨의 [연탄길] 먼 불빛이라는 제목의 글이 실려 있습니다. 현태란 이름을 가진 아들과 아버지의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늘 사고를 치고 친구들과 패싸움까지 하고 심지어 절도까지, 아무리 타일러도 막무가내인 아들.,.. 언제 교도소로 들어갈지 모르는 위태로운 자식의 모습을 보다가, 어느날 아버지는 마지막 충격요법으로 아들이 교도소에 가기 전 자신이 먼저 교두소에 가서라도 자식의 교도소행을 막아 보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느날 귀금속 가게에 들어가 마음에도 없는 도적질을 하는 체 하다가 붙잡혀 스스로 교도소에 갑니다. 이후 면회 온 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들아, 이 아버지를 용서해라.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아버지가 순간적으로 잘못을 저질렀구나. 아버지가 이 모양이니 넌들 바른 길을 갈 수 있었겠니. 그러나 한 가지 부탁이 있다. 너는 꿈에라도 이런 곳을 기웃거려서는 안 된다. 교도소는 인간을 비참하게 만드는 곳이란다.” 그러자 아들 현태가 소리칩니다. “아버지, 전 아버지에게 실망했습니다. 아버지가 되어 가지고 고작 한다는 게 도적질입니까? 그리고 이제는 감옥까지... 그리고 뭐라고요, 저에겐 감옥에 오지 말라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아버지같은 인생을 살지 않을꺼니까요. 저는 그렇게 바보같이 붙잡히지 않을 것이고, 아버지같이 어리숙하게, 교소도에도 오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제 인생을 향해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시고 아버지 인생이나 잘 챙기세요 

 

그렇게 아버지를 면회하고 나오는 길에, 어머니는 아들 현태를 붙잡고 통곡으로 절규하면서 얘기합니다. “현태야, 할 말이 있다. 너는 정말 아버지가 도적질해서 교도소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니? 아니란다. 네 아버진 도둑질 같은 거 하지 않았어. 정말이란다. 이 엄마가 네 아버지를 안다. 네 아버지는 절대 그런 일을 하실 분이 아니야. 그런데 왜 그러신줄 아니? 아마 너는 지금 이해할 수 없을지 모른다. 네가 이 다음에 커서 네 자식을 낳으면 이해할지 모르지. 생각해봐라. 아버지가 전에 한번이라도 그러신 적이 있었니? 바로 너 때문에 일부러 그러신거야. 교도소라는 곳은 사람이 있을 곳이 아니라는 걸 너에게 보여주려고. 생떼같은 아들 놈, 거기서 네 젊은 시절 다 보낼까봐서, 네가 갈 그곳에 미리 가셔서 네가 오는 걸 막아 보시려고 그렇게 하신 거란다... ”

 

현태는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찾아가 용서를 빕니다. 그리고 이 날부터 새 맘을 먹고 새 인생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교도소에 나오는 날, 두부대신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붙은 합격증을 보여드립니다. 작가 이철환씨는 이 이야기의 끝을 이런 말로 마무리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스스로 어둠이 되었다. 빛을 거부했던 아들의 어두움 속으로 들어와, 끝내는 그르치고 말 그의 인생 앞에서 불 빛 하나를 밝혀 주었다. 어두운 밤바다 같은 인생에서 표류할 때 마다 두고 두고 바라볼 먼 불빛, 아버지, 아버지....우리들의 아버지

 

저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또 한분의 아버지를 생각했습니다. 하늘에 계신, 모든 인류의, 모든 아버지의 아버지이신 영원한 아버지 말입니다. 그분 또한 자녀들이 죄를 범하고 지옥 가는 것을 막아 보고자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막히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분 스스로 어둠이 되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빛을 거부하고 살아가던 우리의 어둠 속으로 들어와, 끝내는 그르치고야 말 우리 인생 앞에 불 빛 하나를 밝혀주셨습니다. 어두운 밤바다 같은 인생에서 표류할 때마다 두고 두고 바라볼 불빛이 되시고자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영원한 아버지가 우리에게 허락하신 우리들의 부모님들의 사랑은 바로 이런 당신의 사랑을 반영하는 작은 불빛들입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모든 가정에 보낸 서신서를 통해 이렇게 그르쳤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들에게 허락하신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십시오. 그들이 모두 훌륭하고 그들이 모두 완벽해서가 아닙니다. 부모들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대리자들입니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조건없는 희생이 무엇인지 보게 하시고 오직 우리의 유익, 우리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내 주심으로, 이제 참 사랑을 알게 된 우리에게 아버지 하나님이신 그분이 명하십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아멘.

 

기독교는 효의 종교입니다. 비록 찬송가는 아닐찌라도 오늘이 아니면 부를 날이 없기에 찬송대신 이 노래를 불러도, 주님께서 괜찮다 하실 것 같아 같이 불러보려 합니다. 또 이 자리에 자식이 아닌 분들이 없으시기에 오늘 이 노래가 여러분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되시기 바라며, 주님의 은혜가 임하여 여러분에게 허락하신 부모님을 잘 섬기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