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영광을 소망하며(고전15:50~58)
부활절 아침 예배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부활의 큰 기쁨이 충만하기를 축원합니다. 우리가
매년 부활절을 지키는데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부활절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셨다! 그렇게 알고 끝나면 곤란합니다. 부활 신앙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부활절을 지킬 때마다 신앙이 더욱 더 성숙해지고 풍성해져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더 확실하고 풍성한 부활 신앙으로 충만해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부활 신앙 : 예수 부활과 나 자신의 상관성 을 믿는 것
흔히㰡부활 신앙‘이라 하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사건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부활 신앙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만 인정하는 게 아닙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나 자신과의 상관성을 확인하고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부활 신앙은 다음 세 가지 내용을 포함합니다. 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내가 죄 사함 받고 영생을 얻었음을 믿는 것입니다. ②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신 후 보내주신 성령을 통해서 나와 항상 함께하심을 믿는 것입니다. ③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처럼 나도 장차 새 몸으로 부활할 것임을 믿는 것입니다. 특별히 이 시간에는 ‘나 자신의 부활’에 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아무쪼록 장차 부활할 소망을 가지고 이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2] 성도의 부활 : 영광스런 부활체
내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음으로 구원받은 것은 영혼이 영생을 얻고 장차 천국에 들어가는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내 육체도 장차 썩지 않을 부활체로 변화됩니다. 물론 예수님이 재림하시기 전에는 육신의 죽음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흙으로 돌아가 다 흩어진 것 같아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반드시 부활합니다. 그 모습은 예수님의 부활체와 동일합니다. 예수님이 그 샘플을 보여주셨습니다. 고전15: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cf. 빌3:21) 첫 열매가 되셨다는 게 바로 샘플이 되셨다는 말입니다. 한 나무에서 첫 열매가 열리면 두 가지 그와 같은 열매들이 앞으로 주렁주렁 열릴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체를 샘플로 알고 나도 장차 저렇게 부활하겠거니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라면 우리는 ‘다음 열매들’인 셈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예수 부활과 별도로 부활의 실례를 하나님이 창조해 놓으신 자연계에서 보여주십니다. 금년 봄에는 코로나 와중에도 꽃이 만발하고 색깔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무심코 지나가면 잘 모르지만 잘 생각해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씨앗이 땅속에 심겨져 다 죽은 것 같은데 거기서 꽃이 핍니다. 겨우내 죽은 것처럼 시커멓고 단단하던 나무 가지에서 순이 돋고 파릇파릇한 이파리가 나옵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부활의 약속은 성경에서뿐만 아니라 봄철에 돋아나는 나뭇잎에서도 볼 수 있다.㰡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것도 정말 신기합니다. 고치가 되면 죽은 것 같은데 어느 순간 고치를 찢고 나와 나비가 되어 창공을 훨훨 날아다닙니다. 이처럼 미물들에게도 부활의 신비가 있다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 부활의 신비가 없다면 말이 되겠습니까?
그러면 우리가 장차 입게 될 부활체는 어떤 모습일까요? 고전15:42~44 “42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43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44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 지금 우리 육체는 약하고 늙고 병들고 죽고 썩게 됩니다. 반면에 부활체는 강하고 늙지 않고 건강하고 아름답고 빛나고 영원히 죽지 않는 신령한 몸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생로병사의 연속이지만 장차 부활하면 모든 고통, 질병, 장애도 감쪽같이 사라질 것입니다. 부활은 한 마디로 말해서 완전 치유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완치라고 말해도 재발하기도 하고 다른 병에 걸리고 결국은 죽지만 부활은 문자 그대로 완전 치유입니다. 아니, 그 이상입니다.
의료선교 활동 중에 구순구개열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언청이라고 불렀죠. 선천적으로 윗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진 기형이 된 것을 말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800백명~1천명에 1명꼴이라고 합니다. 저개발국가에서는 제대로 수술 받지 못해서 수치와 고통 가운데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의사 분들이 의료 봉사를 무료 수술을 해 주면 너무 기뻐하며 평생의 은인으로 생각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럽게 살아왔을지 짐작이 됩니다. 부활은 그 이상, 그 이상입니다. 그 때는 모두 다 얼짱(얼굴이 잘 생긴 사람), 몸짱(몸매가 좋은 사람)이 됩니다.
육체의 부활을 이야기하면 혹자는 서로 알아보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합니다. 지금의 육체와 다르게 변화되는 건 맞지만 그래도 연속성이 있어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하다가 예수님이 말씀하시면 곧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도 부활체로 변화되면 처음에는 서로 몰라보다가 결국은 알아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육체 부활의 시기는 언제일까요? 예수님의 재림 때입니다. 고전15:51~52 “51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52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천사장의 나팔 소리가 날 텐데 바로 그 때 부활합니다. 이미 육체가 죽었던 자가 먼저 부활하고, 그 시점에 육체가 살아있다면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그대로 부활합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지만 그대로 실현될 겁니다.
여러분, 오늘 예수님의 부활을 찬양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나와의 상관성이 있음을 확신해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 부활이 나의 부활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런 확신 가운데 영생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계신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부활하신 주님을 의지함으로 꼭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주님이 재림하시는 날 영광스런 부활체로 변화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3] 부활의 영광을 소망하는 삶 : 신앙의 절개 기키기, 주님의 일에 힘쓰기
이제 우리가 영광스런 부활체로 변화될 것을 확신한다면 남은 생애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영부영 살아서는 곤란합니다. 부활의 영광을 소망하면서 목적이 분명한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부활이 확실하고, 그 영광이 그렇게 놀라운 것이라면 당연히 우리의 소망이 됩니다. 성도의 부활은 미래의 사건이면도 동시에 오늘 현재에 끊임없이 영향을 끼칩니다. 부활의 소망이 있기에 오늘 성도의 삶이 그에 걸맞게 변화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본문 57절~58절에서 뭐라고 말씀합니까? 고전15:57~58㰡5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이미 예수님이 부활 승리를 보장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승리의 확신 가운데 두 가지 태도를 가지고 살라고 말씀합니다. 흔들리지 말고 신앙의 절개를 지키라! 주의 일에 힘쓰라! 마치 우승을 눈앞에 둔 마라토너가 결승점을 향해 마지막 피치를 올리듯 열심을 다하라는 겁니다. 말하자면 부활의 소망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① 신앙의 절개 지키기 :
우리가 부활의 영광을 소망한다면 신앙의 절개를 지키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세상은 험한 곳입니다. 고난도 많고 유혹도 많습니다. 믿음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흔들리지 말고 신앙의 절개를 잘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부들입니다. 약혼자들입니다. 약혼한 신부는 절개를 지킵니다. 신랑과의 약속을 굳게 믿고 지조를 지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이 닥쳐도 부활하신 주님이 승리 주실 것을 믿고 의심하거나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주님이 도와주실 겁니다. 유혹이 와도 눈앞의 작은 이익 때문에 믿음을 팔아버리지 맙시다. 그것은 소탐대실의 어리석은 짓입니다.
이런 우화가 있습니다. 물고기 두 마리가 물속에서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저 앞에 지렁이 두 마리가 있습니다. 좋아하며 다가갑니다. 그런데 한 마리가 멈춥니다.㰡아차, 안 돼. 지난번에 보니까 내 친구가 이런 것 덥석 물었다가 잡혀 가던데 ... 㰡하지만 다른 물고기는 그 말을 무시합니다.㰡무슨 소리 ... 저 싱싱한 먹이를 그냥 둔단 말이야 ... 멍청한 놈 같으니 ... 㰡그리고 덥석 물었습니다. 그리고 잡혀갔습니다. 보나마나 해물탕이 됐겠죠.
안타깝게도 이런 식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작은 이익을 추구하다 미끼에 걸려 마귀에게 끌려 다니며 곤욕을 치르는 사람들입니다. 만일 천국이 없다면, 부활이 없다면 바울 당시의 에피큐로스 학파 사람들처럼 먹고 마시며 눈앞의 쾌락이나 추구하면 최고겠죠. 고전15:32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 ... 내일 죽을 터이니 먹고 마시자 ... 㰡이 말이 바로 그들의 슬로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습니다. 부활이 확실하니까! 그 영광을 놓칠 수 없기에 우리는 신앙의 절개를 잘 지켜야 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은 예수님의 거룩한 신부임을 늘 명심하고 순결한 신앙을 지키며 승리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② 주님의 일에 힘쓰기 :
우리가 부활의 영광을 소망한다면 항상 주의 일에 힘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후 사명을 주셨습니다. 요20:21(하) “ ...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무엇을 위한㰡보내심㰡입니까? 두 가지입니다. 사랑 실천(마22:37~40 위대한 계명)과 복음 전파(마28:19~20 위대한 명령=지상명령)입니다. 이런 것들이 곧 주님의 일입니다. 주님이 성령을 부어 주심으로 성도들과 교회를 통해 지금도 행하시는 일입니다.
사도 바울은 부활의 영광이 각 사람에게 다르게 나타날 것을 증거합니다. 고전15:41 “해의 영광이 다르고 달의 영광이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다는 말은 주님의 일을 얼마나 충성스럽게 감당하는지에 따라 부활체의 영광이 달라진다는 겁니다. 그런 게 바로 천국의 상급입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눅14:14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 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 보상을 바라지 말고 가난한 자와 불편한 자에게 구제와 사랑을 실천하라는 겁니다. 그러면 주님이 기억하고 부활 시 보상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단12:3은 또 이렇게 증거합니다. 단12:3(하) “ ...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복음 전파와 선교의 명령 수행하는 자들에게 빛나는 영광이 주어진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남은 생애 주저함이 없이 주님의 일에 힘쓰고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삶은 결코 헛수고가 아닙니다.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전혀 없습니다. 기껏 힘을 다해 수고했는데 그 결과가 전혀 엉뚱한 것이라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이 세상에서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깡통계좌라는 게 있죠. 다 따져보고 신중하게 투자한다고 해도 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 세계에서는 깡통계좌가 없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주님이 100% 보장하십니다. 영생과 부활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광의 면류관이 있습니다. 이처럼 확실한 미래가 보장되어 있기에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은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아까운 게 아닙니다. 헛수고가 아닙니다. 마치 농부가 추수를 확신하면서 씨를 뿌리듯이 기쁨으로 헌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부활절을 단순히 기념행사일로 보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활 신앙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구원과 영생의 확신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천국의 확신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나 자신의 육체 부활을 믿기에 그 영광을 소망하며 신앙의 절개를 지키며 주님의 일에 더욱 힘쓰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