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가장 큰 명절은 성탄절, 부활절, 감사절입니다. 성탄절이 구원의 시작이라면 부활절은 구원이 완성된 날이요, 감사절은 구원과 보호하심에 감사드리는 날입니다. 다른 종교에는 부활절이 없습니다. 회교의 성지는 메카인데 마호메드의 무덤을 화려하게 꾸며 놓고 수많은 회교 신자들이 그곳에 찾아와서 경배를 합니다.
불교에서는 불타, 혹은 그 제자들이 사리탑을 만들어 놓고 열심히 숭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인들은 성지인 예루살렘에 가서 빈 무덤을 보고 부활과 승천교회를 찾아가서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 기독교가 죽음의 종교가 아닌 살아 있는 부활의 종교임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으로 우리 믿는 자들에게 적어도 두 가지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1. 부활의 주님이 우리에게 평안과 기쁨을 주셨습니다.
24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숨어 지내면서 하나같이 의심하고 두려워하면서 도망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또 다른 마리아는 빈 무덤을 발견하고 슬퍼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신다는 약속을 믿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 여인들을 향해서 “믿음이 적은 자들아”라고 책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부드러운 음성으로 “평안하냐?”라고 물어보셨습니다.
낙심과 절망 가운데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찾아와주셨지만, 그들의 눈이 가리워져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들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자신의 부활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때에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졌다고 했습니다.
배신에 대한 죄책감으로 숨어 지내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들에게 정말로 실망했다.” “다 나를 버려도 너희들만은 그러지 않을거라고 장담하지 않았더냐? 그런 너희들이 매를 맞고 조롱당하고 십자가에서 못 박히는 동안에 어디에 있었느냐? 너희들에게 정말로 실망했다.”라고 심한 책망을 들어도 할말이 전혀 없는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전혀 책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큰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열 두 제자 중에 도마는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다른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듣고도 “어떻게 죽은 사람이 부활할 수가 있느냐? 내가 그 손에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절대로 믿지 못하겠노라.”라고 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이 도마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의심에 가득 차 있는 도마를 보시고 “네가 어찌하여 의심하였느냐? 너같이 어리석고 미련한 자를 제자라고 믿은 내가 바보다. 정말로 후회스럽다.”라고 말씀하셔도 도마는 변명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책망하는 말씀 대신에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찌어다”라고 말씀하시고 의심으로 찌들어 있는 도마, 너무 민망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어쩔줄 몰라하는 도마에게 말씀하시기를 “도마야,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그리고 믿음이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도마의 마음이 예수님의 이런 은혜 앞에 완전히 녹아져서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라는 신앙고백을 하게 된 것입니다.
부활의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도 찾아오셔서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요나처럼 하나님의 사명을 망각하고 세상의 밑창에서 신앙의 잠을 자고 있을 때에도, 베드로처럼 세상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하는 비겁한 자리에 앉아 있을 때에도, 엠마오로 내려가던 제자들처럼 절망의 길로 내려가고 있을 때에도, 도마처럼 의심으로 가득 차서 불신앙적인 자리에 있을 때에도 언제든지 찾아오셔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해주는 마음으로 찾아오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새벽에도 은혜로 다가오시는 부활의 주님 앞에 우리의 추한 모습들을 다 내려놓고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부활의 주님은 우리에게 성령의 능력을 부어주십니다.
기독교 역사의 가장 큰 기적 중의 하나는 부활 이후에 놀라운 변화와 능력이 나타난 데 있습니다. 십자가의 사건이 있을 때만 해도 제자들이 겁이 나고 두려워서 엠마오로, 혹은 갈릴리로, 혹은 여리고로 다 흩어지고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몇몇 제자들도 무서워서 골방에 숨어서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셨지만 그들은 아직도 무덤 안에 있었습니다.
기독교가 완전히 사라지고 멸망한 것처럼 보여졌습니다. 혹시 몇 사람이라도 끝까지 주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결심한다고 할지라도 그 무서운 로마의 권력과 유대주의자들의 끈질긴 고집과 간교한 모략을 누가 감히 견뎌 낼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놀라운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십자가의 사건이 있은지 50일도 채 못되었는데... 그리고 예수님이 안계시는데도 어제의 그 의심꾼들이, 어제의 그 도망자들이 거리로 뛰어나가서 십자가와 부활을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담대하게 복음을 외치고 공개적으로 찬양을 불렀습니다. 더 나아가 성전에서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을 향해서 회개하라고 담대하게 설교를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놀랍도록 변화를 시킨 것입니까?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습니까? 눅 24:49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라고 했습니다.
위로부터 능력이 입혀진다는 것은 성령의 능력이 임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약속된 성령을 받기 위해서 예루살렘 성을 떠나지 않고 열심히 기도한 결과가 무엇입니까? 불같은 성령의 능력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비겁자, 의심자, 배신자들이 완전히 변화되어서 담대하게 복음을 외치고 돌에 맞으면서도 기쁨이 충만하고 원형 경기장에서 사자들에게 물리고 찢기면서도 찬송을 부르는 순교자들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이 아무리 마음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예배에 참석한다 할지라도 능력 있는 삶을 살지를 못한다면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도서도 아무런 변화와 능력이 나타나지 않았던 제자들과 전혀 다를게 없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를 성령의 능력으로 덧 입혀주실 때에 우리에게 놀라운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활하신 주님께 간절하게 기도하십시오.
“주님, 나는 너무나 신앙이 없고 의심과 죄악에 잘 빠지오니 나에게 변화될 수 있도록 성령의 능력을 주시옵소서. 나에게 맡겨주신 십자가를 질 수 있는 능력을 주옵소서.”라고 간구해 보십시오. 사모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성령의 능력이 주어집니다. 우리가 성령의 능력을 힘입으면 능력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1973년 부활 주일이었습니다. 당시 아프리카의 우간다 국민들은 이디아민이라는 독재자 밑에서 고난을 당하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우간다 최대의 교회 목회자인 셈판기 목사님은 7천 명 앞에서 주일 설교를 마치고 목회자실로 돌아갔습니다. 그 때 5명의 괴한이 따라 들어가서 권총을 뽑았습니다. 그들은 비밀경찰로서 정부를 반대하는 자들을 암살하는 무서운 살인자들이었습니다. 셈판기 목사님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다시 사신 날이요.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소. 단지 죽기 전에 당신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싶은데 2분만 시간을 주겠소?”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암살의 지휘자가 동의해주었습니다.
셈판기 목사님은 십자가 위의 예수님처럼 “저 사람들은 자기가 저지르고 있는 죄를 알지 못하고 있으니 저들을 용서해 주옵소서.” 하는 사죄의 기도를 드리고 눈을 떴습니다. 그런데 암살 지휘자의 표정이 부드럽게 변해 있었습니다. 그가 “목사님,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해 주십시오.”하는 말을 남기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셈판기 목사님은 간증을 통해서 “부활의 믿음은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영생을 믿을 때 총도 무섭지 않습니다.”
“누가 이 소망에서 우리를 끊을 수 있으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부활의 주님은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평안의 은혜를 우리에게 주실 뿐만 아니라, 성령의 강한 능력까지도 우리에게 주시는 분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간 우리 모두 부활의 주님을 영접하심으로 그분이 주시는 평안함의 은혜와 성령의 능력을 받아서 죄와 죽음과 사탄을 물리치고 날마다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