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받는 이유
(야고보서 1:12-15)

Ⅰ

사람이 그 어떤 죄나 잘못도 저지르지 않고 인생을 산다는 것은 실제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어떤 시험도 다 이기며 인생길을 걷는다는 것도 사실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죄를 짓기도 하고 잘못을 행하기도 하며, 또 인생길에서 시험에 넘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여러분은 그런 죄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리고 그 어떤 시험에 패배하여 부끄러운 일을 하게 되었을 때, 어떤 태도를 취하고 계십니까? 혹시 그 죄와 잘못과 부끄러움에 대해 자기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회개하는 태도를 갖는 것 대신, 그 죄와 부끄러움에 대해 변호하려는 태도만 갖고 있는 것 아닙니까?

Ⅱ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일곱 가지 태도를 취한다고 합니다.
첫째, 그 원인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태도입니다.
즉 자기는 본래 좋은 사람이었는데 그 어떤 사람 때문에 그렇게 죄도 짓게 되었고, 잘못도 저지르게 되었다고 다른 사람에게 그 원인을 돌린다 그 말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부부싸움에 잘 나타납니다.
부부싸움을 하다보면 부부는 소리도 커지고, 고집도 더 내세우며, 심지어는 막말이나 심한 행동까지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싸우다가 누군가는 싸움의 주도권을 빼앗기게 됩니다. 그때 싸움의 주도권을 빼앗긴 사람은 한탄조로 이런 말을 하게 됩니다. “당신이 이런 사람인줄 알았으면 절대 당신하고 결혼하지 않았을 텐데, 그 때 내가 속아서 결혼했지”
그런 속아서 결혼했다는 말에, 이미 싸움의 주도권을 잡고 있던 남편이나 아내는 그 말이 가당치 않다며 더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 소리하지 마! 나도 본래 이런 사람은 아니었는데, 당신하고 살다보니 이렇게 된 것이야!” 즉 옛날에는 순하고 착하고 고집도 없고 큰 소리 한번 못치고 언제나 양보만 하면서 살았던 자신이었는데, 결혼을 잘못한 까닭에 자신이 이렇게 되었다고 그 나빠진 원인을 상대방에게 돌린다 그 말입니다.
여러분! 그 말이 맞습니까?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그 생각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어떻게 그 나빠진 원인을 모두 다 상대방에게 돌릴 수 있겠습니까? 분명 그런 말을 하는 그 사람도 흠 하나 없는 천사가 아닙니다. 
가정사역자들은 가정을 망치게 하는 네 가지 탓에 대해 경고합니다. 한번 따라 하십시다. 「남편 탓, 아내 탓, 부모 탓, 자식 탓」. 가정사역자들의 말 그대로 가족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네 가지 탓에서 벗어나야만 그 가정은 화목한 가정이 될 수 있고 번성하는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여하튼 매사를 남의 탓만 하는 사람은 결국 그 탓하는 버릇 때문에 아주 고약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진정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의 원인을 내 탓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그 내 탓이라는 태도는 그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능력이 됩니다. 그리고 또 이미 저지른 죄에 대한 책임을 내 탓으로 돌리는 사람에게, 그 내 탓이라는 태도는 죄를 끊게 하는 능력이 됩니다. 그러나 그 원인과 책임에 대해 내 탓 대신 남의 탓만 하는 사람은 그 남의 탓이라고 하는 태도 까닭에 문제를 더 크게 확대시키고, 자신의 죄도 더 키우는 고약한 사람이 됩니다. 

둘째, 범죄나 잘못의 이유를 환경에 돌리는 태도입니다.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나 잘못에 대해 변명하면서 자신은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환경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기에 자신이 범죄나 저지르고 잘못이나 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자신의 범죄나 잘못에 대해 환경을 탓하는 그 말이 맞는 말일까요? 좁게 생각하면 맞는 말 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엄밀히 말해 그 말은 맞지 않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똑같은 환경에서 살고 있음에도 그 사람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았던 사람들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가난한 환경에서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다 도둑질을 하며 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또 분노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다 살인자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가난하다고 해서 다 도둑이 되는 것도 아니고, 화가 난다고 해서 다 살인하는 것도 아닙니다.
만약 사람이 범죄나 잘못의 이유를 환경에 돌린다면 이 세상에는 자신이 저지른 죄나 잘못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람은 자신의 죄나 잘못의 책임을 환경에 돌려서는 안 됩니다.

셋째, 자기가 저지른 죄나 잘못을 타인과 연결시켜 정당화시키고 보편화시키려는 태도입니다.
즉 나만 그런 죄나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런 상황에서는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자기가 저지른 죄나 잘못을 다른 사람과 연결시키면서 정당화시키고 보편화시키려 한다 그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해서 자신이 저지른 죄나 잘못을 정당화 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보편화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죄나 잘못은 자신이 저지른 죄이고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이 저지른 죄나 잘못에 대한 최종의 책임을 자신이 져야 합니다.

넷째, 죄나 잘못을 실수로 돌리려는 태도입니다.
자기는 본래 그런 죄나 잘못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실수로 그런 죄나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실수도 어떤 의도와 계획을 가지고 한 실수가 아니라, 순간적인 실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사람이 어떤 죄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죄나 잘못을 과연 실수라는 말 한마디로 넘길 수 있을까요? 물론 죄나 잘못을 저지른 것이 실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그 사람이 실수라는 이름으로 변명하고 있는 그 사람의 죄와 잘못은 그 죄와 잘못의 뿌리가 이미 그 사람 안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죄와 잘못이라는 열매를 맺게 할 뿌리가 이미 그 사람 안에 자리 잡고 있었기에, 그 사람이 죄와 잘못이라는 열매를 맺게 된 것이다 그 말입니다.
여러 해 전 연세대학교 공중전화 박스 앞에서 살인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범인은 젊은 청년이었는데, 그 청년은 전화를 간단히 하라는 아주머니의 말에 발끈한 분노를 가지고 그 아주머니를 칼로 찔러 죽였습니다. 나중에 경찰서에 붙잡혀 있는 그 청년에게 어떤 기자가 왜 그랬냐고 물었습니다. 그 물음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그동안 한 번도 나쁜 사람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왜 내가 그 때 그랬는지 나도 알 수 없습니다.”
여러분! 과연 그 일이 그 청년에게 있어서 정말 순간적인 실수였을까요? 아닙니다. 그것은 순간적인 실수가 아닌, 이미 그 청년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누적되어 있던 세상에 대한 욕구불만의 감정과 사회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그 순간에 터져 나온 것입니다.

다섯째, 죄와 잘못의 책임을 사람의 불완전성에 전가하는 태도입니다.
사람이 완전하지 않다는 말은 물론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사람이 죄짓지 않고 살겠노라고 단단히 결심하면서 살았다면, 그리고 마음을 잘 다스리기 위해 자신을 잘 관리하면서 살았다면, 그렇게 살았던 사람은 시험을 당하는 자리에서 쉽게 시험에 넘어지지 않습니다. 
분명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실 때 시험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존재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만물의 영장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창조되었음에도 사람은 욕심을 버리지 못한 까닭에, 그리고 자기의 감정대로 사는 까닭에, 시험을 이기지 못하고 죄를 짓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이 완전하지 않다는 말은 사람이 애초에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창조되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분명 사람은 하나님에 의해 자유와 의지를 가지고  시험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중에는 의인도 있고 성인도 있습니다. 거기에다  또 사람의 연약함을 알고 계신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시험을 이길 수 있도록 순간순간마다 도와도 주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사람은 그 어떤 죄와 시험도 이기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사람은 자신이 죄를 짓게 된 이유와 시험에 넘어진 이유를 사람의 불완전성에 두어서는 안 됩니다. 

여섯째, 자기가 져야할 책임을 마귀에게 돌리는 태도입니다.
이 태도는 쉽게 말하면 마귀가 자기를 유혹했기에, 연약한 자신이 어찌 할 수 없었다고 변명하는 태도입니다. 사실 이 태도는 가장 고약한 태도이고, 가장 무책임한 태도입니다. 설사 마귀가 자기를 강하게 유혹했다 하더라도, 사람은 자신이 마음의 의지를 바르게 가지지 못해 마귀의 유혹에 넘어갔다고 인정하며 자신이 저지른 죄나 실수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일곱째, 자기가 저지른 것이 그렇게 죄가 될지 몰랐다는 태도입니다.
어느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교회식당에서 부부가 아닌 남자 집사와 여자 집사가 함께 밥을 먹는 모습을 보고, 어떤 사람이 주변의 사람들에게 그 두 사람이 매우 가깝게 지낸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 때문에 양쪽 가정과 가족들이 상처를 받고 교회가 소란스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왜 그런 말을 했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인데, 그 말이 그렇게 양쪽 가정에 문제가 되고 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며 교회를 소란스럽게 할 줄은 몰랐다’ 그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런 태도는 참으로 미숙한 인격에서 나오는 태도이고, 미숙한 신앙에서 나오는 태도입니다.

Ⅲ

이렇게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자신들이 범한 죄나 저지른 실수에 대해 방금 말씀드린 일곱 가지 태도를 가지고 자신을 변호하려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왜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자신의 죄나 실수를 변호하려 합니까? 그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호하려는 의식을 갖고 인생을 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그냥 보호정도가 아닌 과보호하려는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자신에 대한 과보호, 이것은 사람을 망치게 하는 결정적 내용입니다. 그렇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과보호하게 되면 자식의 버릇이 나빠지듯이, 사람도 자신을 과보호하다가 자신 안에 여러 가지 나쁜 태도가 체질화됩니다. 그래서 그 나쁜 태도를 고치지 못하고, 그로 인해 그 사람은 이후 더 나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어떤 죄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 우리는 자신을 변호하려 해서는 안되고 정직하게 자신의 죄나 실수를 겸허한 자세로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자세에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고백도 철저하게 해야 하고, 용서도 분명하게 구해야 합니다. 그럴 때 사람들도 그 사람을 이해해 주고 용서해 주며, 하나님도 그 사람에게 사죄의 긍휼을 베풀어주시어 새롭게 출발할 능력을 허락해주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신이 저지른 죄와 잘못에 대해 언제나 ‘내 탓이요’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내 탓이요’가 죄와 잘못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고, 그 죄와 잘못에서 벗어나 새롭게 인생의 정도를 걷게 하는 출발의 내용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로 천주교회에서는 미사 때마다 신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가슴을 치면서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로소이다’를 외치게 하는데, 그렇게 하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도 이 시간에 한번 우리의 가슴을 치면서 해 보십시다.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로소이다.”

Ⅳ

이제 오늘의 주제로 들어가겠습니다. 시험을 받는 이유, 이것이 오늘 드릴 말씀의 주제입니다. 여러분! 왜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입니까?
사람이 왜 시험을 받는가라는 이 질문은 정말 대단히 중요한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이 질문은 사람이 왜 시험을 당하는지, 그리고 시험이 어떤 길로 오는지를 알게 하는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바로 알아야 사람은 효과적으로 시험에 대처할 수 있고, 시험을 이길 수도 있습니다. 
그럼 여러분! 왜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일까요?  야고보는 오늘 읽은 말씀에서 이 질문에 분명하게 대답해 주고 있습니다. 본문 말씀 중 13절부터 15절까지의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여러분! 사람이 시험을 받는 근본 원인을 야고보가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그렇습니다. 사람이 시험을 받는 원인이 무엇입니까? 세상 때문에 사람이 시험을 받습니까? 아닙니다. 그럼 사람 때문에 받습니까? 사람 때문에 받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환경 때문에 받습니까? 환경 때문에 받은 것도 아닙니다. 그럼 하나님 때문에 받습니까? 하나님 때문에 받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누구이고 무엇입니까? 야고보가 말씀한 그대로 사람이 시험을 받는 원인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즉 시험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비롯된다 그 말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자기 욕심에 끌려 마귀에게 미혹된 까닭에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이다 그 말입니다.
물론 이런 저런 어려움과 시험을 당할 때 ‘아무리 살펴보아도 내 책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나는 어떤 욕심을 부리며 살지도 아니했고 어떤 잘못을 저지르지도 아니했는데 지금 나는 시험에 들어 있고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할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도 사람은 ‘내가 영적으로나 인격적으로 부족한 것이 많기 때문에 이런 일을 겪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하고 말해야 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해야 하고 말해야 합니까? 그 이유는 시험이 죄로 연결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나에게 아무 잘못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그 누군가나 무엇인가를 원망하는 원망의 자리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더 심각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런 원망의 자리에서 사람과 환경을 원망하게 되면 결국 그 원망은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까지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창세기 2장과 3장에 나오는 하와를 대하는 아담의 모습이 그 좋은 예입니다. 하와가 좋았을 때 아담은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하와에 대해 말합니다. 그런데 선악과 문제로 하나님 앞에서 꾸중을 듣게 되자, 그 때는 하와를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저 여자’라고 말합니다. 즉 처음에는 여자 탓을 하다가, 나중에는 그 여자를 주신 하나님까지 원망한 것입니다.
이렇게 원망은 자꾸 위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원망의 끝은 하나님께 대한 원망이 됩니다. 다시 말하면 처음에는 부모나 사람을 탓하다가 환경을 탓하고, 그러다가 자기의 능력 탓을 하고,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하나님 탓까지 하게 된다 그 말입니다.
그렇게 모든 원망은 결과적으로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 됩니다. 그렇게 시험에 잘못 대응하면 하나님까지 원망하는 죄를 짓게 됩니다. 그러기에 시험을 받게 될 때 원망하는 것 대신 먼저 자신을 살펴보아야 하고, 자신의 책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이 시험을 받을 때 우리가 취해야 할 바른 자세입니다.

Ⅴ

이제 오늘 말씀을 맺겠습니다.
시험을 받는 이유가 무엇이라고요? 오늘 말씀에서 야고보는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기에 시험을 받게 될 때, 우리는 먼저 ‘내가 내 욕심에 끌려 미혹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물으면서 자신을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욕심에 끌려 사는 자신이 발견된다면, 그 때에는 ‘주여! 내가 욕심에 끌려 시험에 들었습니다. 욕심에 끌려 사는 내 연약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렇게 회개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이런 저런 점검에서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면, 그 때에는 그런 자신이라 할지라도 ‘내게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 부족한 것을 채워달라고 하나님께 도움을 간구해야 합니다.
이렇게 먼저 자신을 점검하면서 회개할 것 회개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간구하는 것, 이것이 시험을 이기는 지혜입니다. 이런 시험을 이기는 지혜로 시험에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