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따라 살았더니(창12:1~9)

중국계 미국인 목사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인 프랜시스 챈(Francis Chan)이 쓴 동화책 「빨간 트랙터와 작은 마을(The Big Red Tractor and the Little Village)」이 있습니다. 스토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어느 작은 마을에 빨간 트랙터가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사용법을 잘 몰라 그 큰 트랙터를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면서 밭을 갈았습니다. 겨우 먹을 양식만큼 농사를 지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농부 데이브(Dave)가 창고를 청소하다가 다락방에 있는 트랙터 매뉴얼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가 마을 사람들에게 이제는 하루 만에 밭 전체를 갈 수 있다고 말하자 미쳤다고 난리였습니다. 그는 매뉴얼을 보고 열심히 공부한 후 트랙터를 수리한 후 밤새 밭을 전부 갈아버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마을 사람들이 깜짝 놀랍니다. 처음에는 안 믿었지만 결국 그 비밀을 알게 됐습니다. 그 후 그들은 빨간 트랙터를 활용해서 농사를 잘 지어 풍성한 추수를 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다른 마을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 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은 자기 생각과 자기 힘으로 열심히 살아가면 인생이 잘 될 줄 압니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인생을 잘 살 수 있도록 인생사용 설명서((Manual for a Blessed Life)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성경입니다. 오랜 세월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기록해 놓은 것을 집대성한 게 바로 성경입니다. 그 안에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필요한 모든 말씀을 담아 두셨습니다. 우리가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고 영생 얻는 법, 천국 가는 법, 그리고 이 세상 살 동안 승리하는 법에 관한 말씀이 다 들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가장 지혜로운 사람일까요? 그 말씀을 잘 듣고 그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괜히 자기 혼자 낑낑거리며 사는 사람은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습니다. 잠14:12을 이렇게 증거합니다.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자기 생각에는 잘 살 줄 알고 열심히 인생길을 가지만 나중에 보면 인생을 망치기 일쑤라는 겁니다.

본문을 보면 말씀을 따라 살았던 사람이 등장합니다. 누구죠? 아브라함입니다. 그는 믿음의 조상으로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에게 신앙의 교훈을 제공해 줍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말씀을 따라 사는 신앙의 본을 보여주는 겁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인생인지 재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저도 여러분도 “말씀을 따라 살았더니 내가 이렇게 승리했노라!”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말씀을 따라 사는 신앙 : 시행착오를 겪으며 연단된 신앙

아브라함은 본래 갈대아 우르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중심지로 월신(月神)을 숭배하는 도시였습니다. 그의 아버지 데라는 우상을 제작해서 파는 우상 장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곳에 살던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말씀하십니다. 새로운 땅을 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디인지 정확하게 일려주지도 않았습니다. 요즘처럼 사전 답사를 다녀오거나 하다못해 위성 지도라도 있으면 속 시원할 텐데 아무 것도 모르니 엄청 답답하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을 겁니다. 창12: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go to the land I will show you-NIV)” 고향을 떠나고 친척과 가족과 헤어지는 것도 두려운데 가야할 곳을 적시하지 않고 앞으로 보여줄 테니 무조건 떠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하나님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니다. 말하자면 아브라함의 미래에 대한 약속입니다. 창12:2~3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세 가지 약속을 주십니다. 큰 민족을 이루어 주는 것, 이름을 창대하게 해 주는 것, 축복의 통로가 되어 세계 모든 족속이 그를 통해 복을 얻게 할 것 등입니다. 현실적으로는 하나 같이 불가능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의 반응이 어떠합니까? 창12:4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그는 75세였는데 자식이 없었습니다. 조실부모한 조카 롯을 데리고 갑니다. 어디인지도 모르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간 겁니다. 히브리 기자는 그 모습을 이렇게 증거합니다. 히11:8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By faith Abraham ... obeyed; and he went out, not knowing whither he went-NIV)”

여러분, 어떻습니까? 우리 같으면 아브라함처럼 말씀을 따라 그렇게 훌쩍 떠날 수 있을까요? 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브라함이 아주 대단합니다. 이미 대단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잘 보면 그 역시 인간인지라 믿음이 흔들려서 말씀을 따라 가다가 망설일 때도 있었고 엉뚱한 길로 갈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거치며 고난도 많이 겪게 됩니다. 감사하게도 그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신앙의 연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말씀만 따라 가는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

그가 경험한 시행착오는 어떤 것들이었나요? 창12:10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가나안 땅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힘든 나머지 아브람은 애굽에 가서 거류(일시체류)하려고 떠납니다. 여기서 ‘내려가다’라는 동사는 1차적으로 지리적 이동을 의미하지만, 더 나아가 영적인 태도를 내포하는 표현입니다. 흉년의 고난 앞에 두려운 나머지 가나안에 머물러야 하는 약속을 잊어버리고 애굽으로 도망쳤음을 지적한 겁니다. 애굽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영적으로 어둡고 우상숭배가 가득한 곳입니다. 그러니까 그곳으로 내려갔다는 것은 고난의 때에 하나님에게서 멀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악수를 둔 겁니다. 그 결과 오히려 더 큰 어려움을 당하게 됩니다.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죠. 여우를 피해서 호랑이를 만난다! 딱 그 격입니다. 그는 자기 생각으로 판단했습니다. 당장 눈앞의 현실이 어려우니 피난 갔다가 나중에 오면 된다는 심산으로 애굽으로 갔던 겁니다. 하지만 자기 생각대로 되나요? 큰 시험을 겪게 됩니다.

아브람이 막상 애굽에 당도하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사래가 아름다운 여인이라 혹시 애굽 사람들이 사래 때문에 자기를 해치지 않을까 두려웠던 겁니다. 그 때 사래의 나이가 65세였는데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그런 걱정을 하나 싶은데 어쨌든 그랬습니다. 당시는 지금보다 장수하던 시대라 그 당시 사래의 나이는 중년에 해당되는데 여전히 미모를 지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임신과 출산의 경험도 없고 애굽 사람들이 보기에 살결도 희고 매력적으로 보였을 수 있습니다. 그는 사래 때문에 자신에게 해가 될까봐 두려운 나머지 꼼수를 부립니다. 아내가 아니라 누이라고 하자고 제안합니다. 본래 사촌 누이였지만 이미 결혼했으니까 말이 안 되죠. 일이 꼬입니다. 사래의 미모에 관한 소문이 바로 왕에게까지 전해졌고 불려갑니다. 왕은 아브람에게 오라비라고 하사품까지 내립니다. 돈 방석이 아니라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었을 겁니다. 이제 곧 후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큰일 났습니다. 하지만 아브람으로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이 급해지셨습니다. 믿음의 조상으로 삼으시겠다는 약속을 이루려면 무조건 사래를 구해내야 합니다. 하나님이 바로의 집안에 큰 재앙을 내립니다. 정확히 명시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무서운 역병이었을 겁니다. 꿈에 나타나서 혼내주기도 했을 겁니다. 이에 깜짝 놀란 바로 왕은 아브라함을 질책하지도 못하고 좋은 말로 타일러 내보내 줍니다. 창12:20 “바로가 사람들에게 그의 일을 명하매 그들이 그와 함께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를 보내었더라” 하사품을 그대로 챙겨 갖고 떠났으니 수지맞은 건가요? 크게 망신당하고 십년감수했으니 축복이라고 말하기는 무리입니다. 아마 정신이 확 들었을 겁니다.

창세기 13장을 보면 가나안 땅에 돌아간 그에게 또 시험이 닥칩니다. 목초지가 부족해서 아브라함의 목자들과 롯의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생겨 골치가 아팠습니다. 목자들의 다툼에 자칫 삼촌과 조카 사이에 의가 갈리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서로 떨어져 지내자고 제안합니다. 그러자 롯은 마치 기다련다는 듯이 비옥한 땅을 찾아 요단 지역으로 떠납니다. 가나안 땅에 남은 아브라함은 마음이 허탈하고 쓸쓸했을 겁니다. 그때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나 가나안 땅을 그 후손에게 주고 큰 민족을 이루어주실 것을 재차 확인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다시 믿음 다집니다. 창13:18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제단을 쌓았다는 것은 예배를 드린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믿음이 자라가던 중에 그는 또 한 번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창세기 16장을 보니까 첩을 얻게 됩니다. 10년을 기다려도 큰 민족은커녕 자식 하나 보지 못하니까 의심이 생기면서 마음이 급해진 겁니다. 그래서 애굽 여자(아마 애굽에 내려갔다 올 때 종으로 데리고 온 듯) 하갈을 첩으로 들입니다. 이스마엘을 낳았지만 하나님의 책망을 받고 가정불화만 생깁니다. 약속의 자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때 또 한 번 정신을 차린 아브라함은 애처롭지만 하갈과 이스마엘을 따로 내보냅니다.

이런 식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며 조금씩 믿음이 연단되었고 마침내 100세에 이삭을 낳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이삭이 10대가 됩니다. 그때 결정적인 연단의 시간이 옵니다. 창세기 22장을 보니까 어느 날 하나님이 그 외아들 이삭을 모리아 산에 데리고 가서 번제로 바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가 오직 말씀을 따라 사는 온전한 믿음의 사람인지 테스트하신 겁니다. 이미 아브라함은 온전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 있었기에 말씀대로 순종합니다. 제단에 이삭을 묶어놓고 칼을 들어 잡으려고 합니다. 그때 하나님이 천사를 통해 제지하시고 대신 수풀에 걸려 있던 숫양을 바치게 합니다. 그의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창22:12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2] 말씀을 따라 살았더니 : 하나님의 축복으로 가득한 인생

아브라함이 온전히 말씀을 따라 살았더니 어떻게 됩니까? 창24:1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 노후에 큰 축복을 받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후일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이루어지고 더 나아가 그이 후손 가운데 예수님이 오십니다. 마태복음 1장에 메시아 족보가 기록되어 있는데 그 타이틀이 마1:1에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독생자 예수님을 통해 모든 족속이 십자가 대속의 복음을 믿음으로 구원받고 아브라함의 영적 후손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도 그의 자손이 된 겁니다. 갈3:7 “그런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인 줄 알지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말씀을 따라 가는 신앙으로 연단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우리를 축복하십니다. 성경이 누누이 강조하는 공식입니다. 말씀을 따라 살면 승리하고 자기 생각이나 욕심을 따라 살면 실패합니다. 아브라함과 비교해서 롯이 어떻게 됐는지 보십니다. 아브라함에게서 멀리 떠나 육신적으로 살기 좋은 요단 들을 거쳐 소돔으로 갑니다. 그것은 지리적 이동을 넘어 영적 이동입니다.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것이요 말씀을 거역한 삶입니다. 거기 가서 잘 먹고 잘 살 줄 알았는데 폭망합니다. 창세기 14장을 보면, 하나님이 1차 경고를 합니다. 옐로카드입니다. 전쟁을 만나 포로가 됩니다. 아브라함이 그 소식을 듣고 사병을 이끌고 가서 구출해 줍니다. 그때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그대로 눌러 앉습니다. 창세기 19장을 보면 소돔 성이 유황불로 심판 당할 때 모아 놓았던 재산 다 두고 몸만 빠져 나옵니다. 레드카드입니다. 그나마 다행이죠.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가운데 더 큰 비극이 생깁니다. 롯의 아내는 천사의 경고를 어기고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됐고 두 딸은 아버지에게 술을 먹인 후 동침해서 자식을 낳습니다. 그래서 생긴 족속이 모압과 암몬입니다. 이스라엘과 철천지원수가 됩니다. 약1:15이 생각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아브라함과 롯의 모습은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과 자기 생각이나 욕심을 따라 사는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오직 말씀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고전4:6 “ ...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Do not go beyond what is written-NIV) ... ”

우리가 말씀의 노선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책임져 주십니다. 그것은 마치 차선을 따라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세 종류의 길이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비포장도로, 포장도로, 기차 레일 등입니다. 비포장도로는 자유롭게 갈 수 있지만 불편하고 위험합니다. 기차 레일은 아무런 자유도 없이 정해진 대로 갑니다. 포장도로는 차선이 그려져 있어 운전자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바른 길로 인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바른 인생길을 안내해 줍니다. 그 길을 따라 가면 복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시128: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Blessed are all who fear the LORD, who walk in his ways-NIV)”

[3] 말씀을 따라 승리하는 삶 :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며 실천함으로

시편 1편은 복 있는 인생을 가리켜 뭐라고 증거합니까? 시1:2~3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성경을 통해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고 깨달은 대로 실천하면 마치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가뭄과 같은 고난의 때조차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시119:165은 또 이렇게 증거합니다. “주의 법(=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저희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Great peace have they who love your law, and nothing can make them stumble-NIV)” 거칠 것이 없는 축복의 고속도로(Highway)가 펼쳐진다는 겁니다. 말씀 따라 살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고난이 가로막아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미국이 이라크와 전쟁을 벌일 때의 실화입니다. 미 공군 F-15 전투기 편대가 이라크 북부의 화학무기 공장을 폭격할 때였습니다. 제프 팻튼 중령이 편대를 이끌고 국경을 막 넘으려고 하는데 그만 레이더망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가까스로 빠져나갔는데 그 순간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귓속의 반고리관이 손상되어 평형감각 잃고 말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자신은 오른 쪽으로 돌면서 상승한다고 생각하는데 계기판은 반대로 60도 기울어져 땅으로 하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믿을 것인가 계기판을 믿을 것이냐 갈등했습니다. 그는 고민 끝에 결국 계기판을 믿고 기수를 위로 돌렸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불과 700m 고도로 간신히 산과 충돌하지 않고 날아갔던 것입니다. 아찔한 이야기입니다. 믿음이란 이와 같이 내 생각이나 느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할 때 마치 하나님 자신을 대하듯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으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나타납니다. 바울이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칭찬한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살전2:13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

옛날 임금이 신하를 시켜서 멀리 있는 사람에게 명령을 내릴 때가 있습니다. 사극을 보면 말을 타고 달려갑니다. 그리고 당도하면 “어명이요!” 하고 외칩니다. 그러면 넙죽 엎드리죠. 어명을 가지고 온 사람이 받는 사람보다 계급이 낮은 경우에도 동일하게 엎드립니다. 그 이유는 어명(御命) 자체가 임금님 앞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보다 더 엄중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야 합니다. 신명(神命)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대할 때 혼자서 읽을 때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달받을 때도 하나님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이처럼 말씀을 따라 살아가면 일상 속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놀라운 섭리도 나타납니다. 오래 전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K 권사님이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다인실 병실이었는데 창가 병상을 배정 받았습니다. 그런데 건너 편 환자가 창가에 있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됐습니다. 그래도 본인이 배정받은 거니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평소 말씀을 가까이 하고 말씀을 따라 사는 분이라 선뜻 양보했습니다. 이 말씀대로 한 겁니다.

마7:12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 ”

당연히 그 환자가 고마워했겠죠. 그 일을 계기로 두 분이 친해졌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권사님에게 딸이 있는 것을 알고 중매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믿음이 좋은 청년을 사위로 맞이하게 됐다고 합니다. 자식을 결혼시키려면 얼마나 힘이 듭니까? 그러데 그 권사님은 말씀을 살았더니 하나님이 다 해주신 겁니다.

땅콩 박사 조지 워싱턴 카버(George Washington Carver, 1864~1943) 박사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20세기 초 가장 저명한 흑인 농업과학자이며 발명가입니다. 워싱턴 D.C.에 가면 성경박물관(Museum of the Bible)이 있는데 그곳에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만큼 말씀을 따라 살았던 인물로 칭송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땅콩 하나로 3백 가지가 넘는 발명품을 만들어 낸 분입니다. 그 일로 가난한 흑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수백 종의 씨와 농작물에서 기름을 추출해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번은 상원에서 그 공로를 치하하고 강연을 듣고자 그를 초청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사회자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박사님, 어떻게 다른 사람이 생각지도 못할 대단한 업적을 이루셨습니까? 그 비결을 말씀해 주십시오.” 카버 박사는 마침 손에 들고 있던 성경책을 치켜 올리며 대답했습니다. “모든 비결이 다 여기에 들어 있습니다.” 그러자 의원 한 사람이 빈정거리며 질문합니다. “아니, 박사님! 성경에 낙화생 기름 짜는 법도 나옵니까?” 그러자 카버 박사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물론 낙화생 기름 짜는 법은 성경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나에게 말씀하시고 동행해 주셨습니다. 말씀을 따라 살았더니 모든 게 잘 됐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더러 세상 걱정일랑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아등바등하지 말고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면 책임져 주신다는 겁니다.

마6:31~33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공중의 새도 먹이시는 하나님, 백합화나 들풀도 입히시는 하나님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그 중에서도 예수 십자가 피로 구속하사 자녀 삼으신 성도를 책임져 주시는 것은 당연하다는 말씀입니다.

아무쪼록 험한 세상 살아가느라 사방의 유혹이 있고 별의별 세상 정보가 홍수처럼 밀려와 우리를 홀리지만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따라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와 풍성한 축복을 경험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래서 “내가 말씀을 따라 살았더니 이렇게 승리했다!”라고 간증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