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의 가치관
(야고보서 1:9-11)

Ⅰ

야고보는 초대교회의 어머니 교회인 예루살렘교회의 목회자였습니다. 그런 까닭에 그는 새롭게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된 성도들의 바른 신앙생활을 위해, 그들이 꼭 알고 있어야 하고 실천해야 할 문제들이 어떤 것인가를 목회자의 입장에서 편지로 써서 성도들에게 보냅니다. 그 편지가 야고보서입니다.
그 편지의 내용들 가운데 그가 먼저 언급한 내용은 우리가 지난 시간에 살펴보았던 대로 성도들이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잘 대응해야 할 시험에 대한 내용이었고, 그 다음은 그런 시험을 이기는 신앙인이 되기 위해 꼭 시행해야 할 기도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험과 기도에 대해 언급한 야고보가 이제 오늘 읽은 본문의 말씀을 통해 성도들이 추구해야 하고 갖고 있어야 할 또 하나의 신앙 내용을 언급합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신앙인의 가치관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렇습니다. 야고보는 이제 신앙인이 추구해야 하고  갖고 있어야 할 신앙인의 가치관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가치관이 무엇입니까? 가치관이란 한마디로 ‘사람이 삶을 살아가면서 기준으로 삼는 잣대’ 그렇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정의를 가지고 신앙인의 가치관을 정의한다면, 신앙인의 가치관이란 ‘신앙인이 신앙인답게 살아가기 위해 기준으로 삼는 잣대’ 그렇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분명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따라 삶을 삽니다. 그리고 신앙인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따라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런 까닭에 가치관이 고상하면 그 삶은 고상해지고, 가치관이 천박하면 그 삶은 천박해집니다. 또 가치관이 세속적인 것이면 그 삶은 세속적인 삶이 되고, 가치관이 신앙적이면 그 삶은 신앙적인 삶이 됩니다. 

여기에서 잠깐 세속적 가치관과 신앙적 가치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세속적 가치관이란 세상에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세상에서 통용되는 가치관을 말하고, 신앙적 가치관이란 그런 세속적 가치관을 뛰어넘어 신앙인들이 갖고 있어야 할 신앙적 내용의 가치관을 말합니다. 이 내용을 우리는 부모가 자녀에게 많이 하는 말인 ‘공부해서 남 주냐’는 말로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부해서 남 주냐’는 이 말에는 그 말을 하는 부모의 가치관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공부해서 남 주냐’는 말이 ‘네가 공부하는 이유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너 자신을 위한 것이다’는 뜻의 말이라면, 그 말을 하는 부모는 세상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자신의 이익에 삶의 가치를 두는 세속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데 만약 ‘공부해서 남 주냐’는 말 대신에 ‘공부해서 남 주자’ 이렇게 자녀에게 말하는 부모라면, 그 부모는 세속적 가치관을 뛰어넘어  신앙이 요구하고 있는 이웃의 이익에 삶의 가치를 두는  신앙적 가치관을 가지고 인생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먼저 묻습니다. 신앙인인 여러분의 가치관은 무엇입니까? 신앙적 가치관을 가지고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교회에 출입한다고 해서 다 신앙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삶을 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신앙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삶을 살지 않는 사람은 교회에 출입은 하면서도 자기의 세속적 이익을 위해 교회 안에서 싸움을 할 때도 있고, 교회 밖에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자기 욕심을 우선해서 챙기는 그런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다.

Ⅱ

그럼 여러분! 신앙인이 추구해야 하고 갖고 있어야 할 신앙적 가치관이 무엇입니까? 신앙적 가치관이 어떤 것인가를 바로 알기 위해, 9절부터 11절까지의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고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 이는 그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 해가 돋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 풀을 말리면 꽃이 떨어져 그 모양의 아름다움이 없어지나니 부한 자도 그 행하는 일에 이와 같이 쇠잔하리라.”
우리는 이 말씀 가운데 9절부터 10절 상반절까지에 나오는 말씀을 통해 신앙적 가치관과 세속적 가치관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그 부분을 제가 읽겠습니다.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고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이 말씀은 야고보가 성도들이 갖고 있어야 할 신앙적 가치관으로 주신 말씀입니다. 그러기에 이 말씀을 거꾸로 돌려 읽으면 우리는 신앙적 가치관과 다른 개념의 가치관인 세속적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거꾸로 돌려 읽겠습니다. “낮은 형제는 자기의 낮음 때문에 부끄러움과 상처 속에서 살고 부한 형제는 자기의 부요함을 가지고 과시하며 산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성경의 말씀과 제가 거꾸로 돌려 읽은 말씀을 들으시면서 신앙적 가치관과 세속적 가치관이 구별되십니까? 그렇습니다. 지위가 낮아도 그 낮은 것 때문에 기죽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지위가 낮은 것 때문에 부끄러워하고 상처 속에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부요함을 누리고 있다하여도 그것 때문에 교만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부요함 때문에 자기를 나타내 보이면서 거들먹거리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왜 같은 조건에서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사는 내용이 다른 것입니까? 그 이유는 앞에서 말씀드린 그대로 가치관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가치관 가운데 하나는 신앙적 가치관이고, 다른 하나는 세속적 가치관입니다. 두말할 필요없이 이렇게 분명하게 구별되는 두 가치관 가운데 가지고 있는 것 때문에 교만하게도 하고 기죽어 살게도 하는 세속적 가치관을 버리고, 가진 것이 없어도 당당하게 살게 하고 가진 것이 많아도 겸손하게 살게 하는 신앙적 가치관으로 사는 사람이 제대로 된 신앙인입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을 신앙을 가지고 있는 신앙인이라 하면서도 신앙적 가치관을 가지고 인생을 살지 않는다면, 그래서 세속적 가치관을 가지고 인생을 살고 있다면, 그런 사람은 온전한 신앙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Ⅲ

성경은 신앙인의 삶의 지침서입니다. 그러기에 성경에는 신앙인이 추구해야 하고 갖고 있어야 할 신앙적 가치관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그 신앙적 가치관을 정리하면 우선 네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 철저한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삶입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드렸던 기도처럼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그렇게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소원이 무엇이고 하나님께서 이 일을 기뻐하실 것인가’를 늘 의식하는 삶을 사는 것이 신앙인이 추구해야 하고 갖고 있어야 할 가치관이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둘째, 눈에 보이는 육적이고 물질적인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이고 정신적인 것에 더 가치를 두고 사는 삶입니다.
이 말씀을 예를 들어 말씀드린다면 억만 금의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왔다하더라도, 그것이 인간 윤리에 맞지 않고 더 더욱 신앙의 가르침에 어긋날 때는 단호하게 거부하며 사는 삶이 신앙인이 추구해야 하고 갖고 있어야  할 성경이 가르쳐주는 가치관이다 그 말입니다.
셋째, 순간적인 것보다는 영원한 것을 지향하며 사는 삶입니다.
이완용이라는 사람은 이 땅에 사는 몇 십 년의 순간적 영화를 위해 조국을 일본에 팔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로 인해 이 나라 역사가 계속되는 한 매국노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부끄러운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순간보다는 영원을 지향하며 사는 삶, 그런 삶이 신앙인이 추구해야 하고 갖고 있어야 할 성경이 가르쳐 주는 가치관입니다.
넷째, 자기 이익만을 챙기는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이웃에게 봉사하는 삶을 사는 이타주의적 삶입니다.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난 이후 취한 행동이 그 대표적 예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만나기 이전에는 돈을 최고로 알고 자기 이익만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이후, 그는 자기의 재산을 이웃을 위해 다 내어놓았습니다.

이런 내용의 가치관 즉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삶,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에 더 가치를 두고 사는 삶, 그리고 영원을 지향하며 사는 삶, 그리고 이타주의적 삶, 이런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성경이 가르쳐주는 신앙인이 추구해야 하고 갖고 있어야 할 신앙인의 가치관입니다. 정말 이런 신앙적 가치관으로 신앙인인 우리는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신자다운 건강한 신자가 될 수 있고, 이름만이 아닌 내용있는 신앙인이 될 수 있습니다.

Ⅳ

이런 네 가지 내용을 성경이 가르쳐주는 신앙인이 추구해야 하고 갖고 있어야 할 신앙인의 가치관으로 말할 수 있는데, 오늘 읽은 말씀에서 우리는 또 야고보가 가르쳐 주고 있는 신앙인이 추구해야 하고 갖고 있어야 할 가치관을 몇 가지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럼 야고보가 본문 말씀을 통해 가르쳐주고 있는 신앙인의 가치관이 무엇입니까?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자신의 영적 신분에 대해 바른 인식을 갖고 사는 삶입니다.
9절과 10절 상반절의 말씀을 보십시다.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고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 이 말씀 안에 중요한 단어가 나옵니다. 그 단어는 바로 각 절에 한 번씩 나오는 ‘자랑’이라는 단어입니다.
사실 사람에게는 자랑할 것이 있어야 합니다. 즉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그리고 이웃도 인정하는 자랑할 것이 있어야 사람은 대우도 받고, 살아온 지난 인생에 대한 가치도 부여받는다 그 말입니다. 그런데 세상에서는 일반적으로 높은 지위와 부요한 물질, 그런 것들을 자랑거리로 인정해 줍니다.
 
그런데 야고보는 신앙인이 비록 낮은 자리에 있다할지라도 자기를 높은 자리에 있는 것으로 인정하면서 자기를 자랑하면서 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부요한 물질을 갖고 있다할지라도 오히려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하면서 살라고 합니다. 여러분! 이런 야고보의 말씀이 이해되십니까? 그럼 이 말씀의 뜻이 무엇입니까?
이 말씀은 한마디로 ‘자기의 영적 신분을 알고 살라’는 뜻의 말씀입니다. 사실 신앙인들 가운데에는 자기의 영적 신분을 바로 알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위축되어 살고, 초라하게 살며, 비굴하게 삽니다. 또 반대로 건방떨며 살고, 거만하게 살며, 이웃을 무시하고 삽니다.
그런데 신앙적 가치관을 가지고 자기의 영적신분을 알고 사는 신앙인은 세속적 기준으로 볼 때 보잘 것 없는 낮은 자리에서 살고 있다할지라도, ‘내가 세상에서는 보잘 것 없이 보인다할지라도 그럼에도 나는 이 세상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자녀’라는 긍지를 가지고 높은 자가 되어 삽니다. 그리고 또 세상에서 인정해주는 부자라 할지라도, ‘내가 잘나서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게 은혜를 주셨기에 부자가 된 것이다. 그러기에 오늘의 나는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겸손을 가지고 더 낮은 자가 되어 삽니다.

멸망당해야 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에 달려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치루어 주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우리는 분명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러기에 물질이 없다하여도, 그리고 지위가 낮다 하여도, 우리는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긍지를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또 물질도 많이 가지고 있고, 육체의 건강도 좋고, 거기에다 지위까지도 높다면, 나 같은 죄인에게 은혜를 주셔서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께서 이렇게 또 다른 은혜까지 주셨으니 그저 감사합니다하면서 겸손하게 살아야 합니다.
멸망 받아야 할 과거의 자신, 그러나 예수님의 은혜로 오늘에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신의 영적 신분에 대한 바른 인식이 진정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인식 가운데 낮은 자는 높음을 자랑하고 부한 자는 낮아짐을 자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야고보가 가르쳐주고 있는 신앙인이 추구해야 할 삶이고, 갖고 있어야 할 가치관입니다.

둘째, 인생의 유한성을 바로 깨닫고 무한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사는 삶입니다.
10절 하반절부터 11절까지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이는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 해가 돋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 풀을 말리면 꽃이 떨어져 그 모양의 아름다움이 없어지나니 부한 자도 그 행하는 일에 이와 같이 쇠잔하리라.”
이 말씀에 나오는 그대로 인생은 풀과 같고, 그 영화는 풀의 꽃과 같습니다. 그러기에 언젠가는 떨어져 없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늘 기억하고 있어야 할 인생의 철학이고 지혜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잘 안다 하면서도 자기만큼은 그런 인생의 내용에서 예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누리고 있는 영화가 영원할 줄 알고 큰소리치며 살고, 자기의 생명이 오래갈 줄 알고 자기 마음대로 미래를 계획하며 삽니다. 그러다가 영화도 사라지고 죽음도 찾아오면, 그 때는 인생이 허무하다고 말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런 인생의 내용을 제대로 알아야 하고, 분명하게 의식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형편에서도 넉넉한 삶을 살 수 있고, 어떤 일 앞에서도 안달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으며, 어떤 환경에서도 초연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인생이 풀과 같고 그 영화는 풀의 꽃과 같다는 철학과 지혜는 신앙이 없는 사람도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인생의 가치관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인생의 가치관이 신앙과 연결되지 않고 여기에서 끝나고 만다면, 이런 인생의 가치관은 허무주의의 가치관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런 허무주의를 넘어 신앙과 연결된 그 다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인생은 허무하지만 하나님은 허무하지 않고, 인생의 역사는 허무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허무하지 않으며, 인생의 종말은 허무하지만 하나님 안에서의 종말은 절대 허무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인은 세상에서도 열심을 내며 살아야 합니다만, 그렇다고 세상에 목숨 내걸고 살아서는 안 됩니다. 대신 이 세상을 넘어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 하나님과의 관계에 목숨 내걸어야 합니다. 그것이 야고보가 가르쳐주고 있는 신앙인이 추구해야 할 삶이고, 갖고 있어야 할 가치관입니다.

셋째,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삶입니다.
일반적으로 열악한 수준의 환경이나 가난한 환경들은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높은 수준의 환경이나 부요한 환경들은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야고보는 신앙인에게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라고 말씀합니다. “낮은 형제는 낮다고 생각지 말고 부한 자는 높다고 생각지 말라.”
무슨 뜻의 말씀입니까? 이 말씀은 한마디로 신앙인은 환경에 구애받지 말고 살아야 한다는 뜻의 말씀입니다. 즉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삶이 신앙인이 추구해야 할 삶이고, 갖고 있어야 할 가치관이다 그 말입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좋은 환경에서만 좋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차원 높은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겠습니까? 좋지 못한 환경에서도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환경을 뛰어넘는 진정한 신앙인이 아니겠습니까?

여러분께 아주 쉬운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두 팔이 다 없고 두 다리 중 한 다리가 다른 다리의 절반밖에 안 되는 사람이 수영을 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할 수 없다고 대답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온전한 팔과 다리를 가지고 있는 저도 수영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그런 생각을 무색케한 여인이 있습니다.
그 여인은 스웨덴의 ‘레나 마리아’(Lena Maria)라는 여인입니다. 그 녀는 두 팔이 없는 여인입니다. 다리도 두 개이긴 하지만 하나는 다른 다리의 절반 길이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그런 그 녀가 1986년에는 스웨덴의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되어, 1988년 서울에서 열렸던 장애인 올림픽에 스웨덴 대표로 참가합니다. 거기에다 지금은 가스펠 가수가 되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 녀는 태어날 때부터 방금 말씀드린 대로 두 팔은 없었고, 한 쪽 다리는 다른 한 쪽에 비해 길이가 절반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최악의 절망적인 모습으로 태어난 것입니다. 거기에다 그 녀 가정의 경제적인 형편도 좋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사회복지제도가 잘 되어있는 스웨덴이라 할지라도 그런 가정에서 그런 장애인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녀나 그 녀의 부모는 그런 환경 때문에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환경을 하나님의 은혜로 알고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그 녀의 부모는 두 팔도 없고 다리도 성치 않은 그 어린 딸을 일반인과 똑같이 키우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래서 세 살 때부터 수영을 가르쳤습니다.
여러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두 팔도 없고 온전한 다리도 하나밖에 없는 어린 세 살짜리 아이가 허우적대며 수영을 하는 모습, 얼마나 기가 막힌 광경입니까?
그러나 그런 피나는 노력 덕분에 태어날 때부터 너무도 약했던 그 녀의 심장은 튼튼한 심장이 될 수 있었고, 그런 심장을 가지고 스웨덴의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 선수도 될 수 있었으며, 오늘에는 긴 호흡이 필요한 노래까지도 잘 할 수 있게 되어 가스펠 가수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물론 내 주변의 환경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런 환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환경을 대하는 신앙인의 자세와 믿음입니다. 바라기는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환경을 초월하는 신앙인의 가치관을 가지고 인생을 사는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Ⅴ

말씀을 마칩니다.
신앙인의 가치관을 가지고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에서 가르쳐 주신대로 자신에게 부여된 영적 신분에 대해 바른 인식을 갖고 사는 삶, 그리고 인생의 유한성을 바로 깨닫고 무한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사는 삶, 그리고 어떤 환경에서든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삶, 그런 삶을 추구하는 것이 신앙인을 신앙인답게 살게 하는 신앙인이 갖고 있어야 할 가치관입니다. 그런 가치관으로 인생의 순간순간을 아름답게 엮어 신앙인답게 사는 강건한 신자들이 꼭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