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서 1:1)

Ⅰ

금년 우리교회 표어는 건강한 교회, 강건한 신자입니다. 표어 그대로 금년 우리교회는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 그리고 우리교회 신자는 강건한 신자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그래서 목사인 저도 여러분에게 금년 한해 건강한 교회와 강건한 신자에 초점을 맞춘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그런 말씀을 전하려는 목적에서 금년 계속해서 제가 전할 말씀으로 택한 성경이 야고보서입니다. 사실 야고보서에 대한 말씀은 10여 년 전 제가 서른 번에 걸쳐 여러분께 강해설교로 전했던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금년에 제가 다시 또 야고보서를 강해하려는 이유는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건강한 교회, 강건한 신자라는 금년도 우리교회 표어를 우리가 실재적으로 이루기 위한 가장 합당한 교훈들이 야고보서에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야고보서 강해 첫 번째 시간입니다. 그래서 먼저 야고보서에 대한 개론적 내용인 야고보서의 발신자와 수신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설명을 드린 후, 다음으로 왜 야고보서를 제가 건강한 교회와 강건한 신자라는 금년 우리교회 표어를 실재적으로 이루게 할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말씀을 드린 다음, 본문 강해에 들어가 오늘 읽은 본문 1절을 살펴보며 그 말씀에서 주는 교훈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Ⅱ

먼저 야고보서의 발신자에 대해 살펴보십시다. 야고보서란 야고보라는 사람이 보낸 편지라는 말입니다. 그럼 야고보서의 발신자가 되는 야고보라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야고보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신다인데, 이 야고보라는 이름은 당시 유대 사회에 아주 흔한 이름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신약성경에도 야고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네 명이나 등장합니다.

그 네 명 중 두 명은 예수님의 제자인데, 첫째는 세베대의 아들인 야고보입니다. 이 야고보의 본래 직업은 어부였습니다. 그런데 그의 동생인 요한과 함께 예수님의 부름을 받아 제자가 된 후 예수님의 특별한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예수님의 변화산 이적에도 함께 참여했고,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 기도하러 가실 때에 함께 가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이 야고보에 대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가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맨 처음으로 순교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또 예수님의 제자 중에는 야고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또 다른 한 명의 제자 야고보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방금 말씀드린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구별하기 위해 성경에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그렇게 기록해 놓은 사람인데, 이 사람을 작은 야고보라고도 부릅니다. 

이런 예수님의 제자였던 두 명의 야고보와 함께 신약성경에는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또 다른 두 명의 야고보가 나옵니다.
그 첫째는 예수님의 동생인 야고보입니다. 이 사람은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에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신 메시야로 믿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이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신 메시야로 믿게 된 사람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믿게 된 이후, 이 야고보는 낙타무릎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무릎 꿇고 기도하는 일에 힘쓰면서 예루살렘교회의 수석 지도자로 일했습니다.
특별히 그의 생애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가 교회의 탄생 직후 발생한 여러 교리적 문제들을 처리하기 위해 열렸던 예루살렘 회의의 주관자였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가 그 회의를 주관하면서 기독교 신앙의 교리를 바르게 정리해 줌으로 오늘의 기독교회를 세워놓았다 그 말입니다. 그렇게 중요한 일을 감당했던 그였기에, 그는 성경에 나오는 대로 초대교회의 큰 지도자였던 베드로와 바울에게 여러 신앙적 충고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세 명의 야고보외에 성경에 등장하는 네 번째 야고보는 예수님의 제자 유다의 아버지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유다 그러면 여러분은 쉽게 가룟 유다를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유다라는 이름도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흔한 이름이었기에, 예수님의 제자 중에도 유다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두 명 있었습니다. 즉 야고보라는 아버지를 둔 유다라는 제자와 가룟 출신의 제자 유다, 두 사람이 있었다 그 말입니다.
이렇게 신약성경에는 야고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네 명 나옵니다. 그럼 이 네 사람 중 야고보서를 기록한 사람이 누구일까요? 그 사람은 바로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였던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입니다.

다음으로 이 야고보서의 수신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야고보서의 수신자는 오늘 읽은 말씀에 나오는「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입니다. 그럼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란 누구를 말하는 것입니까?
열두 지파란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유대인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의 열두 아들들이 기초가 되어 형성된 유대인들의 지파를 말합니다. 그러기에 열두 지파란 바로 유대인들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열두지파가 흩어져 있다고 했습니다. 흩어져 있다는 말은 글자 그대로 이곳 저곳에 떨어져 살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기에「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란 유대인들의 고향 땅인 유대 땅을 떠나 이곳 저곳에 떨어져 살고 있던 유대인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본문에 나오는「흩어진 열두 지파」라는 말의 정확한 해석은 아닙니다. 그럼 무엇입니까? 이 야고보서에 나오는「흩어진 열두 지파」란 당시 로마제국의 기독교 박해로 인해 신앙을 지키고자 고향을 떠나 이곳 저곳에 흩어져 살고 있던 영적 유대인들, 즉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말합니다. 즉 야고보서의 수신자는 신앙 때문에 핍박을 받고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믿음을 지키며 생활하고 있던 그리스도인들을 말합니다.

Ⅲ

지금까지 야고보서의 발신자와 수신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제 그 말씀에 이어 제가 왜 금년에 야고보서를 여러분과 살피려고 하는 가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앞에서 저는 건강한 교회, 강건한 신자라는 금년도 우리교회 표어를 실재적으로 이루기 위해 가장 합당한 교훈들이 담겨있는 성경이 야고보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왜 제가 야고보서를 그렇게 평가하는 것일까요?
사실 바른 신앙이란 한마디로 균형이 바로 잡힌 신앙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균형이란 머리와 가슴, 은혜와 진리, 기도와 말씀, 그리고 믿음과 행위의 균형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것들이 균형을 잘 이루어야만 신앙은 바른 신앙이 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기도는 뜨겁게 할 줄 아는데 말씀이 없다면, 그리고 가슴은 활활 타오르는데 머리는 텅 비어 있다면, 그리고 은혜는 추구하는데 진리는 구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믿음은 있다 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이나 받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 그런 신앙이 어떻게 바른 신앙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 야고보서는 행위를 강조하고 있기는 하지만, 행위와 더불어 성경에서 믿음을 가장 강조하는 책인 로마서 이상으로 믿음을 강조하고 있는 책입니다. 그러기에 야고보서는 행위와 믿음이 균형 잡힌 신앙을 우리에게 권면하고 있는 바른 신앙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건강한 교회, 강건한 신자라는 금년도 우리교회 표어를 실재적으로 이루기 위해 우리교회 교우들이 깊이 배워야하고 적용해야 할 말씀이 바로 야고보서의 말씀이다 그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금년에 여러분과 함께 야고보서의 말씀을 살피려는 것입니다.

Ⅳ

그럼 이제 균형 잡힌 신앙을 가르쳐주고 있는 야고보서를 읽어가며 배워보도록 하십시다. 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
이 1절 말씀 가운데 야고보와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 대해서는 이 편지의 발신인과 수신인이 누구인가에 대해 살펴볼 때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남은 부분인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 라는 구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 라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당연히 그렇게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시겠지만, 사실 이 짧은 구절에서 우리는 참으로 중요한 신앙인의 삶의 내용이 어떠해야 하는 가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신약의 서신서들을 살펴보면 각 서신서들의 첫머리마다 다 그 서신의 발신자들이 자신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 또는 ‘예수의 제자’ 그리고 ‘예수의 사도’라고 표현했던 구절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초대교회의 지도자였고 사도였던 야고보도 야고보서 서두에서 자신을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표현한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서신서의 저자들이 각각 자신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 ‘예수의 제자’, ‘예수의 사도’ 그렇게 표현한 것은 모두 다 예수님이 자신들에게 어떤 분이시고 또 예수님 앞에서 자신들이 어떤 존재인가를 고백한 그들의 신앙고백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라는 구절 역시 야고보의 신앙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야고보는 이 신앙고백에서 우선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고백을 합니다. 분명 야고보가 자신을 그냥 예수님의 종이라고 말하지 않고 하나님과 예수님의 종이라고 말한 것은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고백을 한 것입니다.  또 야고보는 이 신앙고백에서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자신의 주인으로 고백합니다. 즉 야고보는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주라 부르며 자신에게는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종으로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다는 고백을 한 것이다 그 말입니다. 분명 이런 신앙고백의 내용이 이 1절 말씀에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이 구절을 그런 신앙고백적 시각에서 해석하지 않고 다른 시각으로 이 구절을 해석해 보려고 합니다. 그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신앙인의 삶의 내용이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시각에서의 해석입니다.

그럼 신앙고백적 의미와 시각을 달리해서 이 구절을 해석할 때, 야고보가 어떻게 예수님을 ‘자신의 주’ 그리고 ‘주’ 자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부른 것일까요?  저는 야고보가 그렇게 부른 이유를 예수님과 야고보의 삶의 모습과 자세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예수님과 야고보의 삶의 모습과 자세에서 어떤 내용을 찾아야합니까?
먼저 예수님에게서 그 내용을 찾아보십시다. ‘사람은 멀리서 봐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은 사람을 가까이에서 보게 되면 그 사람의 약점이나 단점이나 나쁜 모습이나 추한 모습을 다 보게 되고,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해 실망하게 되니 사람은 멀리서 보는 것이 낫다는 뜻입니다.
사실 그 말 그대로 우리는 멀리서 보며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던 사람을 가까이에서 본 까닭에 실망하기도 하고, 몇 번의 짧은 만남을 통해서는 좋은 감정을 가졌었는데 이후 계속해서 만남을 갖게 되자 그런 좋은 감정을 잃었던 경험들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사람들은 본성상 가까운 사람들을 존경하지 못하는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예수님을 그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던 야고보가 예수님을 주라 하며 자신을 종이라 한 근원적인 이유를 가까이에서 보았던 예수님의 모습이  야고보에게 늘 감격을 주었다는 것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야고보는 예수님의 일상적인 삶 모두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던 친동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사람은 멀리서 봐야 한다는 옛말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모든 일상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던 예수님을 ‘나의 주’라 고백했고, 자신에 대해서는 ‘나는 예수님의 종’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여러분! 야고보의 이 고백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 의미는 한마디로 곁에서 지켜보았던 예수님의 모습이 기가 막히게 멋있고, 거룩했고, 깨끗했고, 완전한 모습이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야고보는 가까이에서예수님의 모습을 너무도 잘 보았기에 예수님을 ‘나의 주’라고 고백하면서, 자신을 ‘예수님의 종’ 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삶은 어떠십니까? 멀리서 보는 것이 차라리 좋은 삶입니까? 아니면 가까이에서 보아도 역시 좋은 삶입니까? 진정 좋은 사람이란 가까이 가면 가까이 갈수록,  그리고 사귀면 사귈수록, 그리고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으로 인정하게 되는 사람입니다.
정말 삶을 잘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삶을 아름답게 가꾸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삶을 닮아감으로 그래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알면 알수록, 그리고 보면 볼수록 더 존경하고 더 사랑하게 된다는 그런 평가를 받는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분명 야고보가 예수님을 자신의 주라고 부를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자신을 예수님의 종이라고 부른 이유는 신학적 해석으로 예수님을 자신의 구원자로 고백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해석에 다른 시각으로 해석할 때 예수님의 삶의 모습이 야고보에게 너무도 완벽한 감격을 주는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야고보가 예수님을 ‘자신의 주’라고 부르면서 자신은 ‘예수님의 종’이라고 부른 그렇게 표현한 이유를 예수님에 이어 야고보에게서 찾아보겠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저는 그 이유가 야고보 그의 눈이 바로 된 눈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야고보의 눈은 어떤 눈이었습니까? 그 눈은 한마디로 가까운 곳에서 보화를 발견할 줄 아는 눈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어리석음 가운데 정말 심각한 어리석음은 가까운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잊고 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까운 것을 무시하고 가까운 것을 함부로 대합니다.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함에 있어서 현재 자신과 멀리 떨어진 큰일만을 하려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가까운 일은 소홀하게 대합니다. 또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가까운 시간인 오늘이라는 시간도 함부로 낭비합니다. 그런데 일이나 시간만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도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이웃인 남편과 아내를 존경할 줄 모릅니다. 사실 사람들은 가장 소중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누구나 부모와 남편과 아내와 자식 등 가족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실제 그 가족들을 대하는 것을 보면 그 대답과는 달리 너무도 함부로 대하고, 조심성도 없이 대합니다. 그래서 존경하는 사람 이름을 쓰라고 하면 이순신이나 백범이나 링컨이나 간디와 같은 사람들의 이름은 쓰면서도 남편 이름 쓰는 아내는 거의 없고, 아내 이름 쓰는 남편도 거의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입으로는 소중하다 말하면서도 그 가까운 사람이 보화임을 발견하는 눈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교회 소중한 줄 모릅니다. 그래서 다른 교회에 대해서는 칭찬할 줄 알면서도 내 교회에 대해서는 불평만 내뱉습니다. 내 교회 목사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목사 괜찮은 줄 모릅니다. 그래서 다른 교회 목사님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칭찬을 하면서도 내 교회 목사 칭찬에는 상당히 인색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 역시 가까운 데서 보화를 발견하는 눈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한번 남편과 아내를 찬찬히 살펴보십시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장점들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보이십니까? 그리고 우리 교회도 한번 찬찬히 살펴보십시오. 참으로 많은 자랑거리가 보일 것입니다. 보이시죠? 그리고 목사도 한번 찬찬히 살펴보십시오. 목사는 그저 그렇죠?
진정 우리는 이런 가까운 데서 보화를 발견할 줄 아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눈을 야고보의 눈이라고 합니다. 야고보는 그런 눈을 가지고 예수님을 보았기에 예수님이 가지고 계셨던 보화를 발견할 수 있었고, 그래서 예수님을 주라 하며 자신을 종이라고 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가까운 것에서 보화를 발견하는 눈을 가지고 계십니까? 진정 성공적인 삶을 선 사람은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가까운 일의 소중함을 알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가까운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그 가까운 사람을 겸손하게 섬기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인생의 가장 가까운 시간인 오늘의 소중함을 알고 그 오늘을 성실하게 보내는 사람입니다.
정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가까운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내 곁의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을 겸손하게 섬기며, 그리고 내 인생의 가장 가까운 시간인 오늘을 성실하게 보내면서, 가까운 곳에 눈을 두고 그 가까운 곳에서 보화를 캐내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Ⅴ

오늘 우리는 야고보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표현한 구절을 통해 중요한 신앙인의 삶의 내용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살펴본 그대로 신앙인의 삶은 예수님의 삶과 같이 알면 알수록, 그리고 보면 볼수록, 그리고 가까이 하면 할수록, 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그런 삶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야고보의 눈과 같이 가까운 것을 소중하게 볼 줄 아는, 그래서 그 가까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오늘이라는 시간과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이웃들에게서 내 인생의 보화를 캐내는 그런 삶이어야 합니다.
그런 신앙인의 삶을 사는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만드는 교회의 기둥이 되고,  여러분 자신도 강건한 신자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