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에서는 왜?(막6:1~6)
여러분, 혹시 이런 생각 안 해 보셨나요? 내 주위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을 받았다,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했다 ... 이런 말을 많이 하는데, 나는 왜 안 되는 걸까?
이런 예를 생각해 보죠. 하늘에서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있습니다. 그럴 때 그릇을 놓고 뚜껑을 꼭 닫아놓으면 어떻게 될까요? 빗물을 한 방울도 받지 못합니다. 뚜껑을 열어 놓어야 빗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큰 그릇이면 많은 빗물을, 작은 그릇이면 적은 빗물을 받게 됩니다. 여기서 비를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고 그릇을 우리의 믿음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어떤 이야기가 됩니까?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도 체험하지 못합니다. 믿음이 작으면 은혜를 조금밖에 받지 못하고, 믿음이 크면 은혜를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지만 믿음은 차별하신다! 하나님은 부한 자와 가난한 자, 배운 자와 못 배운 자,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를 차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있고 없고, 믿음이 크고 작고는 차별하십니다.
믿음이 있으면 은혜를 받습니다. 하나님의 능력도 체험합니다. 믿음이 없으면 은혜를 받지 못하고 하나님의 능력도 체험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믿음이 있어야 하고, 가급적 믿음이 클수록 좋습니다. 더 큰 은혜를 받고 더 큰 능력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원리를 알고 신앙생활을 하면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 가운데 늘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설교의 주제가 바로 이겁니다. 아무쪼록 큰 믿음을 키움으로 큰 은혜를 받아 날마다 승리의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가버나움의 예수 vs 나사렛의 예수 : 같은가? 다른가?
본문은 예수님이 공생애 기간 중 고향 나사렛에 가셨을 때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막6:1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사 고향으로 가시니 제자들도 따르니라” ‘거기’는 가버나움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지방의 가버나움에서 많은 이적을 행하신 바 있습니다. 그런데 고향 나사렛에 가서는 이적을 거의 행하지 못했습니다. 막6:5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 안수하여 고치실 뿐이었고”
단순하게 비교해 보면 정말 이상합니다. 가버나움의 예수님과 나사렛의 예수님이 다른가요? 그렇지 않죠. 그 예수님이 그 예수님입니다. 동일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왜 가버나움에서는 이적을 많이 행하셨고 나사렛에서는 이적을 거의 행하지 않으셨을까요? 불경스러운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예수님이 나사렛에서는 맥을 못 추신 겁니까? 갑자기 힘이 빠지신 겁니까? 전혀 아닙니다. 예수님은 항상 동일하십니다. 히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언제 어디서나 전능하신 분입니다. 그러면 뭐가 문제입니까? 예수님을 대하는 사람의 반응이 문제입니다. 그것에 따라 예수님의 능력이 나타나고 혹은 안 나타나고 하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5장을 보면 두 가지 중요한 이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2년 동안 혈루증으로 앓던 여인의 치유 사건(막5:25~34)과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사건(막5:21~24,35~43)입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중병에 걸려 죽어갑니다. 회당장은 가버나움 지역의 유지입니다.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찾아와서 엎드려 간청합니다. 예수님이 함께 그의 집으로 가는데 도중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생깁니다. 12년 혈루증(하혈하는 부인병)으로 고통받던 여인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온 겁니다. 많은 사람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예수님을 만나 병을 고칠 요량으로 병든 몸을 이끌고 찾아갑니다. 그런데 막상 가까이 가서는 두려운 마음에 뒤로 가서 예수님의 옷자락을 살짝 만집니다. 마음속에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구주로 믿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예수님의 능력이 그에게 흘러 들어가 치유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계셨고, 누가 만졌느냐며 물으시며 그 여인을 불러냅니다. 그러자 그는 예수님 앞으로 나와 옷자락을 만졌노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님에게 믿음으로 반응한 게 주효한 겁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칭찬하십니다. 막5: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이렇게 혈루증 여인을 치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야이로의 딸이 죽었다는 전갈이 옵니다. 소녀가 이미 죽었으니 굳이 예수님을 모시고 갈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뭐라고 말씀하셨죠?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믿음으로 반응하면 이미 죽은 자라도 살릴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야이로는 그대로 믿었습니다. 예수님이 그 집에 도착하자 늦게 와서 소용없다는 식으로 비웃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보란 듯이 소녀에게 다가가 그 손을 잡고 말씀하십니다. 달리다 굼! 소녀야, 일어나라! 놀랍게도 주님의 능력으로 그 소녀가 살아납니다. 이 경우도 회당장이 믿음으로 반응했기에 생긴 놀라운 이적입니다.
이처럼 가버나움에서 많은 이적을 행하셔서 그랬는지 그 마을에는 이런 별명이 붙게 됐습니다. 지금도 성지순례를 가면 가버나움에 이런 간판이 붙어있습니다. “예수의 마을 가버나움(The Town of Jesus)”
[2] 나사렛에서 이적을 행하시지 않은 이유 : 믿음으로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면 본문을 보면 나사렛에서는 이적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믿음으로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막6:6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 ” 나사렛 사람들이 믿음으로 반응하지 않아서 예수님이 안타까워하셨다는 겁니다.
나사렛 사람들이 얼마나 완악하고 어리석은지 본문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회당에서 말씀을 전할 때 놀라면서도 믿음 대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냅니다. 막6:3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그들은 예수님을 한낱 인간으로만 생각했고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마리아의 아들’이라 부른 것은 육신의 아버지 요셉이 일찍 죽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 그리고 누이들은 예수님의 탄생 후 요셉과 마리아 사이에 태어난 육신의 동생들입니다. 믿음의 눈이 열리지 않으니까 의심하고 배척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배척하다’라는 동사를 주목해 보십시오. 헬라어 원어를 보면 그 뜻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헬라어로 ‘스칸달리조’인데 ‘스칸달론’이란 명사에서 유래합니다. ‘스칸달론’은 ‘올무’, ‘함정’, ‘장애물’ 등의 뜻입니다. ‘ 스칸달리조’는 ‘걸려 넘어지다’, ‘실족하다’ 등의 뜻입니다. 그러니까 편견과 의심 때문에 스스로 넘어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실족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결국 마음이 완악하고 믿음이 없다는 뜻이 됩니다.
그들이 얼마나 완악한지 예수님이 탄식하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막6:4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없느니라 하시며”
나사렛 사람들의 편견과 불신앙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병행본문에서는 이렇게 기록합니다.
눅4:28~30 “28 회당에 있는 자들이 이것을 듣고 다 크게 화가 나서 29 일어나 동네 밖으로 쫓아내어 그 동네가 건설된 산 낭떠러지까지 끌고 가서 밀쳐 떨어뜨리고자 하되 30 예수께서 그들 가운데로 지나서 가시니라” 그들은 편견 때문에 믿음이 생기지 않았고 불신앙 가운데 예수님의 말씀에 반발합니다. 예수님을 동네 밖으로 쫓아냅니다. 낭떠러지로 밀쳐버리려고 합니다. 물론 예수님이 위엄찬 모습으로 그들을 헤쳐 나갔지만 정말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편견이 얼마나 믿음에 방해가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편견은 세상의 지식이나 경험에서 생깁니다. 물론 지식이나 경험이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유익할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성경 말씀과 배치되는 지식이나 경험을 절대시하는 게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이런 겁니다. 학교에서 진화론을 배웁니다. 그 알량한 지식을 갖고 성경이 맞느니 틀리느니 판단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하나님의 창조를 믿지 못하고, 하나님의 존재조차 부정하게 됩니다. 믿음이 생길 수 없죠. 또 학교에서 예수님을 4대 성인 중 하나로 배웁니다. 보통 사람보다 조금 더 훌륭한 사람이란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하나님의 아들이란 사실을 믿지 못합니다.
때로는 성경을 읽다가 자기 생각으로 판단하면서 진리를 믿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의 일입니다. 학굥서 입학 선물로 기드온협회에서 기증한 신약성경 책을 한 권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집에 갖고 가서 펼쳐 봤습니다. 마태복음 1장인데 예수님의 족보가 나오는데 그때는 그게 뭔지 몰랐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이 야곱을 낳고 ... 낳고, 낳고, 낳고 ... 계속 ‘낳고’만 나오는 겁니다. 무지한 저에게는 마태복음이 아니라 낳고복음이었습니다. 뭐 이런 책이 있나 싶어서 그냥 덮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대학생 때 성경 공부를 하면서 편견이 벗어져 예수님을 만났지만 생각할수록 억울합니다. 낳고 복음 때문에 몇 년을 손해 봤는지!
이런 편견 때문에 예수님이 대해 의심하니까 아무런 역사나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본문과 병행구절을 보면 이렇게 기술합니다. 마13:58 “그들이 믿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거기서 많은 능력을 행하지 아니하시니라” 그들에게 믿음이 없어서 예수님이 능력을 행하지 않으셨다는 겁니다.
[3] 믿음으로 반응하면 : 큰 은혜를 받고 큰 능력을 체험
그러므로 예수님께 믿음으로 반응하는 게 중요합니다. 오직 믿음으로 반응할 때 큰 은혜를 받고 큰 능력을 체험합니다. 누가복음 4잘에서 예수님이 나사렛 사람들의 불신앙을 지적하면서 언급하신 두 가지 사례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렙다(사르밧) 과부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나아만 장군 이야기입니다.
눅4:25~26 보면 사렙다 과부(사르밧 과부)에 대해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눅4:25~26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 시대에 하늘이 삼 년 육 개월간 닫히어 온 땅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과부가 있었으되 26 엘리야가 그 중 한 사람에게도 보내심을 받지 않고 오직 시돈 땅에 있는 사렙다의 한 과부에게 뿐이었으며”(cf. 왕상17:8~16) 북 이스라엘의 아합 왕 시대에 우상숭배를 자행한 왕과 백성에게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비를 내려 주시지 않았습니다. 가뭄이 3년 6개월 동안 지속됩니다. 그 와중에 하나님이 엘리야와 사렙다 과부를 만나게 합니다. 그 과부는 아들과 함께 마지막 한 끼를 해 먹고 죽으려고 작정했습니다. 통에 가루 조금과 병이 기름 조금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때 엘리야가 와서 자기에게 떡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합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시킨 겁니다. 엘리야의 믿음과 과부의 믿음을 테스트한 겁니다. 엘리야는 가난한 과부에게 떡을 요구한다는 게 인간적으로 곤혹스러웠을 겁니다. 과부 입장에서는 선지자라는 사람이 너무한 게 아닌가 오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말씀에 순종합니다. 그러자 엘리야와 과부의 식구가 모두 가뭄 내내 통에 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병에 기름이 떨어지지 않아서 너끈히 흉년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믿음으로 큰 은혜를 체험한 겁니다.
눅4:27을 보면 아람 나라의 군대장관 나아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또 선지자 엘리사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나병환자가 있었으되 그 중의 한 사람도 깨끗함을 얻지 못하고 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뿐이었느니라”(왕하5:1~14) 왕의 총애를 받는 제2인자 실세 장관이었지만 나병환자였습니다. 절망 그 자체였는데 다행히 이스라엘 포로소녀가 부엌데기로 일하다가 주인 마님에게 선지자 엘리사를 만나면 주인님이 치유 받을 수 있다며 전도합니다. 나아만이 그 말을 전해 듣고 멀리 이스라엘로 엘리사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나와 보지도 않고 요단강에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라고 말합니다. 기분 나빠서 그냥 가려고 했는데 지혜로운 부하들의 만류로 요단 강으로 갑니다. 몸을 씻는데 한 번, 두 번, ... 변화가 없습니다. 마음이 흔들릴 법한데 그는 끝까지 순종합니다. 일곱 번째 몸을 씻으니까 신기한 역사나 나타납니다. 왕하5:14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의 살이 어린 아이의 살 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더라”
그러니까 믿음이 최고입니다. 하나님께, 예수님께, 그리고 말씀에 믿음으로 반응해야 은혜가 임합니다. 능력의 역사나 나타납니다. 이런 진리를 깨닫고 이제 우리는 믿음의 눈이 열리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나 자신 믿음의 눈이 활짝 열리도록, 그리고 주위 사람들(가족, 친지, 이웃, 심지어 원수조차)에게 믿음의 눈이 열리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살아계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능력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핍박자 사울이 예수 믿는 사람들 체포하려 다메섹으로 가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의 찬란한 빛을 보게 됩니다. 눈이 멀어 칩거하고 있는데, 예수님이 그에게 아나니아라는 제자를 보내 주십니다. 그가 안수하고 기도하죠. 그때 사울의 눈이 치유되어 다시 보게 되는데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행9:18~19 “18 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된지라 일어나 세례를 받고 19 음식을 먹으매 강건하여지니라 ... ” 그 눈에서 비늘 같은 게 떨어져 나갑니다. 육안의 시력만 회복한 게 아니라, 믿음의 눈이 활짝 열렸음을 의미합니다. 그때부터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고 열심히 복음을 전파하게 됩니다.
종교개혁가 윌리엄 틴데일(William Tyndale, 1494~1536)의 이야기입니다. 종교개혁 정신의 하나는 자국어로 성경을 번역해서 모든 성도가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헬라어 성경을 영어로 번역했는데 죄 아닌 죄로 체포되어 순교합니다. 화형당할 때 그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여, 영국 국왕의 눈을 열어주소서!” 그 후 세월이 흘러 제임스 왕이 주관해서 영어성경을 번역 출간하게 됩니다. 그게 바로 가장 권위 있는 영어성경인 ‘킹제임스버전’(The King James Version, 약칭 KJV, 흠정역)입니다. 영국 국왕에게 믿음의 눈이 열리니까 이런 놀라운 일을 했는데, 그 이면을 보면 윌리엄 틴데일의 눈물의 기도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의 믿음의 눈이 활짝 열리도록 기도하시고, 특별히 불신 가족이나 이웃을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전도하고 호소해도 설득하지 못합니다. 믿음의 눈이 열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누군가의 눈물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바울은 성도들의 믿음의 눈이 열리도록 계속 기도했습니다. 엡1:18~19 “18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19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마음의 눈’이 곧 믿음의 눈입니다. 믿음의 눈이 점점 밝아져 구원의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의 큰 능력을 알아 그 믿음으로 큰 능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말씀을 계속 들음으로써 믿음을 키어가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들어야 믿음이 생기고 또 믿음이 크게 자랍니다. 롬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이렇게 말씀을 들음으로 생긴 믿음으로 구원받고, 더 나아가 큰 믿음이 되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책이 있습니다. 그림 동화책인데 제목은 「바다가 보고 싶었던 개구리(The Frog Who Wanted to See the Sea)」(Guy Billout 글, 그림) 주인공은 꼬마 개구리 앨리스입니다. 그는 작은 연못에서 삽니다. 좀이 쑤신 그는 갈매기에게 갈대 넘어 어떤 세계가 있는지 질문합니다. 갈매기는 신이 나서 자신이 날아다니면서 보았던 바다며 산이며 넓은 세상을 이야기해 줍니다. 그 말을 듣고 개구리 앨리스는 마음이 부풀었고 마침내 바다로 떠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모습이 개구리 같은지도 모릅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좁은 안목을 갖고 그게 전부인 양 믿음의 세계를 제한하고 배척합니다. 그러면 스스로 실족하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받지 못하고 큰 능력의 역사를 체험하지 못합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 맨날 그 모양이라면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다른 사람은 은혜도 능력도 체험하면서 승리의 인생을 사는데, 똑같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나만 그러지 못한다면 정말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열심히 기도하고 말씀을 들음으로 믿음의 눈을 뜨고 더 큰 믿음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놀라운 승리를 체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다가오는 심령부흥사경회에 적극 참석해서 그런 기회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이번 부흥회 강사로 오시는 김종준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꽃동산교회 담임목사인데, 많은 사역을 감당하시는 분입니다. 교회 목회 선교 목회를 지향하는 분입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은 이와 같습니다. “김종준 목사는 1954년 가난한 산골 오지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유년주일학교에 참석하면서부터 그의 인생은 완전히 변화되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오직 신앙의 자유를 찾아 혈혈단신 상경했다.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에서 구두닦이를 시작으로, 그는 고난으로 점철된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 고난과 역경의 파도를 이겨낸 시골 소년의 신앙 스토리는 그 자체로 많은 사람에게 큰 감동을 주어왔다. 그리고 그의 ‘어린이 전문목회’ 이야기는 “한국 기독교 역사에 빛나는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략) 그는 이미 군복무시절부터 일등병의 신분으로 군대교회 유년주일학교 어린이 수를 500명으로 부흥시킨, ‘유년주일학교에 미친 사역자'로 이름이 났었다. 어린이가 신자로 제대로 취급받지 못하던 풍토에서 그는 어린이전문목회의 사명감에 불타 어린이 중심 교회인 꽃동산교회를 상계동 허허벌판에 개척하여 지금은 수천 명의 어린이들이 출석하는 교회로 일궜다. 어린이 부흥은 어른 부흥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어느새 어른 또한 매주일 8,000명이 출석하는 대교회로 성큼 자랐다. (중략) 그는, 모양만 내는 신앙교육이 아니라 영혼의 변화, 곧 회심의 중요성을 강력하게 전파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복음전도자이자 기독교 교육가다.” 이런 간증을 보면서 그의 신앙이 부럽습니다. 동일한 하나님을 믿는데, 똑같은 예수님을 믿는데 어떻게 저런 놀라운 은혜와 능력을 체험했을까? 이번 부흥회 때 그 믿음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 기록된 대로 나사렛에서는 왜 예수님이 능력의 역사를 나타내지 않으셨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믿음으로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지식이나 경험으로 생긴 편견에 사로잡혀 예수님에 대해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음이 생기지 않았던 것입니다. 아무쪼록 하나님의 말씀을 겸손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받으며 열심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믿음의 눈을 활짝 떠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체험하며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