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은 원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원산은 하디(Robert A. Hardie) 선교사가 선교하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교회들이 영적으로 침체되어 있었습니다. 교인들은 주일예배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성적으로 방종하고 공금을 횡령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교회에는 피난처로 삼기 위해 온 사람들과 선교사를 통해 도움받기 위해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1894년 동학운동 이후 교회 건물에 깃대가 세워졌습니다. 선교사의 소유였던 교회는 아무나 범접할 수 없는 치외법권의 장소라는 표시였습니다. 그러나 하디는 무당집에 깃발을 세워놓은 것 같아 깃대를 제거하였습니다. 당시 선교사들과 교인들이 평양의 장대현 교회에서 부흥집회를 하였습니다. 약 1,500명이 모였습니다. 그 날 길선주(吉善宙) 장로가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회개하였습니다. “나는 아간과 같은 자입니다. 나 때문에 하나님이 축복하실 수 없었습니다. 임종을 앞둔 친구가 ‘길 장로, 나는 곧 세상을 떠날 것 같소. 아내는 그만한 능력이 없으니 자네가 내 재산을 정리해주면 좋겠소’라고 부탁했습니다. 미망인의 재산을 관리하던 중에 돈을 사취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훼방하였습니다. 그 돈을 내일 아침 미망인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집회에 참여한 교인들이 저마다 통회하며 자백하였습니다. 의료선교사의 요리사는 “나는 매번 선교사를 속여 왔으며 집과 재산을 그렇게 확보하였습니다”라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였습니다. 요리사는 집을 팔아 선교사에게 갚았습니다. 평북 의주에 아내와 자녀를 둔 남자는 다른 여인과 결혼하여 두 딸을 두었는데 회개를 하고 본처에게 돌아갔습니다. 호기심으로 교회를 찾아온 폭력배 두목이 회심을 하였습니다. 평양 지역에 3만명이 회심하였습니다. 죄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회개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인간 관계의 회복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순수성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쌀과 설탕 및 약을 얻기 위해 교회에 출석하던 사람들이 구원을 위한 동기로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변화도 일어났습니다. 우상숭배를 배격하고 평양 어디를 가도 기도 소리와 찬송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전국에 교회가 세워지고 학교와 병원이 세워졌습니다. 교회는 일제의 신사참배에 반대하였으며 정치, 문화,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희망을 제시하였습니다.

부흥은 리바이벌(Revival) 즉 영적 각성이라는 말로 ‘죽었던 심령이 살아나다’라는 의미입니다. 부흥은 개인과 교회, 가정과 사회를 소생 시킵니다. 성도답지 못한 사람을 성도답게 합니다. 교회가 교회다워집니다. 잠자는 교회, 무능한 교회를 깨우고 회복시키는 부흥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부흥의 회복입니다.

다함께 ‘부흥’을 노래합니다.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하늘의 하나님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우리의 죄악 용서하소서 이 땅 고쳐주소서 이제 우리 모두 하나되어 이 땅의 무너진 기초를 다시 쌓을 때 우리의 우상들을 태우실 성령의 불 임하소서 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진리의 말씀 이땅 새롭게 하소서 은혜의 강물 흐르게 하소서 성령의 바람 이제 불어와 오-주의 영광 가득한 새 날 주소서 오-주님 나라 이 땅에 임하소서/ 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진리의 말씀 이땅 새롭게 하소서 은혜의 강물 흐르게 하소서 성령의 바람 이제 불어와 오-주의 영광 가득한 새날 주소서 오-주님 나라 이 땅에 임하소서.”

하박국은 하나님의 부흥을 꿈꾸며 기도했습니다. 바벨론에 의해 몰락해가는 유다를 바라보며 부흥을 구했습니다. 본문 2절입니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부흥은 하나님이 주셔야 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자와 교회는 부흥이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의 깨달음이 있을 때 부흥이 회복됩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부흥이 회복됩니까?
 

첫째로 예배 회복으로 부흥하게 하소서

폴 에크먼(Paul Ekman)의 ‘얼굴의 심리학(Emotions Revealed)’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1862년 프랑스 신경학자가 얼굴에 전기 자극을 주어 근육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웃음을 과학적으로 규명했습니다. 기뻐하며 웃을 때 얼굴의 광대근과 눈 둘레 근육이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거짓으로 웃는 얼굴에는 광대 근육만 움직이고 눈 둘레의 근육이 움직이지 않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광대 근육은 의지에 복종하지만 눈을 둘러싼 근육은 의지에 복종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기쁘고 좋은 감정이 없어도 광대근육을 움직일 수 있지만 눈 둘레의 근육은 기분 좋은 감정에 의해서만 움직입니다. 예배는 기쁨이 있습니다. 예배가 회복될 때 기쁨이 넘쳐 눈 둘레의 근육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 기뻐하며 얼굴에 광채가 드러납니다.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는 기쁨이 있으시기 바랍니다. 세상적 기쁨으로 변화될 수 없는 빛나는 얼굴이 될 것입니다. 성공 여부는 돈이 많거나 지위가 높은데 있지 않습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 해같이 빛나는 삶을 살 때 성공한 것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능력을 얻기에 평안하며 하나님이 도우시기에 영광이 드러납니다. 예배가 회복되어 은혜의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역대하 29장 5절입니다. “그들에게 이르되 레위 사람들아 내 말을 들으라 이제 너희는 성결하게 하고 또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을 성결하게 하여 그 더러운 것을 성소에서 없애라.” 개혁(改革)은 예배 회복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히스기야의 종교개혁은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그리고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무엇을 통해 부흥이 가능한지 알려줍니다. 바로 예배의 회복입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때 부흥이 시작됩니다.

예배는 하나님 앞에 서는 날까지 계속되어야 합니다. 변함이 없는 예배자로 세워져야 합니다. 예배의 지속성이 중요합니다. 형식적 예배가 아니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계속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오실 때까지 계속되어야 합니다. 예배가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그러나 예배의 본질을 생각하고 예배 회복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의 부흥이 시작될 것입니다.
 

둘째로 기도 회복으로 부흥하게 하소서

어느 교회의 성도들이 목사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나름대로 예를 갖추고 교회에서 내보내려고 다른 목사를 찾아가 방법을 물었습니다. 성도들의 말을 들은 목사는 이렇게 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먼저 목사님이 설교할 때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아멘’ 하고 외치십시오. 아마 목사님은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설교할 것이고, 또 설교 준비를 철저히 하느라 지쳐서 죽을 것입니다. 둘째 방법은 목사님의 좋은 점을 칭찬해 주십시오. 그러면 목사님은 죽도록 일할 것이고 지쳐서 금방 쓰러질 것입니다. 셋째는 목사님께 교회를 위해 할 일을 달라고 말하십시오. 목사님은 큰 충격을 받고 몸이 약해지거나 심장마비가 될지도 모릅니다. 넷째는 성도들이 합심하여 목사님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목사님이 유능해져 큰 교회에서 모셔 갈 것입니다.” 그때부터 성도들은 ‘아멘’하며 교회와 목사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목사는 성령 충만하여 졌으며, 성도들은 은혜를 받고 변화되어 최고의 목사와 최고의 성도가 있는 부흥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 부흥의 회복을 이루십니다.

사도행전 13장 2절과 3절입니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더니 이에 금식하여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안디옥교회가 위대한 선교의 역사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기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은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으며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모든 일을 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마쳤습니다. 기도의 회복이 있을 때 교회는 반드시 부흥합니다.

기도 회복이 부흥을 가져오는 이유는 영성이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임재로 우리를 이끌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보며 회개하게 합니다. 기도하면 불평과 불만 또는 비난의 말이 감사와 찬양의 말로 바뀝니다. 환경을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영성의 깊이가 더해집니다. 기도할수록 능력있는 교인이 되고, 기도할수록 부흥하는 교회가 됩니다. 기도의 회복이 있는 곳에 부흥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셋째로 사명 회복으로 부흥하게 하소서

프랑스의 작가 장 지오노(Jean Giono)의 ‘나무를 심은 사람(The Man Who Planted Trees)’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엘제아르 부피에(Elzeard Bouffier)는 실존 인물입니다.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동부의 옛 지방 이름이며 알프스 산맥에 이르는 산악지대에 있습니다. 지금은 환상의 숲을 형성해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1913년의 프로방스는 사람이 별로 살지 않았고 바위로 뒤덮인 황무지의 땅이었습니다. 늙고 외로운 양치기 엘제아르 부피에는 가족들과 농장을 일구며 살다가 아들을 잃고 아내마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홀로 남은 그는 아들과 아내에 대한 기억이 사무친 마을을 떠나 프로방스 산악지대 언덕배기의 버려진 오두막에서 양을 치며 살았습니다. 장 지오노가 보기에 죽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을 것 같은 쓸모없는 늙은이 엘제아르 부피에. 그러나 그는 52세부터 80세가 훨씬 넘을 때까지 3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끊임없이 나무를 심어 메마르고 황량한 프로방스에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이 있었지만 나무 심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혼자서 황량하고 메마른 불모지에 3년 동안 매일 도토리 100개를 심었습니다. 100개를 심으면 20개가 싹이 나고, 그 중 10개만 자랐습니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고 3년 동안 꾸준히 10만 개의 도토리를 심었습니다. 그 중 2만 개는 싹이 나서 자랐고, 자라면서 또 반이 죽어 결국 만 개만 큰 떡갈나무가 되었습니다. 숲이 만들어지면서 말랐던 개울에 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1913년 당시 세 사람만 살던 프로방스에 숲이 만들어지면서 만 명이 이주해 왔습니다. 30년 동안 묵묵하게 나무를 심은 한 사람 때문에 황무지였던 프로방스 지역이 울창한 숲으로 변하였습니다. 한 사람의 사명이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일으킨 것입니다.

사도행전 20장 24절입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바울이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밀레도 항구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 전에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불러 권면하였습니다. 심혈을 기울여 목회하고 인재를 양성하고, 선교의 거점으로 육성한 에베소 교회였기에 목숨을 걸고 불타는 구령의 열정으로 복음 전도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바울은 사명을 감당하면서 기득권을 내려놓았습니다. 자신에게 유익하던 것마저 그리스도를 위하여 배설물로 여기는 까닭은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기 위함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철저한 사명 의식으로 살았습니다. 세상 사람은 이익을 중심으로, 편리함을 따라, 쾌락을 추구하며 살지만, 하나님의 사람은 사명을 중심으로 살아갑니다. 사명에 살고 사명에 죽어야 합니다. 사명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호흡이 멈추는 날까지 사명을 붙잡아야 합니다. 부디 사명을 회복하여 교회 부흥을 일으키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19세기말 부흥 운동가 스미스(Smith)에게 성도가 찾아와 물었습니다. “나는 부흥을 원합니다. 교회 부흥을 맛보기 원합니다. 어떻게 하면 됩니까?” 그러자 스미스가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방문을 잠그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으십시오. 분필로 당신이 앉아 있는 둘레에 원을 그리십시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바로 여기서부터 부흥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이 기도를 하나님이 응답하실 때 부흥은 시작될 것입니다.” 나로부터 부흥이 일어나야 교회의 부흥이 회복됩니다.

시기오놋에 맞춰 기도를 드린 하박국 선지자처럼 하나님의 부흥을 위한 불씨가 되겠다고 작정하시기 바랍니다. 부디 하나님의 부흥을 위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시기 바랍니다. 전심 전력으로 기도의 무릎을 꿇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목숨을 다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부흥이 회복되는 교회’의 감격을 맛보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