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영원한 제사장

말씀 : 히7:1~10

우리가 주님으로 모시고 있는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누구신가? 왜 우리는 그 분을 절대적으로 따라야 하는가? 누가 우리가 죽어도 따라가야 할 대상인가? 우리는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신앙생활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세상의 어떤 유혹이나 도전이나 환난이나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생명의 길을 달려가며 나아가서는 우리의 믿음이 더욱 힘있고 생명력이 넘치고 은혜와 기쁨이 충만해 진다. 그러나 이런 분명한 신앙고백이 없으면 은혜도 기쁨도 능력도 생명력도 없고, 유혹과 핍박이 오면 넘어지고 시험에 들고 유혹에 빠지기 쉽고, 그리스도인의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주님의 생명의 은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한다.

그래서 히브리서에서는 믿음에 대하여 특별히 예수님의 절대지존의 신분에 대하여 계속 강조한다. 그래서 앞에서 예수님은 어떤 위대한 인물이나 천사나 대제사장과도 비교할 수 없는 완전하고 영원한 대제사장이심을 강조했다. 그리고 7장에서는 신비에 쌓인 멜기세덱의 제사장직에 대하여 말씀하며 그러나 그것도 역시 온전한 것은 아니었으므로 예수님을 세우심으로 예수님의 대제사장직이 얼마나 완전한 것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정 예수님의 완전한 대세장직에 대한 분명한 믿음을 가지고 우리가 이것을 알았다는 것, 예수님을 만났다는 것, 예수님을 믿고 따르게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행운이고 은혜인지 기억하며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은혜와 기쁨으로 주님과 동행하며 더욱 생동감이 넘치는 신앙생활을 영위하자. 세상의 그 어떤 유혹과 핍박과 도전이 있다해도 이 보배로운 믿음을 지키며 주의 은총을 온전히 누리는 삶을 살아가자.

본문에서는 멜기세덱의 제사장 직분이 아론 계열의 제사장 직분보다 얼마나 우월한가를 말씀하고 있는데 이것은 멜기세덱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 예수님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즉 멜기세덱은 아론계열의 제사장과 비교할 수 없이 월등한 제사장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예수님은 그 멜기세덱과 비교할 수 없이 더 높은 제사장권을 가지고 있으니 예수님의 제사장권은 얼마나 더 높으냐하는 것이다.

1.멜기세덱의 정체(1~3)

멜기세덱은 사실상 신비에 쌓여 있는 사람이다. 구약에서는 창14:18절 이하의 말씀과 시 110:4에서 이 분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다. 창14장에서는 그돌라오멜을 비롯한 메소보다미아 다섯왕이 가나안을 침공하여 롯과 그의 모든 가족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을 포로로 잡아가고 그들의 소유를 약탈해 갔을 때 아브라함이 그들을 추격하여 모든 전리품을 되찾아 올때에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마중 나와서 축복하며 십일조를 받은 사실이 나타나 있다. 또 시110:4절에서는 예수님이 멜기세덱의 영원한 제사장직을 잇는 완전한 제사장이 되실 것을 예언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말씀들 속에는 그가 누구인지 어떻게 하나님의 제사장이 되었는지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이 사실을 다시 언급하며 그 의미를 설명한다. 먼저 1절에서는 그는 살렘의 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 2,3절에서는 그를 의의 왕이요 살렘 왕 곧 평강의 왕이라고 소개하며 그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다고 말씀한다.

사실 멜기세덱은 신비에 쌓여 있는 인물이다. 그가 어떻게 가나안 땅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있었을까? 그러면 그 가나안 땅에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있었는가? 그의 조상은 누구인가? 그는 어떻게 의와 평강의 왕이 되었는가? 어떻게 지극히 크신 하나님의 제사장이 되었고, 나중에는 그나 그 땅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는가 등 베일에 싸여 있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은 멜기세덱의 왕권이나 제사장권은 신적 기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사람에 의하여 된 것도 아니고 사람이 알 수 있는 일도 아니고 하나님의 신비한 역사에 의하여 이루어진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과 닮아서 영원한 제사장으로 있다는 것이다. 비록 그의 제사장권은 예수님의 제자사장직의 모형으로 예수님의 제사장직에 미치지 못하지만 예수님이 완전한 대 제사장으로 역사속에 출현하신 후에도 하나님께서 그의 제사장직을 폐하지 않은 이상 여전히 명목상으로 제사장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멜기세덱의 제사장권을 강조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두가지다 하나는 레위의 제사장직의 불완전성을 말씀하려는 것이다. 만약 아론 계열의 제사장직이 완전했더라면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예수님을 세우지 않으셨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제사장의 가장 중요한 직무는 하나님의 위임을 받아 죄를 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님이 오시기전 임시로 하나님께서 주셨던 제도로 한계가 있고, 지극히 불완전한 것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을 완전한 제사장으로 이 땅에 보내셨고, 따라서 이제는 구약시대의 제사나 다른 법으로 구원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해서만 구원의 은총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멜기세덱이 비록 아론계열의 제사장직보다 월등한 영원한 제사장이지만 그도 역시 완전한 제사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가 아론 계열의 제사장보다는 월등히 우월하지만 역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존재였으므로 예수님을 보내신 것이다.

이 부분을 통해서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한다. 세상의 그 어떤 위대하고 신비롭고 대단한 것이라고 해도 결코 우리의 신앙이 대상이 아니다. 우리를 구속해 주지 못한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대한 신뢰만이 우리를 완전히 구원한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신비하고 나름대로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예수님께 대한 믿음이나 하나님의 말씀과 다른 것이라면 우리는 절대로 그것을 용납하거나 따라가면 안된다. 그것은 오직 죽음의 길일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완전하고 유일하고 영원하신 대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믿고 따라감으로 구원의 은총을 누림은 물론 세상의 모든 것을 이기고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자.

2.멜기세덱의 우월성(4~9)

멜기세덱의 정체성에 대하여 말씀한 다음에는 이어서 멜기세덱의 우월성을 강조한다.

1)아브라함보다 우월한 멜기세덱

본문에서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에게 십일조를 받고, 또한 아브라함을 위하여 축복하였다는 사실을 통하여 그가 아브라함보다 얼마나 더 우월한 존재인가를 말씀하고 있다. 그래서 4절에서는 아브라함이 노략물의 십일조를 그에게 바쳤다고 말씀한다. 그가 아브라함에게 십일조를 받지 않았느냐? 너희들이 그렇게 위대하게 여기는 아브라함이 그에게 십일조를 드렸다면 그는 얼마나 더 위대한 인물이겠느냐하는 것이다.

안 그런가? 낮은 자, 종, 피정복자, 권세없는 자가 높은 자, 주인, 정복자에게 바치지 않는가? 물론 높은 자나 주인이나 정복자가 낮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선물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선물이나 은혜를 베푸는 차원이 아니라 존경과 경외의 대상으로 알고 마땅한 예로써 예물을 드린 것이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바쳤으므로 멜기세덱은 아브라함보다 훨씬 우월한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또한 6절에서는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축복한 사실을 말하며 당연히 높은 자가 낮은 자를 축복한다고 말씀한다. 물론 당연하다. 하나님이 우리를 축복하시고, 높은 자, 부자, 권세있는 자, 능력있는 자가 가난한 자, 힘없는 자, 병든 자를 돕는 것이다. 따라서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축복하였으므로 아브라함과 비교할 수 없이 우월한 존재였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2)레위자손의 제사장직보다 우월한 멜기세덱

오늘 9,10절에서는 또 다른 측면에서 멜기세덱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것은 그가 아론계열의 제사장보다 훨씬 우월한 하나님의 큰 제사장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십일조를 받는 위치에 있는 아론 계열의 제사장들도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친 것과 진배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아론계열의 제사장들이 멜기세덱에게 직접 바친 것은 아니다. 아브라함시대와 아론의 후손들이 제사장 역할을 할 때는 약800년의 역사의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직접 바칠 수는 없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을 지극히 큰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인정하고 십일조를 바쳤으므로 아브라함의 혈통을 이어받고 아브라함의 믿음과 삶과 철학과 가치관을 계승하는 사람들은 의미적으로는 동일하게 바친 것이 되었다는 것이다. 당연하지 않은가? 혈육적으로 신앙적으로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모든 신앙과 삶과 가치관과 철학을 따른다면 당연히 그가 하는 일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따를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아브라함이 인정하고 바친 그 십일조에 동참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결국 십일조를 받던 제사장들이 멜기세덱에서 십일조를 드린 것이 되는 것이므로 멜기세덱이 아론 계열의 제사장들보다 얼마나 더 우월하냐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부분 즉 4~10절까지의 말씀의 강조점은 명확하다. 멜기세덱도 대단한 사람이다. 그는 아브라함에게서 십일조를 받았다. 그리고 아브라함을 축복했다. 나아가서는 아브라함의 후손이 너희들도 특별히 제사장까지 그에게 십일조를 드린 것과 같다. 그러면 이 사람이 얼마나 위대한 사람이냐? 그는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다. 의의 왕, 평강의 왕이었다. 십일조를 받고 축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래서 그는 우리들에게 아직까지 영원한 제사장처럼 남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도 역시 한 인간이었다. 그래서 그의 반차를 따라 영원하고 완전한 제사장이신 예수님을 세우셨다. 오직 예수님만이 영원하고 완전한 제사장권을 가지고 계신다. 그런데 너희들은 어째서 아직도 구약의 율법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아론의 반차를 따르는 인간 제사장 제도를 고집하는 유대교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있느냐? 이 얼마나 어리석고 무지한 일이냐? 그러므로 너희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유일하고 완전하고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시는 예수님을 따르라. 죽어도 예수님을 떠나지 말라. 어떤 일이 있어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름으로 유일하고 완전하고 영원하신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은총을 누리라는 말씀인 것이다.

오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오직 유일하고 완전하고 영원하신 대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고 구원받고 영원한 생명의 은총을 누리게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은총이고 축복이고 기쁨인지를 기억하며 언제 어느 때 어떤 상황에서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믿고 신뢰하여 나아갈 때에 더욱 큰 기쁨과 은혜와 능력으로 주님과 동행하며 주께 영광을 돌리고 주님 나라 이루어가면 주의 은총풍성히 누리는 복된 삶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