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자 도르가처럼(행9:36~43)

르네상스 시대 영국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1561~1626)이 인간의 유형을 세 가지로 분류한 적이 있습니다. 비유적으로 표현해서 개미 같은 사람, 거미 같은 사람, 그리고 꿀벌 같은 사람입니다. 본래 학문을 하는 사람들을 분류한 것이지만 모든 사람들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개미는 자신을 위해 열심히 일합니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지만 딱히 유익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개미 같은 인간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입니다. 거미는 자신을 위해 남을 해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깁니다. 거미 같은 인간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입니다. 꿀벌은 꽃과 꽃 사이를 다니며 수정을 돕고 열매를 맺게 합니다. 그리고 꿀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유익을 줍니다. 꿀벌 같은 인간은 ‘꼭 있어야 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라면 당연히 꿀벌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참 신앙의 소유자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본문에 보니까 그 모델이 되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누구죠? 네, ‘도르가’라는 여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그 모습을 잘 보고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도르가처럼 꿀벌 같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도르가 :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참 그리스도인

도르가의 본래 이름은 아람어로 ‘다비다’인데 헬라어로 번역해서 ‘도르가’입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한국 이름 ‘박은혜’가 미국식으로 하면 ‘Grace Park’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본문을 잘 살펴보면 도르가는 하나님과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행9:36(상)을 보면 그녀는 하나님에게 인정받은 게 분명합니다. “욥바에 다비다라 하는 여제자가 있으니 그 이름을 번역하면 도르가라 ... ” 그를 ‘여제자’라고 지칭합니다. 헬라어로 ‘마세트리아’로 제자를 의미하는 ‘마세테스’의 여성형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성경 전체에서 유일하게 이곳에 단 한 번 나옵니다. 도르가는 그만큼 하나님이 인정하는 참 그리스도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 가운데서 두드러진 인물로 하나님이 자랑시키고 싶어서 성경에 기록해 두신 것 같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녀는 주위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행9:37 “그 때에 병들어 죽으매 시체를 씻어 다락에 누이니라” 안타깝게도 그녀가 병들어 죽게 됐는데 그때 성도들의 반응이 어떠했는지 살펴보십시오. 일단 그들은 시신을 씻어 다락이 뉘였습니다. 그 당시는 요즘처럼 교회당을 크게 지어놓고 모이는 게 아니었고 큰 집의 다락을 교회당 삼아 모였습니다. 그러니까 교회장으로 장례 준비를 했음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도들은 도저히 그냥 떠나보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 행9:38 “룻다가 욥바에서 가까운지라 제자들이 베드로가 거기 있음을 듣고 두 사람을 보내어 지체 말고 와 달라고 간청하여” 마침 욥바 근처 도시 룻다에 베드로가 와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곳에서 ‘애니아’라는 중풍병자를 치유한 이적(행9:32~35)을 행했다는 소문을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기대감을 갖고 두 사람을 보내어 꼭 와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 말을 듣고 베드로가 급히 옵니다. 그때 성도들의 반응을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행9:39(상) “베드로가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가서 이르매 그들이 데리고 다락방에 올라가니 모든 과부가 베드로 곁에 서서 울며 ... ”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흔히 평판이라고 하죠. 사람은 평판이 좋아야 합니다. 평소에도 그렇지만 특히 죽은 후에 평판이 중요합니다. 살아있는 동안은 아직 끝나지 않은데다가 이해관계 때문에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힘듭니다. 그러나 죽은 후에는 비교적 정확한 평가가 내려집니다. 사람이 죽으면 대개 세 가지의 반응이 나오지 않나 생각됩니다. 1) 아무개가 죽었다고? 그렇군. 무덤덤한 반응입니다. 2) 아무개 그 사람 못되게 굴더니 잘~ 죽었네! 고소하다는 반응입니다. 3) 아무개가 죽었다고? 참 아까운 사람이 죽었네. 아직 더 살아야 되는데 ... 무척 안타까워하고 애도하는 반응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세 번째 반응을 얻어야 마땅합니다.

오래 전 90세를 일기로 돌아가신 권사님이 생각납니다. 가족들은 물론이고, 성도들과 동네 사람들까지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입관하는데 장성한 손자들이 시신에 매달려 너무 울어서 염습하는 분들이 관 뚜껑을 덮지 못해서 한참 지연되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그 광경을 보면서 인생 잘 사셨구나 싶어 부러웠습니다. 도르가가 그랬던 것입니다. 롬14:18에서 바울이 이렇게 증거했습니다.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pleasing to God)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approved by men-NIV)” 하나님께 인정받고 사람들에게도 인정받는 게 참 그리스도인이라는 겁니다.

[2] 여제자 도르가의 진면목 : 구원받은 인생, 신행일치의 인생, 증인의 인생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 도르가를 그렇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도록 한 것일까요? 그의 진면목을 세 가지로 생각해 봅니다.

본문을 통해서 도르가가 어떤 조건을 갖고 있었는지 상세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대충 짐작해보건대 세상적으로 대단한 인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삯바느질을 하는 여자였는지도 모릅니다. 여성 사업가라고 해도 큰 사업가라기보다는 영세 사업가에 불과했을 겁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께 인정받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훌륭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도르가는 우리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평범한 조건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인생의 위대함은 그 조건(소유, 지위, 명예, 권세, 재능 등) 자체에 있지 않고 그 사람의 신앙과 인격, 그리고 헌신적인 삶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① 구원받은 인생 :

도르가는 무엇보다 구원받은 인생이었습니다. 모든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귀한 존재였습니다. 하나님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실 때 하나하나 창조하실 때 보시기에 좋았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간을 창조하시고 창조 사역을 마치셨을 때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했습니다(창1:31). 그런데 아담 이후 모든 인간이 범죄하고 타락함으로 부패한 인간이 되었고, 결국은 영원한 사망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정말 비참한 일입니다. 다행히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고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심으로 대속해 주시고 믿는 자마다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예수님을 믿는 자는 새 사람이 됩니다. 바울이 고후5:17에서 이렇게 증거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그래서 이제는 영생을 얻은 사람이요 장차 천국에 들어갈 사람이 된 겁니다. 이보다 더 가치 있고 귀한 게 어디 있습니까!

어리석은 부자의 이야기(눅12:16~21)를 보십시오. 고대 농경시대에 대농이 크게 농사를 짓고 소출이 많아 창고를 확장하고 가득가득 쌓아놓은 후 좋아라고 합니다. 눅12: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 ” 하지만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눅12: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cf. 마16:26)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눅16:19~31)도 생각해 보십시오. 아주 극단적인 대조를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은 부자는 천국 소망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채 세상에서 떵떵거리며 살았지만 세월이 흘러 죽음을 맞이했을 때 음부 지옥에 떨어져 영원한 고통을 당합니다. 후회막심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반면 거지 나사로는 세상에서 고생하며 살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으로 천국 소망을 준비했기에 아브라함의 품안에서 영생복락을 누립니다.

그러니까 무슨 말씀입니까?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기 전에는 세상적인 좋은 조건을 다 갖춘다 해도 다 헛되다는 것입니다. 비유건대 마이너스 인생입니다. 십자가 이후부터 비로소 플러스 인생입니다. 도르가가 그랬던 겁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인생으로 하나님께 인정받는 존귀한 인생 되시기 바랍니다.

② 신행일치의 인생 :

도르가는 신행일치의 인생이었습니다. 정말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그 신앙이 행위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약2:26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심지어 예수님은 뭐라고 말씀하시나요? 마7: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행위 구원을 말씀하신 게 아닙니다. 그 앞에 나무 비유를 말씀하신 것을 참고하면 이 구절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좋은 나무에서 좋은 열매가 열립니다. 이미 좋은 나무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열매가 열리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구원받지만 그 믿음이 참된 것이라면 행함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라는 겁니다. 이를 가리켜 신행일치(信行一致)라고 합니다.

본문을 잘 보면 도르가는 신행일치가 있는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행9:36(하) “ ...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더니” 그녀는 평소에 선행을 하고 주위의 연약한 사람들을 도우며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그녀가 죽자 사람들이 몰려와 슬퍼합니다. 도저히 떠나보낼 수 없다면서 베드로를 모셔옵니다. 그 앞에서 여인들이 어떻게 했죠? 행9:39(하) “ ... 모든 과부가 베드로 곁에 서서 울며 도르가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지은 속옷과 겉옷을 다 내보이거늘” 도르가가 살아생전에 자신들에게 해 준 속옷과 겉옷을 내보이며 꼭 살려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들이 살고 있던 욥바는 지중해 해안의 항구도시로 남자들이 고기 잡으러 나갔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해서 과부와 고아가 많았다고 합니다. 도르가는 그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불쌍히 여기며 사랑을 베풀었던 것입니다. 그녀의 이런 모습은 참 신앙의 발로였습니다. 그와 같은 사랑의 실천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삶은 그 이름과 잘 어울립니다. 도르가라는 이름은 '영양’(羚羊, gazelle)으로 사슴과 비슷하게 생긴 산양의 일종입니다. 아주 우아하면서도 날렵한 자태를 가진 동물입니다. 도르가는 그런 모습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감동 주고 기쁨 주었을 것입니다. 그 모습은 그녀 안에 계신 성령님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인격과 행실입니다. 성도는 예수님을 모델로 계속 성화되는 존재입니다. 엡4:15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우리의 목표는 이처럼 예수님을 꼭 닮아가는 것입니다.

딤전2:9~10 보면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9 또 이와 같이 여자들도 단정하게 옷을 입으며 소박함과 정절로써 자기를 단장하고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 10 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노라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 두르가의 모습이 딱 여기에 해당됩니다.

도르가를 보면 저는 두 사람이 생각납니다. 한 분은 전문의 성영자 권사님입니다. 그분은 한국기독실업인회 모임에 만났던 분인데 2014년 한미참의료인상(서울시의사회와 한미약품 공동 제정) 수상자입니다. 국내는 물론(노숙자, 노약자, 쪽방지역 주민 등 진료 봉사)이고, 중국과 캄보디아 등 해외 환자들에게도 인술을 베풀며 평생을 헌신해 온 공로로 선정되었습니다. 태도에서 주님의 향기를 풍기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영성이 묻어나옵니다.

또 한 분은 광주 대인시장의 1천 원짜리 백반집 ‘해뜨는 집’을 시작한 고 김선자 권사님입니다. 그분은 어렵던 시절을 생각하며 노년에 이웃을 위해 백반 식당을 내셨습니다. 무료로 제공하고 싶었지만 창피해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1천 원 내고 당당하게 드시도록 했다고 합니다. 2010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중도에 대장암 말기로 투병하느라 휴업한 적도 있었지만 회복되어 계속 운영했고 2015년에 돌아가실 때까지 유지됐습니다. 그 후에는 따님이 보험설계사로 번 돈을 넣으면서 이어갔습니다. 손님이 많이 올수록 손해가 나지만 1천원을 고수합니다. 그 뜻에 감동을 받은 많은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후원해 주는 덕택에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참 그리스도인은 어떤 위치와 어떤 분야에 있든 나름대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게 마땅합니다. 그럴 때 그리스도의 향기가 곳곳에 발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도 비록 큰일은 못 해도 있는 곳에서 진심을 다해 신행일치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③ 증인의 인생 :

그리고 도르가는 증인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평소에도 그랬지만 고난을 통과하면서, 심지어 죽음을 통과하면서 만난 예수님을 증거하며 살았습니다. 도르가가 죽은 후 성도들이 베드로를 불렀다고 했죠. 그가 온 후 어떻게 됐나요? 놀라운 이적이 나타납니다. 행9:40 “베드로가 사람을 다 내보내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돌이켜 시체를 향하여 이르되 다비다야 일어나라 하니 그가 눈을 떠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 앉는지라” 베드로는 처음에 당황했을지 모릅니다. 기도해서 병을 고친 적은 많지만 죽은 자를 살려내라니! 하지만 예수님과 함께했던 기억을 되살려 보았습니다. 나인 성 과부의 아들을 살리신 일, 나사로를 살리신 일 등이 생각났을 겁니다. 특히 마가복음 막5장에 기록된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사건과 아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병자들을 고친 것도 베드로의 인간적인 능력이 아니라 살아계신 예수님의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죽은 자도 살릴 수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이 소녀의 손을 잡고 “달리다 굼!”(막5:41) 하며 일으켰던 것을 생각하니 자신은 못해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믿음으로 “다비다야, 일어나라!”(다비다 굼!)이라고 말하자 놀랍게도 도르가가 살아납니다. 눈을 뜨고 일어나 앉는 겁니다. 과부들을 불러 보여주니 난리가 났습니다. 그 소문이 퍼졌고 아마 도르가를 직접 보려고 사람들이 몰려 왔을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행9:42 “온 욥바 사람이 알고 많은 사람이 주를 믿더라”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흔히 우리는 세상에서 성공을 해야 예수님을 증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면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고난을 당하고 질병에 걸리고 사경을 헤매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살아계신 예수님의 만난 간증으로 증거할 수 있습니다. 증인은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는 사람 아닙니까! 그러니까 어떤 경우든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고 그 사랑과 능력을 체험하면 얼마든지 증인의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이제 <새생명축제>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세 분의 강사들의 공통점이 바로 이겁니다. 고난과 역경 가운데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고 다시 일어선 분들입니다. 그 중에 첫째 날 저녁 박종호 장로님은 우리가 잘 아는 찬양사역자입니다. CCM 가수로 오랫동안 화려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6년 전 간암이 발병되어 사경을 헤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계신 예수님을 더 뜨겁게 체험했고 간 이식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고 완치되고 목소리도 새로워졌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국내외 각지에 다녀며 간증과 찬양으로 증인의 인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형편이 어떻든지, 무슨 일을 당하든지 예수님은 살아 계시기에 그 사랑과 능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생생하게 체험하고 증거하는 게 바로 참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모습입니다. 저와 여러분도 혹시 고난이나 질병 가운데 있을지라도 결코 낙심하지 말고 당당히 승리한 후 증인의 인생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우리는 어떤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설마 거미 같은 인생은 아니겠죠. 혹시 개미 같은 인생을 살고 있나요? 우리가 참 그리스도인이라면 거기서 한 걸음 더 진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꿀벌 같은 인생으로 살아야 마땅합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 여제자 도르가처럼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증인의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